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책

 

1. [디어 라이프] , 앨리스 먼로, 문학동네, 2013

 

부러 천천히 읽는 중. 단편 당 하루를 보내다보니 아직이다. 이제 남은 단편은 단 네 편. 앨리스 먼로의 자전 소설을 읽기 전 숨 고르는 중이다. 좋은 소설집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서를 따지기 전에 일단 내게 좋은 소설이다.

 

 

 

2.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니컬러스 에버스, 글항아리, 2012

 

이 두꺼운 책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흠뻑 빠져들었다. 집에 오니 읽던 책들에게 눈길을 주느라 미처 읽지 못했지만 내 흥미에 아주 잘 닿아있다. 늦어도 1월 안에,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읽고 싶은 책이다.

 

 

 

3.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고미숙, 북드라망, 2013

 

고미숙의 박지원에 관한 책들을 읽은 터라 출간할 때부터 관심 있었는데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왔다. 고미숙의 박지원에 관한 책들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 내가 가진 일말의 의구심은 책이 너무 자주 출간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단 이 책은 읽고 싶다. 12월 26일이 반납일이니 그때까지 읽거나 혹은 언제 읽을지 모르거나가 될 터.

 

 

새해의 시작과 함께 하고 싶은 책

 

1. [다시 태어나다], 수전 손택, 이후, 2013

  

북펀딩 이후, 구입 이후, 아직 열어보지 못한 이후 출판사의 [다시 태어나다]^^ 올해 이후엔 반드시 이 책으로 시작할게요!

 

 

2.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김화영 역), 민음사, 2000

매달 한 권의 세계 문학을 읽기로 스스로에게 약속! 원래 약속하고 읽고 그런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쌓여만 가는 것도 보기에 안좋다. 온라인서점을 통해 알게된 처음처럼님이 두번 읽었다는 소설이라기에 시작해본다. 부인이야기는 일단 참 흥미로우니까^^

 

 

지금 살까 미룰까 혹은 나중에 살까 고민 중인 책

 

1. 크리스마스 특별 세트, 어린이 작가 정신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착한 가격에 사고 기쁨에 겨웠으나 아직 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한 터에 이런 더 착한 경우의 이벤트가 있다니!!!! 있는 책 또 사려니 맘에 걸리고, 피터래빗 영문판만 따로 사려니 더 비싸고 딜레마에 빠져있는 중이다.

 

 피터래빗 영문판은 24,000원

 책 세 권의 정가는 34,000원

 책 세 권의 반값은 17,000원

 

그런데 이 특별 세트는 쿠폰가 15,000원이다.  남들은 어떻게 하려나??

 

 

2. 이렇게 사놓고 읽지도 못하다가 어영부영 더 큰 이벤트에 당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 사실 꼭 사고 싶고 꼭 살 책이긴 한데 당장 읽을 자신이 없어 사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며칠 째이다. 어쩌지 어쩌지?? 뭐 이런 것!^^

[꼬리 치는 당신] 과 [삶을 위한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말해놓고선 다른 책 살 기미만 보여도 함께 결재에 들어갈 책들이다.

 

3. [여우 누이], [옹고집전]

요즘 들어 집에 있지도 않은 [여우 누이]와 쥐가 손톱 먹고 사람되는 이야기를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들 땜에 옛이야기책을 몇 권 혹은 전집까지 사야하나 고민에 빠졌다. 전집은 아무래도 안내키고 설령 산다해도 희한하게 저 두 이야기가 빠진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단행본으로 구입하지 싶다. 어떤 걸로 사야하려나??고민 중!

 

 

 

 

 

 

 

 

 

 

 

 

 

스스로도 궁금하다. 내가 이 달 안에 혹은 새 달에 저 책들을 다 읽어낼 지, 무슨 책을 살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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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1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으로 스며드는 예쁜 책들 곱게 품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렇게혜윰 2013-12-17 12:21   좋아요 0 | URL
일종의 약식 다짐이죠^^

착한시경 2013-12-1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태어나다,,, 저도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데ㅠ.ㅠ 아직 스물다섯살에 머물러 있어요~ 디어 라이프는 아직 첫장도 못 넘기고 표지만 구경중ㅠ.ㅠ 즐거운 오후 되세요^^

그렇게혜윰 2013-12-17 19:15   좋아요 0 | URL
우리 내년엔 함께 다시 태어나 보아요,, 라이프도 디어해 보구요 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3-12-1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어라이프 다 읽었다^^
 

문학과 연애하기

 

 

 ‘편독’을 한다.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기도 하고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올해 생각을 바꿨다. 편독은 부끄럽지 않고 고쳐야 할 것도 아니라고, 다만 그것이 문학이라면! 연초엔 같은 장르를 연달아 읽는 것은 지양하던 터였다. 지금 생각하면 왜 읽었나 싶은 자기계발서도 포함되어 있다. 할 일 없어 책을 읽던 시기였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봄이 오면서 바뀌었다. 많이 읽기 보다는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었고, 장르를 구별하여 순서를 정하기보다는 그저 내 마음 가는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그 계기가 된 것은 기다리던 시집을 기분 좋게 읽으면서부터였다. 시집을 읽으며, 내가 이 좋은 문학을 굳이 왜 걸러서 읽었나 싶은 후회가 들었다. ‘문학, 참 좋은 거구나.’하고 새삼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우리는 문학을 사랑해’라고 달콤하게 말하고파 지는 것이다.

 

 

 

 

오은 시인의 말놀이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작년에 [너랑 나랑 노랑]이라는 산문집이 나왔을 때에도 제목만 보고도 ‘역시 오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시집은 그런 기대와는 달랐지만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의 제목이었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라니! [호텔 타셀의 돼지들]에서 느껴진 명랑함이 [너랑 나랑 노랑]에서 달달한 느낌을 더하더니 이번 시집은 자그마치 성숙하기까지 하다. 소년이 남자가 된 느낌이라고 하면 실례가 될까? 어쨌거나 난 이 두 번째 작품이 무척 좋다. 몇 번을 읽어도 어느 시를 읽어도 좋다는 말이다. 특히, <이국적 감정>의 시작되는 부분은 읽을 때마다 설렌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질문에 답을 기다리며 시를 읽다보면 어느 찰나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정체성에 대한 자문도 하게 된다. 자고 일어나 생긴 쌍까풀에 대해, 자기 전 다시 돌아온 외까풀에 대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감정들이 생긴다. 내 안에 있었던 수많은 감정들이 이국적으로 들떠 오른다. 그런 경험을 해주는 시가 고맙다. 이번 시집에 그런 시들이 많아 무척 반갑다. 시인의 시가 더 좋아졌다. 다음 시집을 기대하게 하는 것, 그 역할을 그의 두 번째 시집은 내게 충분히 해 주었기에 나는 잠자코 그의 새로운 시집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국적 감정

 

자고 났더니

눈에 쌍까풀이 생겼다

자, 누구한테 고백해야 할까

 

- 시 <이국적 감정>

 

 

새삼 독서의 재미를 찾았지만 읽고픈 책에 비해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러니 시집이 아니고서야 두 번 세 번 읽는 것은 하지 못했다. 그러다 구효서 소설집의 독자모니터를 맡게 되었고, 그 소설집을 세 번 넘게 읽으며 재독의 묘미를 알게 되었다. 그 책은 지난 9월 [별명의 달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나는 이 소설집 이후 구효서 작가의 팬이 되었다.

구효서 작가님의 소설은 [별명의 달인]으로 처음 읽게 되었다. 젊은 소설가들의 소설을 즐겨 읽은 탓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별명의 달인]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젊은 작가 구효서!’였다. 이후 여러 소설들을 읽다 보니 다른 작품에서 느낀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별명의 달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식함과 단단함으로 무장된 <바소 콘티누오>, 인간의 내면에 대한 질문을 던진 표제작 <별명의 달인>을 비롯하여 수록 작품들은 음악과 영상이 흐르는 듯도 하고 정지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도 하다. 또 문장이 세련된 느낌이 드는가 하면 구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게 [별명의 달인]은 이쪽 아니면 저쪽이 아닌 그 경계에서 좌우가 모두 틀리지 않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해주었다. 다만 한 번 멈춰 서서 돌아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재독은 그 느낌을 더 풍성하게 해 주었다.

소설을 여러 번 읽는다는 것, 그것은 새로 읽을 때마다 삶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과정이었다. 지금 앨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프]를 읽으면서도 다시 읽겠다 마음먹게 되는 것도 [별명의 달인] 덕분이다. [별명의 달인]은 내게 구효서라는 ‘젊은 작가’를 알게 해주고, 재독의 맛을 알게 해 준 고마운 경험이었다.

 

 

좋아하던 시인의 깊어진 모습을 발견하고, 처음 만난 소설가에게 점점 다가가는 나의 모습이 왠지 연애를 하는 사람의 몸짓처럼 느껴진다. 조금씩 익숙해진 우리, 이제는 좀 더 깊어질 차례인가?

김영하 작가는 내가 스물두 살에 [호출]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왔다. 하지만 꾸준히 읽되 꾸준히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연애할 때처럼 초기의 작품에 흥분되고 설레었다가 [검은 꽃]에 이르러 눈에 콩깍지가 씌고 이내 권태기가 찾아왔다. 그러다가 올여름 [살인자의 기억법]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도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의 책들을 넘는 소설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한 작가의 소설을 십여 년간 꾸준히 읽은 독자의 직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오래된 연인의 육감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직감이든 육감이든 예감이든 구리에서 숭실대까지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많이 흥분했다. 그리고 속으로 외쳤다. ‘김영하가 돌아왔다!’고. 그랬다. 김영하가 돌아왔다. 그것도 가장 김영하 다운 작품으로.

 [살인자의 기억법]은 짧기에 흡입력이 강하고 앉은 자리에서 두세 번도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읽고 나서 많은 물음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지금까지 김병수의 기억이 모조리 틀렸다는 거야?’, ‘그럼 은희의 통화를 엿들은 것도, 은희의 결혼도 모두 환상이었다는 거지?’에서 시작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앞뒤로 많이도 펼쳤다 넘겼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환상과 현실이 하나로 연결된 듯 했다. 그에게 살인은 무엇이었기에 이런 증상을 남기는 것일까? 자신에게 던진 물음처럼 그는 악마 아니면 초인 혹은 그 둘 다인 것인가? 아버지를 죽인 것과 은희 엄마를 죽인 것의 이유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등등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결국 이런 저런 물음들만 만들고 아무런 답을 내지 못한다. 다만 막연히 추측할 뿐이다. 읽으면서 혹은 읽고 나서 수많은 물음을 만들어 내는 것, 그거면 족하다.

 

 

오래된 연인마저 14년 만에 멋진 이벤트를 해 주었고 나는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마냥 기뻐할 만큼 아직은 그를 좋아한다. 하지만 여자의 마음은 다음 이벤트를 기대한다는 것, 오은 시인과 구효서, 김영하 작가도 알고 있으려나? 세 편의 작품은 각각 다르게 내게 다가왔지만 나의 대답은 같다. “작가님, 다음 작품은요?” 그들의 다음 시집, 소설을 내가 상상할 수는 없지만 그 책들을 무릎 위에 펼쳐놓는 상상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나는 문학을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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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미싱을 무서워했다. 아이를 낳고 미싱을 배워볼까 싶어 사고 배우기도 했는데 몇 번을 못 했다. 미싱이 너무 빨랐다. 아시는 분 말씀으로는 가정용 미싱은 별로 안 무서운데 배울 때 공업용으로 배워서 겁을 먹은 것 같다고 하셨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손바느질이 더 편하다. 잘하지는 못해도 시간도 잘 가고 뭔가 만들어지는 게 즐겁다.

 

어제도 문득 아들 비니가 만들어주고 싶어서 원단을 찾아보니 마땅한 것이 있었다. 다이마루 원단에는 연필로 패턴도 잘 안그려져서 그냥 패턴 없이 만들었더니 정말 큰 비니가 되었다. 그래서 접어주고 와펜도 달아주니 그나마 착용은 가능한데 왠지 파마할 때 뒤집어쓰는 그런 느낌? 미안하다 아들~~ 남은 원단을 쭉 길게 연결해서 끝만 가위로 쓱쓱 갈라 주어 머플러까지 완성했다. 글쎄 아기 용품점가니 이런 스카프를 12000원에 팔지 뭔가!!!바느질도 필요없는 이런 행위를!!!

 

카페에도 가입해보고 인터넷을 뒤적여봐도 눈만 시리고 책을 사서 봐야겠는데 의외로 손바느질 책은 많지 않다. 미싱 책을 같이 사서 필요한 부분을 응용하는 수밖에 없겠다. 일단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도 해 놓고 그걸 보고 구매해야겠다 싶어 정리해 본다.

 

일단 내가 사서 본 책은 두 권이다. 이 두 권은 소품 위주로 되어 있어서 같이 사기 보다는 둘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사면 될 것 같다.  난 두 권을 다 샀는데 한 권은 처분(?)했다. 현재는 <참 쉬운 손바느질>책을 보고 있다.  

 

 

 

 방금 도서관에 신청한 책 두 권이다. <예쁜 옷 리폼>은 2013년 신간이고 <모리의 행복한 바느질>은 2011년 책이다. 앞의 책이 리폼에 집중해있다면 뒤의 책은 아이옷과 소품에 집중된 책이다. 둘다 필요할 것 같아 신청했다. 다만 불안한 점은 표지에서 보다시피 앞의 책은 그닥 세련미가 느껴지지 않고, 뒤의 책은 여자아이 옷에 집중될 것 같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단 구매는 보류하고 도서관에 신청해 두었다.

 

 위의 <예쁜 옷 리폼>의 저자 다카하시 에미코가 양재계의 권위자인 모양이다. <매일 입고 싶은 여성복> 미리보기를 보니 패턴들이 무척 쉽게 되어 있다는 점이 초보자로서 부담이 적고 성격이 꼼꼼하지 못한 나로선 구매의사가 높아진다. <아기자기 소품들>을 먼저 시작할지 여성복을 먼저 시작할지만 정하면 될 것 같다.  *도서관에 가보니 <아기자기소품들>이 있었는데 그 얇기에 놀랐다. 특별해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 외에는 아이들 옷 만들기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패턴부터 남다른 우리 아이 옷 만들기>는 실용적으로 보인다. 실물 패턴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고 설명이 상세하여 초보자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다만, 나는 손바느질로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긴 한다만 가격도 좋고 맘에 든다. <만들기 쉬운 핸드메이드 아기 옷>은 만들기 쉽다는 것에는 흥미가 생기는 데 아기 옷이라는 점이 걸린다. 응용할 능력이 된다면 모를까.... 그점만 빼면 해볼 만한 작품들이 많다. <간단하고 깔끔한 아이옷 만들기>는 <패턴부터....>와 비슷한데 살짝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양재는 일본이 으뜸인가 보다.

 

 

이 두 권의 책은 오늘 도서관에서 빌릴 예정이다. 빌려보고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 도서관에서 빌려보니 <손바느질 노트>는 자수책에 가까웠다. *<자투리 천 손바느질>이 오히려 초보가 연습하기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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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 참여한지가 백만년 되는 것 같은데 메인 페이지에서 수잔 손택의 북펀딩이 배너로 떴길래 기꺼이 펀딩에 참여했다. 수잔 손택을 잘 아느냐?, 고 묻는다면 모른다, 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모른다. 이름과 성별 그리고 직업 정도 밖에! 그런데 왜 기꺼이 펀딩 했느냐?, 고 묻는다면 그 역시도 모른다, 혹은 궁금해서, 라고 대답할 것이고.

 

아마 '일기와 노트'라는 게 맘에 들었을 것이다. 월기에 가까운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서 밤의 기록을 몹시 사랑한다. 그녀의 일기도 아마 밤에 기록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공들여 쓰지 않은 노트에 대한 궁금함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녀가 궁금하여 그녀의 책을 사서 읽어보기를, 그래서 또 한 사람의 사랑하는 작가가 생기기를. 

 

* 개인적으로는 북펀딩을 1개 외에는 하지 않는다. 투자의 의미보다는 그 책을 환영한다는 의미에 가까운 몸짓(클릭짓)인 게다.

 

지금 파주북소리와 홍대와우북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다. 홍대 와우북페스티벌의 경우 4일부터 북마켓이 열린다. 어렵사리 시간을 내 4일 오전에 겨우 한 번 들러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요즘 휴직으로 인해 가정 경제가 어려워 이런 데 자꾸 가면 안되는데 가지 않기 보다는 즐기는 편을 택했다. 그래서 남편을 데려(?)가지 않는다. 무거우면 덜 사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나름 사고 싶은 책 목록도 정해 놓았다.

 

 

 한정판으로 출간된, 만약 온라인으로 구매했더라면 5만원 채우기용으로 아주 적합한 착한 가격의 소유자 [밀란 쿤데라 읽기]가 와우북에서도 판매된다기에 일단 1순위로 찜해두었다. 정가를 주어도 황송하기만 한 가격이다. (3000원)

  아울러 밀란쿤데라와 마그리트의 전시회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책구매보다는 관람이 사실 우선이다.

 

 

 

 

 

 

 

 

 

 

 

 

 

 

 

문학동네 시인선 리퍼도서전을 한다고 한다. 45종 전종에 대하여. 오후 시간에는 출간 시인들도 직접 볼 수 있다니 좋은 기회이다. 난 오전에 가는데~~^^ 아무도 못 뵙겠지만 반값 할인전이 매력은 뿌리칠 수 없겠지!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는 무척 좋아한 시집이었고 그래서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다. 때때로 책은 있는 줄 알았는데 없고, 없는 줄 알았는데 두 권 있고 그렇다. 아무래도 생명체인 듯 하다. 리산 시인의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은 제목이 동명의 프랑스 소설과 같아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는 글을 읽어 의아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이 제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일전에 김중혁 작가의 단편 [무용지물 박물관]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작가가 해명했지만 사실 그 둘은 서로 무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굳이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김영하 작가의 최근작 [살인자의 기억법]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제목과 유사했지만 내용이 확실한 매력이 있어 의아심을 잠재웠다. 이 시집도 어떤 확실한 매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가서 확인해 보고 구입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조금 삐그덕 대니 말이다.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라는 시집은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들어가는 제목을 다 싫어한다. 개인적인 문제이다. 역시 가서 보고 구입할 예정이다. [서봉씨의 가방]은 그냥 궁금하다.

 

 

 문학과 지성사가 달라졌다. 일전에도 페이퍼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역동적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이번 와우북 페스티벌에서도 아주 풍성한 계획을 마련해놓았다. http://moonji.com/7529/

 

  오전에 갈 테니 사인본이나 1+1 그리고 노트를 득템할 수 있을 것인가?^^ 여차하면 에코백까지? 일단 파스칼키냐르의 책을 한 권 사고 싶다. 아마 최근작인 [세상의 모든 아침]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어떤 책으로 시작하라는 팁을 못 받아서 그렇다^^ [은밀한 생]은 은밀히 한 번 스윽 봤는데 표지도 글씨도 크게 땡기는 맛이 없어서^^; 일단 이 책으로 구입해야겠다, 저 표지....저기 가고 싶다.

 

작년처럼 시집 균일가도 판매하시려나?^^

 

 

아직은 수요일, 금요일이 되려면 이틀이나 남았다. 몇 주간 읽던 알베르토 망구엘이 없으니 좀 멍해져 있다. 어제부터 함성호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좋다. 편집 디자인도 좋고 별스럽지 않게 편안한 글도 좋다. 몇몇 글들은 아주 좋다. 느낌표 !!! 눈도 마음도 좋은 독서를 하는 중이다. 아껴 읽고 싶다는 그런 건 아니고 빨리 읽어서 편안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정말 맘에 쏙 든다. 그나저나 이분의 시집을 읽은 기억이 없다는 게 함정!^^ 이분이 설계한 집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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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3-10-0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만먹어도살쪄요님~ 와우 북페스티벌은 홍대근처에서 열리는 건가요? 너무 무식한 질문인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그렇게혜윰 2013-10-02 12:59   좋아요 0 | URL
4-6일 홍대 거리에서 해요. 균일가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요. 가족과 함께 가기엔 파주가 좋고 친구나 혼자 가기엔 홍대가 더 좋은것 같아요^^ 검색해보시면 정보 많아요^^

단발머리 2013-10-02 18:5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4일이 아이들 자율휴업이라서 가볼려고요.

파주는 거리가 좀 부담되서요. 가족이랑 홍대, 그러니까 애들이랑 홍대 가면 정신없겠죠? 그래두, 가야지!!

덕분에 긴 연휴 즐겁겠어요.*^^*

그렇게혜윰 2013-10-02 20:32   좋아요 0 | URL
어쩌면 우린
느쳐지나가겠군요 후훗!
 

이번 추석은 모처럼 시댁에 가지 않는다. 집에서 평상시처럼 생활하다가 연휴 후반에 강화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혼자 자유롭게 책읽으며 빈둥할 수는 없기에 새로 어떤 책을 읽겠다는 계획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손이 가는 책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요즘 찝적댄(?) 책들이 적지 않아 그 아이들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싶다.

 

 

 이미 출간 전에 가제본으로 읽어본 터라 내용과 느낌은 다 알고 있지만 출간된 책으로는 아직 읽지 못했다. 가장 많은 밑줄이 그어졌던 <바소 콘티누오>와 표제작 <별명의 달인>을 비롯하여 책으로 다시 만나보려고 한다. 벌써 2쇄를 찍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역시 구효서 작가님! 밑줄 긋고 고개 끄덕이고 작품 하나 하나 끝날 때마다 삶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기회 얻어야겠다.

 

- 알라딘가  10,800원

 

 

 

 알베르토 망구엘의 신작을 거액을 들여 구입했다.(그 출판사에서는 망구엘을 망겔이라고 적었다만.) 그러다보니 읽다가 읽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까맣게 잊은 [독서의 역사]가 생각났다. 새 책 읽기 전에 이 책부터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본다.

  '독서'행위에 대한 역사를 짚어보는 것까지 읽었다. 예전에는 묵독이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서관에서도 각자 자신의 목청껏 소리내어 읽었다니! 재밌다.

 

 

- 알라딘가 11,250원

 

보급판도 있으니 보급판으로 읽으면 휴대하기 좋을 것 같다. 큰 책 사고 보급판의 존재를 알았을 때 아차, 했다!^^

 

 -알라딘가 각 5,000원

 

 

 [홍콩에 두번째 가게 된다면] 이 책은 읽기 시작했을 때 후다닥 읽을 수 있었는데 흐름이 한 번 끝기다보니 아직 마무리가 안되었다. 주성철 기자의 글솜씨가 정말 맛있단 말이다, 다만 내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 읽다보면 홍콩에 마구 가고 싶어지는 이 마음, 만끽할 상황이 안됨이 아쉽다. 오늘부터 잠자기 전에 이 책을 읽을 테다!

 

 

- 알라딘가 11,250원

 

 

 보림출판사 신간평가단으로 받아 읽고 있는 책이다. 좀 무거울까 싶어 미루었는데 읽다보니 빠져든다. 일기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책인데, 유대인으로서 쿠바섬에서 살아가야했던 소년 다니엘과 그곳 주민인 팔로마와 그의 아빠, 그리고 러시아인으로서 쿠바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며 살아가는 다비드의 모습이 아이들이 읽기엔 좀 무거울 수도 있지만 알아야 할 역사의 모습이니 피하는 것보단 좋은 작품으로 만나면 좋겠다. 내일 전에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알라딘가 10,6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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