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4일 일요일.
어제 일을 되돌이켜보기로 한다. 학원에서 12시에 끝나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걔-_-가 따라내렸다
그리고 날 툭 치고 안녕,이러더니 지 친구랑 어디론가 횡 하니 하고 가버리는게 아닌가!
아니,이게 웬 찬스인가 싶어서 내 친구랑 막 웃으면서 좋아했지만..........자꾸 뭔가가 쉽게 풀린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야말로 불길불길....
근데 그 미친놈이 내 뒷통수를 확 치는 일이......오늘 새벽에 일어났다. 덕분에 5시까지 못 잤다.
잠이 다 깨가지고...-_-; 그야말로. 친구들이랑 술판 벌여놓고 잔뜩 취해서 문자 하지,전화 하지.
나중엔 데리러 나오라는 둥 헛소리를 해대더라. 참고로 지금 고등학생들은 약 일주일 전부터 내일로
수능 백일 되는 고 3 애들 대접해주려고 술 먹고 깽판 친다. 우리 학교도 예외 아니다.
1학년 때는 별로 그런 애들 없었는데 이제 애들 2학년 되니까 주도 해서 3학년들 모시느라고
몇 십 만원씩 돈 걷고,동아리에서 술 먹고. 하여튼 그렇다. 아마 어제보다 오늘이 피크일 것이다.
내일은 최고일테고.....나는 동아리가 아니고 부서이기 때문에 그런 건 없어서 좋은데 이게 아주
날 완전히 엿 먹였다..ㅠㅠㅠㅠㅠㅠㅠ이거 완전 지능범이다,근데 새벽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술 마셨는데 떡이 되서 못 간다고 좀 데리러 나오라고 해서....새벽 3시에 옷 입고 막 뛰쳐나가서
걔 집에다 데려다주고 아빠한테 혼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막 가는데,데리러 오란다...........
나는 엿같이 또 걔가 학원 버스에서 내렸던 정거장으로 가서 십 오분 정도나 서성이다가 그냥 왔다
미친새끼!!!!!이 새끼는 근데 아예 올 생각 없었다-_-친구들 있으니까 괜히 한번 해본거겠지.....
결국은 걱정되서 뛰쳐나오신 아빠께 귀잡혀서 붙들려 가는데 그제서야 자기 걸어가고 있다고 어디냐고
이런다..........정말 엿 같은 경우다...........완전 머리 팽팽 잘 돌아가는 놈이다......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뒷통수 칠 준비나 해야지 진짜 날려버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