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당신 엄마 맞아? (반양장)

당신 엄마 맞아? (반양장) - 웃기는 연극 ㅣ 움직씨 만화방 1
앨리슨 벡델 지음, 송섬별 옮김 / 움직씨 / 2019년 11월

너무 멋있는 책이다. 작가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그 어려운 걸 해내다니. 책에 다 담기지 못한 눈물과 고통의 시간을 감히 짐작해본다ㅠ 덕분에 나도 밀쳐두었던 문제가 다시 떠올라 맘이 좀 그러네, 난 아직 대상을 파괴하지 못한듯하다...

[100자평] 가기 전에 쓰는 글들

가기 전에 쓰는 글들 - 허수경 유고집
허수경 지음 / 난다 / 2019년 10월

시가 되지 못한 시작 메모가 내게 와서 시가 되었다. 유고집이라는 말 슬프다.. 글로 기억될 천상 시인!

[100자평] 코스모스

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양은 많지만 재미가 있다. 과학책같은 인문학책 혹은 인문학책같은 과학책이다. 우주의 시각에선 지구가 쥐면 부서질것 같은 푸른 점 하나일 따름이라는데 그 지구에 사는 인간이라는 종은 어찌 이리 지지고 볶는지. 우주로 나가면 평화로운 한 점이 될 수 있을까?

[100자평] 감정 공부

감정 공부 - 슬픔, 절망, 두려움에서 배우는 치유의 심리학
미리암 그린스팬 지음, 이종복 옮김 / 뜰 / 2008년 12월

감정공포증이라는 말에 퍽 공감. 어두운 감정을 부정적으로 취급하는 문화에서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감정을 마비시킨다는 것 참 맞는 말이다. 심리치유가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일이란 걸 보여줘서 좋은 심리서이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있겠지만 대체로 훌륭한 책이다. 품절이라니 아쉽 ㅠ

[100자평] 로야

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다이앤 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사건이 없는듯 하기도 한데 어쩌면 무엇보다 큰 사건일 수도 있는 이야기. 산만한 느낌은 있지만 글솜씨가 좋아서 읽힌다. 그나저나 엄마들이란.(나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