“우주에 정원은 없다.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우주님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빚을 변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낮잠을 자고 있던 우주님은 나른한 표정으로 한쪽 눈을 뜨고 이렇게 말했다.


“시끄러워! 나 지금 낮잠 자는 중이잖아!”


그리고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좀 가르쳐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가르쳐주려고 나를 찾아온 것 아닙니까?”


“건방지게 나의 낮잠을 방해하지 마!”


우주님은 화를 벌컥 내고 주변의 물건들을 치우더니 “아,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 정리 좀 해!”라고 말하고는 베개를 끌어안고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응? 이게 뭐지?”


바닥에 뒹굴고 있던 것은 반년 전에 구입한 책이었다. 이미 빚투성이였던 내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점에 가서 집어든 책, 읽어보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그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책, 억지로 읽어보려다가 왠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덮어버렸던 책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감사합니다’를 5만 번 말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를 5만 번 말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그렇게 간단히 인생이 바뀐다면, 누구든지 바꾸지. …책값이 아깝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방 한쪽 구석에 던져놓았는데, 반년이 지나면서 그런 책을 구입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책을 집어 들고 책장을 넘겨보니 반년 전에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나의 내부로 스며들어왔다.


도저히 같은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강한 공감을 느끼면서 그 책을 단번에 독파했다.


“‘감사합니다’를 5만 번이라….”


그렇게 중얼거리는 나의 눈은 반년 전과는 전혀 다른 빛을 발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쪽 눈을 뜬 우주님이 귀찮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한가하잖아. 너도 한번 해봐!"


“그래. 손님도 없고, 어차피 할 일도 없어. 그렇다면 ‘감사합니다’를 5만 번 말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


그날부터 나는 틈이 있을 때마다 ‘감사합니다’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가게 문을 열고 다시 닫을 때까지,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줄곧 ‘감사합니다’를 중얼거렸다.


무엇에 대해 감사하는 것인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무조건 ‘감사합니다’를 말했다. 10회를 외면 손가락 한 개를 구부리고 100회를 외면 노트에 ‘정正’ 자를 적었다. 하루 7천 번은 중얼거렸을 것이다.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흐른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 영상이 떠올랐다. 쌀의 왕겨 같은 것이었다. 가슴속, 마음의 중심에 있는 왕겨들이 떨어지더니 그 안에서 하얗게 빛나는 무엇인가가 나타나는, 그런 이미지였다.


“응? 쌀?”


“누가 쌀이야!”


“응?”


빛!

아니, 단순히 빛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드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빛이 비치더니 그 안에,


‘우주님이?’


내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나의 내부에 존재하는 영혼이, 본질이, 아니 소스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우주와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 그런 감각이었다.


그러고는… 옷과 팔찌가 훨씬 더 잘 팔려나갔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에는 힘이 있다. 나는 그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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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이제는 환각까지 보게 되었어.”


욕조에서의 묘한 사건 이후, 나는 욕실에서 비틀거리며 나와 냉장고에서 발포주(発泡酒; 맥아 비율이 67% 미만인 맥주)를 꺼냈다.


“침착해야 돼. 그래, 침착해야 돼.”


피식!


캔 뚜껑을 열어 꿀꺽꿀꺽 발포주를 목구멍으로 흘려넣고 한숨을 돌린 뒤에 소파에 앉으려 할 때였다.


“이봐! 나 있어. 뭉개지 마!”


갑자기 고함 소리가 날아와 나도 모르게 튕기듯 몸을 일으켰다.


“뭐야! 아직도 가지 않았어요?”

“당연하지! 네가 불렀잖아!”

“불러요? 제가요? 아니, 당신 대체 누구입니까?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예요?”

“아까 내 소개는 했잖아! 기억력이 왜 이래!”

“…아야!”

“뭐 하는 거야? 뺨은 왜 꼬집는데?”

“갑자기 샤워기에서 나와 ‘안녕. 나는 우주신이야.’ 하고 말하니, 이건 지금 제 머리가 이상해졌거나 악몽을 꾸고 있거나 둘 중 하나가 틀림없어요.”

“그런 생각이나 하다니! 그보다 너, 아까 나한테 말했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어떻게 할 거야? 할 거야? 말 거야?”

“네?”

“도대체 언제까지 우물거리고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내 말을 제대로 듣긴 한 거야? 인생을 역전시켜야 할 거 아냐? 그렇게 하려면 주문을 하라니까! 싫으면 나는 그냥 가고!”

“아, 아닙니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주문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뭐야? 그것도 잊어버렸어?”

“아니, 잊어버렸다기보다… 휴, 모르겠습니다.”

“그럼 가르쳐주기 전에 말이야….”

“네? 뭡니까?”

“너의 주문은 이미 전부 이루어졌어.”

“네?”

“너의 바람은 지금까지 모두 현실로 이루어졌다고. 지금의 히로시는 너의 이상이었던, 네가 바라던 히로시라고.”

“네? 사업에 실패해서 2천만 엔이나 되는 빚을 진 제가요? 놀리지 마십시오.”

“생각해봐. 너는 늘 주문을 하고 있었어! ‘안 팔리네, 안 팔려. 오늘도 안 팔려.’라고.”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나는 네가 주문한 대로 이루어지도록 해줄 뿐이야.”

“마, 말도 안 돼요!”





먼저 결론부터 말하겠다.

소원을 이루려면 세 가지 규칙이 있다.


• 결과를 정하고 우주에 주문을 낼 것

• 우주로부터 오는 힌트는 처음 0.5초 내에 곧바로 실행할 것

• 말버릇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


우주는 우주의 넘치는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장소이며, 그 에너지를 눈앞에 형태로 만들어낸다. 이것이 우주의 성질이다. 그 에너지의 파동으로서 우주가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그 사람이 믿고 있는 대상이나 말이다. 즉,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버릇이다. 자기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

어나오는 말, 즉 말버릇은 본인이 마음속으로 믿고 있는 ‘인생의 대전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역시 대단해.”

“나는 역시 쓸모없는 사람이야.”


당신의 말버릇은 어느 쪽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말버릇을 통해서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무엇을 믿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진동을 한다. 말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예전부터 말에 강력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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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의 나는, 내가 꿈꾸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예상 밖의 결과 때문에 인생이 궤멸될 상태에 놓여 있었다. 나는 7년 동안 모은 돈으로 집 근처에 가게를 냈다. 그동안 꿈꾸었던 의류점이었다. 그렇게 꿈꾸었던 일이었지만 상품은 팔리지 않았고 파리만 날리는 날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만둘 용기도 없었던 나는 꿈을 접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빚을 냈다. 처음에는 은행에서만 돈을 빌렸지만 부족해지자 소비자금융에도 손을 내밀었고 결국 사채에까지 손을 댔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총 2천만 엔(약 2억 원)이 넘는 빚이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해도 “이제 파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말만 돌아왔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렇다, 나조차도.


친구는 물론이고 애인과도 헤어진 나는 인생의 밑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상태였다. 운전을 하고 있어도,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죽는 게 편할지 몰라.”


그런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내 빚보증을 서준 사람이 부모님이라서 죽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욕조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나버리면 편할 텐데….”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포기하지 마. 포기하지 마.”


그것은 내 마음의 목소리였다.


샤워기의 물줄기와 눈물이 뒤섞인 몰골로 나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제 의지할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 우주님!”


바로 그때였다.



○○○ : 오랜만이야!


히로시 : 오랜만…이라니? 저는 누구신지 모르겠는데요. 저리 가세요.


○○○ : 이봐, 모처럼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놓고 지금 그만두면 아깝잖아!


히로시 : 재미있는… 일? 아니, 그보다 도대체 누구세요?


○○○ : 나? 네가 조금 전에 불렀잖아. ‘우주님!’ 하고.


히로시 : 네? 우주님?


자칭 우주 : 뭐, 실제로는 교신을 담당하고 있는 것뿐이지만. 그래서? 나를 부를 정도라면 너 정말로 해볼 생각이 있는 거지?


히로시 : 네? 뭘…?


자칭 우주 : 뭐냐니, 우주에 주문을 하는 것 말이야. 그렇게 하려고 나를 부른 거잖아.


히로시 : 우주에 주문을? 주문이라니 무슨…?


자칭 우주 : 너, 빚 때문에 머릿속이 엉망진창이지? 주문이 뭐냐고? 너의 소원을 내가 우주에 전달해주는 거잖아!


히로시 : 소원? 우주에 소원을? 저는 지금 우주에 소원이나 빌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 저의 인생은 죽느냐, 아니면 어딘가에 콕 숨어버리느냐 하는 길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요.


자칭 우주 : 숨어? 그거 좋지! 2천만 엔의 빚을 피해서 숨어버린다…. 그리고, 그리고… 인생 대역전! 흐음, 꽤 재미있는 일 같은데….


히로시 : 재미있는 일이라니요? 지금 제게는 그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칭 우주 : 그러니까 너의 주문은 대역전극을 바란다는 거잖아?


히로시 : 네? 저의 인생이 역전될 수 있다고요?


자칭 우주 : 응?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당연히 되지. 그래서 나를 부른 거잖아?


히로시 : 아, 아니, 그게… 상대방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있는데 무슨….


자칭 우주 : 에이, 정말 피곤하네. 그러니까 주문을 할 거야, 말 거야? 뭐든지 들어줄 테니까 빨리 결정하라고!


히로시 : 뭐든지? 정말이요? 그, 그럼 부탁합니다! 인생 대역전! 아, 숨어 사는 것은 싫어요! 정말 들어주실 건가요?


자칭 우주 : 당연하지. 우주는 두말하지 않아. ‘규칙’만 정확하게 지키면 돼.


히로시 : 규칙? 그게, 뭔데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날부터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우주님의 스파르타 수업이 시작되었다.


소원을 이루는 힌트를 전해 듣고 그것을 매일 실행한 나는 9년 만에 2천만 엔의 빚을 완전히 변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당시의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마치 꿈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우주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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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점술을 좋아할까?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믿는지의 여부는 별개로 치고 점술사(나는 점술사들의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고 그런 일에 종사하는 지인도 꽤 많다.)들의 질문을 받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내용이 있다.


점술사들 대부분이 “저를 찾아와 상담을 하는 사람들은 오기 전부터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 결론에 힘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결정을 내린 결론과 다른 결과를 이야기하면 대화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와 헤어져야 할지 이대로 만나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장점도 많지만 뭔가 근본적으로 가치관이 맞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들거든요. 그런 것들이 연애 중에는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결혼을 하면 단점이 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계속 만나야 좋을지 헤어지는 것이 좋을지 물어보려고 찾아왔어요.”


“그럼 점을 쳐볼까요. …음, 그렇군요. 타로카드로는 이렇게 나오네요. 이 카드는 이런 의미이고 이 카드는 이런 의미이니까 헤어지는 쪽이 좋다고…. 아니, 가까운 시일 안에 헤어진다고 나오는데요.”


“네? 말도 안 돼. 저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점술사는 마음속으로 ‘뭐야. 그럼 처음부터 나를 찾아오지 말고 그대로 만나면 될 텐데 여기는 왜 온 거야?’라고 생각한다.)



나는 점술사는 아니지만 심리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한다. 또 상담자의 심리(자신이 생각하는 결론에 힘을 얻고 싶다.)도 충분히 이해한다. 점술사는 돈을 받고 있고 점술이 반드시 맞는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여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점술사 자신도 이런 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에 특별히 화를 내지는 않는다.


단, 상대방이 이런 ‘프로’가 아닌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질문을 한다 ⇢ 돌아온 답변에 반론한다(또는 화를 낸다)’라는 흐름으로 대화를 하면 상대방은 틀림없이 기분이 나빠질 것이고 더 이상 당신의 상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주변에 이런 사람은 없을까. 인생 상담 사이트에서도 이런 사람은 꽤 많이 볼 수 있다.



“평생 놀면서 생활하려면 어느 정도의 저금이 있어야 할까요?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어서 안정된 수입은 있지만 흥미가 별로 없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은퇴하고 싶거든요. 지금은 스물여덟 살이에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상담자의 나이로 볼 때 3억 엔 정도는 필요할 것 같네요. 언뜻 엄청나게 큰돈처럼 보이지만 연금을 못 받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고를 통하여 받은 질문에 답변을 남겼더니, 그 답변을 본 상담자의 반응이 다음과 같다.



“3억 엔이라니, 그게 가능한 말입니까? 그렇게 큰돈을 어떻게 모읍니까? 좀 더 현실적인 숫자로 말씀해주셔야지요!”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다. 인터넷상이라면 최악의 경우에는 화를 내거나 “그럼 질문을 하지 마세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질문에 정성 들여 답변을 해주었는데 그 태도는 뭡니까?”라는 공격을 받는 정도로 끝날지 모르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설사 상대방으로부터의 회답에 즉각적으로 반론을 하고 싶다고 해도 우선 최소한 “그렇군요.”라는 식으로 맞장구를 치거나 “예상했던 답변과는 약간 다르네요. 하지만 듣고 보니 그런 면도 있네요.”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인 뒤에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분위기를 만들거나 “지금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천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부드럽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야 한다.


직업적으로 들어주는 사람들인 프로 점술사나 컨설턴트와 달리 여러분의 친구나 동료는 ‘질문에 답변을 해준다고 해서 특별히 보수를 받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을 테니까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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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기업 연수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세 가지 수준으로 살펴보자.



➊ 질문을 받아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한다


“저, ○○ 씨, 오늘 점심식사는 무엇으로 할까요?”

“네? 아, 네…. 저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이번 방침에 관해서 ○○ 씨의 의견이 있습니까?”

“네? 아, 특별히 없습니다.”



➋ 의견은커녕 자신이 먼저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힘들다


(친구와 쇼핑을 하면서)

‘아, 슬슬 지친다. 좀 쉬면서 차나 한잔 마실까. 하지만 친구는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네…. 계속 쇼핑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어쩔 수 없지, 뭐. 참자.’

(이렇게 마음속으로 생각만 할 뿐 “슬슬 지치는데 휴식도 취할 겸 차라도 한잔 할까?”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➌ 의견을 말하고 있지만 전달 능력이 부족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번 방침에 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분 있습니까?”

“네.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찬성이지만 그게, 그러니까…,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반대 의견을 가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저의 현장 경험으로 볼 때, 아니, 물론, 현장 경험만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본인은 물론이고 듣는 사람도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 중에서 가장 고치기 쉬운 것은 어떤 것일까?

사실은 ③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한 ‘기술’ 문제이며 기본적인 패턴을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네,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할 때, 저는 이번 방침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이런 식으로, ‘간결하게’, ‘요점을 압축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한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은 화법이 극적으로 좋아진다.


이미 이런 기술을 갖추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이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할 수 없는’ 사람 쪽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 기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대폭으로 개선된다.



고치기 어려운 것은 ①과 ②의 패턴이다.

‘기술’이라기보다 ‘정신’ 문제가 크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두렵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내가 ‘오늘 점심은 햄버거가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한식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 피해가 아닐까? 분위기가 나빠질 수도 있고, 그럴 바에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 쪽이 좋은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 ‘쉬고 싶어,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면 독선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 상대방이 먼저 말할 때까지 기다리자.”



이런 지나치게 불안한 심리가 무의식중에 작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말하는 것이 서투른 사람은 비즈니스상의 교섭이나 프레젠테이션뿐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런 심리가 작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기술’을 갖추기 전에 우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정신’부터 갖추어야 한다.


의견을 전달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 그것은 지나친 걱정일 뿐이다. 정치나 종교에 관해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한다거나 어떻게든 전달하고 싶은 차별적인 발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는 요점들을 새겨둔다면 의견을 이야기할 때 그런 기술이 뛰어나지 않다고 해도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①과 ②의 경향이 있는 사람은 ‘한두 번이라도 좋으니까 더 많이 나의 의견을 말해보자.’, ‘지금까지보다 좀 더 긴 시간 동안 내 의견을 말해보자.’고 생각하도록 하자.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 씨는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식의 간단한 문장부터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기억해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발언을 하면, 무엇인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공격을 해오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지 필터’에 대해 설명한 대로 사람에게는 각각 상대방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때의 필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신이 무슨 말을 하건, 설사 그것이 객관적으로 올바른 말이라고 해도 나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인생을 편안하게 살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을 재료로 삼아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어차피 무슨 말을 어떻게 하건 공격을 해오는 사람’은 반드시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당신이 기본적인 매너나 요점을 갖추고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이 공격을 해온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문제이지 당신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데에 신경이 쓰여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정도 ‘상처를 받을 각오’만 미리 갖추고 있다면 발언 능력은 확실하게 향상된다. 그리고 상처를 받을 각오를 가지고 발언을 조금씩 늘려가면 “뭐야, 별거 아니네.”라는 식으로, 생각만큼 큰 상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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