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트리갭의 샘물

트리갭의 샘물 ㅣ 눈높이 어린이 문고 5
나탈리 배비트 지음, 최순희 옮김 / 대교출판 / 2006년 4월

재밌다. 영원을 사는 사람들. 상상이 현실이 된듯한 이야기. 마치 주변에 터크가족 같은 이들이 있을 것만 같다. 어떨까? 영원을 산다면 난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게 될까? 그래도 생명은 소멸이 법칙이고 그래야 순환한다. 터크가 왜 그토록 죽고 싶어했겠는가.

이 모든 비극이 신의 장난이라면.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재밌다.
작가의 상상력이란 이런건가 싶다.
고통스럽고 잔혹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시종 아무렇지 않게 쓱쓱 써놓은거 같다.
그래서 술술 읽히지만 기분은 무겁다.
비극의 총집합 같은 소설이다.
특히 신의장난은 끔직하다. 그 함의가 너무나 현실적이라.

담담한 표현이 오히려 더 고통을 직면케 한다.
징징대지 않는 김영하작가가 좋다.

[100자평]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 평범한 아이들의 세상을 바꾼 용기
가스 선뎀 지음, 김선희 옮김, 이영랑 그림 / 파라주니어(=파라북스) / 2013년 8월

어른도 못한 일 아이들이 해낸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말이 실감난다. 한국사회도 이런 아이들이 자꾸 생기면 좋겠다. 어른도 봐야할 감동적인 책.

[100자평] 책상은 책상이다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마치 자폐를 앓는 아이와 같은 어른들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다는 것 혹은 스스로를 가둔다는 것이, 지금 세상에선 흔하고 무서운 일이 되어버렸다. 나라고 그러지 마란 법도 없다. 어쩌면 난 지금 자폐 중인가?...

[100자평]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3판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아무래도 젊은 시절 작품이라 그런지 치기가 느껴진다. 죽고싶은 사람은 많다. 그렇다고 죽을수는 없지 않은가. 달라질것 없는 생이라도 살아남는게 존재의 의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