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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돌아다니다 보니 궁금한 것들이 막막 샘솟는데 질문을 던지면 "저기에 저건 뭐에요?"

"저쪽에 그려진 문양은 무슨 의미인가요?" 이런 식으로 질문하게 되는 게 싫었다.

 

궁궐 구조 명칭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전통가옥이나 한옥을 치면 한옥 구조 명칭이 그림과 함께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지만, 난 일반 한옥이 아닌 궁궐이 궁금한 관계로 -_-! 

키워드를 바꿔보았다. "당가" "어좌" "옥좌" "용상" "닫집" 다 소용 없었다.

결국 답답함을 참지못해 움직이기로 했다.

 

헌책방 가기 전에는 사려는 도서명과 출판사, 저자까지 다 적어서 들고 나갔는데,

그런 것 없이 책 내용에 궁궐 구조 명칭만 있으면 사겠다는 식으로

전통건축 관련 책들만 무작정 펼쳐 볼 요량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청계천 헌책방 가는 길 ↓

 


 

 

 

화성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책에 있는 그림과 비슷한 각도로 찍힌 방화수류정을 찾아봤습니다.

위, 아래 사진 왔다갔다 보면서 구조 명칭을 찾아 실물과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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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월 18일 경복궁 자경전 다례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 자세한 신청은 여기로~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고 해서 뭘하면서 도를 닦나 고민하다가 성질 더러워지는 걸 방지하고자

다도를 검색했는데 다례 체험을 발견하고 대뜸 신청했더랬죠~

 

경복궁 자경전에서 체험하는 만큼 자경전에 대해 알고 가야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해서 주절주절....

 

자경(慈慶)이란 건물의 이름 또한 자친(慈親) 즉 ’어머니나 할머니 등 왕실의 웃어른이 되는 분의 경사와 무병장수 등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자경전의 주인에 대해

조대비는 효명세자의 아내이자 헌종의 생모이다.
아들 헌종이 즉위한 뒤에 남편 효명세자가 익종으로 추존되어 왕대비(신정왕후)가 되었다.
남편 : 효명세자(익종) 22세 요절.
아들 : 헌종 23세에 후사 없이 죽음.

 

순조(조대비 시아버지) 때 정권을 잡은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두 외척 세력이 다투다 풍양조씨가 세도하였으나, 조만영(조대비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안동김씨가 세도를 잡았다.
헌종(조대비 아들)이 후사 없이 죽자 안동김씨가 철종(아내 철인왕후 안동김씨)을 즉위시켜 외척이 되어 신정왕후의 힘을 약화시켰다.

안동김씨 세력에 왕권을 발휘할 수 없던 철종은 33세에 죽는다.

인조의 8대손인 흥선대원군은 아버지 남연군이 사도세자의 아들인 은신군의 양자로 영조의 혈통을 잇고 있는 연유로 신정왕후는 흥선대원군의 차남(이명복)을 양자로 삼고 고종으로 즉위 시켰다.
고종의 나이 12세라 10년간 수렴청정을 하여 정국을 주도하다 흥선대원군에게 정책 결정권을 주어 대원군의 집정을 이루게 하였다.


흥선대원군이 고종의 양어머니인 대왕대비(조대비)를 위해 자경전을 꾸미고 지었다고 합니다.
경복궁 복원 또한 조대비의 명을 받드는 형식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쉽게 요약하면 이렇네요. ㅎㅎ

 

경복궁 자경전 대청마루에서 진행된 다례 체험, 녹차와 이쁜 다식을 먹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다관(茶罐) : 차를 우려내는 그릇

찻잔(茶盞) : 차를 따라서 마시는 잔

숙우(熟盂) : 물을 식히는 그릇

차탁(茶托) : 찻잔 받침

차시(茶匙) : 차통의 차를 다관에 옮길 때 쓰는 숟가락

차건(茶巾) : 차를 다룰 때 사용되는 행주

차호, 차합, 차통(茶樋) : 차를 넣어두는 통

퇴수기(退水器) : 다기를 예열했던 물을 버리는 그릇

홍포(紅布) : 찻상을 덮어두는 상보

 

배례법 : 절은 상대편에게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은 행동예절이다.

큰절 : 자기가 절을 해도 상대가 답배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게 하는 절.

평절 : 맞절을 해야 하는 웃어른에게 하거나 같은 또래 사이에서 하는 절.

 

저 방석 위에서 큰절과 평절을 배웠는데; 지금은...

오른발부터 뒤로 뺐던가? 왼발부터 뺐던가?

시선처리를 어떻게 했더라? 이런식이죠;

 

다관 잡는 법부터 녹차를 우려서 찻잔을 예열하고 찻잔에 따라 마시기까지

예절에 따르는 순서가 복잡합니다.

다도 시범을 보이신 선생님의 손동작이 어찌나 우아하던지 +ㅁ+

 

 

저린 다리를 풀고 일어나서 천장 찍고 가방 가지러 자경전 내부로 한발짝을 뗐는데

카메라에 먼저 손이 가더라고요!

평소에 자경전 내부는 개방하지 않으니까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_-;;

기회였습니다;;;

 

 

 

 

 

 

 

자경전 내부 정말 서늘합니다. 날씨가 5월 치고 꾀나 더웠는데 한옥은 역시 다르구나 했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눕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나저나 큰절을 어떻게 하더라 --; 정석으로 하려니까 되게 어렵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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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덕수궁으로 '궁궐의 우리나무' 덕수궁 나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10분 지각해서 ㅎㅎ; 표 사서 얼른 들어갔죠.

다행히 초입에 측백나무를 설명하고 계셨는데 펜을 들자마자 다음 나무로 이동~~

 

 

유아용 그림책에서나 봤던 그 앵두를 처음으로 봤습니다. 덕수궁에 처음 오는 것도 아닌데;;

혼자 답사왔을 때 나무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아 그냥 지나쳤던 곳에서 '꼭! 먹어봐야지'하고 생각할 때쯤 교수님께서 궁궐에 나무들은 약을 쳐서 관리하기 때문에 궁궐 열매 함부러 따 먹다 간 큰일 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앵두 앙증맞고 맛있게 생겼어요. ///ㅅ///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모과는 맛 없다고 합니다. 열매가 맛 없고 못 생긴 게 모과나무의 번식전략이라는 걸 교수님 설명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날 찾지 말라고 못 생기고 맛 없는 거라는 말인거죠.

 


중국으로 부터 유입됐다는데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다네요.
세포모양이 칠엽수와 비슷해 칠엽수로 분류되고, 1억년동안 거의 변하지 않아서 화석식물이라고 불린답니다. 교수님께서 바퀴벌레와 비교를 하시더라고요. ㅎㅎ
화석식물이라 불린 비결이 병충해에 강하고, 고약한 열매 냄새도 한몫해서 그런거랍니다.
우리동네 가로수가 왜 죄다 은행나무인지 알게 됐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받는 곳의 대표적인 곳 성균관! 행단에 은행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행단 : 학문을 닦는 곳을 이르는 말로 공자가 은행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백송은 중국 북경지방의 특산나무로, 흰꽃이 활짝 피면 길조였답니다.

추사 김정희가 할아버지 묘에 백송을 심었다고 하네요.

흥선대원군이 안동김씨를 견재하며 개혁을 준비할 때 성공 유무를 백송으로 점쳤다고 합니다.

어느날 백송이 유달리 흰 것을 보고 개혁 정치의 성공을 확신하고 진행했다고 합니다.

 

한번 가봤던 곳이라 백송하면 통의동 백송을 무의식 중에 떠올렸는데 헌법재판소에 600년 된 백송이라니 북촌 왔다갔다하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떨리지만(?) 꼭! 헌법재판소 내로 들어가봐야 겠습니다.

 

 

 

 TV 사극에서도 뻑하면 나타나는 모란 ㅎㅎ; 그 모란 꽃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어릴 때 복숭아 열매 사진처럼 저렇게 안 익었을 때 자주 먹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뭇잎이 돌돌 말려있다 싶으면 그 속에는 애벌레가 있고 복숭아가 익었다 싶어 나무 타고 올라가서 입에 물고 내려오면 여지없이 그 속엔 애벌레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덜 익은 맛에 푹 빠졌었나 봅니다. 안 익어도 맛있어요. ㅎㅎ

 

보리수, 인도의 부처가 도를 깨우친 보리수 나무.

불교가 중국을 걸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아열대 식물인 보리수를 가져올 수 없어서 그 대용으로

피나무를 보리수로 불렀다고 합니다.

보리수 열매로 염주를 만든다고 하네요.

 

 

 

이렇게 튼실하게 자란 회화나무를 보다니 카메라 렌즈에 풀샷이 안 잡혀서 몇번이나 부분부분 짤라서 찍었던지~

창덕궁 후원에 갔을 때 해설사 분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나무들이 나이가 있는 만큼 병충해에 아프기도 하고, 벼락을 맞기도 해서 링거를 맞거나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껍질이 패여있는 부분이 에폭시인가? 수술 자국이라 말을 들었는데 이 회화나무도 그런건지...

 

 

 

 

 

벚나무도 있었지만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많이 봐온 나무라서 좀 등한시 했습니다.

역사상 벚나무는 궁궐 안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는 교수님 다른 궁궐은 벚나무를 많이 뽑아 재정비 했다고 하는데 덕수궁에는 몇 그루 남아 있다고 합니다. 베어버리기에는 국민정서에 너무 가까이 파고든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네요. 봄마다 벚꽃놀이하는 일본문화가 너무 친숙하죠?

 

교수님께 잣나무와 소나무 비교법을 배웠습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잎이 2개씩 붙어 있으면 소나무이고, 잎이 다섯개 붙어 있으면 잣나무, 3개는 미국산 소나무, 미송이라고 합니다.

 

 

창덕궁 외에 나무는 근래에 심은 것들이라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교수님께 들은 말씀 중에 가장 귓가에 남는 설명은 무궁화는 국산이 아니라는 겁니다. -_-;;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노래에 세뇌 당해 있어서 추호도 의심 한점 못해봤는데 무궁화의 원산지는 중동이라고 합니다.

귀화종이였다니... 저만 모르고 있었던 건가요?; 부끄럽기도 하고 씁쓸하네요;;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걸렸고, 더웠지만 재미있는 교수님의 설명 때문에 더위도 시간도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없이 후딱 지났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 교수님께 내밀었는데 안주머니에서 싸인펜을 꺼내시며 정성스런 사인도 받았습니다. +ㅁ+

 

 

첫 답사는 시간이 안 맞아서 참여 신청을 못했고, 두번째는 신청해서 떨어지고, 세번째가 되서야 다녀왔네요.^^

 

 

마지막으로 박상진 교수님 몰카 한장 찍어 올립니다!

박상진 교수님과 눌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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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찾으러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으로 ㄱㄱ

다녀온 날짜~ 13.06.03

 

응암동에 자리 잡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모르고 있는 안타까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기 완전 편하다!

 

홈페이지는 여기로 → http://www.2sangbook.com

엑셀 파일로 도서 목록도 올려놓으셔서 완전 찾기 쉽다!

 

가는 길은 아래 사진으로~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네이버 지도에서 퍼왔는데

사진에 보이는 다봉 간판 보고 찾다가는 낭패입니다.

가게가 바꼈더라고요.

세로로 매달려있는 다봉 간판은 그대로 였지만 조만간 교체될 듯~

 

 

입구는 이렇게 ↓

 

 

책방 이름에 관한 말이 필요 없는 설명들~

 

 

 

음료코너! 요것말고도 소소한 메뉴가 있답니다.

 

 

 

우리동네에는 왜! 이런 바람직한 아지트가 없는 걸까요? -_-;

 

응암동 완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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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주인 2013-06-0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황토길 구입하신 분이군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올린 포스팅 중에 스스로 만들어 먹는 음료가 500원이 아니라 1000원 입니다ㅎㅎㅎ
혹시 보시는 분들에게 오해가 있을까봐서요.
우연히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포스팅이 있어서 놀랐습니다^_^

책읽는노력가 2013-06-08 21:33   좋아요 0 | URL
잽싸게 고쳤습니다 +_+
황토길 아버지께 선물해드렸는데 기특하다고
언제 받았는지 기억도 안 나는 용돈을 두둑히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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