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on call이면서 standby였는데 차지가 11시에 오라고 해서 일하고 왔다. 의외로(내가 병원에 간 시간에 비해서라는 의미) 나는 3명의 환자를 회복시켰는데 두 환자가 아직까지(라고 얘기하니까 오래된 것 같지만 겨우 3시간 정도 지나;;) 기억에 남는다. 한 환자는 32살의 남자 환자였다. Hernia 탈장은 자주 하는 수술인데 이 환자는 그 수술을 받았는데 탈장이 되지 않도록 mesh라는 것을 넣었다. 그런데 그 mesh가 신경(nerve)을 건드려서 자꾸 아프니까 mesh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일단 이 환자가 젊어서 좋았지만(회복시키기 쉬우니까), 또 아주 잘 생겼!! ^^;;;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이 환자가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나에게 하는 질문이 "Did he remove my penis?"였다. 나는 처음에 이 환자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인가? 싶었다. 왜 자지 얘기를 하지? 수술한 곳이 물론 자지와 위치가 가까운 곳이긴 해도 자지하고 거리가 꽤 되는데? 아무튼 그 환자의 자지가 무사한 것을 여러 번 설명해야 했고 그 환자는 내가 설명할 때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했다.-.-


마지막 환자는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67세의 환자였는데 목수라고 했다. 직장에서 전기톱을 사용하다가 왼손 검지가 잘리고 엄지도 상처가 깊어서 응급실에 오게 되었고 우리의 girl crush 의사인 Dr. Y가 잘린 손가락 접합 수술을 하기로 스케줄이 잡혔는데 수술한 후의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은 환자가 접합을 거부하고 그냥 손가락이 잘린 상태로 있겠다고 했다!!@@


나는 정말 놀랐다. 손가락이 잘렸지만 잘린 손가락을 가져왔고, Dr. Y가 접합할 수 있다고 했는데(물론 그 손가락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없기는 해도 자리는 유지할 텐데...) 그냥 잘린 채로 있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랐다. 내 기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서. 하지만 나중에 환자를 회복시키며 대화를 해보니까 그 환자가 그런 결정을 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환자 말이 "67년 동안 사용했으면 이제 그만 보내줘도 괜찮다."라고 한 것이 정말 인상 깊었다. 67년을 함께 했으니까 더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을 텐데,, 그 환자는 쿨하게 그 손가락에게 굿바이를 했다. 물론 나중에 와이프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눈물이 핑 돌기는 했지만.


일 끝나고 사무실에 왔다. 온 콜이니까 일이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라서. 아무튼 언제 응급 수술이 있을지 모르니까 대기 중이지만, 대기 중에 알라딘에 와서 이런 내 의식의 흐름(?ㅎㅎㅎ)을 올릴 기회가 되니까 좋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라도 거의 매일 글을 올리잖아??ㅋㅋ)


살만 루슈디의 책을 다 샀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책이 있다니.. 전자책 신청.

<슈퍼 멘탈>은 지금 내게 필요한 책.

너무 약해진 멘탈을 치료하고 싶다, 아니 치료가 아니라 강한, 슈퍼멘탈로 변화하고 싶다. 싶다, 싶다,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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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1-14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마지막 강한 절규가 ㅎㅎ 너무 와닿네요 지금도 강하십니다!

라로 2023-01-14 16:08   좋아요 2 | URL
햇살과함께님 잘 지내시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blanca 2023-01-14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수 이야기, 눈물 나요. 그게 어떤 마음일지...상상이 잘 안 가면서도 그럴 것 같기도 하고요.

라로 2023-01-16 06:01   좋아요 1 | URL
저도 목수 얘기 정말 잊을 수 없는데, 그 덩치가 아주 큰 사람이 자신의 1/3밖에 안 되는 와이프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사건의 정황을 얘기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보는 게 더 슬펐어요...

singri 2023-01-15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라로님의 스펙타클하고 눈물나는 일상이야기.;;;

라로 2023-01-16 06:02   좋아요 1 | URL
간호라는 직업이 별 일을 다 만나는 직업이에요,,, 마취가 된 상태에서 인간은 남녀노소,직업,권력,등등에 다 평등해요,,^^;;

기억의집 2023-01-16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손가락과의 헤어질 결심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어요. 라로님 말씀대로 기능은 못 하지만 있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수술비가 비싸서 그랬을까요???

라로 2023-01-16 13:55   좋아요 0 | URL
수술비는 상해보험이 있으셔서 문제는 안 되는데 그것보다 접합을 해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하고, 뭐 관리를 해줘야 하고 등등 그러니까 결심을 하신 것 같아요. 많이 충격적이겠지만 또 없는 것도 익숙해 지겠죠??

기억의집 2023-01-16 13:57   좋아요 0 | URL
ㅠㅠ 대대분의 목수분들이 손가락 짤린 체 그냥 사시더라고요 저는 원목 가구 좋아해서 부산에서 운영하는 유한나라는 분의 가구 주문해서 사용하는데.. 그 분 블로그에도 대부분의 숙력된 대목수조차 손가락이 없으시다고 쓰신 적 있긴 해요!!

라로 2023-01-16 15:00   좋아요 0 | URL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잘린 손가락을 접합 하면 예전 같은 힘이 없을테니 오히려 일을 하는데 불편하겠죠?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그래도 용기가 많이 필요한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psyche 2023-01-23 0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윗 글을 먼저 읽고 와서... 이런 에피소드가 바로 이야기의 소재가 될 거 같아요. 라로님 투비 해보세요!

라로 2023-01-23 12:50   좋아요 0 | URL
투비 만들기는 했는데 일단 DNP학교 붙으면 하려고요,, 프님은 뜨개질 투비 하세요!!! 기초 뜨개질 뭐 이런 것 하면 좋을 것 같아요.
 

DNP 신청을 하는데 작성해야 하는 항목이 많았다. 다른 건 다 좋게좋게 지어내면 될 것 같았지만 Noteworthy Academic Achievements라는 항목에서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내 새울만한 상을 받은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논문을 쓰거나 한 것은 더더구나 없으니... 지금까지 턱걸이로 공부를 하면서 그때그때 요구하는 것을 넘기는 것으로 살아온 것 같다. 어쨌든 Noteworthy Academic Achievements 칸에 1500자를 채워 넣어야 하는데 공부로 상 받은 얘기는 단 한 줄. 아 놔~~.ㅠㅠ 같은 것을 엿가락처럼 질질 늘이고 관련 없는 것도 가져다 붙였다. 겨우 1246자를 썼다가 아니라 만들었다. ㅎㅎㅎㅎ 아 뻔뻔한 나여.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인과응보, 심은 대로 거두는 것. 어쨌든 진인사대천명이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리는 것. 


어쨌든 거기에 블로그라든지 뭐 그런 활동한 링크를 적는 곳이 있었는데 내가 꾸준히 한 것이라고는 이 알라딘 서재가 다인데 그것마저 다 일상에 대한 얘기라서 박사과정을 신청하면서 블로그 링크를 올리는 건 너무 한심해 보였다. 다른 알라디너들처럼 책 읽고 리뷰라도 꾸준히 올리면서 내 애길 했으면 링크를 걸었을 텐데. 저 이만큼 많은 책을 읽었고 꾸준히 읽은 것에 대해 썼어요. 대단하쥬?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처음부터 나는 잘못된 길을 걸으며 거기에 시간을 다 소비한 것인가? 싶은 것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막상 알라딘에 글을 쓰려고 하니 지금까지 버릇을 남 줄 수 없는 것인지 또 지지 궁상 내 일상 얘기를  하고 있;;;;


어쨌든 그래서 나도 하이드님 따라서 투비컨티뉴드에 일단 투비로그를 만들었다. 

https://tobe.aladin.co.kr/t/LittleBitOfShia

일단 이곳에는 DNP 여정을 쓸 생각이다. 서재는 서재대로 일상 얘기나 책 얘기를 가볍게 쓰고. 간호사가 될 결심을 했을 때 블로그를 운영하던 다른 간호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나도 다른 누군가 미국 간호사가 되고 싶거나 나처럼 DNP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다면 투비로그의 목적은 이룬 것이 될 것이다.


https://tobe.aladin.co.kr/t/CookingThyme


그리고 요리 투비로그를 만들었다. 올해는 <사유 식탁>의 레시피를 그대로 흉내내서 만들어 볼 계획이다. DNP 로그보다 이 로그가 더 기대된다.ㅋㅋ

어쨌든 이 로그를 하려면 음식 사진을 잘 찍어야 하는데 그건 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이것도 일단 투비로그를 만들어 놓기만 했다. 이 프로젝트로 우리 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아 놔~~.ㅋㅋ









오늘은 별일 없었다. 아침 7시부터 일을 했는데 오늘은 눈 수술 환자가 많아서 일은 일찍 끝났다. 하지만 내가 처음 맡은 환자는 1살짜리 여아였는데 처음 아기 환자를 맡은 거라서 너무 당황했다. 아이들 키운지 오래되긴 했지만, 아이가 막 우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나. 나 아이 3을 낳아 기른 엄마 맞아? 어쨌든 아이가 힘차게 울어줘서 다행이었다. 울지 않았다면 뭐가 문제가 있는 거니까 안절부절 못했을 텐데 시끄러워도 아이가 크게 우는 것은 나 건강해요라는 사인이기도 하니까. 어쨌든 다음에 어린 환자를 맡으면 잘 하도록 공부를 더 해야겠다. 마침 오늘 병원 이메일에 NICU 훈련 신청하고 싶은 사람들 교육한다고 신청하라는 이메일이 왔는데 신청해 볼까?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지금 PACU가 너무 좋으니까 혹시 신청했다고 그리 가라고 할까 봐 신청을 못하겠다.


책은 <쇼사>와 <과학자들의 자화상>을 읽고 있는데 오늘부터 <진리의 발견>을 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일월에는 이 세 권을 다 읽고 싶다. <쇼사>와 <과학자들의 자화상>은 거의 다 읽어서 가능한데 <진리의 발견>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암튼 <쇼사> 너무 재밌다. 아이작 싱어의 다른 책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 책은 재밌으면서도 진지한, 싱어의 글에서 이런 진지함(?)을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다. 소설인지 자서전인지 모르겠다고 나 혼자 생각한다. 자서전이라기 보다 그러니까 은유? <과학자들의 자화상>은 정말 맘에 든다. 세상엔 어떻게 저렇게 똑똑한 인간들이 많은가? 하지만 그 사람들도 다 인간이구나,,, 세상에 shortcut은 없구나, 역시 점심은 자기 돈을 내고 사 먹거나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는 거구나 싶다.


엔 군은 친구 집에 방문하러 갔다. 친구가 방문하러 오라며 비행기 표를 보냈다. 나는 엔 군의 나이에 친구에게 나를 찾아오라고 비행기 표를 보낼 능력이 안 되었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라테랑 많이 다르다. 요즘은 자식들 보기도 좀 부끄러울 때가 있다.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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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23-01-13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같은 글을 저는 페북에 써요. DNP는 박사과정인가요?

라로 2023-01-13 18:17   좋아요 4 | URL
페북 하시는 군요!! 저는 페북도 안 하고 알라딘만 해요,, 왜 이렇게 알라딘에 충성을 하고 있는지,, 간편해서 그럴까요?? 하나에 다 해결이 되니까?? 그리고 오래 있었고??ㅎㅎㅎㅎ DNP는 Doctor of Nursing Practice의 약자에요. 지금으로서는 DNP가 되는 게 제 목표에요. 더 늦기 전에.^^;;

꾸준하게 2023-01-13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정말 멋져요. 엄청 대단하신 분이셨군요!! 라로님 글 읽고 싶은데 이용할 수 없는 투비로그라는데 뭐라고 검색하면 나오나요? ‘라로‘라고 검색해도 안 나와서요. ㅜ 바로 구독하려고요. ㅎㅎ

라로 2023-01-13 18:56   좋아요 2 | URL
앗! 진짜요?? 무슨 문제일까요?? 로그 담당자에게 질문해 볼게요. 그런데 아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독해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고요. 얼른 글쓰기를 시작해야겠군요!! ^^;;

그렇게혜윰 2023-01-13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알라디너의 키워드는 투비로그....저도 생각을 좀...브런치도 있는데 투비엔 책빼고 일상 빼고 뭘 쓰지????

라로 2023-01-14 15:45   좋아요 1 | URL
글쎄요?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일기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혜윰샘은???

책읽는나무 2023-01-13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라로님은 투비컨티뉴드에 간호사 이야기를 올리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바쁘셔서 괜찮으신가?싶었는데 역시!! 👍
근데 왜 저 링크로는 들어가지질 않죠?
저 투비컨티뉴드는 낯설어서인지? 읽는 게 좀 힘드네요?ㅜㅜ 그래도 몇 분들 구독해 놓으니까 알림이 날아와서 그렇게 어찌어찌 들어가서 보고 있어요^^
암튼 라로님 응원 합니다!!!!

라로 2023-01-14 15:48   좋아요 2 | URL
모르겠어요,, 일단 제가 투비로그를 사용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이제 외국인이거든요. 세금보고 할 수 없는??
알라딘에게 문의를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네요,, 사용할 수 없다면 없는 거죠,,^^;;
저는 아직 어디서 읽게 되는지 몰라서 북마크를 해서 들어가요,, 그런데 투비 컨티뉴드가 앞으로는 서재를 더 무용지물로 만들 것 같아요,, 왜냐면 알라딘은 서재에 전혀 투자를 안 하니까요. ^^;; 투비로그에는 댓글에 뭐든 다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알라딘도 사업체니까 이해하려고 합니다,, 많이 서운하지만.. 암튼 제가 투비로그 못 사용하면 못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3-01-13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여기 북플에 글 쓰는 것만으로도 헉헉대는데 새 플랫폼에도 글을 쓰실 계획이라니 역시 에너자이저 라로님 멋져요. ^^ 근데 저도 저 링크 안들어가져요. 둘 다요. 빨리 고쳐주세요. ^^
근데 이걸 구독하면 또 어디서 글을 읽을 수 있는거지? 알림은 오나 이러면서 새 플랫폼 생기는거 안반가워? 왜 자꾸 공부하게 만들어 이러면서 막 투덜거리고 있어요. ㅎㅎ

라로 2023-01-14 15:51   좋아요 3 | URL
에이,,, 뮤슨 그런 겸손한 말씀을!! 리뷰도 멋지게 쓰시고 등등 하시는 분이 누구죠??ㅎㅎㅎ투비로그에 쓰고는 싶은데 어쩌면 안 될 것 같기도 해요,, 이익이 생기는 곳이기 때문에 저처럼 세금 보고를 할 수 없는 사람이 과연 사용할 수 있는지? 암튼 아직 알라딘의 답변이 없어요,, 제 투비로그 이름 생각하느라 고생 좀 했는데 사용할 수 없으면.. 좀 슬프겠지만 뭐 제가 힘이 있나요??ㅎㅎㅎㅎ 바람돌이님도 얼른 투비로그 만드셔요!! 멋진 사진 투비로그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진 넘 잘 찍으셔서!!^^

기억의집 2023-01-1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브런치 할까 생각중인데.. 어제 투비로그라는 것을 처음 알고 들어가긴 갔는데 저한테는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삭제했어요. 라로님 간호일지 브런치 해 보세요. 나중에 책으로 나올 때 편할 수 있어요!!!

라로 2023-01-16 13:53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에 브런치 작가로 초대 받았었는데 안 했어요,, 귀찮아서요. 그당시 네이버도 할 때라서 3가지는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두 가지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다시 알라딘에 올인,,, 그런데 너무 제 개인적인 얘기를 쓰니까 인기가 자꾸 떨어지는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 글을 나중에 책으로 누가 읽고 싶을까요??^^;;;

2023-01-1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6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꾸준하게 2023-01-16 21:42   좋아요 2 | URL
별로 특별할 거 없는 저도 가끔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시답잖은 글을 올리는 걸요. ㅋㅋ 물론 인기는 없지만요. 라로님이 책 내시면 읽을 사람 여기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3-01-23 12:53   좋아요 1 | URL
앗! 꾸준하게님!! 감동이에요!!!^^ 책을 낼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니 맘 만으로도 넘 기쁩니다. 꾸준하게 님의 닉네임처럼 꾸준하게 우리 좋은 관계 이어나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 독보적 50위 안에 든 것으로 보내주신 것을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기님이 미니 다이어리 두 개를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하나만 왔어요. 두 개가 오면 다른 분께 하나 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긴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또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내주신 달력과 미니다이어리 잘 사용하겠습니다!! 미니 다이어리는 일하는 날이 일정하지 않으니까 스케줄을 적고 가계부 식으로 사용할 생각이에요. 작으니까 가방에 들고 다니기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얼마나 돈을 안 쓰는지 미니다이어리가 증거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알라딘 서재의 꾸준하게 님이 올리신 김장학 선생에 대한 글을 읽고 MBC에서 제작한 다큐를 찾아 봤어요. 유튜브에 있어요. 정말 감동스러웠고, 반성도 많이 했고, 그리고 결심도 했어요. 정말 나를 위한 돈은 가급적이면 안 쓰기로. 돈을 모아서 그분처럼 남을 도와주거나 사회에 기부하지는 못하겠지만 사치하며 살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혹 돈이 모인다면 저도 어려운 사람의 점심 값이라도 몰래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인생은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책 제목 참 좋죠!! 주고도 아까와 한 적이 많았던 저겐 무슨 도끼같은 제목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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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1-12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라로 2023-01-13 15:29   좋아요 1 | URL
마침내!!^^

책읽는나무 2023-01-12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합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돈을 모아서 기부해 봅시다.
저는 정말 자주는 아니고, 혹가다 한 번씩 기부하긴 하는데요. 기부할 때, 고민을 엄청나게 하면서 하거든요. 이 돈이면?~~!!!!
그래서 기부라는 게 참....제 양심이 좀 그렇더라구요. 선행과 욕심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아요. 큰 돈을 기부하는 것도 아니면서요^^;;;;
남편도 한 번씩 기부하는 것 같던데, 돈 어쨌어? 놀라서 물으면, 기부했다고 그럼 할말은 많은데 뭐라 말도 못하고...끙~ 그래서 기부도 기분좋게 해야할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ㅋㅋㅋ
그래서 제게도 책 제목이 와 닿네요. 줬으면 그만이지~^^

라로 2023-01-13 15:33   좋아요 1 | URL
저는 기부하겠다는 건 아닌데요,,^^;;
암튼 기부 가끔 하시는 군요!!! 존경해요,, 저는 뭔가를 딱 정해서 하게 되면 늘 작심삼일이 되는 인간인지라 기부 결심은 아니고요,,, 일단 절약, 검소한 생활을 생활화하자,,, 뭐 그런 취지에서.^^;;
이 분 정말 대단하세요,,, 그 많은 돈을 갖고도 저렇게 검소하게 사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요,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구두쇠가 많은 것 같은데,,, 암튼 다큐 보면서 또 뭉클, 눈물 찔끔거리고 있었어요. ㅠㅠ
줬으면 그만이지,, 정말 좋은 제목이죠? 제가 좋아하는 다른 제목의 책은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교>라는 전우익 선생의 책... 이런 저를 생각하면 저는 참 이율배반적인 인간이에요..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3 21:14   좋아요 0 | URL
제가 또 쓰다보니 막 앞서나갔네요ㅋㅋㅋ
절약하여,...더 나아간다면?..생각하다 혼자 안드로메다로 갔습니다^^;;
요즘 저도 절약하며 살려고 좀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 책도 덜 사려고 노력 중이구요ㅋㅋ
경기가 안좋아져서 불안하기도 하구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네요ㅜㅜ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교> 책 옛날에 읽었었는데...감동이었는데, 책 내용이 가물가물합니다. 그 책 읽고서도 아..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은 기억납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책 제목입니다. 전우익 선생이 제가 사는 곳 출신이신 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저도 책 읽으면 아! 이렇게 살아야지! 했다가 돌아서면 까먹고 막 행동하는지라~ 한 번씩 책을 왜 읽는지 모르겠을 때가 있어요ㅜㅜ

꾸준하게 2023-01-12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보적 50위 안에 드셨다니 축하드려요. ㅎㅎ 저는 오늘 이 책을 받았는데 아직 읽진 않았어요. 낼부터 조금씩 읽어보려고요. 올해는 이 책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많이 읽으려 해요.

그러다 보면 저도 조금씩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큐를 아직도 안 봤네요. 다큐도 보고 책도 읽고 리뷰나 페이퍼를 또 올릴게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로님. 😊 😊 ♥️

라로 2023-01-13 15: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작년 독보적을 좀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시간이 없을 것 같기도 해서 안 할 것 같아요,,, 일단 1월이 지나야 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거 같아서요.
책을 받으셨군요!! 책을 쓴 저자가 다큐의 진행(?)을 거의 하고 있어서 책과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이 책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많이 읽으시고 글로 써주세요. 저는 그러면 님의 글로 그분들을 만날게요. ^^
꾸준하게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3-01-12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선물이어서 더 좋으실거 같아요 ㅋ 실용성 있게 잘 쓰실거 같습니다~!!

라로 2023-01-13 15:39   좋아요 0 | URL
우여곡절,,,ㅎㅎㅎㅎ 어렵게 받았죠,, 욕까지 하면서,,^^;; 말씀처럼 더 잘 사용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인스타에 올라온 이 포스팅 보고 나도 고양이과인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AF는 사용하지 말고요. ㅈㄴ 비싸다 요즘 책. 이런 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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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3-01-12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 두꺼운 책 넘나 읽고 싶어지는데 자신은 없고 아놔....

라로 2023-01-12 11:47   좋아요 0 | URL
516쪽이면 혜윰샘에게 껌 아닙니꽈?? ^^;;

레삭매냐 2023-01-12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벽돌책에 단가가
높기로 유명한 한길사
에서 나온 책이네요 ^^

라로 2023-01-12 11:50   좋아요 1 | URL
한길사 책가격이 높군요.ㅠㅠ
아렌트의 책은‘예전에 매냐님이 소개해 주신
만화책으로 먼저 읽으려고요..
언제일지 모르지만..ㅠㅠ

그렇게혜윰 2023-01-12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껍고 어려운 책이지 않습니까 ㅠㅠ 읽기 시작할 때 말씀 주십쇼 같이 읽읍시다 ㅋ

라로 2023-01-12 12:18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만화책으로 시작하려고요,,ㅎㅎㅎ 작년에 사둔 것이 있는데,,, 긁적긁적 ㅋㅋ
 

어제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도 내렸다. 요즘 일주일에 3일 정도 비가 오는 것 같다. 비가 오니까 너무 좋지만 가뭄이었던 곳에 단비가 오니까 한편으로 어리둥절. 더구나 밤새 내리니 잠을 설칠 정도였다.
아침 8시부터 일하는 날인데 수술이 겨우 6건이라서 나와 V만 일했다. 일이 다 끝나니까 오후 5시쯤 되었다. 오늘도 12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멋진 구름을 보고 또 깜짝 놀라서 손에 들고 있던 도시락 가방, 다른 사람이 먹으라고 사 준 치킨 케밥 박스를 바닥에 내려놓고 구름 사진을 찍었다.
일요일 교회에서 어떤 사람이 그랬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자주 쳐다보는 것이 있냐고. 석양이라고 하는 사람, 보름달이라고 하는 사람, 바다라는 사람 등등 다 제각각 좋아하는 것이 달랐다. 구름을 좋아하는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나 혼자 생각인지 구름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저 아름다운 구름, 습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좀 전에 두 번째 학교 신청을 마쳤다. 학교 신청하는데 $135을 내야 했다. 떨어지면 저 돈은 너무 아깝겠다. 저 돈으로 전자책이 몇 권이야… 이러고 있으니. 처음 학교는 $90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두 학교 합쳐서 $200 이 넘는구나. 잘 되면 좋겠다.
매년 노벨 문학상에는 관심이 많았어도 다른 상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직장에서 <과학자들의 지화상>을 읽다가 2018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프랜시스 아널드( 이름이 영문으로 표기가 안 되어 있는 것 불만이다. 충분히 찾을 수 있더라도! 2쇄를 찍게 된다면 업데이트 되길) Frances Hamilton Arnold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가 너무 멋진 사람이라 가슴이 벅찼다. 노벨 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1956년 생인데 15살의 나이로 시민권 저항운동(번역이 이렇게 되어있는데 뭔 저항운동을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등을 하니까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그녀에게 행동을 조심하던지 아니면 집을 나가라고 했을 때 “그럼 나갈게요.”라고 말하고 집을 나가서 피자집에서 일하는 등 스스로 생계를 꾸렸다고 한다. 인터뷰 내용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혹시 나중에 그녀의 자서전이나 뭐 그런 책이 나온다면 꼭 읽고 싶다. 아 뭐 이런 짱 멋진 언니가 다 있지!! 칼텍 교수라고 하니까 파사데나 일하러 가는 길에 미친척 만나보고 싶다. 나이가 들었지만 얼굴이 자신감으로 빛난다. 예쁘고, 안 예쁘고 착하게 생기고, 안 착하게 생기고, 젊고 안 젊고 등등 일반적인 외모에 대한 표현을 떠나서. 내 얼굴도 저렇게 자신감으로 빛나는 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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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1-11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우리 책쟁이 라로님 !!!

모든 건 책으로 환산해 버리는
우리.

저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책을
읽습니다.

몽테스키외의 말에 따르면
한 시간의 독서는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다고.
우리 책쟁이들을 위한 명언입니다.

I have never known any distress
that an hour‘s reading did not relieve.
- Montesquieu

라로 2023-01-12 09:07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뭐든 계산이 그렇게
간단하게 환산이 되네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책을 읽으신다는 매냐님이야말로
진정한 책벌레!!!
저는 그러면 글이 아예
눈에 안 들어와요,,
몽테스키외와 매냐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요.
저 요즘 이렇게 매일 심난해요.ㅠㅠ

기억의집 2023-01-1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가란다고 나간 결기 대단합니다. 그래도 위험할텐데…

라로 2023-01-16 13:51   좋아요 0 | URL
대단한 분이에요,, 저 시대에 (베이비 부머) 여자가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기 위해서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느껴지고요,,, 아주 멋져요!! 정말 저 분에게 반했어요. 이 책을 통해 모르던 과학자들을 많이 알게 되어 넘 좋아요. 암튼 이 책 안 사셨어요??? 기억의집님은 과학을 좋아하시는 거지 과학자를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니까 관심이 적으실 수도 있는데 여기 책에 그분들이 한 연구가 아주 짧게 나오는데 그 연구들을 자세히 알고 싶더라구요.

psyche 2023-01-23 0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 진짜 비가 많이 오죠. 캘리 곳곳에 물난리 뉴스도 있고요. 기후가 정말...ㅜㅜ

라로 2023-01-23 12:54   좋아요 0 | URL
다음 주에 또 비가 온다고 일기 예보에 나오던데 물난리는 안타깝지만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하루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근데 정말 기후가 넘 이상해요,, 우찌되려고 이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