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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수프 ㅣ 파랑새 그림책 27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2월
평점 :
깜깜한 겨울밤 늙은 늑대한마리가 닭네 집을 두드립니다. 닭은 너무 무서웠지만, 한번도 본적없었던 그 옛날 이야기속에서만 듣던 늑대에게 호기심이 생겨 문을 열어주게 되지요. 늑대는 추우니, 불 조금만 쬐고 돌멩이수프를 끓일수 있게만 해달라고 간청을 하지요.
그러나 '큰 냄비에 커다란 돌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는 늑대의 능청스러운 표정이..늑대의 단순한 레시피는 왠지 모르게 석연찮은 여운이 남습니다. 늙은 늑대의 삐죽한 눈도 그렇구요. 물이 끓을때까지 끓이면 된다고 했지만, 닭의 셀러리를 비롯해서 걱정된 동물친구들의 관심에 늑대의 눈은 더 움흉해지는듯하다.. 하지만 왠일인지 친구들의 가져온 야채를 넣고 끓인수프만 먹고 늑대는 돌아가지요. 그리고 다시오지 않았을꺼란 말만 남긴채...
책을 덮고 궁금해졌어요. 늑대는 왜 다시 오지 않았을까., 왜 다시 오기 싫었을지 궁금해졌지요.
아마 늑대는 닭이 혼자 있었다면 돌멩이와 셀러리와 함께 어떤 다른 저녁메뉴를 먹었을꺼예요. 그렇지만, 의도되로 되지 않자, 칼을 꺼내 리액션을 해 보이지요. 능청스러운 늑대는.. 몽땅 먹어치우기엔 너무 많아진 친구들을 뒤로 한채 돌아가지요. 그 뒷모습이 못내 처량해보입니다. ^^:
결말이 너무 궁금하게 했지만, 아이들에게 생각할수 있는..상상할수 있는 결말을 주었다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엄마도 궁금해서 잠을 자려고 누운 내내 혼잣말로 "왜 다시 오지 않았을까..왜..?" 하면서..궁금해하며 꿈나라로 갔답니다. ^^; 호기심 가득한 우리아이들에게 권해봅니다. ㅎㅎ
*밑줄긋기
"벌써 가려고요?"
"다음에 또 올꺼죠? " 거위가 물었지만 늑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