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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
김서영 지음 / 국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알라딘 서재 닉네임으로 희망찬샘을 사용하시는 김서영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인디스쿨이란 사이트를 통해서이다.
작년초 독서교육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침독서운동에 대해 알게 되고
어린이책에 흥미를 가지고나서 자료를 얻어볼 요량으로 인디스쿨에 들어가 봤다.
따로 어린이책에 대한 리뷰를 모은 꼭지가 있었다.
그 곳에 방대한 자료를 올리신 분이 바로 김서영 선생님이셨다.
나처럼 아줌마 선생님이고,
딸과 아들 남매를 두고 있고 ,
어린이책에 대한 리뷰를 쭉 올리신 그 선생님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나도 이제 읽지만 말고 읽고 나서 리뷰를 올려 봐야지 하며 알라딘 서재에 가입을 하였다.
그런데 알라딘 서재에서도 그분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서재에 몰래 가봤다. 마치 도둑질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가 보니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나랑 비교도 안될만큼
어마어마한 리뷰가 올라와 있었다.
서재 대문에는 영광스런 몇년 연속 우수알라디너 딱지가 보였다.
(올해 나의 희망이 우수알라디너 100등 안에 드는 것이다. )
'이 선생님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독서지도를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선생님의 활동을 보게 된 것은 (사) 행복한아침독서 사이트에서였다.
이 곳에서 주최하는 학급문고 보내주기 행사를 통해 방대한 양의 학급문고를 마련하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눈길이 가는 행사였다. '언젠가 나도 꼭 도전해 봐야지.' 하는 다짐을 해 보았다.
내가 자주 가는 곳에서 여러 번 선생님을 만나게 되니 마치 동료 교사처럼 느껴졌다.
인디스쿨에서, 알라딘 서재에서, 행복한아침독서에서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을 보니
한편으로 존경스럽고, 한편으로 롤 모델로 삼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또 자극제가 되었다.
그렇게 난 선생님을 혼자서 알게 되었다.
고작 이름 석자와 닉네임 정도만 알지만 마치 동지를 얻은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이제 아침독서를 2년째 하고 있는 나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오랜 시간 독서지도를 하신 분이라서
거의 스승님 수준이지만
같은 교육자로서 그것도 초등교사로서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게 정말 든든했다.
그 분이
그동안 독서지도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책을 내셨다.
영광스럽게도 사인본을 등기로 보내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아침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처음 읽었던 책이
<책이 좋은 아이들>과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이었다.
이 책은 그 책들과 견줄만하다.
실제로 현장에서 선생님이 하셨던 실천사례들을 쭉 모아놓았기에
정말 나같은 교사들은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뿐이다.
나처럼 이제 막 독서지도를 하려고 하는 선생님들 ,
자녀가 책벌레가 되길 바라는데 그 방법을 잘 모르는 학부모님들에게
필독서가 될 만하다.
더불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생생한 증언들까지
양념으로 들어 있어서 보는 내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햇수로 10년을 한 가지 일에 정진하다 보니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었다는 희망찬샘의 말이
나에게 큰 용기와 도전의식을 안겨 준다.
나도 10년 하다보면 선생님처럼 책을 낼 수 있을까?
이제 또 다른 꿈 -동화작가-을 꿈꾸게 되었다니 꼭 이루실 거라 생각한다.
아직 내가 희망찬샘처럼 해 보지 못한 분야들이 있어서 이 책은 옆에 두고 자주 보려고 한다.
첫째는 독서토론이다.
이건 정말 꽝이다. 다음에 고학년을 맡게 되면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물론 연수도 받아야겠지?
둘째는 독후활동 단체전 입상이다.
작년말에 1학년 어린이들과 함게 <내가 라면을 먹을 때>단체전에 출품했었는데 미끄러졌다.
희망찬샘은 3년 연속 단체상을 받았다고 하니 정말 그 열정과 지도 방법이 대단하시다.
셋째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의 눈이다.
아직 나에게 그 눈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희망찬 샘을 보면 정말 따뜻한 엄마 같은 선생님이 떠올려 진다. 난?
아니다. 좀 더 푸근하게 어린이들을 이해하고, 격려해주고, 이끌어 줘야 할텐데...그게 나의 과업이다.
선생님은 이제 독서치료까지 하시는 것 같다. 그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넷째 자료를 잘 정리해 둬야겠다.
책을 보니 선생님은 그동안 독서지도한 내용이나 평소 자신이 생각한 바를 잘 정리하여 모아 두신 것 같다.
난 그 점에서 또 꽝이다.
항상 어디 놔뒀는지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어떤 선생님은 댁에 교육활동에 필요한 자료들을 따로 정리해 놓은 파일이 서재에 한가득이라고 하셨다.
이제부터라도 잘 정리해서 모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희망찬샘의 샘이 선생님의 준말이 아니라
샘 솟는 샘이란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옆에서 조근조근 이렇게 독서지도 하는 거라고 설명해 주시는 느낌이 들었고,
구구절절 내 생각과 거의 일치하여 맞장구를 치면서 읽었다.
독서지도에 대해 모르고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꺼내서 읽게 될 책이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교육동지가 있어서 참 든든하다.
매일 하루 10분을 독서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책벌레가 되는 성공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