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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가방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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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남을 사랑이라고 말해도 좋을까? 30대의 미혼여성 쓰끼코에게 우연처럼 다가온 그 사람을 처음 만난곳은 술집. 같은 취향의 그들. 서로에게 부담주지 않는 선에서의 만남들. 그리고 일상처럼 스쳐지나가는 일들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마치 20대의 풋풋한 사랑의 일기같다. 사랑이란 그런것이 아닌가. 공감,이해,어울림 그들은 서로에게 공감을 느끼고 유치한 싸움을 하기도 하고 또 화해를 통한 이해를 하기도 한다. 그들의 나이의 간격은 오히려 열정만이 가득한 젊은이들의 사랑법보다 서로에게 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다가가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젊은 사람들은 알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언젠가는 늙어죽어 버리는 날이 올거라는 것을. 그래서 그들의 시간은 더욱 소중한 무언가가 되어버린다. 30대의 쓰끼코에게 선생님과 함께한 5년의 시간은 평생을 살아도 잃어버릴 수 없는 행복한 날들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오늘도 쓰끼코는 일식집에서 혼자 정종을 따르고 따끈한 데친두부를 먹고 있을 것 같다. 우연히 쓰끼코의 옆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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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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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무츠키는 별을 보고 쇼코는 무츠키를 본다. 첫페이지를 펼쳤을때 나는 벌써 '반짝반짝..'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 같다. 보통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관계는 나에게도 처음에는 난해함으로 다가왔다. 나는 동성애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며, 결혼이라는 것은 평범한 부부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쇼코는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데, 거기에는 부부로서 맺어져 있는 두사람의 진단서에서 기의하는 슬픈 현실과 그런 두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 의한것이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쇼코의 순수하고 순박한 사랑법에 의해서 반짝반짝 닦이어간다. 쇼코에게 사랑이란 가슴아프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도 서로를 혼자이게 내버려두지 않는것이다. 쇼코는 혼자이고 싶지도 않고 무츠키없이 살고 싶지도, 그렇다고 곤없이 무츠키를 살게할 수 도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쇼코를 통해 진정한 사랑법이라는 것은 이런것이라는것을 말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이세상에는 모두가 용납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모두가 완벽하다는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의 관용도 배풀수 없는 부부가 너무 많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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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천녀 20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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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레이코의 만화를 거의 모두 보았을 정도로 멋있는 작가다. 소재에서나 감성에서나 인물설정에서나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다. 그녀의 만화를 읽고 나면 약간의 공허함이 남는것도 매력이었지만 이번 월광천녀는 좀 너무했다.

그림의 완성도로 따지자면야 작품중 최고다. 아름답고 섬세하며 집요(?)하다. 또한 소재선택에 있어서도 과연 시미즈 레이코!다 라고 할정도로 강렬하고 그녀다운 소재다. 복제,달 그리고 동성애라는 일본만화의 단골 소재에 과학적인 근거설정까지도 치밀하다.

그러나 중반에 들어서면서 장편특유의 끼워맞추기, 근거없이 잔혹하거나 동성애적인 면을 강조한다든지.. 환상적인 내용을 강조하기위해 겹쳐넣기만한 이야기들은 한권한권 넘어가면서 의도된 반전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즉흥적인 끼워맞추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다소 과학적인 스토리와 장편에 대한 부담감이었을까? 꼬이고 꼬인 인물관계는 신선하기 보다는 시청률저조로 매일매일 충격적인 사건을 연출하는(어떻게든 이야기를 끌어보려는) 일일시트콤을 연상케한다. 12권까지 2번씩 읽고 손을 놓은 책.

물론 작가의 치명적인 재치로 또는 일본장편만화들의 어떻게든 감명적인 엔딩으로라도 끝을 내줬으면 하는 책이다. 특이한 소재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 제 2의 3x3아이즈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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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 1
사키 히와타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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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편을 펼쳐보고 조악한 그림체에 실망하고 책을 덮지말길 권하고 싶다 그림체는 회를 거듭할 수록 나아져 4권이후로는 점점 볼만한 그림체가 되어간다 특이한 장르이며 소녀들이 좋아하는 장르. 학원물에 자신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여학생,전생의 소재,평범한 여학생을 둘러싼 미소년들.스토리면에서는 일전에 보았던 환상특급보다 훨씬 진지하다.

그리고 얼굴만으로 스토리를 밀어붙이지 않는점이 매력적이며 남자주인공의 한명이 아이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었다 서로의 관점으로 심리묘사가 잘되어있는 작품이다. 물론 순정만화라는 틀안에서 이긴하지만.

주위의 극찬속에서도 어렵게 손을 댄 만화라 예상치못한 즐거움에 빠져있다. 다음권을 보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할 만화를 찾고 있다면 '나의 지구를 지켜줘'라는 만화를 보기를 권한다 아직 마지막권을 보지 못해서인지 완결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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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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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힘은 대단 ^^ 책을 잘 읽지 않는 저희 동생도 <상실의 시대>를 보더니 언니 다읽고 한번 빌려줘 라고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TV광고의 분위기만으로는 상실의 시대를 읽을 준비가 안되신겁니다 상실의 시대는 삼각관계를 다룬 연애소설입니다 ^^;

이전에 했었던 TV 드라마 [거짓말]이라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그 드라마가 시청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각기 나오는 캐릭터의 특이함으로 많은 매니아층을 모았었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상실의 시대의 매력포인트가 올라가는 거구요

두세명의 주인공들로 이야기가 엮어지구요 그 한명한명의 관념들이 우리를 빠져들게 합니다 누구나 한번씩 겪었던 그 청춘의 시대의 애매모호함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군중을 이해하기 힘든 사회 사회속으로 쉽사리 흡수되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실망을 했죠 그저그런 삼각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 제게는 지난 시절이라 아무것도 행동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이 답답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잊혀졌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것들이 옳은것인지 당연한 것들에의 고민들 그리고 완벽하게 풀리지 않는 숙제들 그렇게 물음표들로만 가득한 시절을 추억하는 장면으로 첫페이지가 시작됩니다 한번가볍게 쓰윽 읽으시구요 내게서 흘러간 그 상실의 시대를 음미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읽으시면 책속의 주인공 한명한명이 내 옆에서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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