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만경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4년 9월
품절


정의 절정? (중략) 그건좋아하는 여자와 섹스할때죠. (중략) 안았을때의 여자의 얼굴, 아오야먀씨 본 적 없잖아요

웬지 료스케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으음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될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어려워서가 아니라 실은 너무나 심플한거라서 그렇게 어려워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188쪽

그 느낌을 무엇에 비교하면 좋을까. 두사람의 체온으로 따뜻해진 이불속에서 빠져나올때의 우울함. 외출하려는 순간, 료스케의 손길이 잠시 스칠때 목덜미로부터 온몸으로 번져가는 짜릿한 안타까움... 계속 그곳에 머무를수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무겁게 가라앉는 육체., 단 둘이 함께 있고싶다는 달콤한 감각은 아니다. 안기고 싶은게 아니라 줄곧 안긴채로 있도싶은...물위로 떠오르고 싶은게 아니라 흙탕물로빠져들고싶은 그런 영맹한 감각이다.-217쪽

그런데도 아직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 경험이 없었을 터인데도 웬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이 여자가나람자를사랑한다는 것이어쩐지 위선인 것같은 진부한 인상을 갖고있었다. 텔레비젼에 쏟아져 나오는 연애 드라마를 봐도 전혀 느낌이 없었다. 세간에 평판이 자자한 연애소설을 읽어도 끝까지 읽어낼수가 없었다. 결국 사랑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쓰지않은게 아닌가하고 늘 혼자서 분개하곤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과 세상에서 인정하는 사랑이라는게 별개의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품은 적도 있었다.-2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