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술래잡기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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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뭔가 엉성하며 과할 때가 있지만 3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중국추리소설은 이런 느낌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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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중국 3대 고전 세트 - 전3권 - 삼국지 + 수호지 + 서유기
둥훙유.가오훙보.바이빙 지음, 전수정 옮김 / 보림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삼국지는 이 책 덕에 다양한 텍스트로 읽고 있고 요즘 자체적으로 삼국지 홍보대사임^^ 서유기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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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위화의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언젠가 아는 언니의 자취방에서 [허삼관 매혈기]라는 책을 발견하고(남의 집에 가서도 책 구경을 가장 열심히 한다.) 그 책에 대해 물었을 때 그 언니가 흥분하며 추천해주어 빌려 읽었던 때인데 그게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다. '매혈'이라는 낯설고 슬픈 일이 해학적이고 구성지게 표현된 위화의 소설은 언니의 말처럼 재미있었지만 그가 에세이까지 잘 쓸 줄은 몰랐다.

 

 

 

 

 

 

 

 

 

  몇 년 후 위화의 사회에세이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읽을 땐 우리 나라 시국에도 적용이 가능한 내용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는데 에세이에서는 소설에서 느낀 구성진 목소리는 없었지만 매주 대범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때 쓴 리뷰(https://blog.aladin.co.kr/tiel93/6031716)를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내가 정말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하며 집중해서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위화는 중국을 생각하며 썼겠지만 말이다. 그만큼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 작가라는 증거이리라.

 

 

 

 

 

 

 

 

 

 

 

 

 소설 보다는 에세이가 더 내 맘을 건드린 탓이었을까 그로부터 몇 년 후인 최근에 읽은 것은 또다시 그의 에세이였다. 에세이라기 보다는 강연 원고라고 하는 것이 맞겠는데 이번 책의 주제는 '글쓰기'이다. 대체로 소설가의 소설 이야기는 왠만한 소설 보다 재밌다. 더구나 말로 전달하는 강연의 원고는 작가의 말을 듣는 것과 비슷할테니 더 직접적인 생각을 더 살아있는 언어로 읽는 것이라 더 흥미롭게 읽히는데 위화의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역시 그러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 위화에 대해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어릴 적 억지로 읽은 루쉰은 지겨운 대상이었는데 어른이 되어 읽은 루쉰은 대단한 소설가였다는 이야기부터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프카, 포크너 등을 스승으로 여기며 더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적혀 읽기에 좋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그 작품을 사랑해주는 작가나 출판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위화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감도 생겼다.

 

 

 

 

 

 

 

 

 

 

 

 

 

 

 

 이 책을 통해 위화 작가는 문학동네와 푸른숲에서만 책을 낸다는 것도 알았고 그의 소설에 대한 재미도 발견한 것 같아 이 참에 소설도 읽어보자 싶었는데 푸른숲에서 또다시 그의 에세이, 그것도 그가 읽은 소설에 대한 에세이가 출간되었다고 해서 아마 다음 위화의 책도 에세이가 될 것 같다.  처음 소설은 아는 언니에게 빌려 읽었고, 최근에 읽은 에세이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은 것이라 사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만 집에 있는 셈인데 이번 책은 따끈따끈할 때 사서 읽어봐야겠다 싶다. 사실 집에는 그의 소설도 있는데 이 책 다음엔 그 소설인 [4월 3일 사건]을 읽어봐야겠다. 대표작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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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기본은 체력이라는 것을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예전엔 읽고 나면 리뷰를 쓰는 것이 낙이자 습관이었는데 요즘은 읽는 것만도 버거워 '이 책은 리뷰를 쓰면 좋겠다'라는 바람만 가질 뿐 의무감이 없는 지라 좋은 책도 리뷰를 쓰지 못한 채 마음에만 담아두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 '이 책 좋아요!'라고 말하고픈 책들을 이렇게나마 알리고자 이 페이퍼를 쓴다.

 

 

 

1. 미세 먼지를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맨날 날씨 틀린다고 기상청 욕만 할 것이 아니라 날씨와 기후에 대한 지식을 쌓고 내 일처럼 걱정하고 대비하기 위해 선택한 책. 진지한 내용이지만 어렵지 않게 쓰여 흥미롭게 읽었고, 이후 하늘을 볼 때마다 애틋한 마음이 든다. '하늘아, 너한테 내가 많이 미안하다.'

 

 

 

 

 

 

 

 

 

 

 

 

 

 

 

2. 새롭게 시작한 중국 소설! 사실 새로운 건 없는데 왜 이렇게 재밌을까? 일단 캐릭터들이 과하지 않다. 중국 소설 읽다보면 사실 좀 과한 모습들이 공통적으로 나오곤 하는데 황재하도 이서백도 하다못해 주자진도 심하게 과하지 않다.  1권에 나타난 인물 관계를 바탕으로 각 권마다 별도의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그 옛날 포청천의 방식을 떠올리면 되겠다. 기본적으로는 추리소설이지만 당 의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허구가 당연히 포함된)이기도 하고 심쿵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다.  완간되었다고 하니 하루 빨리 다 읽어보고픈 마음 뿐이다. 60대 엄마도 재밌게 읽으시고 우리 둘다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다. 만들어주시오!

 

 

 

 

 

 

 

 

 

 

 

 

 

 

 

3. 삼국지라면 이문열, 장정일 외에도 '한 권으로 읽는', '어린이를 위한' 등등의 잡다한 종류를 다 읽어보았지만 읽을 때마다 그저 인물 이름 하나 더 기억하게 될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에 한 번씩은 읽게 되는 것을 보면 이야기의 매력은 분명 있다만 아이에게 5권, 10권 짜리를 읽으라고 할 정도로 재밌느냐 물으면 의문이 생긴다. 보림에서 만든 '한 권으로 읽는 중국 3대 고전'은 그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인 동시에 내가 직접 읽어보니 축약이 잘 되어 있어 입문서로 좋아 [수호지], [서유기]는 이것으로 나도 입문하려고 한다. 7대 고전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몇몇 좋은 책들은 리뷰로 남겨둔 것이 있어 다행이다. 너희들에게 빚진 리뷰는 이렇게 때우련다. 역시 사람은 마음의 짐이 없어야 해!

 

 

* 이후에도 또 책은 읽었지만 역시 남기지 못해 추가로 더 남겨본다.

4. 오랜만에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었다. 5년도 넘은 것 같다. 독서모임을 한다는 건 이게 좋은 점이다. 어쨌든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서 이 어려운 책을 가져갔다. 그래도 일기라서 가볍게 읽을 줄 알았는데 정말 일기가 아니었어. 사회학자의 일기는 일기도 사설에 가깝다.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해 더 술술(?) 읽히긴 했다.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고, 현대에 달라진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문제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난민, 불평등 문제도 그러하다. 읽을 땐 정말 머리가 꽉 찼었는데 한달 지나니 그 느낌만 있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다.

 

 

 

 

 

 

 

 

 

 

 

 

 

 

5.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라는 깨우침 한 가지만 얻었어도 이 책은 충분히 내게 별 다섯이다. 그런데 어쩜 이 분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쓰는지 읽으면서 디지털 시대에 인간의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둘의 전환을 불편하지 않게 하도록 깊이 읽는 뇌를 발달시키자!

 

 

 

 

 

 

 

 

 

 

 

 

 

 

 

6. 잡지 완전 정독은 안하는 것 같은데 이번 시사인 622호는 내가 제주43평화기념관과 서울의 식민지역사박물관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그리고 현재 일본의 작태에 화가 나서 정독했다. 밑줄 쫙쫙! 모든 기사가 다 읽어볼 만 했다. 품절되기 전에 얼른 사서 읽으시길.

 

 

 

 

 

 

 

 

 

 

 

 

사실 더 있는데 양심상 그것들은 리뷰를 좀 써서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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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과 중드원작 소설을 올해 내도록 꾸준히 읽는 중이라 우리나라 역사 소설을 손에서 놓은지 꽤 되는데 어쩌다보니 지난 달엔 오랜만에 우리나라 역사 소설 두 권을 연달아 읽었고 공교롭게도 두 권 모두 한 출판사의 소설이라 한 번 비교해보면 재밌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읽은 지가 한 달 가까이 되다보니 내용적인 면에서는 비교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추리소설의 형식이 가미된 터라 이 글을 위해서라면 내용을 잊어버린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두 소설 모두 남편과 같이 읽었는데 [살아서 가야한다]는 남편이 먼저 읽었고, [밀찰살인]은 내가 먼저 읽고 난 다음 남편에게 권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살아서 가야한다]의 몰입도에 더 높은 점수를 줬는데 남편은 [밀찰살인]의 개연성에 무척 깊은 인상을 받은 듯 [밀찰살인]을 읽으면서 연신 '이 책 재밌다!'며 말하곤 했다. 읽는 이에 따라 더 재밌고 덜 재밌는 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살아서 가야한다]의 배경은 병자호란 즈음이며, 신분이 전혀 다른 두 남자가 청나라에 잡혀가서 신분 떼고 오직 몸으로 일하는 고된 살이를 하던 중 양반인 강은태와 노비인 황천도의 신분을 바꾸는 순간을 기점 삼아 이야기가 급박하게 전개된다. 신분을 속이며 사는 황천도와 그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이들과의 대립구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문득문득 마주하는 문장이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켜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봐야하는 류의 소설이다.  그날 잠을 미뤄가면서까지 끝을 보게 만든 스토리의 힘은 큰 매력이다만 남편은 아내도 의심하는 사람을 어찌 아비가 못 알아보나 의아해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만 나는 강은태의 아버지도 황천도가 강은태가 아니란 것을 알아봤을 거라 생각했다. 다만 알아본 티를 낼 수 없었으리라 추론해본다. 그것은 곧 멸문을 뜻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보면 개연성 문제도 납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밀찰살인]은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포도부장 오유진과 정조의 뮤즈(?) 정약용이 정조 중독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심환지와의 팽팽한 머리싸움, 속도전이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수많은 역사서를 쓴 작가답게 역사와 허구를 섞는 솜씨가 무척 능숙하다. 정순왕후와 심환지가 정조 암살 주범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대 근거로 나오는 정조와 심환지가 주고받은 밀찰을 대곤 하는데 그 밀찰을 도리어 그를 범인으로 모는 도구로 착안한 점이 새롭다. 남편은 그런 내역까지는 몰랐던 것 같고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정조의 이야기는 광해군의 이야기만큼이나 이젠 좀 식상하다 느낀 참이라 좀 피로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착안점에 대해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아들도 좋아하는 박영규 선생님, 박수 짝짝짝!

 

  두 역사 소설은 모두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어 이 글의 제목 그대로 '재미주의 역사 소설'이다. [살아서 가야한다]는 말 그대로 재미에 올인하며 읽었고, [밀찰살인]의 경우 정조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경험했다. '세종대왕과 더불어 대왕의 칭호를 쓰는 유일한 조선의 왕!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한과 애정이 컸던 왕!'으로만 알았었는데 독선과 술수로도 그를 설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의 책이 소설에 방점이 찍힌 역사소설이라면, [밀찰살인]은 역사에 방점이 찍힌 역사소설이라고 나름의 구별을 했다. 어쨌거나 재미주의 이 두 역사 소설은 최근에 읽은(이라고 썼더니 내가 우리나라 역사 소설을 최근에 읽은 게 언제더라,,,,,,김탁환?) 역사 소설 중 추천하고픈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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