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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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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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필요한 시간 - 전시 디자이너 에세이
이세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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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전시 디자이너로서 10년 일하고, 인생의 많은 시간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낸 저자가 들려주는 예술의 순간이 기대되는 책이었다.

난 왜 인생의 대부분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내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어릴 때부터 삶의 방향성이 확고했던 저자가 참으로 부러운 순간이었다.

#예술이필요한시간

피카소의 멋진 말로 예술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만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야말로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털어내는 위로와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마파에 가면 도널드 저드가 계획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는데,

휴관일이 매주 수요일이고 8월마지막 2주를 비롯해 미국의 공휴일에 대부분

문을 닫고 소수의 관람객으로 방문을 제한한다니 언제나 갈 수 있을까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블룸버그 커넥트 앱의 디지털 가이드를 이용하면

저드 재단 소개 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구글 아트앤컬처 앱만 알았는데

좋은 앱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예술 의 세계로 풍덩~

Bloomberg Connects

파리 지하철 4,6호선을 타고 파리 남쪽 몽파르나스 묘지 맞은편의 라스파일역에

내려서 도보 5분이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 갈 수 있다니

파리 여행 때 꼭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각종 아트 상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어린이용 컬러링 북이 예술이라고 하니 소장 욕구가 뿜뿜하면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파리지앵처럼 여유를 즐겨보고 싶다.

출장으로 갔던 미국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작품의 양도 양이지만 미술관에서 스케치를 하던 사람들의 삶이 너무 멋져

일주일 정도는 계속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만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렇게 멋진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다니 미국의 힘이 이런 데서 오는구나

감탄했었는데 이제는 뉴욕에 거주하지 않으면 25달러 입장료를 받기시작했단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북쪽에 자리한 분관 클로이스터는 프랑스의 수도원을

연상케 하는 건물에서 유럽 미술품 컬렉션을 볼 수 있다니,

뉴욕 여행을 할 날이 하루 빨리 와서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전시 디자이너조차도 그 스케일에 놀랐다는 대륙의 스케일,

상하이 당대예술박물관도 궁금하고 가보지 못한 미술관이 훨씬 더 많아

여행 욕구가 뿜뿜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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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4
이디스 워튼 지음, 신승미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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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잔잔하고 예상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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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4
이디스 워튼 지음, 신승미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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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감정과 욕망을 억압해야 했던 위선의 시대를 정교하게 그려낸 #영미소설

이었다. 순수의 시대라고 해서 정말 순수한 좋은 의미인 줄 알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상상하지 못하게 정신을 밀봉하고 경험하지 못하게

마음을 밀폐하는 그런 순수함을 의미하고 있었다.

1870년대 뉴욕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원래 외국인 이름에 취약한 일인으로서 어찌나 허례허식이 많은 가문들의

친인척 관계가 얽혀있는지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가서

읽는데 진도가 통 나가지 못해 다소 지루한 면이 있었다.

등장인물들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이후에도

너무나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이라 특별한 반전이 없게 느껴졌지만

그 당시에는 뉴욕을벗어나 더 넓은 세계까지 경험한 여자의 등장과

각자의 사랑을 지키는(?) 법이 신선했을 것 같다.

이디스 워튼이 실제 뉴욕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섬세한 감정들을 포착할 수 있었고

#순수의시대

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취향에 거슬리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뉴랜드 아처에게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도망쳐 나온 마담 엘런 올렌스카가

창백하고 진지한 얼굴로 깊게 파인 드레스가 가는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은 못마땅하면서도, 취향의 규칙에 무관심한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다. 뉴욕 상류층 사회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뉴랜드 아처에게 엘런의 등장은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켰고

예상대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릴 때 그와 같이 놀았던 적이 있었고

심지어 기습 뽀뽀도 했던 추억이 있었던 엘런 역시 고향을 너무 오랫동안 떠나있어

프랑스어가 더 편하고 파란만장한 과거가 있는 자신에게 뭔가 극적인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처가 편했다. 모든 면에서 뉴욕의 관습에 어긋난

엘런의 존재로 인해 아처는 그녀의 조카인 어여쁜 약혼녀 메이 웰랜드가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런에게 이끌리는 자신의 감정을 막을 수가 없었다.

품위 있는 남자로서 자기 과거를 숨기는 것이 의무이고,

혼기가 찬 아가씨로서 숨길 과거가 없는 것이 의무인 것이 마땅한 시대였으니

가식적으로 행동하며 살아가니 외로울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인간의 비열함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감과 인간의 약함에 대한

본능적인 동정심을 조화시키려고 골치가 아픈 아처 역시 비열했다.

사랑의 작대기는 왜 늘 어긋날까...

메이는 사촌언니에게 뉴욕은 따분할 거라며, 멋진 음악, 전시회, 유명 인사들 등

뉴욕에는 없는 갖가지 것에 익숙해져 있었으니 외롭고 불행하지 않게

언니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눌만한 사람이 아처뿐이라며

언니에게 잘 대해주라고 했으니 둘의 사랑을 알고 그 심정이 어땠을까?

둘의 사랑을 알지만 그녀 역시 시대의 관습대로 그 사랑을 모른 채 하고

결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아이들을 낳고 결혼생활을 끝까지 유지했지만

죽기 전에 자신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길

부탁한 그 심정은 무엇이었을까?

모두가 숨기고 입만 벙긋거리고 마는 사회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말할 줄 아는

여자였던 엘런이 아처를 포기하고 뉴욕을 떠난 것은 메이때문이었을까?

그리고 평생 그리워했지만 엘런의 집 앞에서 아들만 들여보낸 아처는

아내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일까? 역시 사랑은 어려운 것 같다.

고전이라 잔잔하고 예상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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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지음, 김희경 옮김 / 사람in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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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설들을 DNA로 입증하여 역사적 추측과 가설들을 일단락시키는 유전학의 해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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