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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인자 유재석 (체험판)
김영주 / 자음과모음 / 2012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정혜윤, 이윤석, 송창의, 김영주
이 네 사람의 책을 읽었다. 이들은 방송인이다. 정혜윤과 송창의는 PD이고 이윤석은 개그맨, 김영주는 방송작가이다. 정혜윤PD를 제외하고 세 사람은 예능인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세 사람은 글 속에서도 어쩌면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심지어 <웃음의 과학>이라는 대중적 교양서에서조차 말이다.
김영주 방송작가는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이름은 아니었다. 그가 유재석과 특별한 교류를 가지고 있는건가, 싶었지만 그도 아니었다. 그는 그와 함께 일을 한 사람이라기 보다는 유재석을 그저 관찰하고 동경하고 급기야 존경하는 그런 같은 업종 종사자였다.
그런 그가 왜, 자신과 함께 일한 수많은 개그맨들을 제치고 유재석을 썼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자타공인 일인자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도 직접적이지 않은가 <일인자 유재석>이라고.
어제 저녁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정말 재밌어서 잠을 이겨가며 읽다가 오늘 아침 깨어서 마저 다 읽었다. 가독성이 좋다. 예능방송작가답게 지루할 틈이 없게 구성했다. 목차도 일목요연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감동과 정보가 적절하다. 그 사이사이 에피소드들을 통한 강조와 감동까지! 그 힘이 이 책을 손에 잡으면 놓치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지난 번 송창의 pd 책보다 더 단숨에 읽은 것 같다.
작가는 몇달간 유재석을 직접 만나가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 담긴 유재석의 품성으로 봤을 때 얼마나 협조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지 그런 점에서 작가는 여타의 다른 작가들에 비해 협조적인 취재원을 두었으니 복도 많다. 자신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유재석은 또 얼마나 수줍어했을까. 그래도 그에겐 야망이 느껴진다. 아마 무척 기뻤을 것이다.
이 책의 잠정독자는 나처럼 일반인일수도 있고 연예인일수도 있고, 연예인지망생일수도 있다. 누구라도 상관없다. 꼭 예능에 접목 시키지 않더라도 그를 통해서 우린 보편적 내용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유재석의 7가지 습관이나 유재석 따라하기의 경우에는 일상 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내가 내 직업에 따라 취할 수 있다. 내게도 리액션은 중요하니까!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은 수다스러운 방송작가(?)라 그런지 같은 에피소드들을 여러 번 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그 사람 말한 거 대본에 있는거야"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92쪽, 121쪽(인용이긴 하지만), 237쪽에 걸쳐 세 번 나온다.(어쩌면 더 있을 수도) 많은 이야기들의 집합체인 책이지만 독자는 이런 흡입력 강한 이야기는 단숨에 읽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해주면 더 좋겠다. 읽는 데에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