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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톰 행크스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소설집'이라고 써있는데 소설'집'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뭐 문제가 있는걸까. 호호
단편 소설이 익숙하지 않은 나는 '소설집' 을 간과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서두 '애나'의 달리기가 나왔을 때.
와 이건 정말 나에게 데스티니 같은 책.
'밤의 동물원' 에서 달리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나에게
쐐기를 밖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여전히 나는 마음만 달리고 있지만.)
'애나'가 중심이 되었던 책을 열심히 읽다가.
다음 '장(chapter?)' 로 넘어갔을 때.
나는 연결되지 않는 내용에 으흠.?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뭐지 갑자기 과거로의 백인가?
애나의 부모님 얘기인가. 하면서 한동안 머뭇 머뭇.
갈피를 잡지 못하며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두번째 소설이 끝날 무렵에야.
'아 맞다 이거 소설'집'이지?' 하며
단편 소설들을 읽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 뭔가 심심한데-
싶은 와중에.
아 혹시나 이게 단편의 매력인 것인가. 하는 느낌이 왔다.
소설을 '전혀' 읽지 않던 내가
올해 천천히 소설을 시작했고.
그와중에 두꺼운 한권짜리의 장편만 조금씩 읽고 있던 나이기에 이 '단편'이 조금 밋밋하게 느껴졌던 걸까? 하는 느낌이다.
근데 이 책 읽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 여운이랄까.
이런것이 엄청나다.
그래 결국 한정된 페이지(원고지) 내에서 나타낼 수 있는 단편이란 결국 특별한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표현할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함 혹은 일상에서 만나볼 법한, 혹은 만나보고픈 그런 인물을 그려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끌어 낸 책이랄까.
단편은 이렇게 접하는거야. 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