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의 양심이란 아름다움을 즐긴 대가로 치르는 세금 같은 것. 「롤리타」p455, 문학동네

롤리타를읽고 공감과비공감을넘나들며 밑줄을쳤다지웠다했다.리뷰를쓰긴어려울것같다.간단한트윗으로대신한다. 이책을읽기전엔이책에대해말하지않는것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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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른 아침에 동생에게 그저 내 이름만 부르는 카톡이 와 있었다. 한참 후에 발견해서 무슨 일인가 걱정되는 마음에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저 일찍 일어나서 자랑하려는 거였단다. 늦잠꾸러기가 일찍 일어나니 칭찬 받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잘 했다고 책 사주마 하고 선물했다. 마침 문동세문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어 그 중 아들을 둔 어미가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아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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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아이가 읽는 책을 다 알고 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분명 알고 있는 것이 더 좋기는 하다. 아이는 어린이책으로 읽을 테지만 엄마는 원작으로 알고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내 개인 생각이다.

 초등학생들이 읽을 만한 세계문학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톰소여의 모험', '정글북'이 떠올랐지만 내가 읽어본 바에 의하면 '톰소여의 모험'은 동생 책읽기 습관으로 볼 때 넘 길어서 패스.  '정글북'은 우리가 너무 디즈니 영화에만 길들여져 있을 것 같아 원작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택했고, 고학년이 되면 '베니스의 상인'이야기도 알게 될 테니 엄마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띵똥 택배가 왔단다. 지인이 생각나서 보낸 책과 잔잔한 정들. 매번 받는 것만 같아 책을 골라봤다. 지난 번에 사둔 작은 소품도 이참에 같이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책 선물은 참 난감하긴 한데, 그림책을 사 주고 싶었다. 아주 예쁜. 그래서 선택한 책이 <꽃이 핀다>이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그 아름다움에 사랑에 빠졌다. 사둔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지금도 늘 가까이 하는 책이다. 조만간 이 책을 분해해서 식탁 유리 아래이든 벽이든 전시해 놓을 예정이다. 그 때가 되면 한 권 더 사야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좋다. 아름다운 그림책은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이 될 수 있다.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다.

- 알라딘가 7,350원

 

위의 지인에게 살 책을 고르며 또 다른 지인에게 줄 그림책도 한 권 골랐다. 아이가 있는 분이라 사실 그림책에 대하여 많이 알 것 같아 왠지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처음 그림책에 빠져들게 한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이라는 책을 그분께 선물하고 싶었다.

 

  - 알라딘가 5,620원

 

 유리 슐레비츠는 그림책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좋은 그림작가로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사실 이 책 이외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은 다르다. 이 그림책은 그림책에서 그림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인에게 살 선물을 고르며 그놈의 '5만원 채우기' 버릇이 또 나왔다. 알라딘 노트는 집에 넘치는구만 그래도 또 받는다 ㅎㅎ 내가 선택한 것은 '나무들의 밤' 디자인 노트이다. 나를 위해 구입한 책은 <아주 사적인 독서>와 <고래>, 아들을 위한 책은 <또봇 스티커북>과 <식물도감> <꽃이름이야기>, 동시집<저녁별>을 샀다. 오늘 몇 개나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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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입할 <아주 사적인 독서>를 장바구니에 넣던 중 발견한 관련 이벤트 <나만의 욕망의 고전 리스트 만들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30215_very 을 보니 요즘 고전 깨나 읽는 나로선 참여 의지가 불끈 솟는다. 그래서 도전!!

 

 

 

 

 

 -<아주 사적인 독서>, 이현우, 웅진  알라딘가 11,700원

 

욕망의 고전을 욕망하다 list 1 - 채털리 부인의 연인

 

<아주 사적인 독서> 목차에도 나왔지만 사실 이 책에 대한 풍문(?)만 있을 뿐 사전 정보가 거의 없는 나로서는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에도 살짝 망설였다. 빌릴까, 말까? 빌려도 날 이상하게 쳐다보진 않을까? 뭐 그런 생각. 이것은 한국 소설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볼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아직 내가 덜 솔직하거나 덜 성숙하거나 암튼 뭐 그런 이유인 것 같다. 그러니 이 책은 온라인으로만 구매를 해 봐야할 것 같다^^ 아, 왜 민음사 판인고 하니, 이인규 씨 번역이기 때문에^^

- 알라딘가  각 5,860원

 

 

욕망의 고전을 욕망하다 list 2 - 클레브 공작부인

 

부인이 쓴 부인의 이야기, 얼마나 솔직할 것인가! 정숙한 클레브 공작부인과 궁정의 매력남 느무르 공 사이의 사랑을 그렸다니 여자라면 이런 로맨스를 한 번 쯤 꿈꿔보지 않았을까?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다는데 소피마르소의 매력적인 입술이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으로 오히려 그 진가를 찾게된 이 작품이 궁금하다.

 

 

- 알라딘 가 9,450원

 

 

욕망의 고전을 욕망하다 list 3 - 위험한 관계

 

 

 더클라스케네디의 신간 <위험한 관계>가 나와도 난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내게 <위험한 관계>는 발몽의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위험한 관계'와 '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서 충분히 영상으로 감상하였지만 소설로 읽어본 것이 아니라 항상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이야 너나없이 잘 알려진 것이라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이 책이 요즘 세계 문학을 출간하는 대형 출판사들은 출간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의아하다. 너무 통속적이라서 그런가? 우리 사는게 다 통속인걸.

 

- 알라딘가 12,800원

 

 

욕망의 고전을 욕망하다 list 4 - 연인

 

<롤리타>를 욕망의 리스트에 올려야 하지만 집에 있는 관계로 패스. 다른 이야기인데 어릴 때 이 영화를 보고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인 줄 모르고 이 소녀가 롤리타라고 생각했다. 영화로 각색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원작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얼마 전 롤리타를 읽어보니 다른 이야기인 것이 확실했다^^

  어린 나이(물론 20대)에 이 영화를 보고는 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중간에 스스로 껐었는데 지금 소설로 읽는다면 어떨까 궁금하다.

 

- 알라딘가 4,830원

 

 

욕망의 고전을 욕망하다 list 5 -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이 이야기가 이렇게 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위에서 소개한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 말하는 욕망은 '평범하고자 하는 욕망',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판틴이 코제트와 평범하게나마 살아가고자했고, 장발장이 죄를 참회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했고, 민중들이 평등한 삶을 원했듯이 그들의 욕망은 어쩌면 모두 정당함에도 그들은 그것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다만 아름다운 사랑만이 그들의 욕망의 결실을 맺었을 뿐이다.

-알라딘가 54,900원

 

 

이 외에도 <위대한 개츠비>나 <돈끼호떼>, <동물농장>, <롤리타>, <벨아미> 등이 떠오르지만 모두 집에 있는 관계로 궁금한 작품들만 선정해 보았다.

 

이 책을 받으면 이현우 작가님의 책이 모두 네 권이 되고, 읽게 된다면 다섯 번째 책이 될 것이다. 작가님의 러시아 문학에 대한 책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에 대한 글들이 무척 좋다. 강연회에서 뵈었을 때 서평에 대하여 말씀해주시는 것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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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지를 볼 때는 가장 먼저 시를 찾는다. 읽으면서 표시해두고 좋은 한 두 편은 옮겨 적는다. 오늘은 손으로 옮겨적는 대신 곱게 이미지로 옮겨적어보고자 한다.

  문학동네 계간지에 실린 시들을 잠깐 살펴보자면 문학동네시인선에서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박준, 송재학의 시가 보이고 김소연, 김중일의 시도 있다. 사실 시인을 아주 많이 아는 편이라 낯선 이름의 시인도 있다. 오늘은 꼼꼼하게 읽어본 것은 아니고, 마음 가는 대로 읽다보니 두 편의 시가 나를 붙잡길래 그저 붙들려 있어 보았다.

 시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시를 읽고 나서 세계문학에 대한 좌담을 읽었는데 흥미진진하다. 로쟈님, 김영하 작가님, 도정일 번역가님, 이재룡 번역가님 등의 말씀이 인상깊다. 특히 도정일 번역가님의 카리스마와 로쟈님의 깔끔한 정리가 흥미롭다.

 

- 알라딘가 13,500원

 

이승희 시인의 '결'과 '곁'이라는 시도 참 좋았지만 오늘 옮길 시는 송재학 시인의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라는 시이다. 제목이 너무 좋다. 제목만 읽고 '맞네,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네.'라며 한참 붙들려 있었다.

 

송재학 시인의 시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문학동네 시인선 03 <내간체를 얻다>, 송재학

- 알라딘가 6,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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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엔 끝까지 읽은 책이 <롤리타>밖에 없어서, 시간 날 때 하루 당겨 신간을 소개해본다.

 

 

 <뻔뻔한 시대, 한줌의 정치>의 철학자 이진경의 신간이다. 앞의 책에서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속시원함도 느꼈고 몇줄의 댓글을 나누어본 결과 매우 솔직하고 쿨하신 분 같았다. 이 책은 2000년에 나온 <철학의 모험>이라는 책의 개정판으로 다양한 철학자의 다양한 철학에 대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런 책들이 지금껏 안나온 것은 아니나 이분의 전작을 볼 때 뭔가 속시원한 느낌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다른 건 몰라도, 이분 책 제목 하나는 무척 맘에 든다. 여행하듯, 히치하이킹 철학!

 

-알라딘가 20,700원  <히치하이커의 철학 여행>

 

 

 

 저자가 좀 으스스한 것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왕실 이야기는 흥미롭다. 유럽 5대 왕실의 잔혹사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여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같이 심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읽는게 좋겠지만.  목차만 봐도 확 끌리는 매력이 있다.  왕족의 이름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

제1장
여왕들의 경쟁: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
제2장
푸른 피를 지키기 위한 결혼: 합스부르크 가문과 마르가리타 테레사
제3장
광기의 군주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곱 황비: 이반 뇌제와 황비들
제4장
무식하고 야비한 왕에게 평생을 유폐당한 왕비: 조지 1세와 조피아 도로테아

제5장
잔혹함에 맞선 왕비의 생존법: 헨리 8세와 앤 불린

- 알라딘가 13,500원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개인적으로 천민 출신의 유명한 역사 속 인물들을 보면 그 어떤 업적을 세운 사람들보다 존경스럽다. 평생을 인정받지 못한 채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것은 지금의 나는 도저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나같으면 아마 지레 포기했거나 엇나갔거나 했을 테니까. 그런 노비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노비의 형태(?)를 보여준다. 심지어 공주에서 노비가 된 경우도 있다하니 그 속사정이 궁금해진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는 왕보다도 노비들 다시 말해 하층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 알라딘가  12,600원 <조선의 노비들>

 

 

 

이 책은 지난 달에 나온 책인데 어제 인터넷 프레시안 기사 중에 이현우(로쟈), 이권우, 김용언 세 사람의 독서토론(?) 형식의 장문의 기사(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308163736&section=03)를 읽고 이 책이 굉장히 궁금해졌다.

사실 나야 다 아는 이야기일 것 같고, 그들의 대화를 찬찬히 출력까지 해서 밑줄까지 쳐가며 읽어봐도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일반인들은 모르지 않을까, 그 심각성을.

학교 외의 교육 뿐만 아니라 공교육 기관인 학교 시스템 자체의 문제를 비판하고 고발하는 성격의 책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외부로 밝혀지는 것이 반갑다. 학교 내에서만 쑥더꿍쑥더꿍하면 100년 지나도 안 바뀐다는 사실. 학교 밖의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나저나 난 왜 자꾸 이 책을 <이것은 교육이 아니므니다>로 읽고 싶어지는 걸까??

- 알라딘가  10,800원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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