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제 취향에서 말씀드리자만 와우북에 가시면 이곳에 들러보세요. 지갑이 술술 열립니다. 다시 말하면, 지갑 걱정되시면 이 부스들은 가시면 안됩니다!!

 

1. 문학동네 시인선 리퍼도서 균일가 4000원.

- 문학동네 시인선 전 종이 리퍼도서로 나왔어요. 품절이 빨리 되는 편이니 여기부터 가심이 좋아요. 사고 한바퀴 돌면 산 시집의 시인이 문학동네 시인선을 팔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때 사인을 받거나 인사를 건네면 좋습니다. 시집 한 권당 연필 한 자루 서비스! 다섯 권 사면 열 자루! 전 열 자루 받았어요 ㅋㅋ 원래 계획은 세 권이었는데요 ㅎㅎㅎ 무엇을 살까 고민될 때 파시는 분들께 추천을 부탁드리면 정말 정성스럽게 추천해주십니다.  이 외에도 신간 30%할인 및 균일가 5000원 전을 하고 있습니다. 5만원 이상 구입시 택배 발송도 해 준다고 합니다. 사은품으로 문학동네 북마크와 포스트잇을 줍니다. 더 사면 더 주고요^^

 

 

 

 

 

 

 

 

 

 

 

2. 문지 시집 리퍼도서 균일가 2000원.

 

좀더 파격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째로 넣은 건 작년에 이미 많이 샀거든요. 리퍼도서 및 가격 변동으로 인해 싸게 판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시집과 막 헷갈려서 이번엔 세 권 구입했어요. 대신 파스칼키냐르의 책들을 30%할인하길래 샀습니다. 사은품으로 포스트잇과, 여름의 맛 노트를 주셨어요.

 

 

 

 

 

 

 

 

 

3. 이번 와우북의 꽃이 시집들이었다면, 으뜸 기획 상품은 마음산책해외작가소설세트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제 생각에요^^ 요네하라마리세트, 로맹가리세트, 제임스설터세트, 실비아플라스세트까지 너무 환상적이에요! 더구나 산문집 세트인 김중혁 세트와 김소연 세트까지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균일가 책들은 어찌나 깨끗하고 좋은 책들이 많은지 3000원이라는 가격에 사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였어요. 게다가 만원 이상만 사도 손수건과 에코백을 준답니다. 마음산책 마음에 너무 들었어요!!!

 

에코백에 넣어주신 해외작가소설 신문을 읽고 나니 미처 못 사온 책들이 마음에 걸렸어요. 오늘 또 갈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참는 데까지 참아보려고요^^

 백가흠씨가 쓰신 제임스설터의 [가벼운 나날]서평을 읽고 당장에 읽고 싶어졌는데 없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어젯밤]이 있길래 그거 읽고 사야겠다하고 참았거든요^^

 

 

 4.

 마스모토세이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북스피어 부스에 다녀오세요. 균일가에 판매되고 있어요. 전 빨간 책방 들은 이후로 쭉 궁금했었는데 아직 읽어보기 전이라 일단 한 권 사왔어요! 집에 와보니 비닐 포장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윗부분이 시커멓게 ㅠㅠ 살 때 꼼꼼히 살펴 보시면 저보단 좋은 상태의 책을 사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산 책은 [미스터리의 계보]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책들이 신간도 30% 할인하고 있어요.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구매했어요. 구병모 작가님 책 사면 미니북도 주는 것 같더라구요^^ 사은품엔 썩 관대하진 않더라구요 ㅋㅋ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도 반값 할인하고 있어요. 시공사 책은 싸게 사도 좀 덜 미안하더라구요 ㅋㅋㅋ 이상한 심리죠?

 

이 외에도 여러 책들을 샀지만 글로 올릴 만한 내용이 없어 생략합니다. 정가제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책을 싸게 산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마음산책이 소설을 많이 출판하는 줄은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좋았어요. 제가 매년 이런저런 책잔치를 많이 다니는데 올해는 와우북이 가장 알차네요. 문학동네 시인선에 많은 시인들이 출동하시어 축제 분위기를 돋워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 어린 아이들과 오기엔 쉴 곳이 별로 없어 아쉽지만 친구나 연인끼리 오기엔 좋은 것 같아요. 카페가 일단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꼭 읽고 싶은 책이 아니면 30%할인에는 마음을 잘 안열었어요ㅋㅋ  30%를 감당할 특별함이 온라인에 있기도 하니까요^^

 

 

그럼 다녀 오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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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영아 교수의 힐링독서 부모교육 마지막 강연이 있는 날이라 도서관에 갔다. 역시나 연체가 된 책들을 가지고서 ㅠㅠ 김영아 교수의 강연은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 듣는 것이지만 다시 들어도 정말 느껴지는 바가 많다. 아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 많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의 경우 중국에까지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니(교수님 왈 거기도 문제 많단다^^ 왜 안그러겠는가.) 축하드릴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서 치료에 관심이 많아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에 더 끌렸었는데 강연을 듣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걱정되었다. 그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기르고 싶어졌다. 십대의 부모가 된 큰형님과 곧 십대의 부모가 될 작은 형님 그리고 여동생에게 선물해야겠다. 어쩌면 다들 아들들인지.....특히 변화 가능성이 적은 제부에게 일독을 권해야겠다. 

 

강연을 마치고 연체된 책들을 수줍게 반납한 후에 남편을 불러 남편 이름으로 또 몇 권의 책을 빌렸다. 역시 도서관 카드는 돌려막아야 제맛이다!

 

 

 

 드디어 찰스부코스키를 시작한다. [우체국]에서 시작하여 내리 3권의 책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이 나를 사로잡는다면 나는 아마 내리 3권을 읽어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책마저도 덮혀버릴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나는 서문에서부터 반해버렸다.

 

 

 

이 기개! 이것이 찰스 부코스키라면, 아마 또 한 사람의 애정 작가가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설렌다.

 

 

가끔 TV 프로그램으로도 [명작 스캔들]을 보았을 때 흥미로웠고 책으로 나왔다고 할 때에도 독서 모임 도서로 정할까도 했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참았다^^; 그런데 비쌀만 했다. 칼라로 된 그림 사진들이 큼직큼직하게 많이도 실렸다. 보고만 있어도 배불렀다.  좀더 읽어보고 알아봐야겠다. 일단 구성이나 문장은 흥미롭게 되어 있어서 명작에 지식이 크게 있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에서 하도 시집을 새로 구입하지 않기에 희망 도서 구입 신청란에 '시집 좀 많이 사주세요!'라고 적었더니 그 후로는 시집이 좀 들어온다만 아직도 나는 배고프다. 이 시집이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사 들어오는구나 싶어 아직 멀었다 싶다. 한 번 더 요청해야할까보다.

 

 그래도 나 사는 지역에 시 좋아하는 분 계시는 지 그분의 흔적이 책에 남았다. 표지의 휘어짐. 그 정도의 흔적이라면 괜히 기분 좋다. 낯선 이와 교감하는 느낌이 살짝 묘하게 설레기도 한다. 이게 [사는 기쁨]이지. 

 

 

책을 빌리기 전엔 일단 빌릴 수 있는 권수에서 두세권을 더 골라두고 살짝 읽어본 후에 뺀다. 오늘 빠진 책은 번역가 김남주의 [나의 프랑스식 서재]였다. 디자인도 좋고 구성도 좋고 편집도 좋아 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생겼는데 좀 읽어보니 지루했다. 옮긴이의 말을 모으고 번역한 책의 일부를 발체하여 엮은 것에 다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가 쉽게 사그라들었다. 트위터나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응한 것에 비해 아직도 1쇄라는 것이 이상했었는데 펼쳐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저나 도서관카드 돌려막기를 하려면 식구를 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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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빨리 읽는 편도 아니고, 책을 샀다고 혹은 빌렸다고 그 자리에서 그 책을 읽는 편은 더더욱 아니어서 산 책은 거의 새 상태로 책꽂이 보관 중이고, 빌린 책은 가방 안에 있다가 독촉 문자를 받으면서부터 읽어 연체 중인 때가 많다. 앱에 뜨는 상태 '정상'이 낯설고 신기할 뿐이다. 문제는 그 연체를 아들의 대출증과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점!

 

미취학 아동의 경우 부모가 아동을 동반하지 않아도 아동의 카드로 책을 빌릴 수 있는데 처음엔 아동 도서에 한정된 줄 알았다가 나중에 종합자료실 이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안 이후론 대놓고 돌려막기 하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은 내 카드 연체 그 다음번은 아들 카드 연체이다. 지금은 아들카드 연체 중이다.

 

토요일에 아들이 간만에 도서관에 가자고 했고 책을 빌리고 싶어했다. 카드가 없다는 핑계가 필요했으므로  의도적으로 아들의 카드를 안가져갔고 아들은 책을 많이 빌리고 싶어했지만 나는 준비한 대로 '네 카드'가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 그리곤 인심쓰듯 막 연체가 풀린 내 카드로 두 권을 빌렸다. 미안했지만 미안한 티를 내면 안되니까 당당하게 '다음부터 네 카드는 네가 챙기라'며 충고까지 했다, 고작 여섯 살한테...

 

그리곤 책을 반납하러 갔다. 바로 아들의 카드로 빌린 책 4권을.

-9월 11일까지 정지십니다.

라는 메시지를 아이도 놓치지 않았고, 이내 물어왔다.

- 엄마 대출 정지래..

- 어, 아빠 거야!

 

거짓말이 거짓말을 부른다고 아들이 진실 규명을 하기 전에 얼른 11일이 왔으면 좋겠다. 아직 여섯 살은 어려서 참 좋다~~! 이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난 누구 카드로 돌려막기를 해야 하나? 카드 돌려막기를 위해서라도 아이를 하나 빨리 더 낳아야 하는 건가? 어쨌든 아이는 빌려온 두 권의 책을 좋아했다. 나도 좋았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책이다. 내가 이보나 흐므엘레프스카를 좋아하는 계기는 <마음의 집>이었고, 아들이 이수지를 좋아하는 계기는 <파도야 놀자>였다. 집에 이보나 흐므엘레프스카의 책이 여섯 권쯤 있는데 아들은 빌려온 이 책이 제일 재밌단다. 내가 봐도 아들이 제일 재밌어 할 것 같다. 상상력이 가장 아들 나이와 흥미에 맞는 것 같다. <이 작은 책을 펼쳐봐>는 그림만 이수지가 그린 것인데, 그래서인지 느낌이 기존 이수지의 그림책들과는 좀 달랐지만 점점 작아지고 점점 커지는 책의 변신에 아이는 흥미로워했다. 우연히 문화센터에서 만난 유치원에 새로 전학 온 친구와 동생에게도 읽어줬는데 정말 좋아했다. 신기한 것은 내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본 그 아이 엄마가 내 직업을 맞춰버렸다. 읽어주는 느낌이 다르다나? 직업을 못 속이나보다.

 

아들이 집에 와서 <네 개의 그릇>을 한 번 더 읽으며 사달라고 조른다. 요즘 소급해서 내야 할 돈이 급하게 생겨 386프로젝트(일상 속에서 386만원을 아끼는 프로젝트, 가령 지나가다 커피 사먹을까 하고 안사먹으면 그돈 아끼는 걸로!) 중이라 빌려서 오래 읽으라고 했더니 아들 왈,

- 아, 연체 시키면 되지?

-(아들아,,,너 마저...) 아니야, 네가 반납하고 아빠 이름으로 다시 빌리면 되지...

 

가끔 도서관 행사에서 보상으로 한 번에 10권 빌려주는 등업 제도를 하곤 하는데 난 그런 건 하나도 안 부럽고, 대출 기간 한 달로 보상해주는 게 훨씬 반갑다. 도서관 관계자 분들 고려해 주시와요. 이참에 도서관 홈피에 건의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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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벼르던 책들을 샀다. 충동 구매는 딱 한 권 있었다.

 

1.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 벼른 기간-5개월, 벼른 정도 - 강

 

우선, 몇 주 전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도저히 이 책은 사야겠다 싶어 과감히 덮은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를 샀다. 이 책은 문학적 소양+철학적 소양이 없는 자국의 수상에게 책을 권하는 맹랑하다고 하기에는 영향력이 있는 작가 얀마텔이 용기있게 꾸준히 수상에게 책을 권하는 편지글을 묶은 책이다. 몇 편 읽어봤는데 일반 독자가 책에 대한 글을 읽는 재미로도 유익할 뿐 아니라 자국의 수상을 엿먹이는 그 세련된 방식이 너무 맘에 든다. 얀마텔의 충고를 듣지 않은 대가로 스티븐하퍼 수상은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이 책의 시작이 '박근혜 대통령님께'로 시작하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듯 싶다. 누군가가 한국판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런 용맹함 어쩌면 보고도 싶다.

 

 

2. 에스타 베를링 이야기 : 벼른 기간 -4개월, 벼른 정도 - 중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셀마 라겔뢰프의 대표작이라는 <에스타 베를링 이야기>가 국내 최초 완역으로 올해 출간되었다. <닐스의 모험>은 알아도 셀마 라겔뢰프는 알지 못했던 나이지만 이 책이 관심 갔었던 것은 표지 때문이었다. 굉장히 고전적이면서도 궁금증이 이는 표지이다. 좋은 평가와 책의 두께를 보건대 만만찮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저 두 사람, 궁금하다.

 

 

 

 3.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 벼른 기간- 2주, 벼른 정도 -강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떠들썩하게 추천을 한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김영하, 살만 루슈디, 얀 마텔, 조나단 샤프런 포어 등이 강력 추천한 이스라엘 작가 에트가르 케레트의 소설집이다. 보그 지에서는 단편의 귀재라고 호평하던데, 사실 외국 작가의 단편은 많이 읽어보질 않아 궁금함 반 걱정 반이라만 많은 이들의 추천을 일단 믿고 기대해 본다. 어제까지 예약판매이길래 어제 구입했다. 예판의 매력은 마지막날 구입하는 것이다.  아직 읽을 책이 많으니 추석 때 강화도 여행길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계획 중이다.

 

 

 

4. 정거장에서의 충고 : 벼른 기간 - 1개월, 벼른 정도- 강

 

 

 제일 처음 사랑한 시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기형도라 답할 수 있다. 처음 그의 시를 읽었을 때 울었던 순간의 촉각이 지금도 얼핏 생각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은 몰랐다. 참, 내 사랑은 게으르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을 통해서였는데 그 책에서 강신주는 이 책이 기형도에 대한 가장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였다.(정확한가? 묻는다면 그건 확실하지 않다. 내 형편없는 기억에 아마....) 참여한 시인들도 빵빵하고 정말 이 책의 존재를 알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강신주 씨에게 인사라도 해야겠다^^

 

 

5.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 벼른 기간 -10일, 벼른 정도 - 중

 

 얼마 전 관심 신간 페이퍼에 올렸던 책인데 구입했다. 지금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읽고 있는데, 읽을수록 우리 나라 철학에 대해 흥미가 생긴다. <동의 보감>이 철학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낯설면서도 흥미로웠다면 육아책으로서의 <동의 보감>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주 유용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6. 눈물이라는 뼈 : 벼른 기간 -5일, 벼른 정도 - 중

 

 

며칠 전 다녀온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시:리즈>에서 김소연 시인을 가까이에서 뵈었다. 책갈피를 탐내던 우리들을 위해 책갈피를 건네주던 그 분의 세심함에 집에서 그분의 시집을 찾아봤지만 없어서 괜히 미안해지기도 했다. 마침 다음 달 호스트고 하니 시집 정성껏 읽고 낭독회에 찾아가야겠다. <눈물이라는 뼈>라는 시집은 시인을 닮았을까? 궁금하다. 조만간 한 편 옮겨 적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외에 아이의 책 3권을 샀다.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의 <생각>, 아마 이 책은 나를 위해 산 것 같고!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는 아이가 세 살 때부터 벼르던 책이니 참 오래 버텼다 싶다. 영어 그림책 <We all go traveling by>는 중고로 샀더니 엉뚱한 CD가 들어있어 내가 몹쓸 발음으로 읽어줘야 한다는 것만 빼면 요즘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들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반복되는 문장이 많고 문장의 구조가 같아 CD없이 엄마랑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엄마를 따라하게 된다. CD보다는 엄마와 함께!가 더 좋은 듯 하다. 그리고 글 처음에 밝힌 충동구매 한 권은 바로 <상체부터 빼셔야겠습니다>^^; <뱃살부터 빼셔야겠습니다>는 몸을 크게 움직여야해서 귀찮아서 상체 버전으로 바꾸려고 샀다 ㅋㅋ 할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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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달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좀 참으려고 했는데 요즘 창비 소설들이 좋은 책이 많이 나와서 일단 구입했다. 물론,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창비책의 경우는 창비 사이트에서 주로 구입하는 편인데 정기구독자에 대한 할인 서비스가 좋아서 몰아서 사곤 했다. 하지만 사실 한 출판사의 책을 몰아서 살 일이 크게 없어서 아주 자주는 이용하지 않는데 요즘 창비 책, 느낌 좋다!

 

김려령과 편혜영의 소설책

 

직접 뵈었었던 탓인지 김려령 작가에 대한 애정이 크다. 주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쓰셨고 얼마전 <파란 아이>라는 단편집에도 표제작을 실어 다음 작품은 좀 기다려야하는 모양이구나 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 

리뷰들을 읽어보아도 이 소설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이 느껴져 구입했다. 가까이에서 이야기 나눈 작가님은 참 섬세한 결을 가지신 분이었다. 소녀같았고 여성스러웠다. <완득이>를 읽으면 영 매치가 안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 작가님이 잘 떠오를 것 같다. 제목도 좋다. <너를 봤어>

- 알라딘가 10,800원

 

 

 

편혜영 작가는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모두 받는 여성 소설가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책을 아직 한 권도 갖지 못했고 작가의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김애란 작가에 대한 글을 실은 것만 기억이 날 정도이니 편혜영 작가의 작품은 백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읽어보고 싶었다. 평가의 정점을 찍고 있는 지금 작가의 소설은 어떤 색일까? 궁금하다. <밤이 지나간다.>

 

- 알라딘가 10,800원

 

 

 

 

 

 

 드디어 다니자키 준이치로(창비는 된발음을 좋아해서 타니자끼 준이찌로오)의 작품을 한 권 더 샀다. <열쇠>는 <미친 사랑>과 더불어 최근에 출간된 작가의 작품이다. 김영하 작가는 <세설>을 추천했으니 조만간 나머지 작품들도 야금야금 모으고 싶다. 탐미주의 홍 좋다 좋아~~~!

이 작품은 부부의 일기라는 형식으로 쓰여진 작품인데 청소년 시절 열쇠달린 다이어리를 떠올리게 한다. 다 열 수 있는데 괜히 잠근 그 열쇠 다이어리 말이다. 보라고 쓴 이 부부의 일기, 슬쩍!

 

- 알라딘가 10,800원

 

 

 

 

 

 그토록 연애하고 싶던 <사막 식당>이랑 드디어 결혼한다. 샀다 ㅎㅎㅎㅎ 사랑하는 시집이 될 것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작가인데 이지원 번역가와는 찰떡 궁합인 듯 하다. 201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대상(픽션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비싸서 망설였는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니까! 느낌 아니까! (요즘 이 말 남발한다^^;)

 

 

- 알라딘가 각 7,200원, 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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