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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9년도 읽은 첫 책.
서른다섯해가 지나도록 아무도 이 책을 보라고 말을 하지 않은걸까? 나는 이벤트 상품으로 일년도 더 전에 받은 이 책을
왜 이제서야 펼쳐본걸까?
루 애런데일을 알고난후, 새해 결심이 몇가지 추가되었다. 어설프게, 책 더 많이 보기, 리뷰 많이 쓰기 이런거보다 나는
표정을 지을때 진짜 표정을 짓도록 노력할 것이며 진짜라고 말할때는 최대한 진짜이도록 노력할 것이며
상대방이 슬프게 생각할 일이라면 최대한 말을 삼가할 것이지만, 필요한 일이라면 이행할것이며
내가 친구라고 말할수있는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랄 것이며
늘 답보다는 질문이 더 중요함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국,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게 거듭 생각하겠다는 것이지만, 나는 루와 달라서 그걸 마지막까지 해나갈수있을지는
알수가 없다.
일종의 천재 자폐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인간이 살아나가는 보편적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자
아주 특별하고 모범으로 삼을 삶의 패턴 중 하나를 본 기분이랄까.
루의 생각하는 속도를 따라간다는 건 쉽지 않지만, 실로 경이롭고 즐겁고 놀라운 여행이고
내내 감동과 충격을 버리지 못했다.
오랜만에 책에 연필로 줄을 그으며 봤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보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루를 소개해주고 싶다.
우리는 이미 어른이고 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하지만, 아직 더 배우고 더 성장해야한다.
지금 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자에겐 더욱 필요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