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기나긴 투쟁 속에서우리의 기억은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하나다.

긴즈버그는 어머니처럼 똑똑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어머니도 기회만 있었으면 자신 못지않게 많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자주 말한다. 긴즈버그는 자신의 어머니 같은여성들이 성별로 제약받지 않고 남성들처럼 교육과 일과 성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끔 평생을 힘썼다.

흠잡을 데 없는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긴즈버그는 로스쿨 졸업 이후 일자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법률사무소 고용주들은 유대인과 여성, 아이엄마를 대놓고 차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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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다. 오늘은 목적이목적인지라 말다툼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았다.

벌써 네 번이나 카메라는 여자들이 기절하는 광경을보여주었다 - 리빙스턴 씨가 이해한 바로는 더위나 혼잡 때문이 아니라 경이감 때문이었다.

리빙스턴 씨는 소리를 들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자신이 헐리히의 집에 있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집을 봐주기 위함이지만 헐리히가 자신을 초대한 것은 사실 자신에게 텔레비전이 없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것이 그들이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는리빙스턴 씨도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을 빌려서 보았지만 그 뒤에는 혼자서는 전혀볼 일이 없음을 알고 그만둬버렸다.

갤러거는 이런 상황에서도 오이처럼 침착했다.
실로 그 점은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맨건이 오시파워와 함께 나갔다가 결국 빵에 처박히게 된 것은결국 배짱 문제였다. 떨리는 손으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는 시작하기 전에 파워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물론 그건 미리 알았어야 했다.

에스플러네이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가씨들은 피치 멜바와 선디를 주문했다. 한 아가씨는 이름이 카멀이었고 다른 아가씨는 마리였다. 그들은자기들이 간호사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종이 공장에서 일했다.

여자는 팔짱을 껴보면 늘 그 느낌으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있다, 맨건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 나이에 이르면어차피 인생은 살 만큼 산 거다. 사실 그렇게 묶어놓았으니 그 영감탱이가 어쩌면 저절로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미 몸뚱이가 뻣뻣해지고 있을 거다.

이윽고 카멀이 키스를 해왔다.
뭐라고 중얼거리며 두 팔로 그를 끌어 자기 몸 위로 올렸다. 그는 멋진 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깨달았다.

하루가 끝났다. 저지른 실수의 결과를 피할 수있는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아까와마찬가지로, 짐승이 공포나 결의를 느끼듯이 노인의 수치, 노인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느끼고 있었다. 속으로 각자 그 집에 남기고 온 위험이 그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했다.

하루가 끝났다. 저지른 실수의 결과를 피할 수있는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아까와마찬가지로, 짐승이 공포나 결의를 느끼듯이 노인의 수치, 노인이 자존심에 입은 상처를 느끼고 있었다. 속으로 각자 그 집에 남기고 온 위험이 그들을 따라잡을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계산했다.

젊은이는 그날 아침에 온 길을 다시 걸었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배짱이 후천적으로 얻어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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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생일 손님처럼 어리둥절해하지 않았다.
그들은 쉽게 이해했다. 자신들의 삶의 방식은 주위에 널린 과거의 부스러기들과 다를 것 없이 초라했지만 이제 한창때를 지났기 때문에 그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 같으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오두는 이제 생각하고 있었다. 샬럿은 오래전에 그것을 알았다. 서로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그동안의 흥망과 대립을 버티고 살아남았다. 흘러간그날의 황량함조차 거기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부부는 정원을 돌면서 아들을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 이제 군데군데 버려진 땅이 되어버린 정원을도는 일도 힘에 부쳤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때문에 아들에게서 자라난 질투, 교활함과 잔인함으로 피어나고 만 질투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날의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을 테고, 둘 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도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 또한 있는 것의 일부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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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함 속으로 돈 들어가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영혼은 연옥에서 빠져나갑니다."

돈에서 벗어나려던 로마는 그 의지가 무색하게도 돈으로 궁지를 면했다.

키르케고르의 비판대로 교회는 "여행객의 소식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신용 잃을 일이 없었던 영생으로의 유람선 운항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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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육십대의 부부였으며 결혼 생활 42년 동안 서로 거의 떨어진 적이 없었다. 오두는 키가 컸고 지푸라기처럼 말랐으며, 뼈가 두드러진 이목구비는 머리카락이 거의 남지 않고 반점만 퍼져 있는 머리 안으로 곧 들어가버릴 것 같았다. 샬럿은 몸집이 작고 여전히 예뻤으며 잿빛 머리는 뒤로 단정하게 묶었고 눈은 매혹적인 파란빛이었다. 티머시는 부부의 하나뿐인 자식이었다.

응접실에서 오두는 불을 피우려고 낡은 장부를 구겼다. 이 집에 신문은 배달되지 않았고 신문을 사는 일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들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따라갔다. 장부는 누구에게도 소용이 없는 것으로, 완전히 과거, 오두의 할아버지와 그 전 세대들이 살던 시대에 작성한 것이었다. 바로 이런 목적을 위해 벽난로 옆의 벽장에 보관해둔 것이었는데 이 마른 종잇장들은 어김없이 불이 잘 붙었다.

샬럿은 양고기를 가른 틈에 로즈메리를 밀어 넣었다. 오랜 경험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알았기 때문에 속도가 빨랐다.

그녀는 흐르는 수돗물에 손가락 끝에 묻은 기름을 씻어내고 남은 로즈메리를 따로 챙겼다. 다시 쓸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녀는 뭘 버리는 것을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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