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부탁하신 [마음 살림]이 어제 중고로 저렴하게 나왔다고 문자가 왔다. 문제는 어제 내가 [마음 살림]을 택배로 받았다는 사실! 아이고 안타까워라~~~!!

 

유치원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을 아들 몰래 전해줘야 하는데 들켰다. 유치원에 여쭤보니 아이가 전혀 눈치 못채게 해야 한다고 한다. 헐! 또 사야했다. 나 혼자 눈독 들이던 기차 팝업북을 사려고 보니 떡 하니 최상 중고책이 나와 있길래 초고속 구매를 했다!  어제의 안타까움이 오늘의 기회로 올 줄이야!!!! 문자를 받은 것도 아닌데, 정말 산타클로스가 선물해 준걸까? 나 착하다고?^^

 

 

  굳은 돈으로 내 책 두 권을 샀다. 일전에 단발머리님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내 책읽기의 토양이 되는 책 [자기만의 방] 펭귄 클래식 버전이 반값에 나왔다고 문자가 온 터라 이 참에 산타클로스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낼름 샀다.

 

 이로서, 지금은 절판된 북스캔 판, 얼마 전 구입한 민음사 판, 지금 산 펭귄클래식 판으로 세 권이 구비되었다. 다음참에 내 손에 닿을 책 무엇일고?^^

 

 

 

 

 

 

 문학동네 세계문학 책을 선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연재물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 문학]. 미니북도 준다기에 구입했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알라딘에서는 이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이다만 어차피 살 거 몰아서^^

 

 

산타할아버지가 아들 선물 한 권이랑 내 선물 두 권 주셨다!!!! 누구를 위한 크리스마스인가?ㅋㅋ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12-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선물로 즐겁게 하루 누리셔요~

그렇게혜윰 2013-12-12 09:57   좋아요 0 | URL
괜히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대머리 될까 걱정이에요^^:

다크아이즈 2013-12-1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작가가 읽은 세계 문학 탐나요.
물론 자기만의 방이 더 땡기지만요.ㅋ

그렇게혜윰 2013-12-13 09:57   좋아요 0 | URL
요즘 특별보급가라서 500페이지도 넘는데 가격도 착해요. 이 연재물 보면서 몰랐던 세계문학들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제가 연재물을 읽어봤는데, 리뷰어로 참여하신 작가별로 개성이 드러나는 게 더 좋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3-12-1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선물이 좀 이른걸요~^^
전 생일선물은 달력에 크게 표시해 놓고 챙기는데,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케익 같으거 가족끼리 나눠먹으며 떼우게 된다는...ㅋ~.
그리고 좀 있으면 한살 더 먹는다는 생각에선지,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요.

그렇게혜윰 2013-12-13 09:58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럼 제 생일 선물인 걸로 할게요. 크리스마스보단 조금 앞이고 아직은 오지 않았으니까요!!! 그럼 저, 산타 선물 또 받을 수 있겠지요??ㅋㅋㅋㅋ

단발머리 2013-12-1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글에 저 나왔어요~~ 만세!

아, 저는 저 책으로 읽었는데요, 사실, 민음사꺼로 사려고 하는데, <3기니> 때문에요.
근데, 반값이라니, 완전 고민되네요. @@

그렇게혜윰님 집에 다녀가신 산타할아버지께 제 얘기도 좀 전해주세요.
저도 찜해놓은 책이 좀 되거든요. ㅋㅎㅎㅎ

그렇게혜윰 2013-12-13 11:30   좋아요 0 | URL
저도 [3기니] 같이 있으니까 좋더라구요 ㅎㅎ 아직 읽지도 않아놓구선 ㅎㅎ

펭귄클래식 반값은 오랜만에 보는데 게다가 [자기만의 방]이라니!!!

산타 할아버지 맞이하게 아파트에 굴뚝 좀 뚫어놔야겠어요 ㅋㅋ
 

요즘 읽지 못한 책들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책 구매를 줄일 요량인데, 이게 중독성이 있어ㅠㅠ

계기는 밀란쿤데라 스케줄러였다. 그것만 사면 좀 좋으랴, 만은 장바구니에 담다보면 참....

 

노래가 생각나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해

 장바구니에 넣다 뺐다 넣다 뺐다 ♬해

 

그러다 결국 내 책은 세계문학책 4권으로 종료하고, 아들책과 아들 친구들 선물책 그리고 엄마가 요구하신 책으로 샀다. 스스로에게 정신적 학대를 하는 것 같다. 고민 않고 팍팍 사던가, 안사던가, 즐겁게 사던가 해야지 참아서야 쓰겠다 싶다. 어쨌거나.

 

세계문학전집으로 산 책으로는

 

 

 

 

 

 

 

 

있다. 아쉽게도 알라딘에서는 스케줄러를 선택할 수 없어서 옆의 서점에서 샀다.

사는 와중에 <마담 보바리>를 사기 직전에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망정이지, 있는 책 또 살 뻔했다ㅠㅠ 내년부턴 월1 권씩 세계문학 읽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아들과 아들 친구들을 위한 책으로는

 

 

 

 

 

 

 

 

 스티커북의 경우에는 여러 권씩 사서 아들 친구 선물용으로도 준비했고, 아래 두 권은 빌려 보다 아들이 좋아해서 사게 된 책이다.

특히 <출발! 달려라 기차>의 경우 참 잘 만들어진 기차책이다! 추천!

 

 

엄마가 원하신 책은

 이다. 울 어무이 스님이 되시려나 매번 불교서적만 사신다.

 

 묵언 수행도 한다는 불교신자들도 있건만

 수다쟁이 엄마에게 <침묵 입문> 책을 빌려드렸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일화가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맘에 쌓아둔 책이 적지 않다. 비워야 하느니라~~~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12-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즐겁게~
한 권을 사더라도 즐겁게 장만하셔요~

그렇게혜윰 2013-12-09 11: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 권을 사든 백 권을 사든 즐겁게.
그러기 위해선 사둔 책을 어여 읽어야겠어요. 그것도 즐겁게 말이지요.
말씀 감사드려요^^

해라 2013-12-0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미리 봤다면 땡스투를 했을텐데!!!
말씀해주셔서 각 4권씩 주말에 샀는데!!!!
이럴수가 이럴수가.

그렇게혜윰 2013-12-09 20: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이고 아까운 내 400원!!!
 

김연수 작가의[ 4월의 미 7월의 솔]이라는 제목에 기대어 보자면 11월은 그 둘을 합쳐 '미솔의 달'일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계산을 한 적이 있다. 근데 책구매의 경우만 보자면 11월 나의 책구매는 조화롭게 미와 솔을 동시에 치지 못하고 미만 쳤다. 그냥 미친 구매의 달이다.

 

얼마 전 북펀딩한 [다시 태어나다]를 샀다.  북펀딩에 참여한 책이기도 하고, 북펀딩 당시 2쇄에 독자북펀딩 명단이 기재가 된다고 하여 기왕 살 거면 기념이 되는 2쇄를 사고자 해서 미뤄두었었다. 혹시 몰라 이후출판사 블로그에 여쭤보니 다음 주 2쇄를 찍을 예정이지만 명단은 1쇄에 기재되어 있으므로 '지금이 적기'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어제 휴대전화로 구매했다.

 

이 책 말고도 몇 권 더 살 책이 있었고 늘 그렇듯 5만원을 넘기고 일력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어찌저찌해서 주문 취소를 하고 다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무슨 책이 장바구니에 담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다.  당황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했고 뭔가에 맞은 듯 했다. 세 권은 분명했다. 그리고 나머지를 어찌저찌 생각해냈으나 다시 담으려고 보니 굳이 당장 읽을 일이 없었다. 그 즈음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너, 일력 필요해?" 아니다. 휴직 중이고 집에서 굳이 일력을 쓸 일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채웠던 책들 중에 몇 권을 빼고 꼭 사고자 했던 3권만 구매했다.

 

 

오래도록 기다렸던 [수학자의 아침]이 기다린 동안 출간이 늦어져서 때를 놓쳤다. 그리고 장바구니 채우기 버릇 때문에 또 늦어진 것이다. 산 책 중에 가장 속상한 책이다. 더 일찍 만날 수 있었던 책인데....오늘 내일 올 것이니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테다.

 

 

 며칠 전 교감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아름다운 문장과 삶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그분께 선물을 하기 위해 [별명의 달인]을 구입했다. 잘 잊어버리시는 그분은 아마 이번 주 내라 식사를 함께 하자는 언약을 또 깜박하셨겠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다. 오히려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고나?^^ 이번 주 약속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우편으로 보내드려야겠다.

 

 

3권을 구입하고 나서도 스스로 대견했다. 이 나이에 이걸 가지고 스스로를 대견해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싶어 어이없기도 하지만 요즘의 나의 책구매는 살짝 무분별하다. 지갑 사정은 둘째로 치더라도 책을 사기 보단 읽는 일을 더 사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그 길로 가려는 아주 사소한 몸짓이 내게 읽힌다. 늘 잘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은 몸짓도 소중한 것 아니겠는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노래 2013-11-20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이끄는 대로 즐겁게 장만하고 즐겁게 읽겠지요.
언제나 좋은 마음 되어 책빛 누리셔요~

그렇게혜윰 2013-11-22 10:15   좋아요 0 | URL
밖에 휘둘리기 보단 안의 의지로 결정해야 더 빛나는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13-11-2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학자의 아침]을 맞아보고 싶군요.
지금은 오후지만요~~^^

민음사 팸세는 잘 다녀오셨어요?

그렇게혜윰 2013-11-22 10:32   좋아요 0 | URL
육체적 노동의 시간을 거쳐 70%할인가로 구매했어요! 갈때마다 힘드네요^^:

수학자의 아침은 어제 늦은 밤에 와서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네요^^ 조만간 좋은 시 올려보도록 할게요^^
 

어제 오늘은 민음사 패밀리세일을 하는 날이다. 매년 갔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 매년 갔기에 뭐 더 살게 얼마나 있겠는가 했지만 같이 간 지인과 합치니 무려 52권의 책을 구입했다. 저렴하게 구입했지만 육체적 고통이 너무 컸기에 왠지 퉁쳐야할 것 같았다.

 

기대했던 쿤데라 전집은 구경하기가 어려웠지만 계획한 책들은 거의 다 샀다. 최신간은 없었지만 근간은 구할 수 있었던 터라 책을 사놓고도 구간될 때 읽는 요상한 습관을 가진 나로선 살짝 미뤄두길 잘했다 싶은 책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많은 책들을 샀지만 그중 정말 갖고 싶었던 책들을 소개해 본다.

 

 마음 먹은지 얼마 안되지만 [자기만의 방]을 판본대로 모으고 싶다. 민음사 판을 구매함으로서 겨우 두번째 모으는 것이지만. 그런데 왠지 두껍다 했는데  '3기니'와 함께 실렸다. 두 편의 에세이가 실렸다고 하니 왠지 공짜로 책 한 권 더 얻은 느낌이랄까? 같이 간 지인에게 사라고 부추겨 결국은 사게 했다. 근래 단발머리님과 나눈 댓글 중에 그녀의 소설이 살짝 어려운 것은 인정해야했으니 지인에게 소설은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았다^^:

 

 

 

 장은진 소설가님의 책 [앨리스의 생활방식]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구매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읽고 있다.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왠지 풋풋함이 느껴진다. 빨리 다 읽고 나서 느낌을 정리해보고 싶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저 표지가 썩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읽으면서 보니 참 맘에 든다. 책의 표지는 책을 읽기 전에는 함부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뒤늦게 해 본다.

 

 

 인문서로 야심차게 계획한 책 두 권을 구입했다. 사랑하는 심보선 시인의 책이라 [그을린 예술]을 패밀리세일에서 구입한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열심히 읽어야겠다. 사실 나는 바디우도 베케트도 잘 모르는데 트위터에서 많이 접하다보니 마치 아는 사람 같아졌다. 읽어나 보고 안다는 착각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구입하고자 했다. [베케트에 대하여] 나도 알고 싶소!

 

 

 작년 패밀리세일에서 구입한 [검은책]을 읽고 좋아진 파묵을 그 해 [소설과 소설가]로 만나 깊은 공감을 했었다. (http://blog.aladin.co.kr/tiel93/6022146) 그래서 이번에 그 책을 사고, 이난아 번역가가 쓴 [오르한 파묵]이라는 파묵 연구서도 한 권 샀다. 정말 기대가 된다. 좋아하는 작가에 작품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참 소중하다. 파묵의 소설을 터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공감을 하길 바란다.

 

수많은 파본들 사이에서 찾아낸 좀 멀쩡한 [색채가 없는...]도 샀고, 쿤데라의 오래된 책도 사고, 선물하기 위한 책도 사고, 있던 책 또 사서 마침 집에 놀러온 조카도 주고(^^:), 충동구매로도 사고 정리 해 보니 내 몫으로 산 책이 29권이었다. 같이 간 후배는 리스트는 딸랑 두 권 정해서 오더니 23권을 샀다 ㅎㅎㅎ 거기에 있다보면 그렇게 사대게 된다. 책 싸게 사서 비축된 돈의 상당부분이 밥값에 차값에 기름값으로 다 빠졌겠지만 뭐, 일상의 활력이 되면 그것도 좋은 일 같다. 다만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육체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ㅠㅠ 아, 그리고 제발 애들 데리고 오지 말길, 나도 애 데려가 봐서 아는데 아이에게 너무 힘든 일이다 ㅠㅠ

 

 

  

밥상마루에서 밥 먹고 북카페 북눈에서 차 마시고 '따순기미'에서 감동적인 맛의 빵도 사고, 이곳 저곳 들르던 중에 시공사책방에도 들러서 트루먼 카포티의 책을 두 권 구입했다. [차가운 벽]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인콜드블러드]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때에 다시 그의 작품을 찾게 된 걸 보면 그의 작품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긴 했는가 보다. 

 

 

 

 

 

19일에 파주에 같이 간 바로 그 지인과 예술의 전당으로 연극 [세 자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세 자매]는 커녕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게 없는데 마침 [체호프 희곡 전집]이 있길래 얼른 구입했다. 가기 전에 [세 자매]라도 읽고 가야겠다. 아무 기대 없이 갔는데 이렇게 내 욕구에 딱 맞는 책을 만나는 기분은 어쩌면 구매 리스트를 사고 전투적으로 간 앞의 쇼핑보다 만족도 면에서는 더 높은 것 같다.

 

 

집에 다섯 개의 쇼핑백을 들고 온 나를 본 남편은 허허 웃었지만 괜한 미안함에 아직 온라인 서점에서 사야할 책들이 있는 터라 머리를 굴린다. 아, 남편이 없는 날 택배가 오도록 주문하려면......? 이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시경 2013-12-0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에 직접 가서 구입할수도 있구나,, 대전에선 너무나 멀고 먼 길이라 엄두는 안나지만 한번 가 보구 싶긴 하네요^^

그렇게혜윰 2013-12-09 20:37   좋아요 0 | URL
주말에 가면 굉장히 한적해요. 오시려면 날 좋은 날, 돗자리깔고 누워도 좋을 공간이 있으니 봄에 한 번 가 보세요.
 

1. 잘 이용하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메일이 온것을 우연히 열어봤다. 적립금이 6000원 가까이 쌓였더라만 왜 쌓였는지를 모르겠다...본 김에 써야겠다 싶어서 물건을 구경하다가 살 것도 없고 해서 책을 파나 봤더니 다행히 팔고 있었다. 눈여겨 보았던 책 한 권을 구입했다. 따질려고 치면사 알라딘에서 사면 이벤트 대상 도서이기도 하고 쿠폰 적용이 가능하기도 했지만 일단 생각날 때 사야 미뤄지지 않으므로.

 

[이중섭1916-1956  편지와 그림들]

 

 

 

 

예전에 가족을 두고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이중섭 미술관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옆에는 이중섭 화백이 생전에 살던 집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는데 그때 집주인이셨던 할머니 역시 살아계셨다. 조심스레 사진을 청하니 허락해주셔서 함께 그 집 앞에서 사진도 찍었었다. 아마 그곳에 다녀온 뒤로 이중섭 화백에 대한 아련한 사랑이 더 생긴 것 같다. 이전까지 내게 이중섭은 '흰 소'의 화가였지만 그 이후의 이중섭은 내겐 사랑이 넘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가련한 한 예술가이다.

 

 이 책에는 그의 그림과 편지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문득 그때 보았던 이중섭 화백의 편지들이 떠오르는 듯 하다. 해설도 해 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노무 기억력은 도무지!

------------------------------------------------------------------------------

 

2. 최저가를 찾아서!  내 책은 5만원이 훌쩍 넘어도 2만원이 훌쩍 넘어도 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크게 망설이지 않지만 아이 책은 1만원만 넘어도 왜 이리 비싸게 느껴지는지 엄마가 은근히 자기중심적이다. 아들이 요즘 탑에 관심이 많아서 탑에 관한 책을 사려고 그림책을 봐두었다. 최저가 검색하니 Y서점이 가장 쌌는데 회원이 아닌지라 G시장을 통해 샀더니 신세계가 있었다. 쿠폰도 많고 거기에도 포인트가 있더라~~ 왕년에 인터넷 쇼핑 좀 했던 모양이다. 아마 일전에 선물용으로 같은 책 여러 권 살 때 그곳에서 사서 쌓인 듯 하다. 그래서 아이 책 한 권이랑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 한 권을 샀다.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

 

문학동네 어린이에서 나오는 전통문화 즐기기 시리즈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들이 정말 곱다. 이 책의 목차를 보니 아이가 요즘 좋아하는 황룡사 9층 목탑과 미륵사지석탑, 석가탑, 다보탑이 다 들어있는 듯 하여 만족스럽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 더 맘에 든다.

 

 

 

 탑에 관한 책을 고르다보니 정말 탑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이후 다른 곳에서 오늘 구입한 책도 성인 도서였고 아주 오래된 책이라 망설였지만 일단 목차에 아들이 좋아하는 탑들이 많아서 구입했다. 미리보기 서비스도 그 어디에도 없어서 지금 사실 살짝 걱정은 되지만 인용이 많이 되는 도서라 기대를 해 본다.                              ----> 저게 뭔가 실물 이미지도 없다 ㅠㅠ

<한국의 탑>, 장충식, 일지사, 1989

 

 [조선 평전]

 

유명한 역사 저자들이 있지만 신병주 작가는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관심을 가졌는데 도서관에 빨리 들어와 읽다가 사서 읽어야지 했다가 미룬 게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책을 산다는 건 그런 거다.

 그림도 많고 해설도 쉽고, 고리타분하지 않아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알라딘에서도 반값 행사 중이다.

 

----------------------------------------------------------------------------------

 

3. 주말 쿠폰을 주는구나! 주로 알서점과 응서점을 이용하는데 구매는 주로 알서점에서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응서점에 들어갔더니 팝업창에 주말 쿠폰을 준다고 해서 남편의 복지 포인트를 이용하여 구매에 들어갔다. 결재는 남편이 적립은 내가! 뭐 그런 거지!

 

 일단 앞에 소개한 이미지도 없는 [한국의 탑]이라는 오래된 책을 샀고, 일전에 예약 판매 페이퍼 (http://blog.aladin.co.kr/tiel93/6619621)에서 구매의사를 밝힌(?)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샀다. 이 책의 경우 어느 서점에서 사나 혜택이 똑~~같다^^ 아직 못 읽은 알랭 드 보통의 책 두 권을 읽어야겠다는 초조함이 생긴다만 어쨌든 이 책이 오면 그 두 책이라도 읽지 않겠는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신간을 사면서 구간 두 권을 읽어낸 것처럼^^

 

 

[가면의 생], [그저 좋은 사람]

 

 최근 마음 산책 출판사에 마음을 뺏겨서 그곳의 소설을 슬슬 읽어볼까 한다. 마침 반값행사하는 책들이 있어서 함께 구입했다. 로맹 가리야 뭐 내가 사랑하는 작가이니 구입의 이유가 달리 없고, 줌파 라히리는 내 주변 사람들은 다 알더라만 나는 처음 듣는 소설가라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 다만, 지난 번 와우북 축제에서 준 해와작가소설 신문에서 본 대로라면 의미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만 기대하고 있다. 좋다면 계속 읽을 터이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오래 전에 이동진 씨가 강력 추천한 책이다. 미루어두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5만원 채우기로 장바구니에 들어온 책이다. 이런 책들이 사실 읽으면 더 좋아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대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야심차게 구입한 것은 아닌 그런 책들이 주는 의외의 매력! 기대해 본다.

 

알라딘에서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을 이번엔 희안하게 여기 저기 흩어져서 샀다. 도착도 여기 저기 택배에서 하루 이틀 새에 다 오지 싶다. 정신 없겠다. 책을 한 곳에서만 사는 이유 중 하나는 택배를 한 번만 받기 위해서이기도 있는데 경제적 이유가 귀차니즘을 이겨버렸다. 아, 나도 이렇게 자본주의에 깊이 관여하는가!(마치 안 그런 사람처럼 말하다니!!) 귀차니즘이여 게으르니스트여 부활하자! 써놓고 나니 살짝 씁쓸하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