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한 책

1980년대 어린 아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수학동아리를 운영한 경험을 기록한 수학일기<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 일기>. 논문이 베이스가 된 터라 일반적인 일기를 넘어서지만 기록의 의미를 다시 확인한다. 아주 일반적인 일기를 묶어 책으로 낸 이후 일기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것을 일종의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끔 소환되는 내 독서일기가 2013년 즈음인 걸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 기록은 의미있다는 위로랄까? 더 의미있어질 것이라는 다짐을 포함한.

아이에게 오늘 많은 책을 읽어주다 몇 해 전 어린이집 선생님께 선물드린 <나, 꽃으로 태어났어>를 다시 봤다. 그리고 전에도 한 번 감탄했던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 여행>도 다시 보아도 아름다웠다.

북카페를 나오려던 참에 아이가 빈백 코너에서 한참 읽길래 나도 기다리며 이 책 저 책 읽다가 맘에 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요즘 애들은 생각도 그렇고 노는 것도 스스로 잘 안 한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는 것보다 자유로운 아이들이 되는 게 내겐 더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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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7-29 0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렇게 똘똘하고 귀엽게 생긴 꼬마가 있으신 젊은 엄마 그렇게혜윰님 부러워요. 😍 내 기록은 의미 있다는 위로..라는 글 좋아요!!

그렇게혜윰 2021-07-29 01:54   좋아요 1 | URL
7살 터울이라 육아가 깁니다ㅠㅠ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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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취향저격 당해 본 사람?

아들들이 좋아하는 음료가 걸어서 40분 거리의 도서관 옆에 있고 산책 삼아 혼자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물론 스무디의 특성상 올 때는 버스로.

어제 빌린 에세이 하나를 들고 가 근처 카페에서 대충 읽고 반납을 한 후 서가를 구경하다 제목은 좀 아쉬운데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 발견! 기대보다 더 좋았다. 작년에 책에 관한 카툰책이 히트 친 것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난 좋았다.

과장되지 않게 책 좋아하는 사람의 면면이 담겨 있다. 어떤 책은 읽으면서 ˝그 정돈 아닌데?˝ 갸웃거리게 되는데 이 책은 딱 내 일상!
그렇게 하루의 고단함을 쉬어갔다.

지금은 깜장비니루에 스무디 담아서 귀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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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7-20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지 않고
단박에 읽는 책을 만나는 것도
도서관을 찾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깜장비니루에
스무디는 뽀나수로군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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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도서관 생활

온라인 서점 앱에서 너무 도서관 얘기만 하면 미안하니까 지난 주 산 책부터.

왼위)레샥메냐님 추천+라로님 토스로 구입한 망구엘의 책. 망구엘은 넘 좋앙.

오른위)제목점수0 디자인편집점수 10 내용점수6의 이수은 작가 신작을 읽던 중 그 책보단 이 책이 내겐 더 좋을 것 같아.

왼아래)이파랴파냐무냐무 감정카드 모두 모두 얻어가소서~~ 하나같이 취향저격 작가들♡

오른아래) 아들내미 취향저격. 종이접기 달인이랑 같이 삽니다^^

그리고 3주간 도서관 플렉스(거의 매주 유일한 플렉스) 이야기

지지난주)오늘 아침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읽다 덮음. 왜??? 빌린 책인데 밑줄 너무 긋고 싶어져서 손모가지를 자르는 심정으로!!!! 그리고 지금은 <학려화정> 읽는데 몇 편 안 봤지만 드라마랑 결이 좀 다른 듯 한데 재밌엉. 전종환에세이는 음....2부까지 매우 좋고 그 뒤는 왜 붙은 건지 모름^^;;; 이때 빌린 책은 그래도 다 좋은 편이라 다 읽고 읽는 중!

지난주)<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고민과 질문을 던져준 책. 잘 읽히고 의미있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는 제목이 자극적이라 안 빌리려다 표지가 넘 예뻐서 빌렸는데 내용 구성이 좋은데 글이 의외로 집중이 안 되는 건 내 탓이리라....다른 책 구입 후 기대 중. 아래의 책들은 아마 바로 반납.....ㅋ

이번주) 언제나 나의 관심사 ‘그림책‘ 오랜만에 만나는 김서정 평론집 기대 중♡ 요즘 나의 애청 영상 ‘겨울서점‘과 ‘북유럽 with 캐리어‘로 인한 김겨울과 장기하의 에세이. 딱 영상만큼 좋지 않을까?^^ 독서모임 책 <경멸> 이 책은 읽다가 살지도 모름. 한참을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심채경 과학 에세이 무한 기대 중♡ 그리고 우리 출판사 사장님 생각나서 출판책 한 권 빌림. 1인 출판사라 1권을 1년에 걸쳐 천천히 파는 전략의 바람길 사장님의 고군분투가 생각나네^^

이 많은 책들 중 가장 기대작은 소크라테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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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1-07-1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왜 소크라테스 리뷰로 등록되나??? 아 북플이여~~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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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책 질리지도 않고 읽는다만 이 책처럼 또 맘에 들기는 어렵다. 하여 작가의 다른 책을 방금 주문했다. 이 책은 기왕 빌린 거....ㅋ

오늘 학교에서 독서일기장을 세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예산은 없고 사비로 30권 만들면 얼마 들려나? 걍 복사해서 노동력으로 빚을까? 언제나 활동은 내가 더 신이 난다. 오늘 빛 모아 글자 태울 때도 그랬다...그래도 일단 나부터 신이 나야지!

거실에 6인용 식탁을 사서 책상으로 쓰기로 했다. 신혼 때 쓰던 편백나무 책상과 소파는 버렸다. 아들이 지구가 아프다고 혼냈다. 이쁜 마음. 아무튼 새 책상에서 책을 읽자니 잠도 안 온다. 같이 책 읽던 아들은 토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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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0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1-07-16 07:54   좋아요 1 | URL
네 간단히요. 그냥 일기장으로요. 첨부가 안되네요 ㅋㅋㅋㅋ

2021-07-16 0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7-16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들기 힘든 제목 시리즈의 책 같습니다 ㅎㅎ

그렇게혜윰 2021-07-16 09:25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안 읽다가 자꾸 눈에 보여서 읽게 되었어요ㅋ 표지가 예뻐서요^^ 재밌긴 한데 집중이 안 되서 내탓만 ㅋㅋㅋㅋ

라로 2021-07-18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넘 재밌게 읽었어서 다음 책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렇게혜윰 2021-07-18 20:57   좋아요 0 | URL
전작 샀어요 전. 숙련자를 위한 독서노트. 숙련자는 아니지만.
 

며칠 전 나팔꽃사진을 찍는 내게 동료가 그건 나이든 증표라고 했다. 내 휴대전화에는 애, 책, 꽃이 전분데. . .


맞는 말이긴 하다. 어릴 땐 자연이 고운 줄 몰랐다. 두렵기는 해도 아름답다고 생각 못 하고 20대를 보냈었다. 아이를 낳고 한 해 두 해 지내다보니 온통 피사체는 아이와 꽃이다. 그러니 어찌 그 말을 부정할까?



과학 실험 후 남은 꽃도 아깝고 예뻐 플라스틱 비커를 꽃병삼아 꽂아두었다. 예쁜 걸 어째?



요즘 꽃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그림책도 두 권 읽어주고 나도 책 하나 빌렸다. 그림을 배우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수채색연필을 하나 살까 고민 중이다.




















자연은 너무 아름다운 날들인데

사람이 너무 많은 잘못을 했다.
사람이 자연을 애틋하게 여기면 좋겠다.

내가 너무 안쓰러했나 아이들이 해부된 백합을 땅에 묻어주자고 했다. 웃음이 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묻지는 않았는데 묻을 걸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실험 재료가 되어주어 고맙다 백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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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2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는 말씀이에요 애틋하고 소중히 여기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