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늦둥이를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ㅠㅠ
여태까지 배트맨, 슈퍼맨, 토마스, 건담 로봇, 파워레인져, 닌자 터들, 나잇 학, 로빈, 자동차,,등등을
가지고 놀아주느라 기진맥진..ㅜㅜ
솔직히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 줄도 모른다.
그냥 장난감 들고서 무조건 충 쏘거나 때려 부수는 흉내.
어후 N군이랑 어떻게 놀아 줬더라??
그때는 밖에서 자전거도 타고 수영도 하고(거의 사시사철 수영을 했던 듯)
친구 집에도 놀러 가고 했던 것 같은데,,,여긴 여건이 여의치가 않구나.

한 두 시간 후에 깰 테니 열심히 뭔가 해야 하는데 곧장 알라딘에 들어 온 것 봐라. ㅋ~
일단 조금의 틈만 있어도 들어와 봐야 하는 곳이 되었나 보다.음

해든이 재우면서 뭘 읽을까나 하면서 들춰 본 책은
바로 이 책,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
요즘처럼 걱정거리가 많고 여유가 없을 때 읽어줘야 하는 책으로 나는 이런 도전기가 좋다.
이 양반은 또 어떻게 사나? 이러면서 남의 얘기 들춰보는 거 넘 좋아하는데
거기다 술술 읽히면서 불끈 오기가 생기게 해주는(?) 그런 책이라면 금상첨화.
이 책의 추천사 중 하나인 김경환이라는 흉부외과 교수가 쓴 글을 살펴보니 일단 잘 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도전기>라는 책이 출간된다는 사실을 듣고, 추천글을 부탁 받았을 때 내 전공 분야도 아닌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토로하기가 내심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었다. 술술 책장을 넘기면서 항상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시는 교수님의 면면이 떠올랐고, 나 또한 바쁜 와중에 일어, 중국어...뭐라도 하나 시작해 봐야하는 것이 아닌지. 다짐이 아닌 오기가 생기기도 하였다.  p.7


사실 나도 요즘 공부를 해보려고 맘은 먹고 있는데 매일 밤 잠자기 전에 느끼는 건
오늘 하루도 공부할 시간이 없었네,,내지는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구나,,OTL
뭐 이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오늘은 "정말 더는 미루면 안 돼"라는 생각도 들고
인생을 살아내는 속도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바심도 난다.

이 책이 나에게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 줄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머리도 식힐 겸 도전의식도 다질 겸 겸사겸사.
나이가 드니 이제는 책으로 아쉬움과 공허감을 채우려는 건지...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쉬 2010-09-2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가 잠이 들었군요. 이게 얼마나 꿈결같고, 달고 단지 공감이 가요.
아이를 재우고 못다한 집안일을 마친 후, 이제 인터넷이라도 켜볼까 하고 앉을 참이면, 아이가 꼭 깨곤 했어요.
그 힘든 일을 3번이나 하신 거죠? 해든이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아~~~ 존경스러워요.

라로 2010-09-29 22:33   좋아요 0 | URL
아가를 키워본 사람들만의 공감대!!ㅎㅎ
기억력이 정말 없나봐요!! 그 힘든 일을 세번이나 하고 있으니,,ㅠㅠ
저 좀 손봐주세요,,아님 음악을 올려주시든가~.^^

꿈꾸는섬 2010-09-2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아이 재우고 알라딘 하는 재미를 저도 알지요.ㅎㅎ
멋진 책을 읽고 계시네요.^^

라로 2010-09-29 22: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언제 자나 기다리다가 아이가 자면 또 죄책감도 몰려와요,,,더 잘 놀아줄걸 그랬다면서,,,저 정말 찌질이에요,,ㅠㅠ
이 책 의외로 좋아보여요!!

프레이야 2010-09-29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참 부지런히 읽는 나비님^^
저같으면 해든이 잘 때 같이 한숨 잘텐데요.ㅋ

라로 2010-09-29 22:36   좋아요 0 | URL
부지런히 읽고 싶은데 왜 이리 분주할까요???마음은 더 분주하고??ㅠㅠ
해든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전에는 함께 잤는데
이번 주는 특별한 주라 그런지 잠이 안와요,,ㅎㅎㅎ
사실 딸아이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저도 잤을거에요,,ㅋ

비로그인 2010-09-29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해든이는.. 잘때가 젤 이쁘죠? ㅎㅎ
해든이 자는 동안 우아하게 차한잔하며 책을 읽으셨을까나요? 아이 잔다고 옆에서 자기에는 그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아참 저도 사실은 '나비'가 좋아요~~

라로 2010-09-29 22:36   좋아요 0 | URL
잘때가 젤 이뿌고 사랑스러워요~.ㅋㅎㅎㅎㅎ

나비가 좋다시는 분이 과반수가 넘는 듯해요,,ㅠㅠㅠ
어찌하오리까???

비로그인 2010-09-29 23:21   좋아요 0 | URL
푸하핫 저같으면 상관않고 저 좋은대로 하겠어요. 재밌게 투표도 했으니 (마침 동점이니) 개의치 마시고 뜻대로 하옵소서.. 바꾸고 싶으면 바꾸시고, 단지 남들이 안 어울린다고 (? 잘 어울리는데요?) 해서 바꾸려는거면 바꾸지 마시구요. 더 혼란스러운가요? ㅋㅋ

라로 2010-09-29 23:5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남들이 그러지 뭐에요!!(고자질,,ㅎㅎㅎ)
제가 워낙 귀가 얇아서리,,쿨럭
줏대가 없어서 이모양 이꼴로 살고 있습니다.ㅠㅠ

ChinPei 2010-09-2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전에 미국에 갔을 때 느꼈거든요.
"영어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늘 생각했어요.
그러나... 돈 없다, 시간 없다, 기력은 더 없다 ... 거의 "귀찮다"를 대신한 핑계지만.
어디 싸고 쉽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영어 프로그램 같은 것이 있으면, 정말 배우고 싶어요.
우리말은...
한류 드라마 보고, 알라딘에서 글 쓰면서 학습중. ^^

라로 2010-09-29 22:40   좋아요 0 | URL
하긴 제가 읽고 있는 저 책을 쓰신 분이 그러시네요.
일본어는 쉬운것 같지만 의외로 복잡하다고요~.^^
사실 저도 미국에서 일본어를 배웠어요.
제2외국어를 선택해야 하는데 제 모국어인 한국어와 영어 이외의 언어를 선택해야 했었어요.
그때 일본어가 가장 만만할것 같아서 신청했다가 202까지 하고서 상급코스 신청을 안했어요.
성적은 좋았지만 지금은 겨우 히라가나와 가다가나만 기억나는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일본 드라마 보고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야 하는 걸까요?
일단 저 저자의 언어학습 방법을 보고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ChinPei 2010-09-30 00:55   좋아요 0 | URL
한,영,일. 3언어. 훌륭하시다!!
난 일, 한1/2, 영1/1000 ... =_=

알맹이 2010-09-2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랜만에 왔어요~ 뭐랄까, 서재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더 밝아진 느낌. 좋네요! 좋은 책 두 권 발견하고 찜하고 갑니다. 언제 읽을지는;; ^^

라로 2010-09-29 23:5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깜짝 놀랐잖아요~.
너무너무 반가와요~.
사실 얼마전에 님 생각했더랬어요.
제 서재 초창기 제 서재를 찾아주시던 님과 나무님...
그때 서재 활동도 즐거웠어요~.^^
아,,,지금 생각하면 옛날이에요~.ㅎㅎㅎㅎ
이제 아기가 돌도 되가니 서재에서 자주 뵈어요~네??

moonnight 2010-09-3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짱 아기 해든이. 자는 모습은 또 얼마나 예쁠까요. ^^
제 조카도 남자아이라 놀아주기가 힘에 부칠 때가 있어서 빨리 재우려고 -_-; 애쓰지만, 막상 잠든 모습 보면 좀 더 열심히 놀아줄 걸. 책도 양껏 읽어줄 걸. 하는 맘에 미안해져요. 아이의 잠든 얼굴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천사 같으면서도 뭔가 애틋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그런거 같아요.

저 책, 저도 신문에서 읽고 관심갔던 책이에요. 저자도 역시 흉부외과교수시죠? 바쁘신 분이 시간을 쪼개서 외국어까지 통달하시다니. 나와는 너무 다른 분. 이라고 두려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_-;;;;;; 나비님 포함해서 외국어 잘 하시는 분 너무 부러워요. (노력은 하지 않고 늘 부러워만 한다는 ;;;;)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밤이 깊었네요. 쉬세요. ^^

라로 2010-09-30 16:27   좋아요 0 | URL
해든이가 지금 잠이 들어서 겨우 들어와 봤어요.
이름 결정한 페이퍼 올리고 얼마나 들어와 보고 싶던지,,ㅎㅎㅎ
그런데 녀석은 오늘따라 더 안자는거에요,,ㅠㅠ
결국 엉덩이 한 대 때리고 소리 한 번 뻑 질러주니까 훌쩍 거리다 자요.ㅠㅠ
너무 늦게 자면 밤에 더 고생하거든요,,우리 둘 다.^^;;
사랑스러우면서 애틋한,,엄마도 아니신 분이 그런 느낌을 벌써 아시다니!!
문밤님은 정말 좋은 엄마가 되실거에요~~~.

저는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런 책 읽는거 좋아해요,,ㅎㅎㅎㅎ
제가 다 읽으면 문밤님께 보내드릴께요~.
주소 삼종세트 적어줘요~.^^

2010-10-02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이 어쩌면 저렇게 푸를까?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저 파란 하늘아래서는 뭐든지 평화로울 것 같다.
따뜻한 햇볕아래 해바라기를 하고서 책을 읽으면 참 좋겠지만
이제부터 바쁘다.
큰 덩어리만 살펴봐도
치과에 갔다가
해든이 정기검진을 해야하고
3시에는 한국어를 가르쳐야 하고
저녁준비하고
7시에 N군 레슨에 데려가면
오늘도 저 청명한 하늘 아래서
책을 읽기는 커녕
해바라기 할 여유도 없다.
아! 가을 하늘이 너무 맑아서 마음이 부실 뿐이다.

댓글(22) 먼댓글(1)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가을이구나! ... 가을이라 하면...
    from 한국말이 아장아장... 2010-09-30 00:39 
    가을이구나. 가을이라 하면, 단풍(紅葉:코우요우)...초겨울이지만. 달과 억새풀(すすき:수수키)...中秋の名月 일본에선 추석에 억새풀과 경단을 툇마루에 두고 아름다운 달을 즐기는 풍습이 있었어요. 현대 많이 사라졌다 해요. 일본다운 매우 風流한(ふうりゅう:후우류우. "운치있는", "우아한") 풍습이었던데. 송이버섯(松茸:마쓰타케)...되게 비싸요. T^T 가을이 되면 가게에 "진좌하신" 송이버섯을 보고
 
 
책가방 2010-09-2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은.... 오래 올려다보지 않아도- 치과가면서 한번, 해든이 정기검진 받으러 가면서 한번, 한국어 가르치며 창 너머로 또 한번, N군 레슨 데려가면서 밤하늘도 한번... 그렇게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울 거예요..^^

그리고 해바라기하고 책 읽으면 얼굴에 "기미"생겨욤~~~ㅋㅋ

라로 2010-09-29 09:41   좋아요 0 | URL
네~.^^ 말씀대로 그렇게 쬐끔씩 바라보니까 더 감질맛나고 좋더이다~.^^

기미생길 정도로 오래 하진 않죠!!ㅋㅋ
그렇잖아도 기미 때문에 죽을 맛인데,,ㅎㅎㅎㅎ
그래도 기미같은거 걱정 안하고 해바라기 하면서 책 읽고 싶어요~.^^

머큐리 2010-09-2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가을을 느끼지 못하고 사무실에 콕 박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플뿐이에요..

라로 2010-09-29 09:42   좋아요 0 | URL
저보다 더 슬프시겠다. 근데 왜 저는 머큘님이 프리렌서처럼 느껴졌을까요???ㅎㅎㅎ

2010-09-28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9-2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따뜻한 햇살 아래서 책을 읽으면 분이 시리던데~~~

라로 2010-09-29 09:45   좋아요 0 | URL
분이란 눈을 말씀하시는거죠??
저는 노안이 오다보니 눈 부실 정도로 밝은 곳이라 책이 더 잘 읽혀요.ㅠㅠ

2010-09-28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nPei 2010-09-2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늘한 이 계절, 베란다 나가서 해질녁의 아름다운 하늘을 멍하니 바라 보는 것이 행복해요. ^^

라로 2010-09-29 09:47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노을지는 하늘을 특히 좋아하는지라 그 시간 하늘을 보고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지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0-09-2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두 오늘 피곤하시겠군요.
저는 현재 넘넘 피곤한데, 아직 코알라의 하늘교육 방문 수업이 안 끝나서 두다리 뻗을 시간이 안 나고 있어요. ㅠㅠ

라로 2010-09-29 09:48   좋아요 0 | URL
저는 그래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눈높이로 한글 하다가 관뒀어요.ㅎㅎㅎ
선생님이 오시는게 어찌나 불편하던지,,,일주일에 한 번인데도 그랬으니,,저도 그러고보면 이기적이에요.^^;

2010-09-28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2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8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9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30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한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가 다운을 받아 준 [동이]의 2편을 보고 있는데
친정 아버지가 전화하셨다.
 "아버지?"하니까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가
잔기침을 하시면서 "추석 잘 보내고 있어요?"하신다.
깔깔 웃으면서 대꾸를 하긴 했지만
요즘 부모님의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맘이 짠했다.
내일 저녁에 올라갈 거라고 말씀을 드리니 그제야 목소리가 좀 밝아지시면서
두 분만 큰 집에 계시니 외로우시다는 말씀을 하신다.
자식 바라보고 살지 말라는 옛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일찍 올라갈 거라는 생색을 내면서 엄마 차례상 준비하시는 거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하니
엄마는 어제부터 우리 가면 주시려고 송편을 빚고 계셨는데 이제 거의 다 만드셨단다.
엄마는 건강한 분이 아니라서 일을 하시면 안 되는데
워낙 바지런한 분이라서 아무도 못 말린다.
그런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가끔은 야속하기도 하다.
함께 오순도순 둥그렇게 앉아서 얘기를 나누면서 만들면 얼마나 좋아?
나는 그 반발로 이렇게 게으른 걸까?


끔 드는 생각이지만 한국사람들은(나도 포함해서) 너무 자식에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이들어 두 부부만 남게 되면 얼마나 허전할까?
자식들은 자식들 각자의 삶이 있어서 언제나 옆에 있어 드릴 수 없는데..
젊어서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함께 잘 지내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며 잘 늙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남편과 <버킷 리스트> 를 보면서 든 생각도 그렇다.
영화 속의 두 주인공처럼 죽기 전에 멋진 친구를 만날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우니
남편하고 죽기 전까지 서로 의지하고 위로가 되는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다란 생각.


로가 되는 것들을 생각해본다.
내가 믿는 종교는 나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된다.
지금은 많이 늙으셨지만, 아직도 내게 도움의 손길을 주시는 고마운 부모님.
살아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남편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쁜 존재다.
아이들이 셋이라 만족하고 아직까지는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고 있어 감사한다.
오랜 시간 외국생활을 했기에 연락이 닿는 친구들이 별로 없지만
이렇게 알라딘에 들어와서 주절거릴 수 있고
내 주절거림에 응답해주는 지인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리고 나머지 소소하면서 자잘한,,,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모든 것들이
여전히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들이 새삼 고맙다.

마침 [100인의 책마을]을 다 읽었으니 흥분된 마음으로
추석연휴에 친정에 가지고 가 읽을 책을 골라봐야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 라는 말과 같이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이하여 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09-2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세요.^^
전 이번 연휴에 100인의 책마을 읽으려구요.^^

비로그인 2010-09-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한가위를 맞아 벽지도 새로 하셨네용 ~ ㅋ

moonnight 2010-09-2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 반발로 이렇게 게으른 걸까?' 라는 말씀에 푸하핫 웃게 돼요. 제 얘긴 거 같아서요. ^^;
나비님이야 절대절대 게으르다고 할 수 없지만요. (나비님이 게으르시다 하시면 저는 정말.. 접시물에 코라도 박고 반성해야 할 듯 ㅠ_ㅠ)

저의 집은 남자는 손가락도 까딱 안 하고 여자들만 노동을 하는 분위기여서 엄마가 옛날부터 아등바등 하시며 저를 닥달하셨죠. 왜 오빠랑 동생은 텔레비젼 보고 있는데 나만 일해야 하느냐. 라고 대들기라도 하면 기집애가 해야지 남자가 어떻게 부엌엘 드나드냐고 난리가 났었죠. 부당하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점점 더 싫어지게 되고, 결국엔 이렇게 이 나이에도 가사일에는 전혀 잼병인 인간이 되어버렸어요. -_-;;;;;

맘씨 고운 나비님. 가족분들과 친구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맘을 갖고 계시니, 제 마음이 막 즐거워져요. 행복한 추석 되세요. ^^

2010-09-2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2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글을 쓰다니 ...님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마음이 벌써 준비됐네요.
추석에 읽을 책 골랐으면 공개해봐요.
나는 금욜부터 일욜까지 좀비처럼 잠만 잤어요~ 허리가 아프도록.ㅋㅋㅋ
그동안 밀린 잠 보충하고 이젠 추석 준비해야지~
마라톤에 밀린 책은 언제 다 읽고 정리하누~ 이젠 한달도 안 남았건만.ㅜㅜ

2010-09-20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09-2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군요! 저 100인의 책마을 리뷰는 기대하면 안되는 것입니까?흐흐

마노아 2010-09-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삼행시(산문?)인 걸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부모님과 좋은 시간 보내셔용~

paviana 2010-09-2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부터 오늘까지 하루건너 시장 다니면서 한가위처럼 물건값 오르면 못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원 장 한번 가면 10만원이 기본이 되어 버렸으니...
그래도 날씨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좋네요. 좋아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 소원거리 하나 장만해서 보름달에 꼭 비세요..

oren 2010-09-2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위를 코 앞에 두고 아름다운 글을 대하니 마음이 절로 훈훈해지네요.
마치 추석날 저녁에 고향의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고즈녁하면서도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쳐다보며,
담 너머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정겨운 얘기를 엿듣는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는 저도 몇 년전에 인상깊게 봤던 영화랍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했더니, 다소 너무 유치한 것 같더라는 썰렁한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요)

단테의 '신곡'을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던 주인공들의 대화 내용 때문에,
괜히 나까지 추궁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속으로 뜨끔했던 기억도 있고,
장엄한 광경을 보기 위해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네팔의 히말라야를 오르는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아무래도 클라이막스는 '죽기 전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와 키스하기'라는 과제를 두고,
두 주인공이 합심 노력해서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이번 추석때는,
키스까지는 몰라도,
부모님께 따뜻한 포옹이라도 해드릴 수 있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실 2010-09-2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위 삼행글 참 좋아요. 센스 있으신 님 덕분에 행복해 집니다.

하지만
추석연휴에 친정가서 편안하게 있을 님 생각하니 배가...배가....아파요^*^
저도 요즘 옆지기랑 알콩달콩 지내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이젠 애들 떼어놓고 둘이 여행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하려구요.
나이 들면 옆지기가 큰 의지가 될듯.

hnine 2010-09-2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킷 리스트, 저 영화 저도 봤어요. 코믹하게 그려지긴 했어도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영화였어요.
우리나라 부모들, 자식에게 올인하고 몰입하고 자기도 모르게 그 댓가를 바라고 있고,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 저도 갈수록 절감하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그것에 대비한 어떤 대책도, 계획도 못 세우고 그냥 사네요.
잘 다녀오세요. 친정어머니께서 만든 송편도 맛있게 드시고~ ^^

이매지 2010-09-2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위 삼행글 신선한데요 ㅎㅎㅎ
나비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무스탕 2010-09-2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고 독특한 장문의 삼행시를 봤네요. 아이~ 좋아라 :)
송편도 맛있게 드시고 다른 음식들도 맛있게 드시고 책도 재미있게 읽으시고 부족함 없는 명절 지내세요~ ^^

2010-09-20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10-09-20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이곳에 오면 잔잔한 감동으로 저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릅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로 그윽한 계절이시 바래요.

전호인 2010-09-2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추석명절 되세요.
오늘 늦은 저녁에 고향을 향해 출발하려구요.

프레이야 2010-09-2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한.가.위 삼행글이었군요. ㅎㅎ
센스쟁이 나비님.^^
버킷 리스트, 좋아하는 영화에요.

같은하늘 2010-09-2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의 센스 너무 멋져요~~
이쁜 아이들과 위로가 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2010-09-21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1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9-2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어설프게 만든 콩송편을 쪄먹으면서 헤헤헤 좋았는데요~
알고보니 잔뜩 있는 팥소! 제가 만들 송편이 남았더군요! 아빠는 치사하게 쉬운거만 하고ㅋㅋ 엄마는 옆에서 니가 누굴닮았겠니~~
더도말도 덜도 말고 적당한 날씨에 풍성한 먹을거리에 넉넉한 마음이 한가위만 같으면 좋겠습니다^^

마녀고양이 2010-09-2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추석 잘 지내셨어요?
친정 부모님께서 기뻐하셨겠어요......

음, 버킷 리스트 너무 좋았어요. DVD로 꼭 구매하겠다 마음 먹은 영화인데.
주인공 연기도 너무 좋았고, 안달하면서 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과 함께 산에 오르는 그 장면에서 펑펑 울었어요.

비로그인 2010-09-2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에 맛있는거 많이 드셨어요?
저는 추석 지나고 나니 슬럼프에요..

라로 2010-09-27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분 한 분께 댓글을 달아 드리지 못한 점 양해해 주세요~.
모두 추석 연휴 동안 즐거우셨나요?
저도 덕분에 즐겁게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__
 

지난달에 아이들 데리고 [골든 슬럼버]라는 영화를 봤었을 때
어설프지만, 일본영화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아이들 끌고 가서 본 [노다메 칸타빌레]도 일본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
무척 귀여웠다!!
더구나 영화는 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만화적인 묘사도 뛰어났다.
노다메와 치아키 역을 맡은 '우에노 주리'와 '타마키 히로시'를 보는 것도 즐겁다.
진짜 만화 주인공들에게 살과 뼈가 생긴 것 같더라는,,,
그런데 노다메는 만화보다 내겐 쫌 더 귀여웠고,
치아키는 만화보다 쫌 더 부드러운 치아키였다.

영화가 시종일관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정말 사랑스럽다.
작중 인물들도 하나같이 다 개성 있고 원작에 충실했다.!!!
후편 예고를 보여줄 때 이번 가을에 한다고 광고하던데,,,벌써 가을인데 언제 하려나?
일본에서는 4월에 한 것 같은데,,,그건 자신 없고.
프랑스장면도 좋았지만(대부분이  프랑스 장면) 거의 마지막에 나온 일본 장면이 아주 좋았다!!!
만화 속의 인물들이 고대로 튀어나온 듯!!!캐스팅 쨩이다.ㅎㅎㅎ

알라딘에 올라온 40자 평 중에 북스강호라는 분이 쓰신
"원작을 살린 '노다메'의 완벽한 캐릭터속 유치발랄의 찬란한 클래식 세레나데~~ " 는
정말 압축 끝내주게 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영화 보면서 엉뚱하게 유럽으로 가고 싶은 간절함과
쇼팽의 곡을 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유럽 갈 기회는 좀 희박하지만, 한 곡만 죽어라 연습하면 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품고 집에 왔다. 헤헷

아참! 외국인들이 말하는 걸 일본어로 더빙을 시켰는데
인물들에 맞게 아주 자연스럽게 더빙을 해서 좋았고
치아키의 스승으로 나온 사람의 뭐랄까?
외국사람이 일본어 하는 투의 말투는 들을 수록 재밌었다!!ㅋ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nPei 2010-09-18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주일 전에 봤어요. (대충) 비디오 대여.
아내와 딸(피아노를 배웁니다)가 재밌다고 3번 되풀이 봤어요.
난 "노다메 독 카레 사건"이 웃겨요. ^^

ChinPei 2010-09-18 01:32   좋아요 0 | URL
그 이후 딸이 노다메 말버릇을 흉내내요.

라로 2010-09-18 21:01   좋아요 0 | URL
노다메 칸타빌레가 4월에 나왔나요???
후편도 보셨어요????
독카레사건 정말 웃겼어요!!!ㅎㅎㅎㅎ
두 친구 불쌍해요~~~~.ㅋㅋㅋ

그런데 제가 해든이 데리고 화장실을 가느라 못 본 부분이 있는데
치아키의 스승으로 나오는 분 같은데 그 분 말투 정말 웃기지 않았어요????ㅎㅎㅎㅎ

선화양이 노다메의 말투를 흉내낸다니 넘 귀여울것 같아요~~~>.<
저도 영화보고 나오면서 흉내 냈답니다,,ㅋㅋㅋ

ChinPei 2010-09-18 22:46   좋아요 0 | URL
후편은 10월에 나온다 했어요.
치아키의 스승은 독일인이니까, 일본말 발음이 이상해요!! ^^

라로 2010-09-18 23:06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일본사람처럼 생겼잖아요????ㅎㅎㅎㅎ
일본사람이 아니었나요??? 일본사람이 독일사람인것처엄 연기????아닌가요??ㅎ

ChinPei 2010-09-19 12:15   좋아요 0 | URL
분명!! 배우는 일본인 "다케나카 나오토"지요!!
이 영화 개그 영화잖아요!
무엇이든지 옷케이!!

라로 2010-09-20 09:54   좋아요 0 | URL
친페이님 흥분하셨어요???ㅎㅎㅎㅎㅎ
그 배우 많이 본 듯한 얼굴이라 누군가 했더니 '다케나카 나오토'였군요~.
그 사람 나온 영화 또 어떤게 있는지 찾아봐야 겠어요~.^^
능글맞으면서 느낌이 좋은 사람 그렇게 흔하지 않은데 말이죠,,

세실 2010-09-18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발랄의 찬란한 클래식 세레나데라니....딱 제스타일이에요. 오늘 영화보러 갈래요^*^

라로 2010-09-18 21:02   좋아요 0 | URL
오늘 보셨어요????
저는 오늘 해든이 바이올린 레슨가서 바이올린 샘에게 보러가시라고 막 그랬어요,,
오늘 보러가시겠다고 했는데,,^^

세실 2010-09-19 14:02   좋아요 0 | URL
안타깝게도 가지 못했어요.
친구 꼬임에 넘어가서 영화 보는 대신에 체질 감별하는 곳가서 체질 감별하고 이침 맞고, 점심먹고 커피 마시고 그랬어요. 헤~~~
오늘은 그냥 집에서 방콕중 입니다.

BRINY 2010-09-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연휴에 이거 꼭 보고 싶어요.

라로 2010-09-18 21:03   좋아요 0 | URL
꼬옥 보세요~~~. 넘 귀여워요!!
저도 쪼금 알아듣겠던데 님은 자막 안봐도 되시니 얼마나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09-1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이거 개봉했어여? 아흑...
추석 연휴 한주 개봉하고 끝날텐데, 결국 놓치겠네...
이거 만화랑 함께 진짜 보고 싶은 영화인데. 흑흑.

확인해보니 일산에는 아예 개봉관이 없네요.. 이런이런.

라로 2010-09-18 21:04   좋아요 0 | URL
일산에 개봉관이 없다는게 말도 안돼요!!!
대전에서도 상영하는데!!!
코알라양과 꼭 가서 보셔야 해요!!!
안돼면 서울이라도 가서 보시와요!!!
왕 귀여워요~~~우왕

책가방 2010-09-1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도 마음도 바쁜 시점이라... 영화는 꿈도 못 꾸고 있네요.
운이 좋으면 추석 연휴에 동서네랑 영화한편 정도는 보겠지만.. 확신할 순 없구요.

명절 잘 보내고 봐용~~~

라로 2010-09-18 21:05   좋아요 0 | URL
그러시겠다!!
저야 그런 부담이 없는데,,,괜히 죄송하잖아??ㅎㅎㅎ
운이 좋으셔서 동서분과 좋은 영화 보실 시간이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님도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요~~. 손목 탈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09-1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강마에'의 원작이라고 설왕설래하던 그 영화군요?

유치발랄의 찬란한 클래식 세레나데라니....딱 제스타일이에요.영화보러 갈래요^*^.2(조만간이요~)

라로 2010-09-18 21:0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강마에는 함신익씨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한건줄 알았는데요,,,저야 잘 모르니까,,^^;;
아드님과 꼬옥 보러가세요!!!완전 재밌어요~.ㅎㅎㅎ

moonnight 2010-09-1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보고 싶어요. ㅠ_ㅠ 에브리바디.. 는 결국 못 보고 상영이 끝나버렸다는. ㅠ_ㅠ;;;;;

라로 2010-09-18 21:08   좋아요 0 | URL
에브리바디는 못보셨군요,,ㅠㅠ
그건 혹시 다운을 받아서??쉿~~~^^;;
노다메는 꼬옥 보셔야 해요!!!서울에서는 하겠죠???

BRINY 2010-09-2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서울에서도 종영되었나봐요...방금 친구에게서 문자가...

라로 2010-09-27 13:14   좋아요 0 | URL
대전에서는 아직 하는데,,,일루와요,,,제가 도와줄께요~.
 

재미있으면서 감동깊게 읽었던 책 [뚜껑대신 마음을 여는 공감 글쓰기]에서  

 밑줄 친 부분을 옮겨 적다가 어떤 느낌이 흐믈거리면서 따뜻하게 퍼졌다. 

<왕의 남자>에서는 공길(이준기)와 장생(감우성)이 이런 말을 나누죠.
"나 여기 있어. 너 거기 있지?" 처음엔 뻔한 대사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이 영화의 주제가 담겨 있더군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자기 위치를 깨닫게 해주는 게 바로 사랑이며, 상대방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다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사랑 때문이죠. 그저 서로 마음을 확인했을뿐인데, 그 순간 인생은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인 듯 출렁입니다. – 76쪽  
   
 

  그저 서로 마음을 확인했을뿐인데, 그 순간 인생은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인 듯 출렁입니다.

 
   

요즘 내가 알라딘을 하면서 느끼는 바로 이 파문 때문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파문의 크기가 제각각이지만 말이다. 

가까이 지내는 분(H씨)이 지난달에 남편의 일 때문에 호주를 다녀오셨다.
그곳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시던 분(지금은 아이들 때문에 유학을 가신 K씨)과 연락이 닿아서
그분의 집에서 거의 한 달을 지내셨다고 하는데 
H씨가 한국에 돌아 오실 때 쯤에는 K씨의 턱뼈가 빠질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매일 수다를 떠셨는데도 할 말이 그렇게 많으시더라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외국에서 거의 20년을 살 때 외로웠고, 누군가와 수다도 떨고 싶었던 기억이 나서다.
모국어로 말을 한다는 사실과 함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기쁨에 
K씨의 턱뼈가 빠지도록 수다를 떨었다는 게 과장되게 만 들리지 않았으니까.

K씨의 이야기가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그저 서로 마음을 확인했을 뿐인데, 그 순간 인생은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인 듯 출렁입니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는 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가방 2010-09-1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 백번천번 공감하는 마음이네요.

<그저 서로 마음을 확인했을 뿐인데, 그 순간 인생은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인 듯 출렁입니다>
저는 알 것도 같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라로 2010-09-17 23:59   좋아요 0 | URL
그 마음 아시죠???ㅠㅠ
저만 그런게 아니라 기뻐요~.흑흑흑

마녀고양이 2010-09-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페이퍼 너무 좋다.

나 여기 있어, 너 거기 있지? 나 여기 있어, 너 거기 있지?
넘넘 좋아요.....

라로 2010-09-18 00:00   좋아요 0 | URL
제 페이퍼는 늘 짧아서,,^^;;

저 책 참 괜찮았어요~. 쉬우면서 감동을 주면서 간단한,,,딱 제 스탈,,ㅎㅎㅎㅎㅎ

순오기 2010-09-1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가 알라딘에서 느끼는 것도 잔잔한 호수에 파문이 이는 행복감이지요.^^

라로 2010-09-18 00:00   좋아요 0 | URL
그죠!!!!
서로의 맘이 비슷하거나 같다는 느낌이 오는 순간,,,저런 파문이 일잖아요~~.피장파장???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0-09-1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알지만 확인하고 확인받고 싶은 마음요.
그만큼, 불안한만큼 충만한 어떤 감정, 무시로 채워지지 않아 욕망하는, 미칠 거 같은 어떤 감정요.
위태위태한 줄을 함께 뛰고 구르고, 흔들리다 다시 굴려서 하늘 높이 오르는 어떤 감정이랄까요.
'왕의 남자' 마지막 줄타기 장면을 전 잊지 못해요.

알라딘에서 댓글 한 줄에도 마음이 느껴지면 또 행복해지지요.
나비님^^

라로 2010-09-18 00:01   좋아요 0 | URL
저도 왕의남자 정말 잘 봤어요!!!
아주 잘 만든영화에요~~. 요즘은 그런 한국 영화가 좀 아쉬워요~.

갑자기 프여사의 댓글이 좀 달리 읽혀요,,,^^;;
프레이야님^^

양철나무꾼 2010-09-1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생각보다 그닥이었거든요~
글쓰기 멘토링을 읽어서 그러려나?

근데,님의 페이퍼와 댓글 들 모두 모두 내 마음에도 담아두고 싶어요.

라로 2010-09-18 00:52   좋아요 0 | URL
전 좋았어요~~~.ㅎㅎㅎ
딱 제수준!!( ")

근데,,,우리 서로 파문이 인거죠???^^(으흑, 대패가 필요하신가요????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