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탱크를 가지고 놀던 아이가
어느 날, 진짜 무기를 들고 전쟁에 나가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고
수많은 친구들의 무덤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와 아무일 없던 듯이 지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그 어느 것 하나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
이 책도 6월에 함께 읽고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을 듯하다.
<칼데콧 아너상 > 이란 표딱지가 붙어 있다.
이삭이라는 사람이 있다. 너무 가난하여 배가 고픈 채로 잠을 자기가 일쑤다.
그런 그가 연거푸 같은 꿈을 꾼다.
꿈의 내용은 수도 다리 아래에 보물이 있다는 거였다.
그 꿈을 따라 무작정 길을 떠난다.
힘들고 어렵게 수도에 도착, 그 다리를 찾아가 봤지만
꿈에서 알려 준 곳에는 보물이 없다.
오히려 그 곳을 지키는 호위대장이 이삭을 어리석다는 듯이 비야냥거리며
자신도 오래 전에 같은 꿈을 여러 번 꿨는데 그 꿈대로라면 자신이 보물을 찾았을 거라며 껄껄 웃는다.
이삭은 호위대장의 말을 듣고 다시 발길을 되돌려 집으로 걸어서 돌아온다.
<믿는 자만이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호위대장 눈에는 이삭이 한참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였겠지만
결국 이삭은 자신의 믿음 때문에 보물을 찾게 되었고, 호위 대장은 믿지 않았기에 자신 손에 들어올 수 있었던 보물을 다 놓친 셈이다.
제목 <보물>은 이삭이 찾은 물질적 보물이기도 하겠지만 마음 속의 보물 즉 <믿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칼테콧 아너상을 탔구나 싶었다. 철학적 내용과 함께 유리 슐레비츠의 아름다운 그림이 조화로운 그림책이었다.
나 또한 208권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았다. 아들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