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1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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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라는 책의 해외판 같은 책이다.

책을 읽다가 문장에 맞지 않는 틀린 단어를 찾아냈다. 오타가 아니라 명백한 실수다.

 

 

197쪽 위에서 3번째 줄

당시 일본 만화가인 오사무 데즈카는 디즈니에서 수입된 만화영화에 크게 자극을 받아 일본 스타일의 어린이 만화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오사무 데즈카 → 데즈카 오사무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튀는 실수!

 

 

267쪽 위에서 8번째 줄

그는 또 로마 귀족 중에서 머리가 가장 좋다고 소문난 재원이었다.

 

 

 

재원 → 재자(才子) : 재주가 뛰어난 젊은 남자

 

재원 → 인재() : 재주가 아주 뛰어난 사람


재원은 여자한테 쓰는 말이니 첨삭한다면 

상대어인 재자를 쓰거나, 남녀 두루 쓸 수 있는 인재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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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 -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드그레 글, 실비 드그레.알랭 드그레 사진, 강소라 옮김 / 사람사는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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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이야기쯤으로 여겨질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의 소유자 티피를 책으로 만났다. 엄마 잃은 표범 J&B와 장난치기, 전직 서커스 단원 코끼리 아부와 물놀이 하며 놀기, 새끼 사자 무파사에게 손가락 물려주고 같이 낮잠자기 등등 포장을 뜯자마자 책에 빨려들어가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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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 -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드그레 글, 실비 드그레.알랭 드그레 사진, 강소라 옮김 / 사람사는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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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는 두 명의 아프리카 소년을 만났다. 표범을 보자 아이들은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야생 동물 앞에서는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그 아이들은 몰랐던 것 같다. J&B는 그 아이들을 먹이로 생각했다. 그래서 두 아이 중 작은 아이한테 덤벼들었다.
엄마 아빠와 나는 미처 끼어들 틈이 없었다. 표범은 정말로 빨랐다.
엄마는,
"가서 다비드를 데려와야겠어."
라고 하시더니 집 쪽으로 달려가셨다. 아빠는 무서운 목소리로 내게 일렀다.
"티피, 넌 여기서 꼼짝도 하지 마!"
그리고는 레옹과 나를 남겨두고 J&B가 공격한 아이를 구하러 가셨다. 나는 아빠가 달려가는 걸 보았다. 그러다 결국 아빠 말을 거역하고 아빠를 쫓아갔다.
J&B는 먹이에서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공격 자세로 서 있었다. 입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나는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안고서 J&B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고 있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J&B는 그 아이를 놓치기 싫은 것 같았다. J&B는 자기 먹이를 되찾으려고 진짜로 아빠에게 달려들 기세였다. 어쩌면 아빠까지 공격할지도 몰랐다.

나는 굉장히 화가 났다. 누군가가 J&B에게 그러지 말라고 명령을 해야만 했다. 나는 J&B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J&B, Stop it!"
J&B는 영어만 알아듣는다. 나미비아에서는 영어를 쓰기 때문이다.
J&B가 확실히 알아듣도록 나는 J&B의 코를 한 대 쳤다. 자기가 지금하고 있는 짓이 아주 나쁜 짓이며, 내가 무지무지 화가 나기 전에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는 걸 알아듣도록 꽤 아프게 찰싹 쳤다.
그러자 J&B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고 하려던 걸 멈추었다. 혼날 때 늘 그렇듯이 J&B는 화가 난 표정이었다. - 42~46p

위험한 뱀이면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위험하지 않은 뱀이면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이건 다른 모든 동물한테도 마찬 가지다. 이것만 알면 겁낼 이유가 없다. - 92p

동물이 우리한테 조심하는 것처럼 우리도 동물한테 조심하면 된다. 그러면 문제가 없다. -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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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는 주제에 사고 싶은 책 사겠다고

 

그동안 쌓아뒀던 마일리지, 적립금을 확인하다가

 

실버였던 등급이 일반으로 내려앉아있길래 등급을 클릭해봤다.

 

 

3개월간 순수구매금액이 99,970원

 

어처구니 없다 -_-;;; 저번에 책 샀을 때 30원 덜 할인 받으면 될 것을...

 

1% 적립금도 아쉽다.

 

실버나 골드 플래티넘일 때 등급 종료일 하루 이틀정도 방치해주더만

 

구매액은 봐주지 않는 구나 ㅠ_ㅜ

 

11월부터 도서정가제 창궐하시면 신간, 구간 구별없이 최고 15% 할인인데

 

돈 아끼겠다고 지금부터 헌책 사버리고 싶지 않다!

 

 

아~ 30원 완전 속상하지만 10월까지 한 권, 두 권 사모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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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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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이사를 온 첫날 저녁, 할아버지 앞에 불려나가서 들은 얘기를 지금도 기억한다. 그것은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몇 가지 나의 가족관계에 대해서 묻고 나서, 할아버지는 갑자기, 내가 6.25 때는 몇살이었으냐고 물었다. 정확한 나이는 얼른 계산이 되지 않아서 열 살이었던가요, 하고 내가 우물쭈물 대답하자, 할아버지는 아마 그럴 거라고 하며 사변이 남겨놓고 간 것이 무엇인 줄을 모르겠군, 하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사변 전에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고, 있다고 해도 어린아이로서의 기억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무엇이 사변 후에 더 보태지고 없어진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그것은 가정의 파괴라고 한마디로 얘기했다. 그렇게 말하는 투가 마치 내가 나쁜 일을 해서 책망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단호하고 험악했기 때문에 나는 정말 죄를 지은 기분이 되어 꿇어앉았던 자세를 더욱 여미었다. 89~90p

낙선될 걸 알고 있었지만 다행히 심사위원들이 멍청이들이어서 당선될 경우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여 당선소감까지, 아주 정직한 소감까지 써둔 것인데 한번 굉장히 정직해 볼 기회가 영 달아나버렸다. 정직해보고 싶은 기회를 주지 않는 게 세상이다, 라는 생각도 퍽 흔한 생각이지만, 이젠 내 고정관념 중의 하나이다. 가짜인 줄 알면서 왜 소설 응모를 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한다. 돈이 필요했다. 돈을 얻어들이는 일이나 자신에 대하여 가장 정직한 일이었다. 돈이 필요했다면 왜 하필 그런 수단을 썼느냐, 그러니까 말이다, 앞에서 나는 말하지 않았던가, 수단은 흔히 목적을 배반한다고. 딴은 괘씸하기 짝이 없는 명제다. 하여든 어제 나는 낙심천만하여 찬바람이 휩쓰는 거리를 헤매다가 내 방으로 돌아왔다. 151~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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