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만 먹어도 살쪄요 (그렇게혜윰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사고 빌리고 읽고 쓰는 삶[아들, 뭐 읽어]</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4 Jun 2026 15:07: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그렇게혜윰</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914811750481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tiel9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그렇게혜윰</description></image><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마이리뷰]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352523</link><pubDate>Wed, 24 Jun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3525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5916&TPaperId=17352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96/19/coveroff/k0220359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035916&TPaperId=173525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a><br/>김이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12월<br/></td></tr></table><br/>서도전 가려고 나서는 길인데 잘 가는 건가 모르겠다.<br>가? 말? <br><br>아침부터 전복 손질하느라 정신없이 나오느라 김이듬시인 사인회 노려보고 시집 하나 딸랑 챙겨 나왔다. 타이피스트 들러야지!<br><br>레모 북클럽이니 레모출판사 부스도 들러야지!<br>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청미도 들러야지!<br><br>대형 출판사는 그냥 안 들러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마실 삼아 다녀와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96/19/cover150/k0220359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961907</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최근의 책장소들
지난 수요일 과감하게(?) 반차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345012</link><pubDate>Sat, 20 Jun 2026 1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34501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935823&TPaperId=17345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512/17/coveroff/k4229358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933458&TPaperId=17345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23/38/coveroff/k6229334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974&TPaperId=17345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3/coveroff/k41213997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D002834791&TPaperId=17345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91/29/coveroff/d00283479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921X&TPaperId=173450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15/coveroff/895460921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tiel93/1734501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최근의 책장소들<br><br>지난 수요일 과감하게(?) 반차를 쓰고 책장소1인 숲속도서관에 다녀왔다. 아 이 별것없는 루트라니! 그러나 내겐 너무 소중하고 짧은 시간. 아직 덜 읽은 휴먼스테인을 반납 후 다시 빌렸다. 21일이 독서모임이라 책이 필요하기도 해서 1,2권 모두 빌렸다. 휴먼스테인은 백인의 삶을 산 흑인의 이야기인데 이는 전문 영어로 패싱이라고 한단다. 그 이야기는 필립 로스보다 먼저 넬라 라슨이 썼다고 해서 간 김에 패싱도 빌려왔다. 다행이 소설은 짧았다. 얼른 휴먼스테인 읽고 패싱까지 읽고 가서 이쁨받아야지 ㅎㅎㅎㅎ 휴먼스테인 영화까지 가능할까? 안소니 홉킵스에 니콜키드만이라니. 휴먼스테인을 읽다가 델핀 루가 구인광고한 이미지를 챗지피티에게 그려달라고 했었다. 추가 프롬프트는 70대 그리고 전신상으로. 안소니홉킨스랑은 헤어스타일부터 다르구만 ㅋ<br><br>이런저런 책을 더 빌리고 좋아하는 자리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책장소2인 동네서점1로 갔다. 그곳은 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문구점 겸 서점이지만 몇 년전부터 내겐 동네서점책대출 장소 역할을 한다. 다만 학교 앞 서점이라 5시에 문 닫는 게 아쉽다. 그래도 온 가족 50권의 매출을 담당하는 우리 가족과 내적 친밀함을 유지하는 곳이라 내겐 소중한 책장소이다. 사장님께도 우리 가족이 소중하시겠지?^^  그곳에서 오늘도 책 한 권을 빌려왔다. 살까 하기도 했지만 빌린 책을 먼저 읽는 특성상 빨리 읽으려면 대출을 먼저! 이날 빌린 14일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기획한 책이라니 기대 만발이다! 다른 작가들 이름은 내겐 낯설다. 채플린이라는 서점 이름처럼 늘 단정한 옷차림의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자전거를 몰고 책장소3인 동네서점2에 갔다.<br><br>마침 사장님은 근처 학교에서 하교한 따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계셨고 딸이 없는 나는 조금 부러웠다. 따님을 보내고 사장님은 김금희 작가가 운영하는  페퍼로니북클럽의 꾸러미를 건네주셨다. 아직 남종영 작가의 다정한 거인을 미처 다 못 읽어서 책이 들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연재물들만 들어있었다. 잠깐 얘기하자면 다정한 거인은 고래에 대한 책으로 학술적 내용인데도 술술 잘 읽힌다. 고래에 없던 관심도 생기는 중이다. 서점에 왔으니 책을 사야지, 하던 차에 레모의 책택배를 끌러 진열하시길래 한 권 추천 받았다. 필립 로스 소설에서 이어진 유대인과 관련된 책을 요구했더니 개와 늑대를 추천해주셔서 사기로 했다.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에 올리니 레모출판사에서 퍼갔고 마침 레자미드레모 북클럽 메일이 왔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이번 도서전은 사전예매에 지쳐 안 갈란다 했더니 모바일 티켓을 한 장 선물해주셨다. 레모 부스는 꼭 가야지! 서점에서는 그 앞전 내 책장소들이었던 서울시민대학의 두번의 북토크 이야기를 했다. 김민철 작가와 남형석 작가 그리고 아운트의 이야기. 강동구에서 아운트 서점이 생겼을 땐 방문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갔었는데 이젠 더 가까운 서점이 생겨 이런 행사에만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아운트는 영향력이 커졌으니 나 한 사람쯤 더 작은 서점에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br><br><br>근래의 책장소들을 모아보니 그래도 책과 가까운 삶을 산 듯 하다. 비록 어제는 퇴근 후에 고척까지 가느라, 고척에 가면서도 서울아트책보고를 못들렀지만 말이다. 간신히 7위에 올라선(?) 롯데, 칭찬하마 ㅋㅋㅋㅋ<br><br>다음주 책장소는 도서전이 될 것인데 아직 언제 갈지 정하지 못했다. 혼자 가고 싶은 마음 반,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 결정 참 못해 ㅎㅎㅎㅎ<br><br><br><br><br><br><br><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92/53/cover150/895468165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6925311</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공산주의가 문제가 아니다  -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329266</link><pubDate>Thu, 11 Jun 2026 1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3292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1279&TPaperId=173292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26/34/coveroff/89546212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21279&TPaperId=173292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a><br/>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04월<br/></td></tr></table><br/>미국에서 1950년부터 1954년까지 판을 친 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이었던 매카시즘을 배경으로 하는 필립로스의 '미국 3부작' 중 두번째 책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읽었다. 첫번째 책인 [미국의 목가]가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했으니 그보다 더 과거로 흘러간 셈이다. 하지만 화자인 네이선 주커먼의 입장에서 보면 내내 60대의 관점이다. 작가의 분신인 60대 작가 주커먼의 입장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인 베트남 전쟁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 10대 시절의 매카시즘을 다룬 것이다. 필립 로스의 책을 두번째로 읽다보니 [미국의 목가]보다는 더 수월하게 책장이 넘어갔다. [미국의 목가]에서&nbsp;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 신화였던 유대인 '스위드(시모어 레보브)'를 통해 '미국적'이라는 말의 환상을 꼬집었다면,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통해서는 한 인간의 삶이 그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nbsp;<br>[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보다 [미국의 목가]가 더 어려웠던 것은 필립 로스를 처음 만난 소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미국적인 것 외에는 생각을 하지 못해 미국적인 것 자체를 잘 모르는 내겐 주제 의식 외에는 크게 다가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nbsp;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는 아이라 린골드의 굴곡진 삶을 통해, 그리고 그 삶을 전하는 머리 린골드와 네이선 주커먼의 입을 통해 미국 너머의 보편적인 공감을 할 수 있었다.&nbsp;<br>특히 소설의 주인공인 아이라 린골드(아이언 린)의 우여곡절 인생사를 읽으면 뭔가 남의 이야기 같다 싶다가도 형인 머리 선생님의 말을 읽으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가령 소설 막바지에 주커먼에게 아이라의 마지막을 전하면서 하는 말 "내가 인간답게 사는 길은 책과 대학과 학교였고, 너의 길은 오데이와 당이었다. 난 너의 길에 찬성하지 않았어. 반대했다. 하지만 둘 다 합법적이었고, 둘 다 효과가 있었지."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인간답게 사는 길은 여러 길이 있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그 선택의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선택지가 합법적이라고 늘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경험하지 않았을까? 그중 아이라의 선택지는 비록 합법적이었지만 어떤 점에서는 미국이라는 시스템을 건드렸기에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리게 된 것이다. 그 비참함을&nbsp;한 작가의 상상이라고만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알지 않은가? 당시 미국에서는 그것이 매카시즘이었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여전히 매카시즘일 수도 있고, 그 무엇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시스템이다.&nbsp;<br>미국이든 한국이든,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약자들을 이용하는 시스템은 매 한가지 아닐까? 1950년 대의 미국이 공산주의자를 이용했듯, 1920년대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이용했듯, 2020년 대 대한민국이 각종 프레임을 서로에게 씌우듯 말이다. 그런 사회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내가 미래 세대를 크게 걱정하는 편은 아닌데, 요즘 자극적 미디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학생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걱정이 앞선다. 사회 시스템은 개인의 삶을 봐주지 않는데,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선택을 해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제2의 아이린 린골드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앞설 때마다 머리 린골드의 말들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nbsp;<br>대담함에는 목적이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값싸고 안이하고 저속해질 뿐이야. (54쪽)분노는 널 유리하게 해주는 거란다. 그게 분노의 생존 기능이다. 그 때문에 너에게도 분노가 주어진 거란다. 그런데 분노가 널 불리하게 만든다면, 그 분노는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136쪽)사람은 저마다 매일같이 반대하고 저항해야 해. 아이라 같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하루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야 하네.(272쪽)성년기의 새 부모는 ----(중략)--- 그들은 저마다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유산을 남기고 사라져야만 하는, 그렇게 해서 내가 완전한 고아 신세, 즉 완전한 성년으로 진이하도록 길을 터준 존재였다. 그렇게 성년이 되고 나면 나는 이 세상에 완전히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364쪽)<br>아무래도 이 책은 한 번 더 읽게 될 것 같다. 좋은 글들이 많고 아직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불완전한 상태의 인물 관계도를 첨부해 놓는다.&nbsp;<br><br><br>&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26/34/cover150/89546212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63451</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최근 필립로스의 미국3부작을 카페에서 각잡고 읽는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322450</link><pubDate>Sun, 07 Jun 2026 2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32245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9095&TPaperId=173224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off/k21213909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최근 필립로스의 미국3부작을 카페에서 각잡고 읽는 중이고, 집에서는 음핳하하 데미지를 읽는다..<br><br>내 20대 초반을 사로잡은 영화 두 편은 <br>데미지<br>그리고 <br>라 빠르망.<br><br>데미지는 그 파격성에.<br>라 빠르망은 구성에.<br><br>그리고 두 작품 모두 배우들에게 빠졌었다.<br><br>아들의 여자를 미친 듯 갈구하는 남자<br>도덕적 타락에 멈칫하는 것은 찰나, 욕망을 이길 수 없는 남자. 아들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아버지. <br><br>안나, 그 욕망의 대상.<br><br>그런데 말입니다.<br>아버지는 그녀를 욕망하고 구속하고 캐묻지만<br>아들은 그녀를 있는 그대로 보고 함께 한다.<br>이것만 봐도 아들이 이긴 게임 같은데, <br>결말이 불현듯 생각났지만 아직은 절반만 읽었으므로 여기까지만 말하련다.<br><br>오랜만에 데미지를 읽는 기분<br>뭔가 짜릿하긴 하다^^<br><br><br><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0/60/cover150/k212139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06011</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가디언 선정 소설 85위-100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321916</link><pubDate>Sun, 07 Jun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3219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308589&TPaperId=17321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87/97/coveroff/89913085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5907&TPaperId=17321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8/84/coveroff/60008070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6000773905&TPaperId=17321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95/32/coveroff/600077390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382&TPaperId=17321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9/14/coveroff/893746138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237&TPaperId=17321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29/44/coveroff/893746323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tiel93/1732191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맞다. 가디언은 1위부터 100위까지 선정했다. 그런데 그 목록에 모두가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나라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고. 하지만 이런 순위를 모른 척 하기는 어려운 성격인 터라 나는 어떻게 이 목록을 정리해볼까 궁리해봤다.<br>&nbsp;1위부터 10위까지만 정리해볼까? 아니다, 비록 지금의 나는 유행을 따르려는 뱁새가 된 사람이지만 왕년의 나는 베스트셀러는 일부러 피한 반항심이 있는 인물이었으니 1위부터 10위라는 목록은 달갑지 않다. 그럼 내가 읽은 책만 골라볼까? 아,,,, 기억력이 미천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85위부터 100위까지의 목록이다. 일단 앞에서부터 보라고 하면 일부러 뒤부터 눈길을 주던 나의 성격에 맞기도 하고 85위부터 하면, 85위인 한강 작가의 책을 1위에 올려놓을 수 있으니까? 이건 뭐 정신승리도 아니고 사춘기 궤변도 아니지만 남을 괴롭히는 자유가 아니니 그냥 내 맘대로 하련다.&nbsp;<br>그리하여 1위는 &lt;채식주의자&gt;<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사실, 이 책을 읽기 전 몇 권의 한강 작가 소설을 읽었는데 &lt;소년이 온다&gt;는 엉엉 울면서 읽었지만 &lt;그대 차가운 손&gt;은 도무지 소화가 어려워 알라딘에 팔기까지 했다. 이후 용기내어 &lt;채식주의자&gt;를 읽고는, 난해하지만 어쩐지 공감이 가서 애껴뒀었다. 어쩌면 이 책이 한강작가를 말하는 책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다음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내게 한강 작가는 뭔가 대작가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가깝지는 않다. 그래서 설명서도 샀는데 아직은 읽지 않았다.&nbsp;<br><br>2위부터 5위까지는 난 제목도 못 들어본 책이다. 나사는 못 친구 나사겠지? 미항공우주국은 아니겠지? 거의 이런 수준이다. 나사는 회전하고 선은 아름답고 왼손은 어둡구나....래그타임이라는 말 자체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19세기 후반 유행한 미국의 음악으로 재즈의 전신이라고 한다.&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6위는 버지니아 울프의 &lt;제이콥의 방&gt;<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내가 읽은 버전은 왼쪽의 노란 표지 양장본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고 육아 우울증에서 벗어나 버지니아 울프를 인생 작가로 결정한 후 처음 선택한 책이 [제이콥의 방]이었는데 선택의 이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내용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뚜렷이 기억 나는 건, 내가 이 작가의 소설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등대로], [파도] 등을 읽었고, 버지니아 울프를 여전히 사랑한다.&nbsp;<br>7위, 10위, 12위, 15, 16위는 제목은 커녕 작가 이름도 들어보질 못했다. 역시 영국은 나랑 멀다. [사랑의 메신저]는 국내 번역본이 없으나 영화는 들여왔나 보다. 내가 중학교 때 사랑의 메신저였는데,,, 연애편지 대필.....&nbsp;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8위, 9위, 11위, 14위는 공교롭게도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이 올라왔다. 가디언 선정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도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많던데, 이쯤 되면 책을 읽기 보단 사는 걸로 100위 목록을 체크하면 훨씬 비율이 높을 것 같다. 실제로 계산하니 읽은 작품은 21, 소장한 작품은 45이었다. 아무튼 오늘도 책장을 바라보며, 읽은 책도 이제는 읽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되새겨본다. 아마 민음사 패밀리세일 때 사둔 책들이었으니 그것만 해도 벌써 10년이 넘지 않았을까???<br>     &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3위는 토머스 하디의 [귀향]인데, 우리가 아는 [테스], [이름없는 주드]가 아니라 [귀향]이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제목만 보고 집에 있는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책인 줄 알았는데 책 정보 넣으려다 보니 표지가 달라 확인하니 토머스 하디.... 이거? 아무래도 이 작품은 당분간 소장도 독서도 어려울 것 같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소설 100권을 그것도 영어 소설 100권을 특정 기관이 선정한 건데도 이렇게 듣도보도 못한 책이 많으니 세상에 얼마나 책이 많다는 뜻인가...그러니 내 책이 안 팔리고 안 읽혀도 너무 서운해 말자. 나는 우선 독자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37/2/cover150/893643459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370219</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프로젝트 헤일메리
그러니까 앤디위어
나만 재미없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286151</link><pubDate>Tue, 19 May 2026 2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286151</guid><description><![CDATA[프로젝트 헤일메리<br>그러니까 앤디위어 <br>나만 재미없나요?<br>마션도 영화는 재밌던데 소설은 포기<br>이건 그래도 읽긴 하는데 아주 재밌다고는.... <br>그냥 와 이 작가 완전 똑똑하다 그러나 문체 때문에 나는 그 똑똑함도 한 발짝 늦게 느껴지고...<br>열심히 읽었는데 아직 450쪽....앞으로 250쪽이 더 남았어요 ㅠㅠ]]></description></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문학/인문학/교양</category><title>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 [기억으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265142</link><pubDate>Fri, 08 May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2651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934778&TPaperId=17265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75/87/coveroff/k4529347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934778&TPaperId=172651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으로 가는 길</a><br/>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4년 10월<br/></td></tr></table><br/>레자미 드 레모! 라는 인사말로 시작해야 할 것만 같다.&nbsp;<br>이 책은 지난 1월 프랑스문학 출판사 레모에서 모집한 북클럽에서 내가 고른 첫번째 책이다. 그러니까 나는 1월부터 지금까지 다른 책들을 고르는 것도 미루고 이 책도 읽다 덮다 반복하다 4개월을 끌어왔다는 말이다. 이것은 책의 잘못이 아니고, 순전히 나의 문제이다. 올해는 유난히 책을 읽는 속도도 양도 예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데, 그것이 바쁜 탓인지 게으른 탓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올해는 그럴 모양이다.....하지만, 잊을만 하면 보내주는 레모 출판사의 대표이자 이 책의 번역가인 윤석헌 대표의 메일이 쌓여갈수록 이 책은 내 마음에서 점점 떠올라 드디어 이 달 초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사실 내용도 두께도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라 집중만 하면 앉은 자리에서도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몇 번을 되돌려 다시 읽기 시작하여 이제야 겨우 다 읽었다. 그런 덕분인지 이 책이 주는 여운만큼은 길게 남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게으르게 읽는 것도 독서의 괜찮은 한 방법이 아닐까? 지금 읽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역시 앞부분을 몇 번을 갔다오는지....<br>파트릭 모디아노는 널리 알려지다시피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고, 나 역시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할 무렵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샀던 기억이 있다. 읽었을 지도 모르지만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그냥 산 것까지만 인정하자. 이 책 [기억으로 가는 길]은 노년이 된 작가 보스망스가 슈브뢰즈라는 지명을 듣고 떠오른 50년 전의 기억으로 시작한다. 그 기억 속에서 그는 카미유, 마르틴 헤이워드의 안내로 한 무리의 남자들을 만나고 그 무리들을 통해 그보다 15년 전인 유년의 기억까지 끌어올리게 되는 오로지 기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목 참 솔직하다.&nbsp;<br>이 소설은 작은 디테일들이(작다고 하기엔 사건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범상치 않지만) 불러오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어떤 장면, 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아 잊고 지냈던 어떤 기억에 대한.&nbsp; 만약 보스망스가 유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때에 앞서 말한 무리들(책에서는 '얼간이들'이라고 표현한다.)을 만나지 않았다면, 유년의 기억은 그저 내면 깊숙이 자리할 뿐이었을 지도 모른다. 또 그로부터 15년이 흘러 그 무리들 중 한 사람을 스치지 않았다면, 또 그로부터 15년 후 오퇴유를 가 보지 않았다면, 또 지금 대화 중에 슈브뢰즈를 거론하지 않았다면 기억은 드러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아주 오래 전의 기억이지만 반복되는 되새김질에 우리의 기억은 망각이라는 거대한 담요를 걷어내고 모습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내다 결국은 한 순간 모든 것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좀 무섭기도 하다.&nbsp;<br>근래 들어 자주 생각하기를, 나는 여기저기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많아서 뇌가 알아서 효율성을 추구하느라 어떤 대상에 대해서는 기억 자체를 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것에는 굉장히 세세하게 기억을 하여 주변 사람들이 놀라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은 전혀 기억을 못해서 나만 단둘이 만나는 망각의 신이 따로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무려 65년 전의 기억이라니, 내 기준에서는 가능한 이야기같지 않은데 그런 이야기도 불현듯 끌어내는 매개가 있다면 모조리 끌려나올 수 있다는 것일까? 다시 생각해봐도 무섭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뭐였더라?<br>학교 다닐 때 교과 내용을 엄청 열심히 듣는 아이는 아니었지만(주로 자느라) 신독이나 평상심이나 전진교 같이 꽂히는 개념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다. 듣자마자 내적 친밀감을 느꼈는데, 그 이후론 망각이라는 말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한동안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이라는 곡을 무한 반복 청취한 적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망각하고 있었던 그 망각이란 녀석이 생각났다. 망각의 깊은 늪에서 어느 날 불쑥 튀어나오는 기억, 그 기억에 디테일(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이 더해지면서 실체가 드러나는데 그 과정이 비록 유쾌하지 않아도 시작된 후에는 다시 망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마지막엔 싫든 좋든 복원된 기억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 과정이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 의한다면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도 같다.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기억이라는 실체 없는 존재가 인생의 한 고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nbsp;<br>아, 나에게 만약 그런 기억이 있다면 아무 것에도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고 복원되지 말기를, 기억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싹 지워버리고 싶다. '나를 잊지 말아요.'가 아니라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예전부터 기억되기 보단 기억되지 않기를 원했기에 보스망스가 보물을 찾았건 못 찾았건 상관없이 난 그가 전혀 부럽지 않다. 파트릭 모디아노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천착해온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의 소설도 좋지만, 대놓고 [기억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는 이 소설을 파트릭모디아노의 첫 소설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75/87/cover150/k4529347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758713</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세계문학전집읽기</category><title>되돌릴 수 없는 것을 되돌리는 마음 - [속죄]</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241802</link><pubDate>Mon, 27 Apr 2026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2418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0793&TPaperId=172418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97/41/coveroff/89546907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0793&TPaperId=172418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속죄</a><br/>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02월<br/></td></tr></table><br/>엄마가 어릴 때 "네가 시골 살아서 그렇지 서울 살았으면 맨날 너 잡으러 다녔을 거다."라고 하셨는데, 살면 살수록 그 말이 내게 딱 맞다. 강력한 덕질 유전자를 보유한 지라 어디에든 빠지지 않으면 삶이 재미가 없다. 그렇게 중드에, 책에, 배구에, 야구에 빠지더니 지금은 쇼핑라방에 빠졌다. 빠지는 곳이 여럿이면 자연 한두 군데에는 소홀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쇼핑라방과 중드에 좀더 치중한 삶을 살다보니 자연 책에 소홀하다. 올해 읽은 책이 30권이 채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거니와 책에 관한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에서도 티가 난다. 하지만 사람이 늘 같은 모양으로 살면 무슨 재민가, 올해는 이런 모습으로 살기로 한다. 내가 원래 정신승리 영재다.<br>그렇다고 책을 멀리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한 달 독서량이 반토막이 났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평균치에는 훨씬 웃돌고, 독서모임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다이어리에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독서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다만, 그것에 대하여 묵히고 글로 푸는 일이 멈췄을 뿐이다. 그것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오늘은 이언 맥큐언의 [속죄]에 대해 쓰고자 한다. <br style="border: 0px solid;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매달 만나는 독서 모임에서 아주 감사하게도 우리집 책장 파먹기를 주제로 책을 선정하여 모임을 갖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 달엔 밀란 쿤데라 책이 많다고 하자고 제안했는데 하필이면 없는 [농담]을 골라 당황했지만, 이달엔 이언 맥큐언의 [속죄], 다음달 엔 필립로스의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책장 확인 후 선정했다. 현재 판매 중인 [속죄]는 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되어 있지만 내가 가진 책은 초판 17쇄본으로 2014년에 구매한 후 10년이 넘게 책기둥만 바래졌을 뿐 이번에 처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책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사를 여러 번 다니면서도 책기둥이 허얘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책장에 당당히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게 갸륵했다.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br style="border: 0px solid;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부를 읽으면서, 나는 모든 인물에게 세심함을 발휘하는 작가를 느꼈다. 아마 읽는 나이에 따라 공감이 더 되고 덜 되는 정도가 다를 것 같은 건 읽는 사람의 사정일 뿐 작가는 모든 인물의 사정을 다 보듬어 지면을 할애했다. 브리오니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글쓰기'에 대해 서술한 많은 문장들을 읽으며 이언 맥큐언 자신이 소설이라는 장르에 가지는 애정과 책무에 대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버지니아의 [파도]를 언급한 부분에서 이런 나의 인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의 작곡가가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쓸 수 없듯이 현대의 소설가는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토대로 하는 소설을 쓸 수 없다. 지금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생각과 인식 그리고 마음이었다. ---(중략)---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를 세 번이나 읽은 그녀는 인간 본성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종류의 소설만이 그 변화의 본질을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잇따면, 그리고 그 흐름을 균형 잡힌 구도 속에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문학사에 길이 빛날 없적이 될 것이다. (394쪽)<br style="border: 0px solid;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의 화자인 브리오니는 자신이 철없이 저지른 막대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 이야기를 새로 짓는다. 하지만 속죄가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속죄하기 위해 노력한 브리오니만이 있을 뿐이다. 이는 당연하지만 많이 잊고 사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속죄를 한다며 결국은 자기 마음 편하자는 행동을 하고는 한다. 애시당초 속죄는 가능하지 않은데, 용서를 구하는 제스처로 속죄의 시늉만 하려고 한다. 브리오니는 어떠한가? 그녀 역시 언니 세실리아와 연인 로비의 인생을 구덩이에 몰아넣은 죄를 글의 형식을 빌려 속죄의 시늉만 한 것은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50여 년을 마음 속에 죄책감을 갖고 살아온 브리오니의 태도만큼은 시늉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녀의 속죄 노력에 대해서는 폄훼하지 못하겠다. 악마같았던 소녀 시절이었지만 그 꼬마 악마를 그냥 두고 본 어른 악마들에 비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나는 브리오니 만큼은 커녕 발끝도 못 따라갔을 것이다. <br style="border: 0px solid;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소설가는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진실을 말할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일단 그렇게 쓸 수 있다. 음악가는 음악가대로 화가는 화가대로, 가수는 가수대로 그럴 것이다. 나는 내 마음을, 만약 속죄의 노력을 해야한다면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을까? 나 역시 글일 지도 모르겠지만 브리오니만큼 솔직하게는 어려울 것 같다. 문득, 에세이를 투고할 때 받은 피드백이 떠오른다. 에세이는 자기 이야기가 더 드러나야한다는 말. 아마 대단한 작가들은 그 과정을 한 번은 거쳐야 그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을 터이고 이언 맥큐언이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건 그 역시 그 과정을 분명 겪었을 거라 짐작하게 한다. <br style="border: 0px solid; 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속죄]는 속죄의 가능 여부부터, 작가의 소명, 밀란 쿤데라의 [농담]에서처럼 아픈 시대 안에서 더 처참해지는 개인의 운명까지 느끼게 했다. 영화 &lt;어톤먼트&gt;를 아직 보진 못했지만 모임의 구성원들이 모두 영화도 영화대로 좋다는 평가에 도리어 잠시 미뤄두게 된다. 이렇게 글을 뱉고 좀더 소설을 내 안에서 묵힌 다음에 영화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마음의 죄를 지니고 산 브리오니와 마음의 죄를 무시하고 산 롤라와 폴, 누구의 삶이 더 행복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롤라와 폴일 것이다. 나도 아마 그들처럼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브리오니는 이언 맥큐언은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 그들은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되돌리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소설가라는 것, 그들이 쓴 소설이 이토록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깨닫는다. 책을 읽으며 초반에 인물 관계도를 그려달라고 AI에게 부탁했다. 초반에 그린 것이라 추후에 추가된 관계에 대해서는 표현되지 않았으나, 도리어 그것이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에 공유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97/41/cover150/89546907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1974168</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돌아가기] 책과 일상</category><title>몇 달 전, 지인이 근무하는 대학도서관에 다녀왔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236583</link><pubDate>Fri, 24 Apr 2026 19: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2365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42439386&TPaperId=17236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73/36/coveroff/e6424393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32439386&TPaperId=17236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873/36/coveroff/e6324393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281415&TPaperId=17236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67/coveroff/897728141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몇 달 전, 지인이 근무하는 대학도서관에 다녀왔다. 그 전까진 당당히 회원증을 찍고 드나들던 곳인데 지금은 방문자의 자격일 뿐인 점이 괜히 서운했다. 자격이라는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구나 새삼 생각했다. <br><br>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서가 구경을 하였는데 대학 도서관도 중국소설이 많지 않아 또 서운했다. 힝,,,,,<br>그러던 중에 발견한 책이 김용의 [연성결]이다. 예전 중원문화사에서 [벽혈검] 등과 묶여나왔다 금세 절판된 책인데 여전히 종이책은 절판이고 전자책은 있는 듯하다. 지역 도서관 제휴 전자도서관에도 있더라만 그래도 종이책을 읽을 수 있다면 선택은 종이책이다. 지인 찬스로 2권을 빌려와 읽는데, 1권을 끝내면서부터는 드라마도 같이 보는데 사조삼부곡과 달리 최근작이 없다. &lt;축옥&gt;과 &lt;월린기기&gt; 두 작품에서 세련된 영상을 본 터였지만 그래서 우직한 무협이 오히려 신선했다.<br><br>내용은 여타의 무협소설과 비슷하다. 주인공은 좀 어리버리하지만 순수하고 정의로운데, 세상의 탐욕은 그를 해하려하니 결국 그가 고수가 될 수밖에! 아직은 책도 드라마도 보는 중이지만 결국 그가 연성검법을 깨치고 절대고수가 되겠지....그나저나 척장발은 어디로 사라졌나?<br><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67/cover150/89772814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46782</link></image></item><item><author>그렇게혜윰</author><category>[돌아가기] 책과 일상</category><title>바로 전날까지, 피곤하긴 했지만 활력 넘치게 생활했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tiel93/17229360</link><pubDate>Tue, 21 Apr 2026 07: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tiel93/172293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2683&TPaperId=17229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29/90/coveroff/k9729326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71363&TPaperId=17229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103/48/coveroff/89349713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636471&TPaperId=17229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014/56/coveroff/k38263647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637002&TPaperId=172293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7/98/coveroff/k41263700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바로 전날까지, 피곤하긴 했지만 활력 넘치게 생활했는데 일요일 아침 깁자기 근육통이 심해졌다. 아마 너무 싸돌아다닌 탓인가 했을 뿐인데 점점 아파오더니 오후가 되니 오한이 밀려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남편이 오고 나서야 야간진료하는 병원에 갔더니 열이 40도란다. 독감 코로나 다 안 나왔지만 증상으로 보아 독감이라는 의사 소견 하에 독감 수액 등 처방을 받고 나서야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 <br><br> 독감은 전염성이 강해 병가를 이틀 내고 집에 있자니 차츰 오한과 고열이 잡혀갔다. 다만 코믹힘과 가래, 인후통이 심해졌다. 전날만큼은 아프지 않았고 오전까지는 집단구타 당한 느낌처럼 아팠는데 그것마저도 조금씩 좋아졌다.<br><br>그러면서 생각했다. 이토록 사람을 무너뜨리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라니,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다니, 전날까지의 활력을 모두 제로로 만들다니. 무서워졌다.<br><br>내 경우는 <br>1-2일째는 오한과 40도 고열, 근육통<br>2-3일째는 코막힘과 가래, 인후통이다<br><br>집에 해열진통제를 모두 누울 자리 주변에 두면 좋겠다. 그걸 먹으러 갈 기운이 없어 하루를 꼬박 앓았다. 바이러스, 이 무서운 놈.<br><br>읽어보고 싶은 책을 추가한다. 코로나 이후에 신간이 적은 점이 아쉽다.<br><br><br><br><br><br><br><br><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7/98/cover150/k41263700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17798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