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태연한 척하지만 사실은 힘든 거구나, 감정의 ...

다들 태연한 척하지만 사실은 힘든 거구나,
 감정의 기복을 내색하지 않는 법을 익힌 어른들이니까
 그저 묵묵히 그 순간들을 견디고 있을 뿐이었어.

 누구나 인생에 ‘플리에‘순간이 있는 게 아닐까. 낮아지고, 떨어지고, 주저앉는 순간들 말이다. 원하던 일을 얻지 못했을 때,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어그러졌을 때, 사랑이 어긋났을 때, 누군가에게 거절당했을 때, 그건 넘어지는 게 아니다. 그저 각자의플리에‘를 하는 거다. 높이 뛰어오르는 순간이 있으려면 플리에를 꼭 거쳐야 하고, 내려와야 할 순간에도 플리에는 꼭 필요한 거니까. 그래서 나는 자존감 이 바닥을 치는 날에는 ‘오늘은 꽤 깊은 그랑 플리에를 하고 있구나‘ 생각하곤 한다. 플리에 같은 그 시기를 잘 지난다면, 인생의 속근육도 자라는 것이겠지.

잘 쉬는 것 - 그 생각의 전환

게으름 예찬 - 숨 가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품격 있는 휴식법
로버트 디세이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8월

내가 이 #게으름예찬을 읽겠노라며
책을 들고다니면서 회사에 두었더니
선배가 하는 말이 '참 안어울리는 책 들고다닌다.' 라고 했다.

선배의 내가 게으름 예찬론자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처음에 들어 읽으면서도 그랬다.
세상에 게으름을 예찬하다니.

나는 천성이 게으른 사람인지라 나의 이 게으른 생활 습관과 태도가 너무나도 싫은 사람인데.
아 예찬이라니.

(나는 나의 게으름이 어느정도로 싫으냐면.
#걷는사람하정우 에 하정우가 자신의 행동을 #성인ADHD 가 아니냐고 조심스레 물어오는 사람이 있었다고 했고. 나는 그 부분을 읽고 아. 이런 #성인ADHD 라면 좀 부러운데? 하는 철딱서니 없는 생각까지 했다.)

#게으름예찬 을 읽으면서
뭔가 이런것이 철학적인 질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뭐 이런 것이다.
과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을 추구하는 이들은.
본인이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것들. 이를테면 요리. 빨래 청소등의 집안일을 하는 이들이 해주는 '행위' 에 대해서 어찌 생각했던 것인가 뭐 이런 것들.
지금의 현대시대에 대입하여 생각하자면 주말에 나는 쉬고 싶으면서도 많은 상점 및 대중교통들이 내가 생활하는데에 있어 불편함 없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욕심 뭐 이런 것과 비교하며 생각하게 되었다.

책속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는 사치품을 사기 위해 우리의 편안함을 팔아버렸다.'

얼마나 우리의 삶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해봐야 할 구절인가.
물질만능 주의가 되고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물질. '머니' 를 '더 많이' 찬양하게 되면서 때로 우리를 얼마나 혹사시키는가.

'나무늘보는 결코 나태하지 않으며 그냥 빈둥거리고 있을 뿐이다. 최대한 하는 일을 줄이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은 단지 나무늘보 본성의 일부가 아니라. 그가 '하기로 선택한 어떤 것'이다.'
라는 문장은 또 어떠한가. 나의 나태함. 혹은 게으름이 나의 개선해야 할(?) 어떠한 행동이 아닌. '선택한 어떤 것' 이라는 발상. 그리고 생각.
어떠한 동일한 행동에 있어서 이렇게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휴식' 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잘 쉬는 방법' 을 배워야 한다는 것도 어쩌면 이러한 맥락에서 그러한 사고 방식과 생각을 갖어야 한다는 것 아닐까 싶다.

사랑스러운 예나- 숲에서 만난 이야기

숲에서 만난 이야기 ㅣ 그림책이 참 좋아 60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8월

매미랑 그림책 동화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끔 와 이 책은 어른들한테도 진짜 사랑이다. 하는 책들이 있는데.

#숲에서만난이야기 가 딱 그런 책이다.

아기자기한 그림은 얼마나 귀여운지 그림 자체도 사랑스러워서 마음에 쏙 들고 그림책의 내용은 더더욱 사랑이었다.

졸래 쫄래 주인공 예나를 쫓아가는 강아지의 그림이 세상 얼마나 귀엽던지!


글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아서
아직 매미는 내용 자체는 따라오기 힘들어 했지만
많은 동물이 등장하고 그림이 사랑스러워서 그런지
그림책은 얼마나 여러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끝 했다가 '또' 돌아가서 동물들을 살펴보고
동물 찾기를 했는지 모른다.

요즘 #벌레 에 꽂힌 매미는 저 위 페이지 나무에 등장하는 벌레를 보고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모른다. 벌레 벌레.! 하면서 말이다.

귀요미.

오리도 찾고 곰도 찾고.
(요즘 한창 늑대에 꽂힌 매미는 등장동물 '곰'을 보고 자꾸 '늑대' 라고 해서 처음에는 계속 곰이라고 정정해주다가 나중에는 책에 더욱 흥미를 갖으라고 그냥 늑대라고 호칭해서 읽어주었다.)

'팔랑팔랑' 나비도 찾고
'깡총깡총' 토끼도 찾아보고

페이지 페이지마다 아가와 동물 찾고 그림책에 등장하는 꽃도 찾아보고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클라이막스에서 주인공 예나가 걱정하는 부분이 나올때는 매미에게 꼭 동작을 따라하게 했다.!!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아직 매미에게는 내용을 받아들이기 좀 어려웠던 책 같은데
두고 두고 동물찾기 놀이하면서 곁에 두다가 조금 더 커서 읽어도 너무너무 좋은 책이다.

내가 다 보면서 힐링했다고.!

돈만 있으면 이라는 생각

돈을 끌어당기는 생각 습관 - 돈 · 시간 ·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44가지 생각의 기술
카사이 히로요.기타바타 야스요시 지음, 정문주 옮김 / 길벗 / 2019년 7월

사실 나는.
있으면 있는대로 살고,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미래와 노후를 모르겠고요.
일단 현재를 즐기자고요. 의 느낌이랄까.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자꾸 돈,돈. 하게 된다.

늙어서 그런건가요.
아이가 있어서 그런건가요.
그냥 속물이 되어 그런건가요.
철이 들은건가요.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이 책이 나에게 #로또1등 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해야,
평소에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돈을 불러 모을 수 있는지.

속는셈 치더라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들일지 모르지만.
모두가 아 그걸 누가 모르냐. 할 수 있지만.
또 어찌 삐딱하게 보면 말장난하냐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환기하고.
나의 생각을 돌아보고,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part1 의 #믿음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돈을끌어당기는사람은무의식을이용한다 )

#돈만있으면 하는 생각.
돈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사실 변명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이 들었다.

아 물론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바를 더욱 쉬운 방향으로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돈이 그만큼 없어서 모든 것을 하지 못하냐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깨달음.

돈이 많으면 PT도 받고, 영어 1:1 레슨도 받을텐데 하는 생각을 요즘 늘 하고 있었는데.
정말 돈이 많으면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지금은 도저히 할 수 없는 부분인 건지.
돈의 여부를 떠나서 내가 운동과 영어라는 것을.
'돈이 없어' 라는 핑계를 앞에 세워두고 단순히 하기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것들은 돈이 없어도 내가 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만 있으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정말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실 그런 부분에는 자력으로 할 수 있다 판단하고 돈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의 악순환과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의 선순환 도표를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만한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 에 대한 생각.
그게 돈에 대한 선순환가 악순환의 도표로 표기되어 있는데.

모두에게 다 맞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나에게는. 매우 맞는 상황이다. 싶은 생각이었다.

결국 나에 대한 믿음과 가치를 인정하느냐 하지 않는냐가. 나에게 돈을 모을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큰 틀의 가계부 정도는 작성을 꼭 해야한다는 깨달음도. (아 실천할 수 있겠는가... )
사실 대부분의 지출이 카드인지라
카드 값 분류만 잘해도 나의 지출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귀찮다고 생각하니 영.

일단 책을 읽었고.
나는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

두가지 노력을 해야겠다.

나의 가치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나의 가치를 믿어줄 것.
그리고 대략적인 가계부라고 작성해 볼 것.

풀벌레가 많이 많이 등장하는 그림책. 18개월 아기랑

봉숭아 통통통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9
문명예 지음 / 책읽는곰 / 2019년 8월

엄마인 나의 눈으로 봤을 때에는
#거미 가 좀 무섭게 느껴지려나 거부감을 가지려나 했는데?

세상에? 거미를 제일 좋아하더라.
색깔이 노란색이 껴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여직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그런건지
거미 페이지를 자꾸 다시 펴고 거미를 여러번 가르키고 한다.

새로운 책을 읽어주려고 할 때
책에 호기심을 갖고 관심을 갖으라고
소리의 높낮이와 강약 조절을 생동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노력을 한다고 해도, 무슨 기준에서인지 관심 없으면 덮어버리고 '끝' 해버리는 매미인데

이 책은 끝까지 읽을 동안 잘 봐줌. 감동.
읽고 나서 '또' 도 외쳐줌.!

두번 읽고 너무 생동감 있게 읽은 터라 기운빠져서 매미아빠한테 토스했다.

두번 쯤 소리내서 읽고나니깐.
어떤 부분을 더 생도감 있게 읽을까 싶어서.

봉숭아 잎이 #풀벌레 들을 #통통통 튕겨낼때는
매미를 안아 침대에 통통 튕겨내면서 #통통통
하니깐 더 좋아하고

수영장에 가서도
"봉숭아 잎이 어떻게 했지? '통통통!'" 하면서
장난쳐주니깐 더 좋아했다. 감동.

애벌레를 ㅋㅋㅋ '애비' 라고 하는데 ㅋㅋㅋ
내가 아는 그 '애비' 의 뜻이 자꾸 생각나서 ㅋㅋㅋ 발음 교정 너무 해주고 싶은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잘 반응해줘서 넘나리 좋음.

아아 엄마가 식물을 좀 더 좋아하고 부지런했으면
봉숭아 씨를 사다가. 심어서. 실제로 봉숭아를 보여주며 읽으면 더 좋으련만...

그건 외함미한테 해달라고하자.! ㅋㅋㅋ


#개미 #거미 #애벌레 등 #풀벌레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쯤이라면 보여주기 너무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