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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위키북스 IT Leaders 시리즈 11
앤디 헌트 지음, 박영록 옮김, 김창준 감수 / 위키북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14.02.27


나를 위한 실용서.


서점을 가보면 성공 하는 방법이 그렇게도 많습니다.

누구나 60일 만에 다이어트가 가능하고 구글이나 애플의 마인드를 가질듯이 말하죠.


그런 책을 짚고 찬찬히 읽어 보면 읽기 전과 읽기 후, 허무한 느낌만이 남네요/


내용이 거창하다보니 현실과 많이 동떨어져 있고 실천하기도 힘들고, 책은 그저 공허한 울림에 머무릅니다. 그것을 실천해서 무조건 성공을 이루지 않는다는 문제와는 별개로 실천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자기계발에는 실용이 없었을까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도 힘들지 않을 가르침, 하지만 삶을 충분히 뒤바꿀수 있는 지침으로 구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저자는 드라이퍼스 모델을 들어 사람이 초보자에서 전문가까지 이룰 수 있는 여정을 설명합니다.


드라이퍼스 모델은 1단계부터 5단계 까지, 초보자, 고급입문자, 중급자, 숙련자 그리고 전문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보자는 레시피와 같이 규칙을 준수하며 일의 질서를 배워 나가고, 전문가가 될 수록 직관적인 시선으로 큰 그림을 보고 맥락을 파악하여 패턴을 인식 함으로써 성과를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궁금증이 해결됩니다. 초보자가 전문가에게 어떻게 (전문가적인) 그런 일을 했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이죠. 전문가가 정말 무심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나면 충분히 수긍이 갑니다. 전문가에게 일이란 뇌에 자동으로 입력되어 있는 것으로 직관적 행위란 겁니다. 이것이 전문가가 도달한 점이고 우리가 이뤄야 하는 점이죠.


또한, 전문가와 학습자의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바로 그것은 쉬워보이게 만들기이죠. 정재승 교수는 레고를 보고 이것은 하는 사람보다 만든 사람이 더 두뇌 계발이 됬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것이 아이러니의 출발점 입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든 것은 전문가의 성과지 학습자에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작자도 어렵게 설명하는 강사를 멀리하고 소위 족집게 강사만을 찾았는데 이것을 보니 섬뜩하네요. 되도록 졸린 강사를 찾아야 겠습니다.


저자는 단계를 오를 수 있는 짤막한 팁을 소개합니다.

첫째, 문제는 적당히 어려운 것으로 해라.

둘째,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라.

셋째, 흉내내면서 새롭게 혁신하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라.

어떤 문제가 있다면 내것으로 만들도록 깊게 파고들라는 것이겠죠. 어떤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을만큼 실용적이고 가치가 있으니 다양한 곳에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의도적인 창의력.


창의력을 깨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라고 지시합니다.

너도나도 창의력, 창의력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는 잘 모르죠.


저자는 창의력이 불시에 예정되지 않는 시간에 두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흐르는 강물에 물고기 같은 창의력을 잡도록 낚시도구를 철저히 준비하라 합니다.


아침마다 생각나는대로 무조건 쓰는 모닝 페이지, 창의력을 담을 수 있도록 내 주변에 메모지 구비,  고정관념 탈피를 위해 습관을 비틀기, 컴퓨터를 벗어나 산책 등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나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명곡들을 만들어 내는 작곡가들을 보면 작곡을 위한 자신만의 공간이 있고, 경치가 빼어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곳이 다반사죠. 정말 창의력이 안 발휘될 수 없는 곳이라 보입니다. 물론, 세상을 다르게 보려는 자신의 노력도 수반되어야 겠죠.



.


`찻잔 속의 태풍` 같은 책. 그러나 찻잔을 깨고 넓을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 책 같았습니다.


바로 내일 부터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는 등 최대한 전문가인 척 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저자가 실용적이라고 짚어줬는데 머릿속 지식으로 남기기엔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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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 오늘을 살다 - 그림에서 찾는 내 삶의 태도
김홍기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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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유쾌한 대화.


40대 남자가 가볍게 내뱉는 이야기. 하지만 내용은 그 세월이 느껴질만큼 깊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려서 일까요 그의 이야기는 낯설게 다가옵니다. 박웅현씨도 저자를 동시대에 이렇게 다른 정신세계의 사람을 만난 것을 예찬한 것처럼 생각의 전개들이 스릴 넘칩니다.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내는 것이,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것 처럼 작가의 뛰어난 작품을 저자는 보기좋게 응수합니다.


찬양이 계속되었는데 그 만큼 읽힘이 매우 유쾌했고 양질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유형의 책을 무척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댄디를 행하는 길.


댄디는 무엇일까요?

그는 `사회의 지배적 스타일에 저항하는 정신의 소유자` 이라 말합니다.


저자를 뜻하는 말같기도 하네요. 지배적이고 보편적인 생각에 벗어난 그의 사고에 평범하게 보이는 것마저 새롭게 보입니다.


바로크적으로 흐르는 날씬함을 강요하는 분위기, 서울의 비극을 바라보는 눈, 혁신을 위시한 유행의 허망함까지 일상 곳곳에서 새로움이 비춰집니다.


저자와 함께 세상의 단면을 다같이 뒤틀어 새롭게 보는 놀이. 정말 재밌습니다.



작품의 멋을 보다.


멋진 작품을 남기는 길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길이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의 길은 어떤 상태나 사물을 오롯이 바라보고 곰씹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력이 부족할지라도 예리한 시선과 울림있는 메세지가 있다면 그 무엇보다 가치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바로 여기의 작품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화려한 실력을 뽐내지 않지만 큰 울림을 주는 작품들. 그저 단순한 그림에서 미시적인 디테일에서 감탄이 나오네요. 



.


제게는 그의 삶이 먼 미래의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그와 같은 긴 시간을 느꼈을때 이런 풍치를 머릿속에서 꺼낼 수 있을지 까마득 하네요.

그냥 지금 그대로 얕게 느껴야 될것 같습니다.


이제 축제의 만찬은 마무리하고, 우리도 현재 속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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