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베월드 제 2막의 공통적인 소감이다. 마치, 할머니가 옛날 얘기해주듯 생생하게 그만큼 더 무섭고 긴장되면서도 도저히 다음 얘기를 놓칠 수 없어, 오줌보를 쥐고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마력. 이 네버 엔딩 마성의 이야기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귀신이 돌아다니고, 이유없이 사람이 죽는데 이 놈의 이야기는 오싹함보다 감동을 남긴다. 따뜻함을 주고간다.  
반성과 이해를 남긴다. 이제는, 늦은 귀가길에 귀신을 만나면 말을 걸지도 모르겠다. 오하쓰처럼 뭐가 보이나 뚫어지게 노려볼지도. 한바탕 울고가라고 등이라도 안치면 다행이다.  

이번 주인공은 오하쓰다. 탐정이라기엔 어이가 없지만, 그녀의 수사방식은 남다르다. 특히 그녀가 주는 기력은 그녀의 신묘한 능력보다 더 아름답다. 매사 어른들에게 혼쭐이 나면서도, 할말은 해야하고 (그냥 말이 튀어나오는 거지만)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할말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야 마는, 귀신이 울때 같이 울고마는 마음은 그녀의 영적 능력보다 더 영험하다.  

에도시대의 시끌벅적한 기운이 여전하다. 오하쓰는 올케를 도와 부지런히 식당밥을 말고 있을 것이고 
우쿄노스케는 허약한 허우대로 열심히 산학공부중일테며, 부교님은 또 '미미부코로'를 열심히 적고 있으려나... 
"기이한 이야기라 여기에 적는다.." 하고...

아 조바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