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등교 기간 동안 아이는 다행히 책을 가까이 했다. 하지만 엄마 욕심에 하나 더, 이 기회에 어떤 장르를 완독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를 원해서 시도한 첫번째가 해리포터였다. 다른 집 애들 다 좋아한다는 해리포터, 왜 우리 집 애는 관심1도 없는지.....마법은 말이 안 된단다. 스타워즈는 말이 되냐? 된단다. 얘기하다 보니 엄마가 설득 당했다. 우리 아들은 스타워즈는 달달 왼다.

 

아래의 목록은 아들이 사거나 빌려서 읽은 스타워즈 책들이다. 좀 유치하게 생긴 책은 한번 보고 말았지만 백과사전류나 소설, 영화에 이어진 책들은 몇 번씩 읽었다. 이 외에도 스타워즈와 관련된 레고책도 여럿 있다.

 

 

 

 

 

 

 

 

 

 

 

 

 

 

 

 아래 세 권이 아들이 가장 신 나게 읽은 책이다. 다른 책들은 엄밀히 말하면 '본' 책이지만 이 책은 글자 그대로 '읽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2번씩 빌려 읽고 집에서 사서 몇 번 더 읽었다.

 

 

 

 

 

 

 

 

 

 

 

 

 

 

 

 영화에 이어진 책들은 영화를 보고난 직후 사야만 했다. 내가....

 

 

 

 

 

 

 

 

 

 

 

 

 

 

 

 

 

 

 

 

영어도 못 읽는데 한국책,외국책 가리지 않아서 스타워즈 원서도 집에 쌓였다. 읽는 건  내 몫이었지만 해석까지는 못했다. 너무 어려웠다ㅠㅠ

 

얘기가 길어져 스타워즈 책자랑만 했구나 싶지만 결론은 해리포터는 못읽는다는 것이다. 싫다는데 어쩔 수 없으니 해리포터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한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재미있다! 우리 고전> 시리즈! 얇기도 하거니와 우리 나라 고전이 안 읽혀서 그렇지 얼마나 재미있던가!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 들어들어 아는 게 많은데 요즘 아이들은 홍길동전도 겨우 알 정도라 이번 참에 읽혀보자 싶었다. 다행히 얇은 탓인지 재밌는 탓인지 아들이 반가워했다. 세익스피어 감성이라 자꾸 춘향전을 먼저 빌려오라는 게 황당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목록에 체크하면서 읽히고 있다. 내 책이 아닌지라 남아 있는 책 위주로 빌리다 보니 뭘 빌렸나 헷갈리므로.

 

그런데 엄마 욕심에 또 도서관 책장 알짱대다 보니 좀더 두꺼운 책으로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뭐 재밌으면 지가 더 찾아보겠지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현재는 반 정도 읽은 터라 슬슬 다른 시리즈 알아본다. 오늘 접선할(?) 시리즈는 크레용하우스의 <위대한 클래식> 시리즈이다. 세계문학의 양대산맥 비룡소와 시공사를 제치고 크레용하우스로 선택한 것은 두께와 디자인 때문이다. 전에 [로빈슨크루소] 읽은 경험을 떠올리자면 번역이나 축약도 나쁘진 않았다. 세계문학은 커서도 읽는 거니까 일단 발만 담가보자 싶다. 오늘 접선할 책은 [보물섬]인데 취향을 좀 고려했다^^ 부디 성공해야 할 텐데....

 

 

 

 

 

 

 

 

 

 

 

 

 

그 다음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인물책이다.  유아 때 전집으로 읽은 것 말고는 위인전 종류라곤 거의 역사 속 장군이나 왕 뿐이다.  세계의 인물, 한국의 인물 관련 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우선 눈에 뜨인 책은

<우리 인물 이야기>이다. 두께도 그렇고 인물 면면도 그렇게 일단 생각해두고 있다. 위의 두 시리즈 중 하나가 끝나면 들이밀어 봐야겠다. 그 사이 나는 세계 인물도 찾아봐야겠다.

 

 

 

 

 

 

 

또 하나 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해서 일단 빌려가는 책이 있는데 내가 아직 읽기 전이라 아들 취향에 맞을라나 모르겠다만 시도해 보려고 한다 해리포터의 아픔을 겪을 것인가 스타워즈의 성공을 기대할 것인가!

 

 

 

 

 

 

이 시기에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렇게 책 들이 밀면 읽는 시늉이라도 하니 그저 감사해야 하거늘 엄마라 욕심이 생긴다. 다른 건 몰라도 아들이 책, 문화, 운동 은 가까이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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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7-27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 고전 시리즈 좋죠! 그런데 얇아도 은근 어려워요. 아이가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니 멋지네요. 저희 큰애는 해리 포터랑 나니아 연대기 좋아했는데 막내는 별로에요. 얜 삼국지 쪽이에요;;;;

그렇게혜윰 2020-07-27 12:47   좋아요 0 | URL
어머 둘째가 제 취향이네요♥ 중드 삼국지 보세요, 잘 만들었어요^^

유부만두 2020-07-27 12:48   좋아요 0 | URL
보고 있죠! 63회까지 진도 나갔어요. 조조가 최앱니다;;; 드라마 관우가 별로라...

그렇게혜윰 2020-07-27 13:03   좋아요 1 | URL
연기 너무 잘하죠? 저희집 한때 조조웃음 유행 ㅎㅎㄹ 관우 저도 진짜 별로더라구요. 글항아리판 읽으니 좀 그런면이 있더라구요 ㅋㅋㅋㅋ주유 멋있죠?^^

얄라알라 2020-07-27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용하우스책 괜찮죠?^^ 저도 몇 권 못보긴 했지만 차근차근 읽어보려고요

그렇게혜윰 2020-07-27 14:48   좋아요 0 | URL
많지 않은 게 좀 아쉽더라구요^^ 디자인도 예쁘고 첫 발을 내딛기엔 부담없는 분량이라 골라봤어요.
 

온라인으로 그림책 모임을 가졌다. 이젠 줌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내가 소개할 책이 병풍책이라 동영상 로딩에 취약한 줌에는 부적합했다. 할 수 없이 실물화상기를 사용해서 소개했다.

 

   지난 번에 관심 신간으로 소개한 책인데 바로 구매했다. 가격의 부담이 컸지만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아이들 등교하는 날 읽어줬다. 길게 길게 기차가 보여질 때마다 아이들은 감탄했다. 급기야 그날 캐릭터 만들기 주제로 <기차>를 선택한 아이도 생겨났다. 아이들 등교할 때마다 <쌤이 산 책>이라는 이름으로 한 권씩 읽어줄 참이다. 아이들의 반응을 밑천 삼아 오늘 모임에도 읽어줬다. 온라인 모임이라 리액션은 좀 어떤지 감 잡기 힘들었지만 읽어주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굉장히 뿌듯했다. 넘 예쁘니까! 교실 뒤켠에 쭉 펼쳐놓았을 때 지나가던 선생님께서 "아니,저게 뭐야? 뭐가 저렇게 예뻐?."하셨으니까.  앞면은 출발할 때, 뒷면은 돌아올 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번째로 읽어준 책은 [장날]이라는 풍속화 병풍책인데, 내가 도서실 사서 선생님께 위의 책을 샀다고 구경 오시라고 했더니 도서실에도 하나 샀다며 보여주신 책인데 어제 보고 밤새 생각났다. 오늘 그림책의 주제가 <여행>이니까 장터 여행, 과거 여행으로 이 책도 좋을 것 같아 소개했다. 글보단 그림이 압권인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러난 이 그림은 예술적이라는 말로밖엔 설명할 수가 없다. 붓펜으로 따라 그려보고픈 마음도 들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이의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고 하니 아이들 반응도 좋은 모양이다. 역시 좋은 그림책은 세대를 아우른다.

  

 뒷면에는 사람, 장소, 물건,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어 유용하기까지 하다. 갖고 싶은 책이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 역시 책을 한 권씩 읽어줬는데 그중 다시 보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스페인 작가의 그림책인데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꿈꾸는 듯 몽환적인 그림에 반해버렸다.

 

 

 작가도 내용보다는 꿈꾸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라지 않았을까?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환상의 이야기들은 꿈꾸기를 잊어버린 어른들에겐 각성을, 꿈꾸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자극을 줄 것이다. 역시 갖고 싶은 책이다.

 

 

 

 

 

또 한 권은 좀 식상한 감은 있지만 제목이 상징하는 바와 내용이 전달하려는 것이 명확해서 아이들에게 한 번 읽어줄 법하다 싶었다.

 

 

 벽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빨간 벽'.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는 파랑새의 장치는 좀 식상하다만 아이들에게는 어떤 용기를 주지 않을까? 야, 너도 한 번 내딛어 봐! 레오리오니의 그림책 하나가 떠오르기도 하고.  읽어주신 분의 질문 중 한 가지도 기억에 남는다. 꼭 벗어나야만 하는 걸까? 선택의 문제이지만 바깥 세상을 다 알면서도 취향에 맞지 않아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를까, 겁이 나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래도 한 번 벗어나는 것이 의미있지 않을까? 그러다 탈날라 걱정하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간다. 충분히.

 

오랜만에 그림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기 초엔 호기롭게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그림책을 같이 읽어보자 마음 먹었었는데 이놈의 몸이 의지를 깎아 먹는다. 다시 생각해 보자, 다시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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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7-2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잔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후...오랫만에 읽고 싶어지는 병풍책이네요

그렇게혜윰 2020-07-24 16:48   좋아요 0 | URL
보시면 반하실 거예요♥
 

오랜만에 신간에 고개를 돌려본다. 그간 여러 독서 모임 책이랑 중국소설책 읽느라 신간을 사긴 했지만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가 많고 어떤 책들이 나왔나 큰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좀 관심이 간다.

 

1.

가장 먼저는 요즘 내가 명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 엄마의 책꽂이에서 한참 전에 본 틱낫한의 책을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요즘은 잘 때나 마음 복잡할 때 요가 음악 틀어놓는 지경이니 명상을 한 번 해 보긴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책부터 읽어보자 싶어 원래는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를 사려고 담아두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행복한 교사가 세상을 바꾼다]는 제목도 끌린다. 아무래도 직업 탓이겠지만. 제목은 좀 둘다 식상한데 식상해도 좋으니 그 행복, 나도 고요하게 느껴보고 싶다. 그러다보니 [참선매뉴얼]이라는 책도 궁금하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는 반야심경 해설서인데 반야심경하면 또 내가 고등학교 때 절을 다닌 사람으로서 왼 적이 있어 불경이라도 어려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 마음 편하자고 읽는 책인데 어려우면 안 될 것 같다. 틱낫한은 오래 전부터 대중을 대상으로 글을 써왔으니 그점은 걱정 안 한다.

 

 

 

2.

말놀이에 대한 신간을 한 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미 나는 읽어본 책이고 그래서 추천사도 쓰고  '먼저 책을 보았더니'라고 본문 앞에 짧게 글도 실렸다. 이제껏 말놀이는 최승호 시인책만 참고했는데 이 책은 두께는 그보다 훨씬 얇지만 활용도가 엄청나다. 학급에서 아이들이랑 앉아서 시도해볼만한 것을 연구해볼 참이다. 말놀이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도 할 수 있으니까. 미니 화이트보드를 하나씩 사야하나??? 그나저나 저렇게 많은 글이 책에 실리니 좀 오글거리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복잡하지만 누가 보겠어 이런 대범함?ㅋㅋㅋㅋㅋㅋ

 

 

 

 

 

3.

아주 우연히 기차에 대한 아름다운 그림책을 보았다. 지나치듯 보았는데 작가 이름이 '정호선'이라고 하니 단번에 [쪽!]이 떠올랐다.  그 책을 보았을 때 그림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보기만 해도 행복했는데 (아, 행복은 어쩌면 그림책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깨달음 무엇?) 아이가 커가면서 잊고 살았는데 작가 이름을 딱 보자 그 책이 눈앞에 딱 보였다. 그럼 당연히 새 책도 좋은 거 아니겠어? 그런데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그와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우리 아들 한창 기차에 빠져있을 때 이 책 나왔으면 최애그림책으로 등극했을 것 같다. 너무 아름다워 갖고 싶다.....아,,,,,갖고 싶다......

 

 

     

 

 

 

 

 

 

   

 

 

 

 

 

 

 

4.

 

그리고 도대체 요시타케 신스케는 왜 내는 책마다 다 재밌어 보이는 거야? 재밌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어딘가에 숨어진 작은 마음들을 잘 건드리는 것 같아. 요시타케 신스케는 정말 마음스틸러 작가다. 내 안의 '멋짐'을 발견하는 책이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요즘 마음이 이상하다. 몸이 이상한 건 당연한 거고. 애 키우고 돈 벌고 사느라 잠시 보류 되었던 어린 날의 좀 감정기복이 심하고 우울한 내가 다시 자라나고 있다.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닌데, 좀 이상하다. 이런 느낌은 사회적인 나와 개인적인 나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멀미가 좀 있는데(불현듯 김경주 시인의 '시차'라는 표현이 생각난다.) 멀미란 원래 좀 이상하니까. 이상한 마음을 참선이나 명상, 불경으로 달랠 수 있으려나? 말놀이로 잊을 수 있으려나? 그림책으로 치유할 수 있으려나? 멋지다는 말로 상쇄할 수 있으려나?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를 좀 돌봐야겠다. 운동이든, 명상이든, 책이든 날 위한 것으로다. 남이나 돈을 위한 게 아니라. 40대는 그렇게 보내는 건가 보다. 사춘기를 제대로 앓지 않아 그런가 수시로 사춘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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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 - 초등학교 한 학기 한 권 읽기 안내서
원종찬 외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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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작품 읽기 책이야 뭐 적지 않다만 또 이렇게 읽는 건 그 방향이 옳기 때문이다. 그 옳은 방향을 잘 가고자 이번에 선택한 책은 아동문학평론가, 선생님, 연구회 등 아동 문학의 각계 인사들의 의견과 사례를 한 데 모은 [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이다. 실은 표지에 반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글이다보니 어떻게 읽을까 하다 한 챕터에 하나씩만 얻어가 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글 잘 쓰시는 분들이라 글은 정말 술술 잘 읽힌다.  그 속에 얻어갈 말이 하나 뿐이랴만은 그래도 하나씩만 얻어가기로 했다. 그것을 정리해 두고 마음에 담아보려 한다.

 

알수록 깊이 읽는 아동문학_원종찬

   그러나 어린이에게 공상은 생명을 지키는 숨구멍이다. (25쪽)
 매력 있는 등장인물, 재미있는 이야기_박숙경

    문학은 어린이가 진정한 사랑을 익힐 수 있는 가장 큰 학교다. (50쪽)
 주제로 보는 아동문학_김지은

   '상상 어린이 문학 학교' 프로그램 (62-66쪽)
 시점과 시공간으로 아동문학 바라보기_오세란

  '누구'의 눈에 '무엇이' 보이는지 말하는 (77쪽)
 가슴으로 동시 읽기_김제곤

  시를 나눌 때는 어디까지나 교사는 답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100쪽)

 저학년, 중학년의 즐거운 동화 읽기 『목기린 씨, 타세요!』_최은경

   함께 만든 감상문 (119쪽)
 고학년의 성장하는 동화 읽기 『기호 3번 안석뽕』_이충일

  가르치면서 두 번 배운다고 했던가  (144쪽)
 공감하는 그림책 읽기 『엄마 마중』_강승숙

  공개 수업하는 날 [엄마 마중] + 노래 <어디만큼 오시나>(152쪽)
 동시, 자유롭게 읽고 느끼기_탁동철
   '찍신' 놀이 (169쪽)
제3부 학교 밖에서 온작품 읽기 
   동화동무씨동무 cafe.daum.net/cdongmu2012

 

함께 읽고 싶어진 책

 

 [담임선생님은 AI]

[기호 3번 안석뽕]

[엄마 마중]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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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왈츠 2019-10-17 0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싶다는 책은 저희 아이들과도 읽어 보고 싶네요
 

  요즘 설민석 작가가 2권짜리 삼국지연의를 출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나는 그 책의 좀 전에 어린이책으로 중국 3대 고전 문학을 읽던 참이었는데 역시나 그 중 제일은 <삼국지>인지라 이참에 더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삼국지의 세계로 다시 들어갔다. 이번 독서 여행 이전의 삼국지는 고등학교 때 한 권 씩 사서 읽던 이문열의 삼국지, 그리고 어른이 되어 두 번 읽은 장정일의 삼국지가 있다.  두번 읽었다는 건 그만큼 이전의 책보다 나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시작하게 해준 어린이책은 보림에서 출간된 중국3대고전 세트이다. 그럼 시동은 걸었으니 들어가 보자.

 

 

 

 

 

 

 

 

 

 

 

  사실 <장정일 삼국지>를 한 번 더 읽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삼국지연의'에 물린 참이라 정사를 알고 싶어졌고 더 명확한 그림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다음 삼국지 여행 책은 <삼국지 100년 도감>이다.  출판사에서 도감 시리즈를 내는 모양인데 이 책만 읽었지만 지도가 무척 많이 삽입되어 있고 모두 컬러판이라 기존에 글자로만 상상했던 막연한 대치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 도움이 되었다.  특히 위촉오와 주변국의 위치 및 세력이 머릿속에 분명하게 입력이 된다는 점이 유용했고 상상도로 그려놓은 전쟁화와 진지 구축의 상황이 정세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작가가 소설과 정사를 비교하여 설명해주어 좀더 비판적인 관점으로 인물들을 바라보게 된 점이 의미가 있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이렇게 정사랑 비교해 주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아 삼국지를 읽는 데에도 트렌드가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동시에 전에 어쩌다 사둔 한 권으로 나온 연의를 읽었는데 나름 축약이 잘 되어 있어 함께 읽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삼국지 미니북>이라는 책인데 재정가 도서로 가격은 5000원이 조금 넘지만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읽기에도 좋고 처음 읽는 사람이 입문하는 과정으로도 좋다. 그림도 있어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괜찮을 법 했다. 물론 현재 출간 히트 중인 <설민석의 삼국지>도 2권이지만 지도가 실려있고 문장이 쉬워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후딱 쉽게 읽는다는 주변 평이 있다.

 

 

 

 

 

 

 

 

 

 

 

 

 

 

 

이 책들을 읽고 나자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 그리고 역사의 삼국지들에 대한 경계가 어느 정도 섰기에 본격적으로 당시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 책을 물색하다 예전에 1,2권만 읽었던 <이중톈 중국사>가 떠올라 그의 책을 읽기로 했다. 삼국지 강의로 할까 하다가 지난번 읽은 중국사 책의 흐름이 좋았었기에 그 책으로 정했다. 비교할 순 없지만 이번 선택도 무척 좋았다. 이중톈만의 거침없는 글도 좋았고(번역이 더 좋았나는 모르겠다만) 무엇보다 명료한 관점이 좋았다. 가령, 중국의 삼국시대는 우리가 이렇게 천 년 넘게 기억할 만큼 중요한 시기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은가? 수 천 년 중국 역사 중에 포인트가 몇 번 있을 텐데 그 포인트에는 들기 어려운 시기임에 동의했다.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썼을 때에는 그 내용을 요구하는 사회였을 거라는 점, 그러므로 지금은 또다른 삼국지가 필요한 시대라는 점을 짚어준 점도 좋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관중의 삼국지를 다시 새롭게 보게 하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옳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나관중의 삼국지는 물론 재미와 의미가 있지만 그리고 사실에 많은 내용을 두고 썼기에 지금도 나는 그 내용을 좋아하지만 알고 보면 더 재밌게 즐길 것이 분명한 게 또 그 이야기일 테니까.

 

 

 

 

 

 

 

 

 

 

 

설민석의 삼국지를 주변에서도 읽기 시작하길래 나도 읽어볼까 했다가 이젠 굳이 축약본을 더 읽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드라마로 보기로 했다. 2010년에 나온 중국 드라마 삼국지는 95부 대작이고 찾아보면 그보다 줄여진 한국어 더빙판도 있지만 원작으로 보기로 했고, 현재 23부까지 보았다. 보던 중 초등학생 아들이 같이 보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에도 나관중의 삼국지에 충실한 내용이며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다. 지금 인기 절정인 라진이 힘없는 한 협제로 나오는 점과 중반부에 나올 손권의 누이 역에 임심여가 나올 거라는 점은 재미의 덤이다. 물론 여타 고장극에서 만난 중견 배우들의 역할이 정말 찰떡 같이 들어맞는 괜찮은 드라마이다. 여포와 초선의 사랑은 너무 절절해서 여포에 대해서 더 궁금할 정도라는 게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실제 역사에서 말하길 유비와 유선이 조운(조자룡)이 입바른 소리를 많이 해서 홀대했다고 하는데 삼국지연의에서는 그렇지 않으니 윤아 주연의 '무신 조쟈룡'을 볼까 한다. 사마의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다방면으로 읽고 있는 삼국지에 대해 간략하고 비루한 글이지만 좀 남겨보고 싶었다. 일단은 드라마 정주행! 다음 독서 여행지는 어디일 지는 좀더 지켜보야겠다만 일단 글항아리에서 나온 책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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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9-11-1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국지 파고들기!! 멋짐^^

그렇게혜윰 2019-11-19 00:40   좋아요 0 | URL
현재 글항아리 4권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