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았다. 자주 갔었던 출판사 카페에서 회원분이 작게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거기에 댓글을 받고 선물을 받았다. 그 책은 7월 리뷰대회 대상 도서였고,  평소 같으면 이런 기회 놓치지 않고 책도 있겠다 온정신을 쏟아 리뷰를 한 편 쓸 수도 있었겠다. 그런데 신경숙 표절 사건 이후 아무리 기다려도 뭔가 제스처다운 제스처를 보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자꾸만 실망감이 커져서 아무래도 이번엔 책만 읽고 이렇게 짧은 리뷰로 온라인 서점에 쓰는 것으로 대신해야겠다.

 

[기형도 전집]과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절반 혹은 1/3 읽었다.

수록된 시집 중 [입 속의 검은 잎] 부분과 뒤의 책 1,2부를 읽었다.  20대 사춘기를 겪은 내게 기형도는 폭풍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 읽으니 그냥 한 사람이었다. 돌이켜보니 10년마다 기형도를 한 번 씩 만난다. 이번이 세번째이니 10년 후에 다시 만나요~~^^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는 한국동시 100년 애송시 50편을 읽었다. 노래부르듯 읽다가 어느 순간 참 곱다는 생각을 했다. 옛날 아이들은 이렇게 고운 말로 노래를 불러서 더 예뻤겠다 싶다.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은 각각의 단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절망 절망 절망이라고 말하는 유토, 노노카, 마사코의 삶. 어쩌다 그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함께 길 잃은 고래를 찾아 떠나고 그곳에서 현실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했던 가족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모습이 참 잘 뭉쳐졌다. 구보 미스미라는 작가의 역량이 이런 것이구나 싶어 전작을 읽어보기로 했다.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어머나! 깜짝이야! 처음부터 너무 19금이라...알고보니 온라인 서점에서도 본인 인증을 해야만 정보를 볼 수 있는 책이었다...‘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도 받은 책....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에서 오히려 단편의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이야 말로 첫 장에 나오는 [마쿠마리]가 단편으로 위의 상을 받았다고 한다. 단편을 장편으로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들이 역시 잘 뭉쳐져 있지만 위의 책보다 더 축축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의 느낌이 더 좋다.

 

 

 [수학선생님도 몰래 보는 수학책]

 

개정판으로 나온 모양이다. 개정 전의 책으로 읽었다. 한 권으로 수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책이라 어른으로서 흥미롭게 읽었다. 유머도 간간히 섞여 있어 후딱 읽혔다. 한때 수학 문제집 풀기가 취미였던 소녀의 수학적 소양을 자극했다고나 할까? 암만 그래도 확률 계산은 어렵다. 로그는 학창 시절엔 어려워하지 않은 건데 지금 보니 뭔 말인지 모르겠다^^;;;;

 

책이 일관되지는 않네^^ 즉석에서 땡기는 책을 읽다보니 그런가 보다. [삼국 유사] 마저 읽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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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 기이편만 읽은 상태이다. 십여년을 미룬 책 치고는 잘 읽히지만 그렇다고 막 책장이 손가락을 부르는 정도는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있는 경우 이해가 더 잘되고 낯선 이야기는 아마 또 잊게 되겠지.

 

을유출판사의 김원중 번역본을 읽고 있는데 현재는 절판이고 출판사에서는 다른 번역자의 책으로 출간된 책이 판매되고 있다. 왜 그럴까 궁금하긴 한데, 읽다보니 권위자로 알고 있었는데 김원중 님께서도 연도나 이런 계산에 오류가 적지 않은 것을 보니 그 이윤가 싶기도 하고^^;;; 암튼 오랜만에 공부하는 자세로 읽고 있다. 원문이 함께 실려 있어 의문이 있을 경우에는 드문드문 한문을 찾아가며 읽고 있다.

 

2. 그리고 지금 다음 모임을 위한 시집 선정을 위해 헤매이는 중이다. 시집은 그래도 집에 적지 않게 있는데 동시집이 별로 없어서 온라인서점을 보고 있다. 도서관이 현재 휴관 중이라 갈 수도 없고, 우선 신형건 님의 동시집을 눈여겨보고 있다. 멤버들 의견을 물어봐야겠다. 시집은 올해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한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을 추천해봐야겠다.

 

3. 요샌 아이책도 사면 즉시 읽어보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번에 알라딘에서 산 책도 그렇고, 어제 배송 온 중고책들도 그렇고 점점 아이는 혼자 읽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내가 아이의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함께 읽자 아이야!

 

4. 이거 쓸 시간에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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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탓인지 마스크를 쓰고 나선 이는 오늘 아침 나뿐이었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10분도 안되는 길을 걷는데 지나치는 사람들마다 나를 쳐다본다. 그러다 내 배를 보곤, 그래 넌 써도 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고개를 돌린다....당뇨병이 있으신데도 엄마가 마스크를 꺼리는 이유를 알겠다....다들 정부의 말을 너무 믿는 거 아냐??? 참고로 아들은 마스크를 생략한 채 학교에 보냈다. 어차피 더 밀접한 교실에서 쓰는 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이랴 싶어서....

 

왠만하면 외출을 안하는 데 사람 손이 많이 타는 도서관에 극구 다녀온 것은 책을 몇 권 빌리려는 이유였다. 요즘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을 좀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이안 평론가의 [다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알게 되었고, 더불어 동명의 팟캐스트도 알게 되었다. 그중 김개미 시인에대한 것을 찾아 듣고 또 찾아 읽으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예상 외로 어린이실에 있었다!!! 어쩐지 새 책 같이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느낌이야~~~~!!!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고, 김개미 시인에 대한 이야기는 7회에 나온다.

http://www.podbbang.com/ch/8204

 

집에 오자마자 김개미 시인의 [어이 없는 놈]에 대한 평을 읽었다. 팟캐스트에서 이미 한 번 들은 내용이 많았지만 분명한 건 평론집이지만 못알아들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 나머지 글들도 읽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더불어 그 근처에 있던 [최승호의 말놀이 동시집5]를 빌렸다. 집에 4권까지 있는 터라 굳이 5권을 사지 않았는데 요즘 아들이 학교에서 말놀이를 배운 뒤로 흥미를 가지기에 일단 빌려왔다. 특히 위의 팟캐스트 방송에 이 시집에 대한 이야기도 의미 있게 들렸고, 위의 책에도 거론되니 아니 빌려올 수가. 이렇게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 아니겠냐며^^

 

2층에 올라가 육아서적을 두 권 빌렸다. 나도 이제 학부모인가 봉가. 울집 아들녀석은 내 보기엔 그만하면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 잘 하는데 썩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무 안해버릇 해서 그런가???? 그러면서 근자감이 어찌나 우뚝 서셨는지 어젠 단원평가를 3개나 봤는데 아무래도 자긴 다 맞은 거 같다나???? 아이고 아들아, 넌 참 에미 애비와는 달라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암튼 빌려온 책은 출간했을 때부터 궁금했던 [하루나이독서]. 가장 궁금한 점은 그럼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가????에 대한 것^^;;; 그리고 그 곁에 꽂힌 학부모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잠수네 어쩌고 저쩌고 시리즈 중 한 권. 그냥 충동 대여다^^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지!!!ㅋ

 

 

 

 

 

 

 

 

 

 

 

 

 

[하루 나이 독서]리뷰

1. 나도 남편에게 육아서를 읽도록 강제성을 좀 둬야겠다. 둘째 태어나기까지 10권을 읽으라고 일단 정해줬는데 반발이 거세다.

2. 이 책을 권하며 절대 방법을 보지 말고 태도를 보라고 했다.

3. 다른 건 몰라도 여러 육아서를 읽어보아도 책 읽어주는 건 내가 참 잘한 것 같다 ㅋㅋ 하루 나이가 뭐야? 하루에도 수십권씩 토나오게 읽어줬더랬다. 그것도 마치 내가 정말 원한 것처럼 연기도 하면서! 다시 할 수 있을까??

4. 38세인 나는 하루에 38권을 읽어야하는 건가? 의문은풀렸다. 성인은 1년에...

5. 초등학생부터도 책이 두꺼운데 어떻게 하나? 책이 두꺼워지면 하루나이에 집착하지 말고 가족 독서타임을 갖는다. 이게 낫다.

6. 아들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하루에 3권을 읽겠단다. 그래 그래라 그랬다.

7. 약간 신파적이기도 하고 살짝 너무 현실적이라 구질구질해보이기도 하지만 또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이야기라 다 읽었지만 따라할 수는 없다. 어느 육아서적이든 다 따라할 수는 없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게 옳다. 쉬이 읽힌다.

8. 이런 아빠 없다. 아빠들이 꼭 읽어라!! 방법 말고 태도를 배우길!!

 

[잠수네.....]리뷰

1. 이집 책들은 왜 다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지?

2. 각종 도서 목록이 화려한 게 탐이 나서 구매욕이 생긴다.

3. 근데 이건 홍보책자 아닌가? 왜 파는거임? 왜냐면 팔리니까^^;;

4.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숨 막힌다....

 

6/11

 

그러고 나서 이렇게 가만~~~히 컴퓨터에 앉아서 중고도서를 5권 구입했다. (옆동네서 샀다...쿠폰 주길래...) 아, 중고도서 생각하니 얼마 전 알라딘에 판매한 DVD 중 하나가 반송 중이라는데 씁쓸하다. 반송비 물면 나 남냐???^^;; 거 왠만하면 다 받아주쇼!! 다 양심껏 보낸 건데 ㅠㅠ 한 번도 틀어보지 못한 건데 스크래치가 있단다...꺼냈다 넣다만 했는데 받아보고 잘 나오나 틀어봐야겠다. 잘 나오기만 해 봐라 ㅠㅠ  어쨌든 산 책은...

 

 

 왠지 집에 있는 것만 같아서 매번 사지 않은 목록인데 얼마 전 지인이 빌려달래서 찾아보니 없.었.다!!!! 마침 중고 상품이 최상급으로 떴길래 샀다.

 

 

 

 

 

 

 

 

김개미 시인이 당당함을 멘토로 삼고 있는 셸 실버스타인의 책 중 하나를 샀다. 괴물은 아들내미들의 영원한 친구! 미리보기 해 보니 재밌어 보여서 샀다.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구매~~!

 

 

 

 

 

 

 

 한국사 중에서 특히 삼국시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한강]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음에도 나는 낙동강과 소양강을 거쳐 살아온지라 잘 모른다.....같이 보자 아들^^

 

 

 

 

 

 

 

 아들내미 담임샘의 영향으로 야금야금 모으고 있는 김영주 작가의 책들^^ 바보1단이래~~ 어떤 엉뚱한 아이들이 나올지 궁금하다.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버지니아 울프를 좋아하는 나. 그러고보니 지금도 버지니아울프의 티셔츠를 입고 있구나!!! 암튼, 그래도 소설보단 에세이가 이해하기가 편했는데 에세이가 나와서 얼씨구나 구입했다!

 

 

 

 

 

 

이 모든 중고도서들은 최상급이다. 개인이 파는 최상급은 진짜 최상급인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 서점의 등급은 가끔 아니라서 그나마 위험 요소가 적은 최상급으로만 구입하고 있다. 옆 서점에선 중고도서를 첨 사보는데 살짝 걱정도 되지만 어쨌든 쿠폰 덕분에 필요한 책을 잘 산 것 같다. 근데 사실 딱 필요한 책은 [지각대장 존] 뿐이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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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3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 네 권을 빌려왔다. 딱히 어떤 기준이 있어서 네 권을 선별한 것은 아니고 도서관에 있는대로 네 권을 짚어온 것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도 신기한 것이 분명 읽는 순서는 책의 제목만 보고 정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다 연결되는 것이 마치 알고 순서대로 읽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이정도 촉이면 돗자리 깔아야겠다.

 

 

 

 

 

 

 

 

 

 

 

 

 

 

 

 

 

 

 

 

 

 

 

 

 

 

 

 

 

 

 

 

 

 

 

 

 

가운데 두 권은 <수짱 시리즈>4권 중 두 권인데, 수짱 참 매력 돋는다. 내가 읽지 못한 수짱 시리즈 중 마지막인 [수짱의 연애]에서 수짱과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쓰치다가 썸타는 모양인데 도서관에 가면 그 책부터 찾아봐야겠다.

 

수짱시리즈는 삼십대 중반의 여자가 매일 고민하는 결혼과 일에 대한 고민이 소박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공감이 많이 된다. 물론 기혼녀의 입장에선 '결혼을 하나 안하나 인생은 도찐개찐'이라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기혼자의 입장에선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가 더 가깝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세 편의 이야기보다도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제일 좋았다. 아무래도 난 남자이야기가 더 잘 맞나봐^^;;;  그나저나 마스다 미리의 직접 출연은 쓰치다의 말처럼 데즈카 오사무의 [선더마스크]나 미셀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를 떠올려야 하는데 요즘 작가의 말을 너무 작품에 많이 투영시키는 임성한 작가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엄마 때문에 몰라도 될 드라마를 알아가지고선 몰입에 방해되었어 괜히!!! 이건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오랜만에 만화책 읽으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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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매우나쁨을 뚫고 도서관에서 빌린 내 책과 아들책. 오늘 우리 모자는 컨셉이 확실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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