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로 알라딘에 가니, 역시나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와 ‘나의 사촌 레이첼‘이 사라졌다. ‘희생양‘은 종이색이 바랜 감이 있어서인지 남아있었다.

나와 비슷한 독서 취향을 가진 ‘그 분‘은 책의 재질과 품질까지 꼼꼼히 살피는 사람일 것이다!

...아니면 ‘희생양‘을 이미 갖고 있거나.

어쨌든 ‘그 분‘ 덕택에 대프니 듀 모리에에 대한 나의 집착은 사라졌다.

오랜만에 새 소설들이 출간 1년 이내 신간에서 보였다. 대학로 알라딘은 합정이나 신촌, 종로에 비해 들어오는 속도가 1주일 정도 느린 듯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 B. A 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 등이 눈에 띄었는데, 이미 지난주에 신촌, 합정에서 구매했다.

한동일 변호사의 ‘라틴어 수업‘도 한 권 있었다. 어머니께서 보고 싶다고 하신 터라 지난 주말에 사놨는데, 왜 자꾸 바구니에 넣는지 모르겠다. 본가에 가져가면 못볼까봐?!

잘 참았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1,2권도 있었다.
본가에 1권이 있고, 내 방에 2,3권이 있다. 그리고 4권은 온라인 주문 중..
이것도 어머니께서 보고 싶다고 하심..

결국 나폴리 4부작 중 1권을 샀다. 본가에 보내기 전에 다 봐야하니까..
스튜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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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학로 알라딘에는 나와 비슷한 독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귀신 같이 내가 구매목록에 넣어둔 책들이 어느 순간 동시에 사라지는 순간이 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룰루랄라~ 하면서 알라딘에 들어갔으나, 나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졌다.

‘그렇다는 것은, 내가 상대 분에게도 그런 허탈한 느낌을 준 적이 있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해를 하고, 다음에 또 언젠가는 그 책이 나올거라고 믿으며 위안을 했다.



근래 대프니 듀 모리에의 책들이 대학로 알라딘에 보이는데, ‘자메이카 여인숙‘, ‘나의 사촌 레이첼‘은 한 일주일 보였다. ‘자메이카 여인숙‘은 오늘 사라졌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녀의 대표작인 ‘레베카‘와 ‘희생양‘ 그리고 단편집인 ‘대프니 듀 모리에‘가 어느순간 나타나 나란히 꽂혀있었다는 사실. 누군가 한꺼번에 파신 모양이다.

고민했다. 아주 심각하게...
이걸 한꺼번에 사서 컬렉션을 시작하는 거야! 대프니 듀 모리에 컬렉션!! 으하하!!
‘5만원이상 구매시 추가 적립금 2천원!‘ 이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내 옆에 맴돌았다.

참았다.
단편집만 샀다. 잘했어. 어차피 금방 다 못 볼거, 볼 책도 집에 쌓여있다...

하지만 내일 보이면 사겠지? 응.. 아마 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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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8-01-03 2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지 모르는 이와 취향의 일부를 공유하는 느낌...신비하네요
레베카를 너무 어려서 읽어서 전혀 이해를 못했는데, 다른책들도 함께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chaeg 2018-01-04 00:28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북사랑님께서 낭만적으로 묘사해주셔서 저도 신비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도, 깊게도 읽지 못하는 사람인데, 감사의 인사를 받으니.. 황송합니다^^;
 
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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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그만큼 후반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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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 버티고 시리즈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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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잠재적 취업 경쟁자를 한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소설. 어느새 그의 범죄현장에서 공범이 되는 느낌과 함께, 그의 범죄에 무심코 동조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 역시 이번 일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 세상이 뭐라하든 끝까지 결연하게 밀고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사실. - p.270 


주인공은 자신이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자본주의의 비정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살인을 거듭할수록 더욱 자신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라는 생각을 가지는 그도 결국 그를 해고한 사회나 마찬가지인 비정한 행위를 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나는 대량 인원 삭감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것이 직원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내 가족은 끄떡없을 거라 믿겄건만. 마저리, 그리고 이제 빌리까지. 어느새 우리 인생까지 엉망이 돼 버렸다. - p.195


시간이 갈수록 그는 주변 불행한 일의 원인으로 사회 탓을 한다. 과연 그의 아들 빌리의 행위 또한 기업의 대량삭감 때문일까?

이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향해 날선 도끼를 휘두르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성을 끈을 도끼로 끊어버린 한 사람의 이야기‘로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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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으로 두 번 연독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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