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박숙희 외 지음 / 예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에 관심이 있다보니 사극을 볼 때도 심취해서 보게 된다.


그렇다고 사극을 역사적 사실과 매치시켜가며 보는 무리수는 애초에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요~ 부분은 좀 아니라고 본다.


12월 10일 화요일에 방송된 기황후 14부, 11분쯤에서 나오는 왕유와 타환의 대사이다.



퓨전사극이라 상관없다고 욱이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고려시대 사극인데 한참 빠져서 보다가 조선시대가 툭! 튀어나오는 황당한 상황은 좀 아니라고 본다.


'화냥년'이라는 말은 '고려시대'가 아닌 '조선시대'에 생겨난 말이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로 끌려간 여인이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환향녀"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 바로 찾아봤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라는 책에서 "화냥년"의 유래를 가져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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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289쪽 / 화냥년


생성시기 : 조선, 1637년(인조15년)


나이 : 약 317살


유래 :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던 여인들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을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還鄕女)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했다.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인원은 약 60만 명 정도인데, 이중 50만 명이 여성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이 귀국하자 엄청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적지에서 고생한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기는커녕 그들이 오랑캐들의 성(性) 노리개 노릇을 하다 왔다고 하여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몸을 더럽힌 계집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병자호란 이전 임진, 정유 양난에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던 여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환향녀들은 가까스로 귀국한 뒤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았는데, 선조와 인조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인조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대신 첩을 두는 것을 허용하여 문제를 해결해보려했다.


이 무렵 영의정 장유의 며느리도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시부모로부터 이혼 청구를 당했다. 처음에는 인조의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장유가 죽은 후 시부모에게 불손하다는 다른 이유를 내걸어 결국 이혼시켰다고 한다.


환향녀들이 이렇게 사회 문제가 되자 인조는 청나라에서 돌아오는 여성들에게 "홍제원의 냇물(오늘날의 연신내)에서 목욕을 하고서울로 들어오면 그 죄를 묻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환향녀들의 정조를 거론하는 자는 엄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핍박은 그치지 않았다. 특히 환향녀의 남편들은 이혼은 왕명 때문에 하지 않더라도 다른 첩을 두고 죽을 때까지 돌아보지 않는다거나 갖은 핑계를 대서 스스로 나가도록 유도했고,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들의 경우에도 스스로 자결하거나 문중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등, 수많은 환향녀들이 죽을 때까지 수모를 받았다.


화냥년 또한 '호로'와 마찬가지로 신계영이 속환사로 청나라에 들어가 포로 6백여 명을 데리고 돌아온 1637년을 생성 시기로 잡는다. 이후로도 많은 포로들이 도망치거나 속전을 내고 귀국했다.


잘못 쓴 예 -

고려 고종 시절 대몽 항쟁이 끝난 직후 많은 여인들이 중국으로 끌려가서 강제 노역을 하다가 돌아왔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화냥년이라고 부르며 손가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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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역사왜곡 어쩌고저쩌고 말이 많았지만, 재미있는 건 정말 부정할 수 없다. ///ㅅ///

배우들 연기 최고 +ㅁ+)b




아~ 또 예전에 찾아봤던 게 하나 있는데...


방송됐던 '신의'를 볼 때도 이 책을 펼쳐봤었다.


고려 무사 최영을 찾아 시간여행을 하던 은수가 프로젝터로 부모님의 영상편지를 보면서 "감자 먹고 싶다. 여긴 감자가 없더라."라는 대사가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감자가 없었나?' 궁금해서 '감자'를 찾아서 199쪽을 펼쳐봤었다.


감자는 조선 순조 때 1824년~1825년 사이에 처음 들어왔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우리나라 사람들 감자 먹기 시작한 지 200년도 안된거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 사극 볼 때마다 뜬금없이 손이 가는 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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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이 2013-12-16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예리하시다^^
드라마에서 오류를 잡아내시다니...
화냥년 어원 배워갑니다~ ^_^

책읽는노력가 2013-12-16 11:45   좋아요 0 | URL
얻어가시는 게 있다니 저야말로 기쁩니다 ^^
 

5월 15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유홍준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받은 사인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답사기 1~7권과 창덕궁깊이읽기, 구판인 1~3권까지 다 들고 가고 싶었지만;

민폐라 참았습니다. ㅎㅎ;

붓펜으로 사인을 해 주시더라고요.

책을 덮었더니 프로필 부분에 붓펜 자국이 묻길래 마를 때까지 4권 다 펼쳐두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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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이벤트로

  박정혜 교수님 강연 듣고 나서

  받은 사인이랍니다.

 

  교수님 강연만 2번째 +_+

  작년 겨울 첫번째 강연 들으러 갔을 때

  책을 깜빡하고 -_-; 안 들고 가서 못 받았는데

  또 이렇게 기회가 생겼네요~ 

 

  그래서 사인 받는 김에 "창덕궁 깊이 읽기"에도 사인을 ~~

 

 

돌베게 / 왕의 화가들

 

 

 

 

글항아리 / 창덕궁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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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겨울인가? 올해 1월인가?

서대문 도서관에서 왕실문화총서 4강 '창덕궁 깊이 읽기'에 받은 김동욱 교수님 사인!

 

눈이 쌓일 대로 쌓여 있었는데 펑펑 내리기까지 하니 -ㅁ-;; 가면서도 이걸 가? 말아? 하면서

고민했었죠. 어그를 신었는데도 발이 시려울 정도였으니...

 

강연를 녹음해서 두고두고 듣겠다는 일념 하에 참석했습니다. 녹음 파일 올려드려야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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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왕실문화 2강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대문도서관에서 강연듣고 사인 받았죠.

 

강연 장소에서 책을 샀는데 알라딘 판매가 보다 더 싸게 샀더라고요. ///ㅅ///

책도 안 읽고 들은 첫 강연이였고 강연 듣고 난 후에 산 첫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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