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은 별다른 책의 부연 설명 없이 그냥 독특한 제목에 끌려서 구입한 책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책이 나에게 있어서 베스트셀러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좀 심하지만 읽을 책이 없어서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 여기에서 책의 제목은 그냥 단순히 새의 종류인 앵무새를 쏴죽인다는 잔인한 내용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문제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픈 어린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걸로 보인다. 여기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오빠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나오는데,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그는 흑인을 대변하는 커다란 시도를 한다. 잘못은 백인에게 있는데도,무고하게 흑인에게 뒤집어씌운 백인들의 이기심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아버지의 노력과,이웃사람들을 보면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오빠는 몸의 성장 뿐만 아니라 마음의 성장도 더불어 하게 되는데,비록 아버지가 재판에서 패소하긴 했지만(매우 안타까웠다.)오히려 그 것이 읽는 독자에게도 더욱 더 진지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생각해봐야 할 일일 것 같다.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아직까지 인종차별 문제는 미해결 상태이고,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라고는 하지만 세계화로 인해,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인 상태는 아니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