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수

 

 황현산 작가의 글의 매력을 나는 이 책에서야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 같았다. 사실 사람들이 [밤이 선생이다]에 대해 찬양 모드일 때에도 좋긴 좋지만 '뭔가 강렬하지 않다.'며  동조하지 못했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알았다. 속표지에 아무런 장식없이 세로로 쓴 제목만 있는 것을 보고, 이 분의 진가는 강렬함이 아니구나, 단정함과 옳음, 굳음이겠구나. 그렇게 읽어보니 이 책이 너무 좋은 거다. 앞의 2권도 다시 읽어봐야겠구나! 내가 책을 헛 읽었었구나, 그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다.

 

왜 많은 문학인들이 그를 스승이라 생각하는지 조금은 알겠다.

 

20180719목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동물 관련 책을 거의 읽지 않는데 표지의 개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도서관 서가에서 고민없이 뽑아왔다. 마침 우리 아기는 온갖 동물을 다 사랑하니 그림이라도 보라고.

 

그냥 사랑스러운 개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치유견으로 유명한 스타견이었고 그에 앞서 강아지 번식장에서 눈이 없이 태어난 장애견이었다. 이런 개가 내 삶을 위로해준다면 존재만으로도 치유와 희망이 될 것 같다. 울컥했지만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 스마일리가 내게 바라는 건 눈물이 아닌 미소일 테니까^^

 

20180720금

 

 어떤 책을 검색 중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아주 우연히 이 잡지의 존재를 알게 되어 부랴부랴 검색까지 해 보았다. '창간 준비호'까지 있었던 것을 보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을 텐데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조금은 억울했다. 

 

한때 우리 아이의 시를 포함해 여러 아이들의 시를 모아 책을 낸 적이 있다. 그 책은 지금도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답다. 동시의 주인은 어린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어른들이 쓴 동시가 충분히 좋은 경우도 많지만 어설퍼도 아이들이 쓴 동시가 진짜 동시라는 생각을 한다. 그 취지에 맞는 잡지 같다. 정기 구독을 신청하고 싶다.

 

20180721토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의 독서 안내],다치바나 아키라 

 

 '다치바나 아키라'? '다치바나 다카시'가 아니고?

어디선가 읽지 않아도 되는 책들에 대해 다치바나 다카시가 책을 썼다고 봤는데 '다카시'가 아니라 '아키라'였나 싶어 책장을 펼친 순간 내 독서욕을 1도 채우지 못해 책장을 덮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시도해보고 좀더 여러 장 넘겼으나 이 책은 내가 읽기 원하는 책의 종류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 맞는 거겠지, 내가 찾는 책은? 검색해 보니 지금은 절판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이 나왔다. 다행히 도서관에 있었다. 이 책을도 다시 빌려야겠다.

 

20180722일

 

 하람이와 단둘이 강화도를 다녀왔던 게 아이 일곱 살 여름이니 벌써 4년 전이다 그때에 비하면 이번 여행은 힘들 게 전혀 없다. 대도시니 대중 교통 편리하고, 숙소도 역과 가깝고 볼 것도 많다. 그저 짐만 간편하면 된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몇 해 전 사둔 북스피어 쪼가리책. 미미 여사의 책을 단편마다 쪼개 500원씩 팔았던 재생 판매(?) 이벤트였는데 여행 다닐 때 정말 유용하다.

 

이번엔 [안주]라는 책의 <안주>와 <달아나는 물>을 챙겨왔는데 <안주>는 전에 읽었던 것이라 오는 길에 읽으려고 <달아나는 물>을 먼저 읽었는데 3시간 동안 정말 딱 좋았다. 길이도 내용도. 어쩌면 미미 여사 에도 이야기 중 좋은 것으로 손에 꼽을 것 같다. 기분 탓인가?

 

기차에서 내리며 승무원에게 들키지 않길 바라며 자리에 두고 왔는데 아무래도 폐기되겠지?  너의 운명이 안타깝다만 내게 준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았노라~.

 

20180723월

 

 

 

 

 

 

 

 

 

 

 

 

 

 

 

 

해운대에서 신나게 오래 노느라 보수당책방골목을 하마터면 못 갈 뻔 했다. 가까스로 추천받은 서점에서 아이 책을 샀는데 하람이가 옆의 서점을 가리키며 가보고 싶대서 <남해 서점>에 가게 되었다. 

 

오랜만의 손님이었을까, 적극적인 사장님이 인증샷을 권하셔서 인터넷에서는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쓰인 글이 많았다 하니 그 무슨 말이냐며 많이 알려주라고 위치 설정까지 해 주셨다.  인증샷도 찍고 마침 구하던 책을 발견하여 아들과 나 모두 9권의 책을 사왔다. 아들은 좀비고시리즈 5권, 나는 방학 전 아이들과 본 영화 <구스범스>의 원작책으로. 

 

근처에 있다면 부담없이 자주 들르고 싶은데 모든 가게가 이렇게 손님에게 허용적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꼭 가보고 싶던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중고책을 저렴하게 산 좋은 경험의 장소이다. 

 

 20180724화

 

 내일 모임에 가지고 갈 바다에 관한 그림책도 고르고 그토록 중고 서점에 가고파하는 엄마도 모시고 갈 겸 강남 YES24에 갔다 오늘은 24일, 24% 할인의 날이니까.

 

내가 생각하는 바다가 아닌, 바다에서 바라보는 이쪽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으로 결정하고 엄마 책, 내 책 8권을 산 후 택배 신청을 하고 밥을 먹다가 깨달았다. 이 책은 택배로 부쳐선 안되었다는 사실을 ㅠㅠ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생각하고 도서관에 갔는데 책 상태도 안좋고 또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와 일단 내일은 그 책을 가져가기로 한다. 뭐, 고미 타로는 모임이 아니더라도 있으면 좋으니까.

 

20180725수

 

 오늘 모임에서 소개받은 책인데 너무 아름다워서 모임이 끝나고도 계속 머릿속에 머물렀다. 이런 책은 꼭 사야한다. 미련이 남아서 안된다.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하니 내일 출간되는 책으로 예약 판매되고 있어으며 무려 아트 프린트와 스티치 노트가 사은품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무조건 결재!

 

그림책 모임에 오랜만에 나갔다. 나보다 내공이 깊은 그들이 소개해 준 책들이 너무 아름답고, 그것에 애정을 갖고 소개하는 그들은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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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가 많이 밀렸지만 엊그제 부로 딱 한 달을 꾸준히 썼다. 책 이야기만으로 일기가 꾸준히 써진다는 것에 놀랐다. 책이 아니더라도 한 가지 사물을 정해놓고 꾸준히 일기를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재밌는 시도가 될 것 같다.

 

20180703화

[돈 끼호떼1] 오늘까지 정해진 만큼 읽으려고 했는데 들고 왔다갔다만 했다.

 

20180704수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한 번도 여행하지 못한 도시는 제 아무리 우리나라 최대 관광지라고 해도 내겐 미지의 공간일 뿐이다. 그곳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다. 블로그 말고.

 

  오랜만에 여행 서점 <바람길>에 들렀다. 며칠 전 블로그에서 사장님 지역 신춘문예 장려상 수상 소식을 들은 것도 생각나 축하도 드릴 겸 마침 병원에서 집에 가는 길에 있으니 오늘이 적기였다. 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내 목마름이 해결된 기분이었다. 11살 아들과 같이 읽어도 좋을 만큼 가독성도 좋았다.

 

책은 필요할 때 그때 딱 만날 때 정말 사야한다. 그런 책은 실패하지 않는다. 새삼 느낀, 그런 날이다.

 

20180705목

 

 

 

 

 

 

 

 

 

 

 

 

오랜만에 오은 시인을 만나러(?) 간다. 마침 잠실이라 교보문고에서 바로드림으로 그림책 [에밀리]를 사서 선물로 드렸다. 에밀리 디킨슨에 대한 책이라 말씀드리니 울 것 같다고 하셨다. 시인도 그렇고, <글자 풍경>전시 화가인 홍인숙 화가도 그렇고 '캔디'를 떠올리게 한다. 시종일관 명랑을 표정지은 그들에게서 감출 수 없는 슬픔을 보았고, 그 슬픔이 예술의 원동력이라는 화가의 말에 공감했다.  

 

공교롭게도 시골에서 그림으로 전국대회 상을 받은 두 아이는 각자 화가와 시인이 되었다. 그림과 시는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을 어쩌면 처음 한 것 같다.  작가들의 말을 듣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화가의 말을 듣는 것도 못지 않게 어쩌면 더 좋았다.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7년 간 살았을지도 모를 홍인숙 화가에게 애정을 느낀다.

 

촉박하게 도착해서 그림 보기를 포기했었는데 찬찬히 보러 가야겠다. 이 두근거림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홍인숙 개인전_글자풍경 LETTER LANDSCAPE

http://www.mu-um.com/?mid=03&act=dtl&idx=6207

 

 

20180706금

  어제 홍인숙 화가가 본인에게는 책보시를 해주는 두 사람이 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했는데 그 낱말이 좋아서 기억해두고 있던 참에 이렇게 책선물을 받으니 나도 책보시를 받은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두 권을 보내주신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지 [정치]까지 보내주실 줄이야^^ 어쩌면 셋 중 가장 내 취향. 듣자 하니 두 권의 에세이도 평이 좋은 것 같아 기대된다. 그동안 수시로 두 책을 권하셨는데 내가 반응이 없어 좋은 책 몰라주어 섭섭하셨나 싶기도 하여 미안하기도 하고 마냥 좋기도 하고 그렇다. 잘 읽을게요, 나의 보살님~!

 

 

20180707토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

결혼식에 혼자 밥 먹기 싫어 아들과 같이 나섰다. 보통 나설 땐 각자의 책을 챙겨 읽는데 그냥 같이 읽으려고 이 책을 담았다.

아, 그런데 가평까지 가는 동안 서서 갔다 ㅠㅠ 오는 길엔 실컷 조느라 ㅠㅠ

 

20180708일

 반납 마감일을 하루 앞둔 어제부터 급히 읽은 책. 어릴 적에는 무협 드라마를 미니 시리즈보다 많이 본 지라 이런 책 너무나 내 취향이다. 가끔 중국 고전의 반열에 오른 무협 소설은 글로 읽기 어려워 드라마나 보자는 마음이 큰데 이 책은 참말로 사랑스럽다.ㅏ

 

[랑야방]의 경우 소설이 너무 큰 일을 해 주어 굳이 드라마를 보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당칠공자는 드라마를 염두에 둔 듯 읽으면서도 드라마로도 보고파졌다. 찹쌀경단의 번외 이야기에는 혼자 꺾꺾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빨리 보고 싶다.

 

드라마로 본 [특공황비 초교전]도 소설로 출간된다던데 결말을 못 봐 그런가 읽고 싶다. 음...이런 취향 맞는 남자랑 살고팠는데 내 주변엔 이런 취향인 사람조차 찾기 힘들다.

 

20180709월

[돈 끼호떼1] 독촉을 받았다. 댓글 안 달아서. 안 단 것이 아니라 못 단 것. 부랴부랴 2부까지 읽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주는 밀리지 말아야지!

(그러나 이 다음주에도 독촉을 받았다는....) 

 

20180710화

 문빠에 가깝지만 그렇기에 문빠가 되지는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어쩔 수 없는 일. 2008년에 광우병 집회를 하던 1020여성이 2016년 촛불집회의 2030이 되었다는 말, 그 말이 벅찼다.

 

젠더에 약점 잡힌 정부가 되어버렸는데 빨리 떨치면 좋겠다. 탁현민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사안이므로.

 

육아서를 꾸준히 읽고 있다. 이제는 뻔한 말이 되었을지라도. 그러니 아직 놀랍고 새로운 이 주제가 뻔한 말이 되길 바라는 마음올 지금부터 뻔한 말이 될 때까지 꾸준히 놓지 말고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페미니즘 책을 지난 5월에 읽었으니 두 달 만이다. 괜찮은 것 같다. 그러니 읽자. 읽고 새기고 알리자.

 

20180711수

  아들이 흔히 '마크'라 불리는 게임을 즐겨하길래 만드는 방법이 실린 책도 사주었지만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읽으라고 했더니 또 '마크'일 줄이야!

 

근데 펼쳐보니 좀 흥미로워 보여 아이에게 물어보니 여러 번 읽어도 재밌는 책이란다.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시리즈인가 찾아보다 이 책의 작가가 [세계 대전 Z]와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이미 이름을 날린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 아들이 영 안목이 없는 것은 아니구나 싶은 고슴도치 엄마의 마음.

 

 

20180712목

 

 

 

 

 

 

 

 

 

윗반 선생님께서 베르베르의 책을 구하시길래 마침 집에 있는 책이라 가져다 드렸다. 중2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즐겨 읽은 작가라니 그 녀석 나보다 베르베르에서는 선생이다. [신]은 아직 읽기 전이라 되돌려 받기로 했고, [고양이]는 얼마 전에 읽곤 썩 내겐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해 주기로 했다. 기뻐하며 받아주시는 걸 보며 역시 책에는 임자가 따로 있음을 생각한다. 기쁜 날이다.

 

20180713금

  며칠 전 책보시 받은 책 중 하나. 대표님(?)이 책 나오기 전부터 꼭 읽어보라 추천하셨지만 솔직히 사진에세이도 별로 안좋아하고 전혀 모르는 작가이기에 허허 웃고 요리조리 피했었는데 선물해주셔서 좀 미안한 마음으로 애틋하게 펼쳤다. 그런데 이분 내가 모르는 시인인가?

 

사진에세이로 유명한 시인의 에세이보다 좋았다 난. 이 분 유명한데 나만 모르는 것인가? 어떻게 이 작가의 책을 만들게 되었을까 등등의 생각 아니 궁금증이 들어 하마터면 야밤에 카톡 보낼 뻔했다.

 

[애도일기]의 리뷰를 보며, <슬픔에 관한 책>을 주제로 서평집을 내도 좋겠단 생각이 드었다. 그런데 이름이 헤르츠티어? '눈물주파수'인가? 꼬부랑글씨 울렁증인데 책을 읽다보면 내 작명 센스에 놀란다.

(헤르츠티어는 독일어로 '마음 짐승'이라고 한다. 동명의 헤르타뮐러의 책이 어디 집에 있을 텐데.....)

 

 

20180714토

어린이책 중고 서점에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이 책을 발견했다.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문구가 표지에 박혀 있다는 것은 집에 와서야 알았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자 죽가가 쓴 책인 줄 알았는데 여러 소설가가 페미니즘을 주제로 쓴 소설집이라는 것은 책을 보고야 알았다.

 

 

 

 

 

 

 

20180715일

 어느 셰프의 마음 가짐을 들어 서문을 시작했는데 참 좋았다. 그것이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든 은유 작가의 힘인 것일까? 전날 <삼생삼세십리도화> 드라마를 몰아 보느라 종일 눈이 피곤했는데 책을 읽으며 도리어 눈이 맑아졌다.

 

편집자, 작가, 제작팀, 디자이너, 서점인, MD까지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개운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긁어준 기분이다. 읽으며 자신의 일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진취적인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태도를 갖지 못한 내 지난 날이 안쓰럽다.

 

20180716월

  충동구매라고 해시태그를 붙였지만 출간 이후 쭉 장바구니에 있던 책이다.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들었는데 신간이라니 반가움에 앞서 놀랍다. 대단한 집념이다. [밤이 선생이다] 이후의 글을 모은 것이라니 큰 무리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책을 낸다는 과정이 만만한 길이 아닐텐데 말이다. (어제 [출판하는 마음]을 읽어보니 알겠다.)

 

아무튼 이 책을 언제 살까 이래저래 재던(사은품, 할인 등 속세적인 셈으로) 중 '알라딘 단독 황현산 연필 세트'에 유혹당했다. 난 좋은 책 만큼이나 다양한 연필에 관심이 많다. 책과 연필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쌍.

 

그렇게 출근길에 책을 샀다.

 

20180717화

  [구스범스]를 아들이 읽을 때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초등학생이 볼 만한 서늘한(?) 영화를 찾던 중 영화 <구스범스>를 리뷰한 글에 '초2-초5에게 추천'이라 쓰인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 봤는데 결과적으론 그 말이 딱!

 영화를 보고 난 후 원작을 사볼까 하다 벌써 32권이나 출간되었기에 포기하고 무비스토리북을 샀다. 이 외에도 여러 책을 샀고 덕분에 나는 책라디오를 획득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다보면 종종 주객이 전도되곤 하는데 오늘도 역시 그런 날이었다. 궁금하다 책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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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두 번의 시인 특강(시인을 바라봄/남산도서관) 덕에 근래엔 그나마 시를 좀 챙겨 읽는데 김상혁 시인이 강력 추천한 박상순 시인의 시가 미당 문학상을 받았다기에 읽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수상 작품집이 언제부터 이렇게 이뻐졌지?

 

 과연 그의 시는 아름다웠다. 무슨 뜻인지 헤아리려 하기 보단 이야기를 읽듯 반복된 시어에 나의 생각과 마음을 맡겼다. 좋았다. 

 다른 시인들의 시도 좋고, 안좋고, 모르고의 마음으로 쭉 읽었는데 한 번 좋았던 시인들의 시는 이번에도 좋더라. 결국 시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시인의 시 스타일이 나랑 맞는다는 것이다.  스타일이 변하기란 시를 쓰는 사람도 시를 읽는 사람도 어려운 일이다. 

 

박상순의 시 스타일이 참 맘에 든다는 말이다.

조연호의 시 스타일은 내겐 너무 벅찬 뇌운동이었다. 

 

20180630

  아기가 놀다가 갑자기 '케익'을 외친다. 아, 어제부터 케익 먹고 싶댔지? 9시 45분! '10분 내에 투썸플레이스 도착하기' 프로젝트 실시. 아기 세수 + 옷입히기와 동시에 나 옷입고 선크림 바르기 5분 안에 종료. 물론 하람이도 동시 진행, 5분 안에 완료. 축지법으로 도착하여 9시 57분에 주문 성공. 모닝 세트와 초콜릿케익을 먹고 그 와중에 가방에 넣은 책 각자 읽기 시작. 하람인 읽던 책을 다 읽고 왔지만 난 2장도 못 읽었다. 그래도 왠지 다 읽은 것 같은 책이다. 마음의 위로가 제목만으로도 이루어지다니!

 

20180701

 이사를 오고 전에 살던 집의 컨셉인 '거실을 서재로'(이것은 구리시 도서관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이기도 했다.)를 접고 책을 한 방에 몰아넣었다. 물론 거실과 각 방에도 책장 두어개는 두었지만.

 병원에서 대기할 때 남편 읽으라고 이 책을 가져왔는데 남편이 너무 깊이 공감한 나머지 진료 후 집에 오자마자 공부방에서 책장 하나를 꺼내 책에 나온대로 아이가 공부중 또는 일상 생활에서 궁긍증이 생기면 바로 책을 찾아볼 수 있게 백과, 사전, 지식 책들을 꽂아두었다. 은근슬쩍 아이가 볼 수 있도록 어른용으로 같은 류의 책도 꽂아두래서 찾는데 역사 외에는 그럴 만한 책이 별로 안보이고 온통 소설들이었다. 요새 통 소설을 안 읽는데 책장에 소설 가득이라니 우스웠다.  소설을 읽고 싶구나 내가? 이런 마음으로 소설들을 하나하나 보았다. "쿤데라 씨 우린 언제 다시 만날까요? 보고 싶어요." 등의 혼잣말을 주고받으며.

 

20180702

 

 

 

 

 

 

 

 

 

 

 

그림을 잘 아니 평균에라도 미치도록 그릴 수 있길 바랐다. 아마 그 바람이 이 책을 사게 했을 것이다. 도서정가제가 시작되고 이 책이 재정가 책정되어 그 풍파(?) 견딜 적에도 그 바람은 유효했으나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해 이 책을 펼친 적이 없다. 이 책이 부디 새 주인을 만나 쓰임이 있기를 바라며 포장을 했다. 내일은 날이 좀 개어 이 책을 부칠 수 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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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책선물을 받았다. 교사에게서 교사에게로 온 책들이다. 사실 남의 말 잘 안따라하는 편이라 얼마나 내 수업에 투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책들을 만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 이중 서준호선생님의 책이 가장 궁금하다. 내게 서준호 선생님은 교실놀이의 길라잡이였는데 이런 제목의 책이라니.

 

 

 

 

 

 

 

20180623

 

 

 

 

사전 등록을 한 이상 안 가긴 아쉽고 가자니 마땅한 목적도 여유도 없어 고민하다 독박 육아 하는 김에 우리 아기 지하철이랑 버스나 태워주자 싶어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극한직업 엄마 체험 현장'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아이는 코엑스 건물에 들어서면서부터 나가고 싶어했다. 들쳐 안고 들어가 하필이면 맨처음에 이 책을 보고야 말았고 완성된 상어의 위용을 보고선 소리를 질러 구매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했다.  이후의 여정 역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었다. 그걸 알기에 이 책 이후로 그러니까 입장 10분 이후부터 나는 그저 '엄마 모드'로 아이가 이끄는대로 다니며 구경하다 안고 다니다 그랬다. 다니며 여러분의 도움을 받았다. 그 마음을 얻은 것이 도서전과 큰 상관 관계는 없겠다만 책 만드는 이들은 그래도 좀더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물론 나는 이날 이 책 이외에는 산 책도 본 책도  손댄 책도 없다고 기억한다. 도서전은 혼자 가야한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웠던 아이의 모습을 새겨본다.

 

 

 

 

20180624

 

 

 

 

 

 

 

 

 

 

 

 

 

 

아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최근의 방법.

이 책을 사주는 일.

 

 

 

 

20180625

 

 

 

어제 책을 담다. 이 책도 망설임없이. 소설보다 먼저 만난 그의 시, 그의 수채화. 하지만 그의 사랑에 대해선 아무것도. 괴테는 사랑 먼저 읽다. 사랑을 아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그냥 무관하게 보기로. 사랑이 떠오르면 떠오르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하지만 궁금하다. 자연인 헤세. 젊은 날보다 쉽게 그려지는 노년의 헤세. 그의 젊은 날.

초반을 읽으면서는 판단 유보. 읽는 중이다 그렇게. 한 작가의 삶을 그저, 궁금증으로. 더 알고픈 애정어린 맘길로.

 

 

 

 

 

20180626

 

 

 

그림책은 적은 서가에서 3권의 바다와 관련된 그림책들을 살펴보던 중에 발견한 책. 새까만 표지에 꽃. [꽃을 선물할게]라며 달콤하게 속삭이는...... 알고 보니 무당벌레! 난 꽃만큼이나 무당벌레가 예뻐. 나한테 부탁했으면 아침부터 진작에 거미줄은 솨샤샥 다 걷어내 주었을텐데, 곰아 넌 참 좋겠다. 실컷 튕기다가도 그 예쁜 꽃들을 선물 받아서! 펼침북에서 느껴지는 달콤함. 누가 받으면 어때? 그 꽃 다같이 볼 수 있으면, 그럼 된 거지!

꽃 선물할 일이 생기면 나 이 책을 선물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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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사춘기
김영훈 지음, 이영애 감수 / 시드페이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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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와 예비 사춘기들에 둘러싸여 사는 내게 관련 책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인데 너무 많아 오히려 읽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육아 서적들이 대체로 그렇다. 아이는 어떻게 키워도 정답이 아니고, 육아에 정답이라는 게 있을 리도 없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다 아는 얘기도 살다 보면 잊고 사니 꾸준히라도 읽어 나를 각성하기 위해서이다.

 

의학 박사라는 직함도,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력도 흥미롭지만 한 장 건너마다 나를 각성시키는 재주가 대단하다. 내 아이가 현재 게임 중독이 아니라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매일 마나는 얼굴 중에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 아이의 뇌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경험으로 알기에 더욱 몰입하여 읽게 된다. 육아든 교육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낳으면 알아서 크는 시대는 결코 아니다.

 

오늘 학부모 공개 수업을 했고, 아이들도 나도 부모님들도 대체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방문한 학부모님들은 어떤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봤을까? 내가 보고 싶은대로, 혹은 내가 원하는 대로 보는 것만은 아니길 바란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두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위해선 그들을 기르는 어른, 특히 부모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 선생, 요즘 시대의 선생은 그냥 1년짜리 임시 보육인의 신세 아닌가 말이다. 선생은 이쪽저쪽 하루에도 여러 명씩 만나지만 부모는 하나다. 그런 마음 가짐이 필요한데 그걸 너무 쉽게 잊는 것 같다.

 

이 책도 교사로서 읽는 것보단 엄마로서 읽는 게 훨씬 좋다는 말이다. 나도 70프로는 그런 마음으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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