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들어와서 빈둥거리다가 덜컥 이 책을 주문했다. 

그렇잖아도 요즘 사용하면 똑똑하게 들린다는 책에서 하루 4 단어씩 공부하고 있는데 이 책도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은 공부한다는 것보다는 가볍게 내가 알고 있는 단어가 뭔가? 정도?? 어쨌든 이 책을 산 가장 큰 이유는 공부도 아니고 적립금 때문이었다. 투비컨티뉴드 맞추는 퀴즈에서 방금 1000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 책은 전자책 10% 할인해 주는 것도 해당 안 되는 책이기 때문에 적립금 1000원이 큰 역할을..;;;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전자책 캐시가 있으니까 샀지. ㅎㅎ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을 보려고 넘기는데 아 놔~~. 이 책은 나와 인연이 있는 것인가!!! 두둥~~~.

하하하 나에게 헌정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기부니가 좋았음.


어쨌든 이 책의 첫 번째 단어는 Crambazzled라는 단어다. 책에서 '과음으로 확 늙은 듯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나온다. 그리면서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읽어 내려가니 이와 연결될 수 있는 다른 단어들도 나오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서는 새해 첫날 아침 제일 먼저 집 문턱을 넘을 사람을 아예 정해 놓는다" -p. 14 는 이야기. 참 미신적이다. 더구나 "바이킹 시대 이후로 영국에서는 하루의 첫 손님이 검은 머리칼이면 더욱 환영하는 전통이 있다. 게다가 일 년의 첫날이라면 특히 그럴 것이다." -p. 14


이 글대로라면 동양인들은 영국에서 아주 환영받는 사람들이겠다는, 아프리카 사람들도, 나도.  


암튼, 같은 페이지에 grogblossom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내가 알기로는 grog-blossom이나 grog blossom이라고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영국은 붙여 쓰나? 암튼 grog는 럼 같은 술이 물과 섞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blossom은 꽃이 핀 것, 꽃이 핀 것처럼 얼굴이 좋아 보인다 등으로 쓰이니까 '불콰하다' 가 될 것 같다. 그런데 grog는 명사인데 groggy라는 형용사가 되면 질병, 피로, 술에 취하는 등 좀 혼미한 상태라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제 환자를 보는데 이 환자는 코를 다쳐서 와서 코에 Nasal splint 넣는 수술을 받은 사람이 내 환자였는데 마취에서 깨어나질 않아서 고생했는데 깨어나서도 계속 몸을 잘 가누지 못해서 내가 간호 노트에 환자가 groggy 상태라고 썼었다. 암튼 이 책에서, 바로 첫 페이지에서 연관될 수 있는 단어가 나오니까 반가움에.


마침 영국에 3년인가 살러 간 남편의 큰형의 큰딸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자기들이 어떻게 사는지 등등 일상적인 이메일인데 그 이메일을 읽으면서 저렇게 소소한 일상을 다정하게 보내는 것도 큰딸이 책벌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더구나 전공도 영문학이었으니.. 아무튼 이 조카가 오늘 보낸 이메일에서 재밌게 읽은 부분. 같은 영어라도 영국 영어, 미국 영어, 호주 영어 등등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다 알 텐데, 미국인인 조카가 보기에 재밌다고 생각되는 것을 몇 가지 적어서 보냈다.


미국인들이 'awesome'를 많이 사용해서 나도 환자들에게 자주 사용한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단어들을 사용해야지. 그리고 우리 엔 군이 아주 잘 사용하는 'I'm good!!'. 엔 군은 호주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가끔 'I can manage.'도 사용한다. 솔직히 나는 'I'm good.' 보다 'I can manage.'가 더 맘에 든다. 나도 애들 흉내(?) 낸다고 'I'm good.' 자주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I can manage.'를 더 많이 사용해서 입에 익숙하도록 해야겠다. 왜냐하면 일단 사람들이 'I'm good.'을 너무 많이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말을 들으면 내가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can'이 들어가니까 의지가 느껴지지만 그냥 'I'm good.'이라고 하면 간섭하지 마라, 날 내버려 둬,,의 뉘앙스가 느껴지면서 좀 섭섭해진달까? 


어쨌든 단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영원히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을 들춰보면서 어질어질하다. 스페인어도 그렇고, 한자도 그렇고,, ㅠㅠ


며칠 전에 남편이랑 대화를 하는데 내가 남편에게 어떤 대화중에 "발설하지 마."라는 말을 했더니 남편이 '발'이 한자로 뭐냐고? 아 놔~~. 내가 어떻게 알아. 남편에게 설은 혀 설이라고 해줬다. 그리고 발은 함께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는데 그전에 남편이 그 한자 '발'이랑 '폭발'의 '발'이랑 같은 한자야? 그런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비슷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같은 한자를 사용할 것 같아."라고 했는데 50%의 확률로 맞았다는. 휴 체면 살렸음. 발설 (發說), 폭발 (爆發).

아무튼 읽지도 않으면서 사놓고 못 읽은 책이... 이것들 말고도 많은데,,, 천천히 하자. 조급하지 말고. 언젠가 읽겠지. 예전 엔 군에게 공부 언제 할 거냐고 했더니 "언젠가 하겠죠."라고 하던 것처럼 나도 언젠가 읽겠지.


아참! 오늘 아침에 남편이 예전에 해든이가 한국에서 <마법천자문> 볼 때 모아 둔 한자 카드를 다 가져왔더라.ㅎㅎㅎ 그 카드 내가 사용해야 할 듯. 아 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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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19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남편분 한자도 아세요? 진짜 라로님 가족분들은 모두 능력자입니다. ^^
저도 점점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쓸 수 있는 단어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런 제게 필요한 것은 옥스퍼드 사전이 아니라 한국어 오늘의 단어 책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저기 헌정문에 라로님 이름이 들어있는거죠. 어쨋든 무조건 일단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23-01-20 13:15   좋아요 2 | URL
제 남편이 한자에 관심이 은근 있더라구요. 능력자,,ㅎㅎㅎ 바람돌이님 덕분에 처음 들어요.^^
한국의 오늘의 단어 책을 누군가 낸다면 제가 젤 먼저 사서 제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한국어 사용하지 말자고 해도 여전히 한국어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자의 중요성도 알고 있고요,, 헌정문에 제 이름이 있어서 이 책을 원서로 보고 싶었어요,, 스펠링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요.^^

singri 2023-01-20 0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욕심꾸러기 2학년 딸램 친구가 읽는거 봤다고 마법천자문 사주면 안되냐고 요즘 조르고 있는데 응 알겠어 하고 봤더니 56권이나 나왔더라는 ;;;ㅋ 어마어마
암튼 라로님 안하는게 정말로 없네요ㅎㅎ

라로 2023-01-20 13:32   좋아요 2 | URL
마법천자문은 제 아들 엔 군이 2학년 쯤 시작한 것 같아요,, 그것을 해든이가 계속 읽었고요. 그런데 엔 군 말이 보물찾기니 그런 책보다 마법천자문 재밌었다고 하던데요?? 욕심꾸러기 2학년 딸램은 아주 영리할 것 같아요,, 저는 여기 올 때 마법천자문 다 다른 사람 주고 왔어요,,, 하아~~ 그거 가져왔어도 해든인 이미 한글을 다 잊어버려서 계속 공부할 수도 없지만요...ㅠㅠㅠㅠ 그래도 중국어 공부하니까 한자 공부 하면 좋은데... 저는 너무 문어발인가요??^^;;;;

psyche 2023-01-23 0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 윗 글에서 헌정 페이지가 무슨 말인가 했더니 여기에 그 이유가 있군요.
그래서 제가 찾아봤습니다. 아마존 킨들의 look inside 에서 봤더니 Thea 네요. Th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기 애매하긴하네요. ‘시‘라고 하면 원래 스펠링을 떠올리기 쉽지 않은데. ‘띠‘ 라고 하면 이상했을까요? 쓰고보니 라로님이 기분 좋으셨는데 찬물을 뿌린 거 같아 괜히 찾아봤나 싶어요. ㅜㅜ
그건 그렇고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 책> 재미있겠어요. 찜!

라로 2023-01-23 12:47   좋아요 0 | URL
Thea군요!! 어쩐지!!ㅎㅎㅎㅎㅎㅎ 좋다가 말았어요,, 저는 구글만 봤어요, 띠아라고 적어줘야 할 것 같은데 시아는 정말 너무 했다, 그죠!!ㅋㅋㅋ 예전에 그 드라마 기억나세요? arrow? 그 주인공의 여동생 이름이 Thea였어요.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하는데 암튼. 저 이책 재밌어요, 왜 세상엔 이렇게 기발한 사람들이 많은 건지요,ㅎㅎ
 

1. <소년심판>을 다 보고 나니까 또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한다는 예고를 하기에 뭔가 하고 봤더니 전도연이 나오는 드라마!! 대박!!! 이러면서 드라마를 봤다. 일요일에 1편을 봤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오늘 본 2편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던 남행선이라는 전도연이 맡은 역. 드라마니까 막 가져다 붙였다는 것을 다 알면서도 드라마 안에서의 그 젊은 사람의 인생이 어쩜 저렇게 짠할 수 있는 것인지. 장애인 남동생에, 언니가 딸아이를 맡기고 방금 떠났다는 것을 알고 바로 뒤쫓아 갔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 같고, 엄마까지 돌아가셔서 언니의 딸의 엄마가 돼버린.. 기구한데 넘 기구하더라. 그래서 막 짠해가지고 (다 짜고 치는 드라마라는 것은 알지만) 눈물이 찔끔 거리는 나도 참 짠하더라니까. 왜? 


2. 근데 <소년심판> 1회에서 나온 소년 역할의 배우가 <일타 스캔들>에서는 어린 전도연 역할!! 우와~~ 저 배우 대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팅!!! 어쨌든 2회는 넘 재밌었다. 전도연 친구 김영주 역할의 이봉련 배우도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역시 오늘 연기도 참 좋았다. 나도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또 짠~~~했다지. 나는 늘 내가 짠해... 주책.ㅋㅋ


암튼 1회에서는 남자 배우가 입고 나온 그 문제의 호랑이 재켓이 이뻤는데 오늘 본 2회에서는 전도연이 한 귀걸이 나도 있는 귀걸이!!! 우리는 역시 뭔가가 통해~~. 이러면서 봤다는.ㅋㅋ 물론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바로 저 귀걸이 브랜드는 아니고요.

사진 출처: blog.naver.com/chabluee














3. 어쨌든 레시피에 수학공식 대비(?) 하는 걸 보니까 갑자기 작년에 읽었던 <레슨 인 케미스트리> 생각이 똭! 처음 막 재밌게 읽다가 뒤로 갈수록 좀 용두사미였던 책이긴 했지만 어쨌든 신선한 내용이 많긴 했었다.

지난 토요일 남편과 함께 Tom Hanks가 출연한 <A man Called Otto>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었다. 오토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믿고 보는 톰 행크스니까! <A Man Called Ove>를 약간 바꾼 것인데, 오베를 보셨어도 오토랑 분위기나 내용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봐도 좋다고 생각함. 더구나 톰 행크스의 연기도 그렇고 다른 조연들 연기도 좋으니까.


이렇게 인기 있는 책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레슨 인 케미스트리> 이 책도 영화로 제작된다는 얘기가 있다. 누가 엘리자베스 역을 맡으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영화가 아니라 애플티비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Brie Larson이 엘리자베스네.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넘 잘 어울리는 캐스팅인 것 같다!! 오호~~

이번 주에 개봉이라 넘 기대된다. 나  애플티비 3개월 무료 구독. 아 놔~~.ㅋㅋ

그렇지만 뭣보다 이 책의 작가인 보니 가머스 넘 이쁘심.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늙은 모습, 아니 작가의 젊어서의 모습이 이 책의 엘리자베스와 넘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곱게 나이든 모습이 보기 좋다. 꼭 랄프로렌의 모델 같은 분위기의 미인. 뭐 그렇다고요.

사진 출처: ew.com


4. 잉크. 밑에 페이퍼에 잉크 병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잉크 병 하나 더 소개.

사진 출처: galenleather.com


바로 이 잉크 병인데 잉크 색상도 다 잘 만드는 회사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라기 보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회사다. 저 잉크 병 모양이 얼마나 과학적인지도 놀랍지만, 그 생각의 깊음은 나를 짠하게 하지 않고 감격하게 만든다. 보통의 잉크 병은 통으로 되어 있어서 만년필을 깊숙이 넣어서 잉크를 주입하게 되는데 이 잉크 병은 윗부분에 잉크를 주입할 수 있도록 우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어 잉크를 저장할 수 있게 해서 밑의 잉크가 섞이지 않는다. 이 회사에서 사용한 방법은 우물에 구슬을 넣어서 잉크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섞이지 않게 한 것이다. 만년필을 사용할 때 아주 가끔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내 잉크 중에는 아직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지만)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저 윗부분의 잉크에만 생길 테니 잉크를 다 망칠 경우도 안 생길 것 같다. 암튼 잉크 색도 꽤 특이하고 멋진 색이 많은데 내가 가지고 있는 잉크 색은 이 색 하나 다. Sbre Brown. 

모든 잉크의 박스는 버리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그래서 보관하는 공간을 더 차지하긴 하지만, 요즘은 잉크 거의 안 사니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메리 올리버






네, 맞습니다 메리 올리버 시인, 당신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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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1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잉크병도 색도 넘 이쁩니다 라로님^^ 아이디어가 좋네요! 잉크도 오래 보관하면 품질이 아무래도 걱정되서 요즘은 사는걸 자제중입니다. 저도 막 쓰는 용으로 트위스비 써요 F닙으로!ㅎㅎ

라로 2023-01-19 11:34   좋아요 1 | URL
저 잉크 색이 이 회사의 잉크로 좀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설명을 덜 했는데 저 위에 부분을 우물이라고 불러요, 저 회사에 사용한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우물 빝 부분을 좁게 한 후에 그 위에 구슬을 넣어서 잉크가 흘러가지 않게 하는 거에요. 간단한 아이디어로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건 늘 제게 큰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암튼 저는 그래서 되도록이면 작은 잉크를 사려고 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아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어요.ㅎㅎㅎ 저 트위스비는 모델명이 GO에요,, 지금까지 거의 모든 트위스비 만년필을 사용해 봤는데 저는 저 GO가 젤로 맘에 드네요.^^;; 다음엔 저도 GO로 F닙을 하나 장만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자제해야겠죠??^^;;;

blanca 2023-01-18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슨 인 케미스트리> 작가 정말 어마어마한 미인이네요. 사진 보고 헉 했어요. 저렇게 하얀 머리가 우아하게 어울리다니요. 저도 잉크 좋아하는데 저 잉크 정말 너무 매력적이네요.일타 스캔들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라로 2023-01-19 11:36   좋아요 0 | URL
정말 저도 저 작가의 미모에 반했어요!! 어떻게 이마에 주름도 없나요??ㅎㅎㅎㅎㅎ머리카락도 그렇고,,, 부러워요.ㅠㅠ 잉크 고풍적이지 않아요?? 역사가 오래 됐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아요.ㅋ 일타 스캔들 저는 재밌어요,, 더구나 학원, 입시 그런 내용도 나오니까 어쩌면 블랑카님은 그 세계를 더 잘 아실 것 같기도 해요. 우리 같이 봐요.^^;;;

singri 2023-01-18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레슨인 지금 1권 끝났는데 작가님 넘 고우십니다.ㅎ 여기저기 심각하게 연기 잘해서 재 누구래 해서 보면 이연 이더라구요. 저도 관심있어하는 배우라 듣자말자 반가운마음에ㅎ

전도연 드라마는 근래에 본건 굿와이프가 좋았는데 원작이 있다고 해서 시리즈 찾아보고 있어요ㅋ손글씨 넘 예쁩니다.

라로 2023-01-19 11:41   좋아요 1 | URL
그 배우 이름이 이연이군요!! <소냔 심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헤어스탈도 잘 어울리고,, 또 아주 어려보이고.. 암튼 배우들은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싱그리님과 저는 취향이 쫌 많이 비슷해요!!^^ 1권 재밌죠!! 그런데 2권은 좀 중구난방인 경향도 있고 엘리자베스의 매력이 잘;;; 암튼 그래도 재밌어요,,

전도연 드라마는 굿와이프 다음에 한 것도 전 본 것 같은데 인간실격? 인가요?? 엄청 욕 많은 먹은 것 같은,,^^;; 이 일타는 1회는 그저그랬어요,, 많이 늙어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역시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2회는 들더라구요. 암튼 굿와이프 원작 안 보셨나요?? 저는 그거 아마존 프라임에서 본 것 같은데 오래돼서;;;

singri 2023-01-19 18:53   좋아요 1 | URL
네 굿와이프 전 전도연도 좋았지만 그 드라마에서 나나배우 발견이었던.시즌1 중반 중인데 SAT 빅이 남편에다 길모어 로건이 경쟁변호사네요ㅋ 법정물이 재밌없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시즌 연달아 봐질꺼는 같네요ㅎㅎ

라로 2023-01-20 15:0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전도연은 당연히,, 나나 배우의 발견 저도 인정,,, 근데 저는 그 드라마에서 윤계상에게 빠졌어요!!!! 하하하 나는 왜 웃지??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8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미국에 있는 라로님이 저보다 더 잘 보시는듯.... 역시 글로벌한 세상 만세입니다. ㅎㅎ
저 지금 <레슨 인 케미스트리>시작하려고요. 지금 지인님들 서재 글 보고 댓글 달고 그리고 읽은 책 리뷰 쓰고 나면요. 아 요즘은 자꾸 나갈 일이 생겨서 책 읽는게 자꾸 끊겨요. ㅠ.ㅠ
잉크 색깔도 예쁘고 병도 완전 멋지고, 라로님 글씨도 예쁘고..... ^^

라로 2023-01-19 11:4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 예전에 이렇게 기술이 좋아지기 전에 미국에 살던 동포들은 비디오 대여를 해서라도 봤어요,,ㅋㅋ 그런데 제가 한국에 살았던 8년 동안은 드라마를 거의 안 봐서 좋다고 유명하다고 하는 드라마 본 것이 거의 없어요,, 그런 거겠죠??ㅎㅎㅎ 언제 학교 복직 하시나요?? 일이 많아 바쁘시겠어요,, 준비하실 것도 많고,, 저는 요즘 매일 암 생각이 없어요.ㅠㅠ 결정이 팍 나야 하는데 기다리는 거 잘 못하거든요..ㅠㅠ
바람돌이님을 필사의 세계로~~~~!!^^

바람돌이 2023-01-19 22:15   좋아요 1 | URL
쉽게 접할수 있으면 또 자꾸 미루는거 같아요. ㅎㅎ 저는 3월에 복직하는데 비쁜건 없구요. 그저 요즘은 매일 뭔가 자꾸 나가야 할 일이 생겨서 그냥 귀찮다고나 할까요. ㅎㅎ

라로 2023-01-20 14:14   좋아요 1 | URL
3월에 복직이시군요,,, 전 3월이면 학교가 어떻게 될지 대강 알 것 같아요,,, 그런데 3월은 봄이지요?

기억의집 2023-01-18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히려 브리 라슨이라 실망했어요. 책 읽으면서 저는 니콜 키드만을 떠올리며 읽었어요. 작가 저도 찾아 봤는데 나이 들어도 이뻐서 놀람요~ 저렇게 늙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나이 드니 실감하네요~ 필기체 보니 다음에는 필기체로 쓴 영어글씨 올려주세요!!!

라로 2023-01-19 11:47   좋아요 0 | URL
왜요? 브리 라슨 좀 거만해 보이는(?) 역할 말투 잘 하잖아요,,, 고집스러움이라고 해야 하나?? 강한 여성상이에요.. 엘리자베스 그 시대에 저렇게 페미니스트 과학자로 살아남으려면 강했을 것 같아요,, 요즘 읽고 있는 <과학자의 자화상들>을 읽어보면 거기 나온 여성 과학자들에 대해 읽으면서 엘리자베스 가끔 생각나거든요. 암튼 정말 저렇게 곱게 늙은 사람 드물기도 하지만 무슨 나이든 모델 같아요. 작가가 아니라. 랄프로렌 모델..^^;; 필기체로 써서 올려볼게요,, 그렇잖아도 오늘 <진리의 발견> 읽으면서 필사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았거든요.^^
 

크라스마스 전에 나에게 주는 선물로 아마존에서 자크 에르방(Jacques Herbin-프랑스 발음 모르니까 네이버에서 검색한 발음임)의 누드 (nude)라는 잉크를 주문했는데 어제 도착했다. 박스를 보니까 일본 아마존에서 보냈다는. 아 놔~~. 프랑스도 아니고 일본;;;

저 남자의 표지는 별로지만, 도대체 어떤 색이 누드색이야?? 막 궁금했었는데 리뷰는 호불보가 갈려서 지금까지 안 사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니까, 나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물난리로 선물 비싼 거 안 하기로 했으니까 막 이러면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그런데 받고 잉크 테스트를 해보니까 맘에 든다. 색상이 맘에 드는 게 아니라 잉크의 흐름이 아주 맘에 든다. 잉크 뻑뻑하게 나오면 글씨 쓰는데도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잉크는 줄줄 나오니까 슬슬 써지네. ^6;;


잉크 색은 사진 보다 약간 복숭아 색에 가깝다. 그런데 그 안에 회색도 보이고 약간의 푸른빛도 감돈다. 왼쪽에 칠한 것은 3번 칠한 것이라 좀 진하다. 어쨌든 야한 듯한 색상일 것 같지만, 사용할 곳이 별로 없을 것 같긴 하다. 뭐 기분이지 뭐. 안 그래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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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16 0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데요? 글 읽기 전 사진만 얼핏 보고 Harry 왕자 자서전 사셨나? 생각했어요. 저 그거 은근 궁금하거든요. 나오는 뉴스 조각만 봐도 결혼할 때 엄청 구박과 차별 받아서 ... 하지만 뭐 제가 돈까지 써가며 그 별세상 사람들 이야기를 읽어야 하나 싶고 그렇습니다;;; 잉크는 너무 좋네요. 남자 스티커 누드란 게 좀 별로지만요. ^^ 저도 라로님 처럼 손글씨가 예쁘면 좋겠어요. 필기도구 욕심만 많아서 노트 펜 엄청 많은데 안 써요. 그러니까 만년필도 잉크도 증발(?)되서 굳고 그러네요. 정리해야 하는데 ... 아...게으른 나...

라로 2023-01-16 13:36   좋아요 1 | URL
진짜 언뜻 보면 해리왕자 닮았어요.ㅎㅎㅎ 안 샀어요,, 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요, 그런데 넷플릭스에 다큐 올라왔던데 한국에서는 아직인가요?? 저는 그것도 안 봤어요,, 뭐 뻔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즘은 왜 이렇게 시큰둥할까요?? 예전 같은면 젤 먼저 찾아봤을 별세상 사람들인데,,, 요즘은 너네들도 별 수 없는 인간들이지... 싶;; 잉크가 은근 매력있는 색상이에요,, 저 잉크를 두고 인종차별 어쩌구 말이 많았다고 하니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증발 되어 굳으면 그거 다시 씻어주셔야 하는뎅,,, 만년필 의외로 즐거운 소일거리에요,, 우리 서로에게 편지 보내기 할까요?? 가끔 유부만두님께 편지 보내고 싶다는 생각 한 적이 있어서요.^^;; 제겐 안 보내셔도 되니까 받으실 의향이 있으시면 주소 알려주세요,, 안 알려주셔도 정말 괜찮고요.. 예전에 생각한 것인데 댓글을 쓰다 보니 그때 심정이 떠올라서요. 저 웃기죠.ㅎ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23-01-16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물난리 났어요??? 그 동안 북플 아주 드문드문 들어와서 몰랐어요. 야하기보다는 노화로 누드색 잉크의 글씨는 읽기 힘들
것 같아요!!!

라로 2023-01-16 13:39   좋아요 0 | URL
물난리?? 어느 것을 말씀하세요??ㅎㅎㅎㅎㅎ 이렇게 드문드문 오시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잖아도 너무 안 오셔서 2월이 되어도 안 오시면 전화드리려고 했지요,, 맞아요,, 저도 저 잉크를 사용해서 일기를 쓰는데 노화로 제가 뭘 쓰는지 안 보이니까 신기했어요,, 신경정신학 박사에게 제 이 증상을 설명하고 싶더군요. 인간 참 알다가도 모를 시스템을 지녔어요.ㅋㅋ 암튼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했는데 맞나요??^^;;

기억의집 2023-01-16 13:42   좋아요 0 | URL
별일 없어요!! 유튭이랑 요즘 인스타 릴스 보느냐고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그냥 가 버렸어요. 하루가 짧게시리.. 아 물난리로 선물 비싼 거 안 한다고 쓰셔서 .. 혹 물난리 났나 해서요!ㅎㅎ

라로 2023-01-16 13:49   좋아요 0 | URL
물난리 났었죠!!ㅋㅋㅋ 그때가 크리스마스 전이었잖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이 사막에 물이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저희 집 뿐 아니라 캘리에 많은 곳에서 홍수가 났네요,, 진짜 물난리.^^;; 저희집은 좀 높은 곳이라 홍수는 피해가고 있어요,, 괜찮아요, 아직까지는... 내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까 내일만 잘 넘기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비가 와서 넘넘넘 행복합니다.^^

라로 2023-01-16 13:53   좋아요 0 | URL
글구 별일 없는 게 희소식이죠 뭐!!^^

거리의화가 2023-01-16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점점 침침해져서 저 색은 잘 구별이 안갈 것 같아요ㅠㅠ 저도 만년필 쓰는 사람으로서 잉크 욕심 은근 생기더라구요. 근데 요새는 쌓이는 게 별로라서 있는 잉크나 쓰자 하면서 지르진 않고 있습니다만...ㅎㅎㅎ

라로 2023-01-16 13:4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 아까 저 잉크로 일기를 쓰는데 종이까지 누런색이다 보니까 더 안 보이는 거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쇼를 했습니다요.^^;;; 거리의화가님 잉크 욕심 있으시다니!!! 그러니시니까 갑자기 너무 친근하게 느껴져요!!!! 가까이 사시면 색상별로 잉크 나눠드리고 싶어요.ㅠㅠ

바람돌이 2023-01-16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잉크가 저렇게 고급스러운 포장이라니.... 만년필을 위해 좋은 잉크를 고르는 세계 뭔가 좀 멋져보이네요. 저는 글씨가 나쁘다는 핑계로 만년필의 세계는 입성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쓰다보면 점점 더 좋은 만년필, 좋은 잉크를 사게 될거 같네요. ^^

라로 2023-01-18 14:43   좋아요 0 | URL
대부분의 잉크 다 고급 포장이에요!!^^;; 잉크가 재밌는게요, 잉크마다 그 성질이 있어요,,, 그리고 모든 만년필에 맞는 게 아니라 만년필마다 또 잘 맞는 잉크가 있고요,,, 저는 아직도 알아가는 중인데 제법 재밌어요. 나쁜 글씨는 없다고 생각해요,, 개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바람돌이님의 개성적인 글씨를 보고 싶어요!! 시작해 보세요!!!! 강추~~~.^^;;;

책읽는나무 2023-01-1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도 봐도 예쁜 라로체!!!ㅋㅋㅋ
글이 너무 귀엽고 몽글몽글합니다.
저 잉크색에 잘 어울리는 손글씨 같아요.
전 잉크병을 처음 봤는데 향수병인 줄 알았어어요. 남자 얼굴 스티커는 남자들이 많이 쓸 거란 뜻인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전 만년필은 안써봐서 종류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라로님처럼 만년필로 필사하는 분들 보면 갑자기 눈이 @.@ 이렇게 됩니다.ㅋㅋㅋ
고급지고 좀 품위있어 보이는 글쓰기에요.^^

2023-01-17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3-01-18 14:32   좋아요 1 | URL
아웅~~~ 저건 막글인데요,,, 컬러 샘플에 쓴 거라 잉크 색 확인하는 용으로요. 삐질삐질,, 저 글씨가 예쁘다고 하심 증말 뮤조건 적인 애정!!!^^ 거의 모든 잉크가 다 향수병처럼 이뻐요. 잉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엔 병도 포함됩니다.^^;; 책나무님도 만년필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노트에 메모도 하시고 노트도 하시는 거 보면 만년필로 사용하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저 혼자 했거든요.^^;; 시작하기 어렵지 않아요,, 만년필 너무 비싼 거 안 사도 되고요,, 만원 정도 하는 만년필 있는데 저는 그거 자주 사용해요 몽블랑보다요.^^;; 만년필보다 필사는 종이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암튼 함 해보시라니까요.ㅎㅎㅎ

2023-01-18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8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3-01-17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Nxde 라 해서
지아이들의 노래인 줄 ㅋㅋㅋ

전 손글씨는 괴발개발인지라
아예 포기하고 만날 타이핑만
주구장창 친다는.

필기구의 끝판왕이라는 만넨
필, 고저 부럽네요.

라로 2023-01-18 14:41   좋아요 1 | URL
매냐님 댓글 읽고
제가 Nxde라고 쓴 줄 알았어요.ㅎㅎㅎ

아 진짜 매냐님 손글씨 궁금해요!!!
그런데 타이핑은 엄청
빠르시겠어요? 그렇죠?
저도 한타는 빠른데 영타는...ㅠㅠ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타자를 안 배우고 치게 된 것이라
독수리 타법...ㅠㅠ

만년필 저가도 아주 좋던데요!!
저는 preppy만년필 아주 애용합니다.
비싼 만년필보다 더 자주 사용해요.
만 원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6 정도면 사는 것 같아요.
꼬맹이에게도 프레피 만년필을!!!^^;;;
 

간호사로서 의료 행위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의료기기를 사용하는지부터 좀 자세히 보는 편이다. 방금 [소년심판]이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소년이 간질을 일으키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간호사가 "환자분 왜 그러세요?"라고 했나? 아무튼 그런 말을 하면서 우루루 몰려가서 막 건드리는 장면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seizure protocol이라고 해서 어느 환자든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으면 환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방어(?) 하는 방식의 간호를 하지 적극적으로 건드리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히려 간질이 발생한 시간을 적고 끝나는 시간을 적는데 간질이 5분 이상 되면 위급상황으로 본다. 어쨌든 의료전문인의 감수 없이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간호사가 막 환자분 왜그러세요? 그런 질문을 하지. 아 놔~~.


2년 차이지만(올 11월이어야 3년임), 여전히 서툴고 평상시는 내가 간호사인지도 모르겠다. 남편의 작은 형이 최근 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biopsy를 하니까 아주 어그레시브 한 암으로 밝혀져서 이 주 전부터 현재 우리 집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대부분 시어머니와 남편이 보살피고 나는 하는 일이 없는 편인데, 혹시 가족들이 너는 간호사니까 네가 간호를 하라고 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나도 알고 있었지만, 나는 간호사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기준 미달이다. 왜 가족은 더 간호하기 힘든 것일까? 설정 때문인가? 병원이라는 설정은 환자를 간호하기 좋기도 하지만, 환자가 환자 역할(?)을 다 해주니까 나는 간호사 역할에 충실하면 되는데 집에서는 환자가 아니라 내 남편의 형, 뭐 이런 관계가 되어서 그럴까? 그냥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났다. 


사족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더 할 말이 많았는데 적어놓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난다. 머리가 나빠도 이렇게 나쁠 수가. 


남편의 형이,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암이라는 것에 걸린 것도 아직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한 집에서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산다는 자체가 이렇게 불편한 일이 될지는 몰랐다. 하,, 미래는 예측 불허, 그래서 생은 의미를 갖는 것이지??? 잘하자, 라로야!!!! 오래 못 산다고 하잖아,, 있는 동안 잘 참아봐!!!


참기 위해서 책을 샀다. 그러면서 1월 첫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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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6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6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6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6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래 직업은 직장에서 끝나야 하는거 맞아요. 저 우리집 애들 어릴 때 책 읽어주는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나 하루종일 책 읽고 말하다 왔는데 집에 와서는 한마디도 안하고싶어 이런 모드였거든요. 요리사가 집에서 요리 안하고 싶은거랑 똑같음요. 거기다가 남편의 형이잖아요. 성별도 다르고 어려울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아 그래도 너무 고통스럽지 않으셔야 할텐데요. 안타깝네요.

라로 2023-01-18 14:47   좋아요 0 | URL
그렇죠!!ㅠㅠ 어제까지는 억울하고 내 팔자 왜 이래?? 왜 안 피는 거야?? 그러면서 좀 우울했었는데요, 생각을 바꾸기로 하니까 또 괜찮네요. 하긴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죠,, 불평 불만만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ㅎㅎㅎㅎ 그랬더니 오늘부터 괜찮아요,, 그리고 제 남편이 다 해주니까 사실 저는 하는 건 없어요. 엄살이 많아서 그렇지요.^^;; 그래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singri 2023-01-16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힘드시겠어요.;;

라로 2023-01-18 14:48   좋아요 0 | URL
그랬는데 생각을 바꾸니까 괜찮네요. 계속 두고 봐야죠.덕분에 화이팅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7 0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민되시는 게 공감됩니다.
시숙이면 정말 부담되실 듯 합니다ㅜ
병원의 환자 돌보는 것과는 정말 다를 것 같아요. 근데 또 큰 병이라...ㅜㅜ
시숙분도 안타깝고 가족분들 모두 힘드시겠습니다. 라로님도...ㅜㅜ


라로 2023-01-18 14:49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말씀하신 것이 다 맞아요,, 시숙이라 힘들고, 직업을 집에서까지 연장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고, 뭣보다 아픈 사람이 젤로 불쌍하고요. 시간이 잘 해결해 주겠죠,,^^;;;

치니 2023-01-17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보통 일이 아닌데요 ㅠㅠ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가 조금이나마 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라로 2023-01-18 14:50   좋아요 0 | URL
일단 돌아가면서 형을 데리고 있는 방법을 시도해 보려고, 2월엔 큰시누이네가 데리고 있어 보겠다고 하니까... 가족끼다 다 서로 도와주면 잘 되겠지.. 그러길..^^;

psyche 2023-01-23 0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형이 그래서 집에 와 계시는군요. 아픈 형제가 와 있으니 모두 힘들겠어요. 환자도 가족도 라로님도. ㅜㅜ

라로 2023-01-23 12:49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더 힘든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런데 문제는 엔군이 어제부터 코로나로 해든이 방에서 지내게 되어 해든이 어제부터 소파에서 자요,, 요즘 저희집 완전 다양한 환자들의 집합소 같은,,,시어머니 하와이 여행 2월 2일에 가시는데 그때 형이 시누이네 집에 갈 거라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치니 님의 투비로그의 첫 글 https://tobe.aladin.co.kr/n/18821 마지막에 이 책이 소개되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 아들들의 상상의 대화가 떠오르다니!!ㅋㅋ

엔 군이 해든이에게 "너는 당근을 싫어하는구나, 형은 김치가 싫어."라고 하는 것 같다.

엔 군은 한국에서 살았을 때 초등학교를 대전 외곽의 시골에서 다녔다. 남편과 내가 번갈아가며 아이를 대전 외곽지역으로 데려다줬는데 지금도 엔 군이 그 초등학교에 다닌 것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내가 결정한 일 중에 잘 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아무튼 예전에 (엔 군이 초딩일 때) 내가 알라딘에 올린 글이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썼었다. 엔 군이 점심에 급식을 먹고 김치가 먹기 싫어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왔다고(링크는 찾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음) .

아무리 김치가 싫다고 김치를 가방 주머니에 버리는 녀석이라니.ㅠㅠ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까 정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김치가 너무 좋은데, 김치가 시어질수록 더 좋은데, 그런데 그건 또 신기하게 우리 해든이가 신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이다. 딸아이와 해든이는 신 김치 귀신이고 엔 군은 김치를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으니. 물론 나야 신 김치 마니아지만.


알라딘에서 요즘 새로 운영하는 투비로그를 하려고 계정을 두 개나 만들었는데 다 운영하지 않는 로그하고 나온다. 이제 나는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 시민이라서 한국에서 운영하는 것은 사용할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알라딘의 답변이 없으니까 기다리고 있지만. 투비로그 안 하면 어때. 하게 되면 작년 말에 읽기 시작한 알랭 드 보통의 <사유 식탁>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 예정이었는데. 나도 예전의 <쥴리 앤드 쥴리엣>의 영화처럼 따라하는 것 잘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뭐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 구독하는 사람으로 남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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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14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신김치 땜 침이;; 우리딸램들은 김치볶음밥 매니아ㅋㅋ(제가 늦을때 맨날 이것만 만들어주는 아빠땜에 매니아로 등극) 정작 전 신김치는 찌개만 좋아요.


사유식탁 재밌겠는데요. 알라딘은 안되는게 왤케 많은지 참내.
메릴 언니 영화도 참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면 음식영화는 거의 다 좋아하네요ㅋ 딸램들 최애중 하나 라따뚜이! ㅋ

라로 2023-01-16 05:58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제대로 발효된 신김치는 정말 죽음이에요!!^^ 남편 분 김치볶음밥 레시피 전수 부탁드려요!!! 저도 다행히 해든이가 김치볶음밥을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제가 만든 것은 넘 별로에요.ㅠㅠ

<사유식탁> 레시피 괜찮은 것이 많구요, 또 비교적 간단해서 만들기 쉬운 것 같아요, 아직 다 만들어 보진 않았지만요. 저도 음식영화 무조건 좋아해요, 아~~ 음식 영화 중에 저를 울린 영화는 라따뚜이!!!ㅠㅠ

치니 2023-01-17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엥? 이런 것도 한국 국적 아니면 못 만드는 거군요. 에고. 아쉽습니다. 라로 언니의 미국 간호사 이야기, 이런 주제로 투비컨티뉴드 하면 구독 많이 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라로 2023-01-18 14:51   좋아요 0 | URL
나는 그런 것 같아서 질문을 했는데 답변이 오기를 국적에 대한 말은 없고, 첫 글을 안 올려서 그렇다네.. 그래서 준비를 해서 올리려고,, 간판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올려야 할 거 같고,,, 자기처럼 맘 편하게 하는 게 최고인데 말이지... 나는 늘 별 것도 없는데 처음에 시작하는 게 어렵네.ㅎㅎㅎㅎ

psyche 2023-01-23 0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 로그가 워에요?

psyche 2023-01-23 05:37   좋아요 0 | URL
궁금해서 알라딘 홈에 가서 찾아봤어요. 연재로 글을 ㄹ쓰는 건가봐요. 위의 치니님 말씀대로 미국 간호사 이야기 이런 주제로 쓰면 딱! 좋을 거 같아요.

라로 2023-01-23 12:50   좋아요 0 | URL
프님도 투비하세요!! 번역애기, 아이들 얘기요!!! 이건 돈도 들어오니까 돈 벌이 하실겸. 같이 해요!!^^;;

psyche 2023-01-23 13:21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투비에 가봤는데 외국인 회원은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와요. 알라딘으로 로그인 해도 그렇고 거기 있는 다른 방법으로 가입하려고 해도 결국 안 되네요. 아예 로그인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문의는 해놓았는데 -저는 제가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 글을 읽으려고- 답을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안 되는 거 같아요. ㅜㅜ

라로 2023-01-23 13:41   좋아요 0 | URL
앗! 진짜요?? 저는 왜 로그인도 하고 투비로그도 몇 개 만들 수 있었을까요?? 어쨌뜬 프님 답변 오는 것이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돈이 달린 문제라서 세금 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