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배경이 정말이지 '뉴욕' 이라는 것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백인' 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엄마들에게 강요되는 일종의 '모성애' 그리고 '모유수유' 그밖의 아주 여러가지 것들이 나는 사실 '한국' 에, 혹은 '아시아' 에만 국한된 것인줄 알았다.
사실 나는 아이를 낳았을때
'국제모유수유협회 자격증'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도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미국에도 강요(?)되는 모유수유 라던지
자연주의 출산이라던지.
그런 분위기가 너어어어무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만 이런게 아니라는거지.
아시아만 이런게 아니라는 거지.
이런 생각.
소설의 배경 '뉴욕'은 한 술 더 뜬 공간이다.
출산휴가가 보장되지 않는. 육아휴직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O.M.G.
그곳에서 또 엄마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들만의 대화를 공유하고 그들만의 친목을 도모한다.
출산하지 얼마되지 않는 아이 곁에서
떠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사회.
모든 책임이 '엄마' 에게 주어지는 사회.
'마이더스' 를 잃어버린 '위니' 는
마이더를 잃어버린 날, 펍에 가있었다.
유모에게 아이를 맡겼고, 엄마들과의 모임을 위해서였다.
아이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어린 아이를 두고.! 세상에 '펍' 에 가다니.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엄마'인 나조차 무의식적으로 이 책임을 '엄마'인 '위니'에게 돌리고 있다는 깨달음에 좌절하고 말았다.
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는
'프랜시' 넬' 콜레트' 의 행동과 상황이 묘사될 때마다
답답하기도 했다.
대체 왜.!
이 사건에 이렇게 깊게 더더 관여하려고 하는거야.
왜. 본인의 삶이 위태위태할 정도로 그 사건에 관여하는거야. 하고 외치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 각각의 과거와 상황은
또 너무 답답하기도 했다.
대체 왜.!
와이프가 에어컨을 새로 사달라고 할 때는 사주지 않고, 잠시 놀러온 엄마가 에어컨을 새로 사라 하니 사죠?
찰리의 빡침 포인트는 실화인가요?
아기에게 그렇게 질투하는거 실화인가요?
넬의 그 사건. 정말 그 화살 넬에게 겨냥되어야 하는거 맞나요?
그 스캔들의 진정한 피해자가 진짜 상대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그 어린 나이의 넬은요?
부분 부분 너무너무 화가 나고
부분 부분 너무 공감이 가고.
또 내가 다 억울하기도 하고.
오만가지 감정이 뒤섞였던 소설이다.
왜! 대체 니네 셋은 이 일에 이렇게까지 몰입을 하니.
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은. 종국에.
이들의 우정. 이들의 이런 오지랖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편들은 이제 그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던 그 일에.
이들은 얼마나 길게 관여했는가.
근데 이 엄마들이기에 가능한. 공감력과 같은 마음 앓이를. 이들이 아니면 또 누가 해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까.
괜시리 이 책이 누군가에게 공포심만 조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될 정도로.
있을 법하고 너무나도 엄마들에게 무서운 책이다.
'뉴욕' 이 배경이라 조금 다른. 뭔가 이상적인 육아의 환경이 벌어질거라고 읽었지만.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육아의 환경에 대해 깊은 좌절을 느끼면서도 공감을 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