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 번역으로 마주한 새삼스러운 아름다움.


반유행열반인 님이 <애린왕자> 리뷰 올리시고, 거기에 " 경상도 방언을 배우고 싶은 누군가라면 이 책을 열심히 필사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하셔서 내가 자진해서 나섰다. 

https://blog.aladin.co.kr//lunanuna/12719079
















오늘 마침 땡땡이 치는 날이니까 이왕이면 생산적인 땡땡이를 치자 싶어서 <애린왕자> 이북으로 사서 필사를 시작했다.


일부러 내 필체(행복한책읽기 님이 붙여주신 별명인 일명 라로체 ^^;;)를 안 사용하고 정자체로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종이는 얼마 전에 복사종이 사러 스테이플스에 갔다가 $10정도 하는 종이인데 25% 면이 포함되어 있다는 글귀에 혹해서 샀다. 그런데 만년필을 사용하기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종이라서 사용할 곳이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애린왕자>를 필사하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오히려 표면이 긁히는 느낌이 나니까 정자체 쓰기는 좋을 것 같아서. 대략 잘 선택한 듯.

잉크는 최근에 받은 몽블랑의 80일간의 세계일주 블루 잉크. 짙은 바닷속 색으로 보이는 꽤 멋진 잉크다. 만년필은 있으면 가장 손이 많이 간다는 FC 46L의 M Nib으로 쓰고 있는데 F 닙 정도의 굵기로 Strathmore종이 위에서 변하는 것 같다. 


ㅍ언니가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것을 들으면 무척 사랑스러워서 나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런 기회가 오다니. 하지만, 내가 필사를 한다고 해서 이 방언을 습득하게 될 지는 미지수. 그런 면으로 워낙 재주가 없어서리. 일단 시작 했으니 끝까지 가보자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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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7-07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글씨 하마 이쁜데예ㅋㅋㅋ 갱상도어 어학공부 시작했능교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07 22:14   좋아요 4 | URL
이제 로컬들이 와서 교정해줄낍니더...(토박이 수도권 주민 ㅋㅋㅋㅋ)

syo 2021-07-07 23:02   좋아요 5 | URL
‘하마‘는 ‘벌써‘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7-07 23:14   좋아요 4 | URL
다른 체 흉내 안 내고 라로체도 ‘벌써’ 예쁘다 하는 뜻이었습니다 ㅋㅋㅋㅋ(그냥 하마 써보고 싶었던기라)

syo 2021-07-08 01:11   좋아요 4 | URL
깊은 뜻이 있었군요! ㅋㅋㅋㅋ

라로 2021-07-08 09:54   좋아요 5 | URL
어데예~~~ 베끼쓰기마 고마 하고 있다 아닙니까? ㅎㅎㅎ 🤣

바람돌이 2021-07-08 11:34   좋아요 4 | URL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는 경상도어에 대한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1-07-08 15:58   좋아요 4 | URL
갱상도 원어민님 오셨습미꽈? 한수 가르치 주이소 마~.ㅋㅋㅋㅋㅋㅋㅋㅋ(경상도 사투리 넘 어려워요.ㅎㅎㅎ)

새파랑 2021-07-07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 너무 멋지네요. 완전 부럽네요~!! 저런 글씨로 써서 학교 시험 페이퍼로 제출하면 내용안보고 만점 줄듯 하네요^^

라로 2021-07-08 09:56   좋아요 4 | URL
그렇지 않아도 이 글 올리고 셤 봤어요. 요즘은 온라인 시험이라 필체 암 소용 없다는요.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7-08 00: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것은 라로체2^^ 어린왕자 갱상도 버전 출시되나요?? ㅋ 근데 라로님 진짜 부지런하쉼. 필사할 여력이 어찌 나시는지. 지두 필사 욕구가 꿈틀댄다는^^

scott 2021-07-08 00:24   좋아요 3 | URL
동감합니다
이 필기체는
라로체 1.0 갱상도 버전 !ㅎㅎ

라로 2021-07-08 09:58   좋아요 4 | URL
저 오늘 수퍼 부지런 한 날이었어요. 스캇님 페이퍼에 2등 찍구 오늘 병원에서 해야 하는 거 깜박 잊은 게 생각나서 곧바로 병원 갔다가 지금 왔어요. 무슨노무 교육이 이리 많은지. ㅠㅠㅠㅠ 라로체, 필체 이름으로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ㅎㅎㅎ 😍😍😍👍👍👍

라로 2021-07-08 09:58   좋아요 4 | URL
갱상도 버전 1.0이 넘 얌전 한가용?? ㅎㅎㅎ

scott 2021-07-08 0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필사를 3장씩이나!
이거슨 진정 갱상도 말을 배우시려는 열정!!
잉크 💖
라로님~*

라로 2021-07-08 09:59   좋아요 4 | URL
4장 했는데 3장만 찍었어요. 필사를 하면 잡념이 사라져서 넘 좋아요. 팔은 좀 피곤하지만. ㅎㅎㅎ

바람돌이 2021-07-08 1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손으로 뭘 쓸일이라고는 아이들 진학 때 자기 소개서 교정해줄 때 밖에 없어요. 근데 그것도 손가락 아파요. ㅠ.ㅠ 나랑 비슷한 나이면서 완전 건강하고 튼튼한 부러운 라로님!!!

라로 2021-07-08 16:08   좋아요 4 | URL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힘들게 일하고 온 날은 필사는 커녕 거의 24시간을 잡니다요. 버티기 힘들어요, 점점.ㅠㅠ 하지만 혼자 잘 노니까 그래 보이는 걸까요??^^;;;

mini74 2021-07-08 21: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게 사투리는 억양이 있어서 ㅎㅎ 경남과 경북의 사투리가 굉장히 다르게 들리는데 그게 강세를 주는 부분이 좀 다르더라고요 ㅎㅎㅎ 뭐시 이런게 있노 해갖고 등등. 이 책 필사도 좋지만 우울할딴 한 번씩 낭독하면 씐나요 라로체! 너무 좋네요 *^^* 저는 서울말씨 쓰고 싶어서 끝말 올리고 그랬는데 ㅠㅠ 고칠 수가 없네요.

라로 2021-07-08 23:45   좋아요 2 | URL
그렇잖아도 미니님 방송 보면 사투리가 살짝 사랑스럽게 들리던데 경북인가요? 경남인가요??^^ 정말 이 책 너무 좋은 기획이에요. 재밌어요. 저도 필사하면서 막 낄낄거려요. 오늘은 꽃이 ˝요래 내숭을 안 떨긋나..˝하고 ˝야는 진짜 까다롭데이,,,˝, 꽃이 바람막이 어딨능교? 하니까 애린 왕자가, ˝찾으러 갈라하눈데 지금 당신이 주끼길래...˝ 등등 넘 웃겨요.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서울 말씨가 끝말이 올라가나요? 어떤 분은 제 말씨를 보고 깍쟁이 같이 말한다고 하신 분이 있던데 올라가니까 다 물어보는 것 같아서 그럴까요??ㅎㅎㅎㅎ 고치지 마요, 넘 귀여우세요. 미니님 이미지랑 찰떡으로 이뻐요.^^

mini74 2021-07-08 22:54   좋아요 2 | URL
저는 혼합 ㅎㅎ 부모님은 경남 사는 곳은 경북쪽 사투리 쓰는 곳. 그래서 고향친구들이 본인들도 사투리 쓰면서 저보고 놀리고 그랬어요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말 많은 친구한테 니 고마 주끼라 하지요 ㅎㅎ 전 잠온다가 사투리라는 걸알고 놀랐어요. 잠온다 자부랍다 ㅎㅎ

라로 2021-07-08 23:52   좋아요 1 | URL
앗 정말요??? 신기하다. 잠온다가 사투리라니.ㅎㅎㅎㅎ 근데 혼합이면 뭡미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갑자기 혼합이라는 말에 현기증이,, 혼합은 더 높은 경지 아닌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지금 경북에 사세요??? 저는 왜 대전에 사신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고마 주끼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 재밌는 방언의 세계. 제 남편은 사투리를 못 배운 것을 아쉬워 하던데 제 필사 다 끝나면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하지만 안 읽을 가능성 99%. 이젠 한국말도 저랑만 사용하니... 저도 저에게 하나도 필요 없는 사투리에 요즘 빠졌는지ㅋ

그렇게혜윰 2021-07-08 2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카 라로님은 밸걸 다 필사한다카이. 이기는 필사 아이고 모사하는기라

라로 2021-07-08 22:48   좋아요 3 | URL
하이고마, 그렇게혜윰님도 갱상도 출신이라예?@@ 기리믄 필사캉 모사캉 머가 다른근데예? (아우, 어색해,, 고쳐줘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21-07-09 02:38   좋아요 2 | URL
승대모사 모르는교?

라로 2021-07-10 00:32   좋아요 1 | URL
이 模寫를 말씸하시나 했어예..ㅋㅋㅋㅋ

잉크냄새 2021-07-11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린 왕자를 읽고 나면 맴이 애릴 것 같아요.

라로 2021-07-11 22:5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가끔씩 이렇게 촌철 살인을 남겨주시는 잉크냄새님!!! 닉네임도 제가 좋아하는 잉크냄새~~!!^^
 

시몬 드 보부아르의 책 <모든 사람은 혼자다>를 아직도 읽고 있다.














쓰면서 읽다 보니 진도가 엄청 느린데 또 그만큼 충실하게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더구나 책이 얇아서 곧 끝나겠다는 아쉬움까지 남겨주니 책 읽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내용도 좋다. 이 책은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닐 텐데, 읽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오늘 필사한 부분은 [타인]편인데 이게 또 밑줄을 엄청 긋게 만드네. (근데 이 책은 밑줄 안 긋고 그냥 포스트잇 붙이며 읽고 있다는, 그러니까 포스트잇 엄청 붙이게 만드네임.ㅋ)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며 내 개인사를 아무리 말해 보아도 소용없다. 나는 결코 나를 하나의 충만한 객체로서 파악하지 못한다. 나는 나 자신 속에서 바로 나 자신인 저 공허를 느낀다. 나는 나 자신이 즉자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느낀다. 바로 그 때문에 어떠한 자기예찬도 진실로 불가능하다. 나는 나를 나 자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내 친구들은 그 빛나는 독창성으로 나를 눈부시게 했고, 나는 아무런 개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항상 슬퍼하였다.

p.87


보부아르 같은 사람도 젊어서는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저런 생각을 했다니, 내가 그런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구나,,라는 깨닮음.


내가 생각하기에 타인은 이 훌륭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성격을 어렵지 않게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 마음 한가운데에는 공허만 있다. 나에게 있어서 타인은 세계 속에 있는 하나의 대상이고 하나의 충만성이다. (중략) 타인은 그저 거기, 자신 속에 웅크려 있는 채, 무한 앞에서 열려 있는 채, 내 앞에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만일 타인이 나의 행위들을 바라본다면, 나의 행위들 또한 그의 눈에는 무한히 크게 보이지 않을까?

p.88


여기서 무릎을 탁 친다. (아파,ㅜ)

다른 사람이 나에게 타인이듯,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겐 타인!!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도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아니 새롭게 느끼는 나는 바본가?ㅋ


어린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나면 곧 부모에게 보이려고 뛰어간다. 그는 부모의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그림은 그것을 보는 하나의 눈을 요구한다. 즉 누군가에게 이 구불구불한 선들이 배도 되고 말도 되어야 한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난다. 아이는 색을 범벅으로 칠한 그 종이를 자랑스럽게 들여다본다. 그때부터 거기에는 진짜 배가 있고 진짜 말이 있게 된다. 만일 혼자였다면 이런 엉성한 선들에 감히 확신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p.88-89


어려서부터 우리에게 타인이 필요한 이유이겠지. 어떤 타인은 기적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타인은 지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역시 잊으면 안 되는데도 나는 또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는가? 내 문제는 늘 타인이 나에게 기적을 가져다 주길 바라는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적을 가져다 주는 타인은 사실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먼저 타인에게 기적을 가져다 줘야 하는 것인가?


때때로 우리는 타인의 도움 없이 우리의 존재를 완성하려 한다. 나는 들판을 걸어간다. 풀을 꺾고, 발로 차고, 언덕에 오른다. 이 모든 것을 아무런 증인 없이 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평생 이러한 고독에 만족할 수는 없다. 산책을 끝내자마자 나는 친구들에게 그 산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칸타울레 왕은 왕비의 미모가 만인의 눈에 아름답게 비치기를 원했다. 소로는 몇 년 동안 숲 속에서 혼자 살았지만, 그러나 숲에서 나와 <월든>을 썼다. 그리고 알랭 제르보는 <혼자서 대서양을 횡단하고>를 썼다. 성녀 테레사조차도 <마음속의 성서>를 썼고. 생 장 드 라 크루아는 송가를 지었다.

p.89


그래서 우리는 쓰는 거구나. 알라딘에 글을 올리는 내 자신을 가끔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타인의 눈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이었구나. 내가 겪은 일이 타인의 눈을 통해서 진짜가 되어 지는 과정인 것인가? 악, 갑자기 어려워짐.ㅋㅋㅋ


그러나 내가 바라는 것은 추월되지 않는 목적, 참으로 목적인 목적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 자체로 응고되어 있는 사물은 나를 정지시키시에 충분치 않다고 한다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타인이 아닐까?

p.90

그렇다면 나는, 또 우리는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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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7-07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고마워요. 덕에 보부아르 눈동냥했어요. 재밌군요. 철학자로군요. 깨닫는 라로님 짱 귀여우심^

라로 2021-07-07 01:30   좋아요 2 | URL
철학책 잘 안 읽게 되던데 이 책은 제목도 그렇고 얇고, 좋으네요. 근데 정말 너무 얇다는요,,, 그래서 추천은 못 하겠어요.ㅠㅠ

새파랑 2021-07-07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릎을 너무 쎄게 치셨나봐요^^ 글이 너무 좋네요.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문장이 너무 좋네요 ㅜㅜ

라로 2021-07-07 10:46   좋아요 2 | URL
이 책 넘 얇아서 좀 추천하기가 그렇긴 하지만(가격 대비 얇아요.^^;;) 저는 두꺼운 철학책 뭔 소리 하는 줄 모르면서 읽는 것 보다는 알뜰한 철학책 같아서 좋아요. 새파랑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은 듭니다요.^^

syo 2021-07-07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죠? 저도 밑줄 긋다가 책에 색칠함....

그레이스 2021-07-07 11:40   좋아요 3 | URL
맞아요
다 긋게 되는 경우가 있죠?^^

라로 2021-07-07 21:09   좋아요 1 | URL
좋아요!! 정말 포스티잇 아까워 하면서도 계속 붙이고 있;;;

그레이스 2021-07-07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혼한 독신녀라는 부제가 재밌네요
시몬느 보부아르, 글을 참 잘 쓰는것 같아요
생각도 명료하고.

라로 2021-07-07 21:11   좋아요 1 | URL
결혼한 독신녀라는 부제가 그녀에겐 어울리죠!!^^
저는 그녀의 글을 본격적으로 읽은 것이 이책이 처음이에요.
단편적으로 그녀의 글을 읽기는 했는데, 참 좋네요.

난티나무 2021-07-07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달라서 한참을 찾았네요. 원제랑 늠 달라요. 부제는 좀 맘에 안 들고요. 못 읽어도 원서로 사야겠다 찜해 놓은 책인데 얼른 사야 겠어요.^^

라로 2021-07-07 21:14   좋아요 0 | URL
불어 제목은 뭐에요??? 결혼한 독신녀,, 맘에 안 드세요??^^ 책이 무척 얇아요. 저는 불어는 알파벳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모르니까 뭐라 말씀드리기 뭣 하지만, 한국어에 비해 긴가요? 짧은 가요?? 영어랑 비교하면 더 짧은가요?? 긴가요?? 무튼 무지 얇은 책입니다요, 쿨럭. 사실 저도 번역이 좀 막히긴 했어요. ‘지양‘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 ‘지양‘이라는 단어가 내가 아는 그 단어 맞아? 그런데 왜 여기 있지??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불어하시는 난티님 넘 멋져요!!! 델프 비2 실력이면 이런 책은 무리겠죠??(제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난티나무 2021-07-08 04:59   좋아요 0 | URL
원제는 Pyrrhus et Cinéas 이고요. 프랑스판 실물은 아직 못 봤지만 가격으로 봐선 얇을 것 같구요.ㅎ
부제는 ‘사르트르의 애인’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요. 단어들 특히 여자라는 범주에 보부아르를 가두는 거잖아요. 후려치기. 그래서 싫어요. ㅎㅎㅎ
불어 한다고 말하기 참 부끄러운 실력이라…ㅠㅠ 그런데 델프 비2면 잘 하는 실력 아닌가유 ㅋㅋㅋ 암튼 <제2의성> 못 읽겠더라고요. 어려워 ㅠㅠㅠㅠㅠㅠ

라로 2021-07-08 16:16   좋아요 0 | URL
제목이 정말 완전 딴판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번역본은 그래서 때론 위험할 수가 있어요. 진짜 이 원어 제목에서는 저 부제가 나올리가 없을 듯 싶어요. 넘 심했다. 그래도 사르트르의 애인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에요. 어쨌든 깊이 생각할수록 마음에 안 드는 부제이긴 하지만요. 델프 비면 잘하는 실력인가유? 지 딸이 델프 비라고 혀서 어떤 실력인지 궁금했시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음으로 알아요

Bitter Sweet Symphony - The Verve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고(이건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쓴 거 읽고 reply 2개 해야 하니까 나중에 올리는 것으로)

우리 셋(남편, 나, 그리고 해든이)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설거지를 한 뒤 북플을 보는데 지난 오늘이 올라왔다. 지난 오늘 내가 무슨 글을 썼나 (이래서 알라딘 못 떠나는 이유도 있다. 완전 코 꿴 거 같다는;;) 읽어보는데 2013년 7월 4일에 남편이 해든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해 주는 것을 쓴 페이퍼인데 그 일이 어젯처럼 생생하게 기억되면서 또 뭉클해졌다.


가끔 알라딘 북플 알람으로 소환되는 예전 독서 일기에 나도 모르게 뭉클할 때가 있으니까. 


세상 모든 일기는 소중하다. 


<아들, 뭐읽어?> p. 19


방문을 닫고 뭔가를 하는 틴에이저 해든이 방을 노크하니까 뭔가를 숨기는 듯한 소리(보통으로 자기가 그린 만화를 숨김)가 들린 뒤 문을 열어 준다. (문을 잠그거나 하지 않지만 이젠 노크 안 하고 불쑥 들어가면 화냄)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책상 위에 하얀 종이와 연필이 올려져 있다. 여전히 뭔가를 끄적거리기 좋아하는 녀석.


해든이에게, 엄마가 예전 일기를(북플에서 읽었다고 안 하고 일기라고 함,,, 사실 알라딘에 올리는 글은 대부분 내 일기;;;) 읽는데 너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있더라. 네가 어려서 아빠랑 어린이집을 가는데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해서, 아빠가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할 필요 없다고 하니까 네가 그사람들 다 안다며, "I know them in my heart~."라고 했다,,,, 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해든이가 말하길, 자기는 이제 introvert personality의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내가, 그래도 너의 어릴 적 스윗한 것에 소금이 약간 뿌려졌을 뿐이야.라고 했더니 해든이가, "Bitter sweet..."이라며 썩소를 지으며 대답. (끌까지 말대꾸;;;) 녀석 언제 이렇게 컸냐, 나의 그 스윗스윗 하던 꼬마가...


예전 해든이의 일을 쓸 때 올린 음악은 Charles Aznavour의 Yesterday When I Was Young인데 오늘은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이다. 이 음악은 내게 좀 특별한 음악인데 이유는 내가 미국에서 의상과 졸업 작품전에서 이 음악을 사용해서 패션쇼를 했기 때문이다. 많은 노래를 후보작으로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심포니와 같은 느낌이 들면서 비트가 규칙적인 전주가 맘에 들기도 했지만, 그 당시 이 노래가 새로 나온 노래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신선한 노래였다는 점이 이 작품을 고르게 된 이유였는데 현재 시간 678,971,718명이 이 비디오를 봤다고 나오네. 


다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영화로 돌아가서.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1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책을 찾아 읽고 싶어진다. 집에 어딘가 읽겠다며 그 두꺼운 책을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것 같은데 도대췌가 찾을 수가 없다. 책장도 북플처럼 지난 오늘 당신이 읽은 책, 아니면 읽으려고 하다 말은 책, 읽고 싶어 하기만 한 책 등등으로 아무것도 없는 선반(그런데 그런 선반이 집에 없지?^^;;)에 올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북플의 [지난 오늘]은 다른 북플의 기능처럼 참 좋은 기능이다!


그렇게혜윰 님이 아드님과 함께 낸 <아들, 뭐 읽어?>라는 책을 샀는데 언제 받게 될지 기약은 없지만,

해든이나 나나 책을 잘 안 읽으니 (ㅠㅠ) 이런 책을 함께 쓰거나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지만,

해든이가 한글이라도 알아서 같이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뭐 그런 아쉬움이 크다.

아~~ 나는 왜 막내에게만 한글을 안 가르쳤는가? 나는 왜???? 뭘 하냐고????ㅠㅠ

이제라도 가르쳐야지라는 결심을 해본다. (맨날 결심만 하는 라로씨.ㅠㅠ)


그렇게혜윰 님~~~. 이렇게 뜻깊은 책을 내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알라딘에서 무조건 믿고 읽는 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느낌으로 봤을 때,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주 좋은 독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무리 글을 잘 쓰고 해도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많이많이 아주 많이 축하드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기를!!!(속으로는 "대박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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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4 17: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Verve 이 노래 완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찾아봐야 겠네요~Bitter sweet life라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라로 2021-07-04 19:20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도 저 노래 아실 줄 알았어요!! 사실 그 당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좀 획기적이고 참신한 노래였던듯요.ㅎㅎㅎ 그죠? 인생은 Bitter sweet하죠.^^;; 그걸 막내가 벌써 느꼈다는 것을 알고는 또 뭉클했어요. 그누무 뭉클이 왜 이지 잦은지,,^^;;;;

행복한책읽기 2021-07-05 0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자식들 어릴 땐 그저 저리 스윗한데 클수록 시크해짐요. 특히 아들이요. 지 아들도 요즘 개기는 횟수가 많아집니다요. 우울하게도 ㅋ 저 책 저자분을 아시나봐요. 지두 찜!!^^ 노래 자주 듣고 잘 아는 라로님 새파랑님 좀 부럽. 전 언젠가부터 노래를 안듣고 살았더라구요. 메말라 메말라^^;;

라로 2021-07-06 18:51   좋아요 0 | URL
책님~, 노래 많이 안다고 더 안 메마른 거 아니에요. 저도 메말라 메말라~~~.ㅋㅋㅋ
그렇지만 노래라도 들어야하지 않겠어욤? 저는 노래가 좋아요. 가끔은 노래 속에 나오는 것과 현실을 착각하는 건가? 싶기도,,^^;;;
그렇게혜윰님은 알라딘에서 알게 된 샘입니다. 글을 아주 깔끔하게 잘 쓰시죠. 선생님이라 그러신 것인지 원래 그러신 것인지 모르지만,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모습이 부러운 분이에요. 책님도 <아들, 뭐 읽어?> 읽어 보시고, <딸, 같이 읽자.> 뭐 이런 제목의 책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mini74 2021-07-05 15: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2005년 기록이 ! 집나가자 꿀꿀이 란 책을 구입했더군요. 그걸 보고 한참 웃었어요. 아이가 매번 기분 나쁘면 집 나가자 꿀꿀 거려서 괜히 이 책을 샀다고 후회했었거든요. ㅎㅎ 추억은 소듕하지요 *^^*

라로 2021-07-06 18:53   좋아요 0 | URL
집나가자 꿀꿀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제목 넘 웃겨요!!ㅋㅋㅋ
미니님과 아이(지금은 성인;;;) 이야기 언제 들어도 재밌고, 미니님과 남편분 얘기도 같은 급으로 재미져요. 자주 해주세요, 책 얘기도 하시면서요.^^

그렇게혜윰 2021-07-05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책을 안 읽는다니 그런 망언이 ㅋㅋㅋㅋㅋ 아들과 한때(?) 책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있어요. 소개 감사해요♡ 그나저나 사춘기 아들 감정 들어주다가 사리나오겠어요 ㅠㅠ 그래도 여전히 책은 좋아하니 그걸로 보상받는 셈치기로 ㅠㅠ

라로 2021-07-06 18:56   좋아요 1 | URL
부럽습니다!!! 그렇게혜윰님은 아드님과 그래도 책을 주로 읽고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공유하지만, 저희는 책도 잘 안 읽으니 뭘 공유할까요? 서로 좋아하는 관심사가 너무 다르네요.ㅠㅠ 제가 큰아들 때문에 정말 몸 속에서 사리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막내는 더하면 더했지,,,그러니 매일이 수양이고 외면입니다요. (게임 하는 거 모르는 척하느라;;;ㅠㅠ) 그리고 저 스윗했던 녀석이 저렇게 변하기 시작하니까 배신감도 막 느껴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21-07-06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Courage To Change - Sia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간호는 어떻게 대처해 왔으며, 그런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으며, 간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 뭐 그런 것에 대해 토론하는 숙제에 뭘 써야 하는지 며칠 동안 머리에 쥐나게 생각하다가 생각이 안 나는 걸 억지로 쥐어짜서 겨우 마치고 포스팅하기 전에 고칠 것이 없나 하고 읽어보다가 내가 쓴 글에 내 코끝이 시큰해지는 주책바가지. ㅠㅠ


내가 잘 써서가 아니라, 글을 쓰면서 겨우 7개월 밖에 안 된 간호사 경력이지만, 코로나라는 팬데믹에 동참해서 환자들을 돌봤다는, 어떻게 생각하면 훈장 같은 것이 내 안에 새겨져 있는 것 같고,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계속 살아갈지,,, 나의 미션(?)에 대한 생각까지 미치니 혼자 업이 되었던 것 같다. 휴휴 가라앉히고, 오늘 아침까지 열심히 일했고 숙제도 마쳤으니 이제 집에 가서 자자.


출판되지 않은 시들 가운데서


비스와봐 쉼보르카


한때 우리는 닥치는 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때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 들어갈 수 있으리만치 작았다,

웃으면서 묘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했다,

기도문에 나오는 해묵은 진실의 메아리처럼 평범했다.


역사는 승리의 팡파르를 울리지 못하고,

더러운 먼지를 내뿜어 우리 눈을 속였다.

우리 앞에는 칠흙처럼 어둡고 머나먼 길과

죄악으로 오염된 우물, 쓰디쓴 빵 조각만 남았을 뿐.


전쟁으로 얻은 우리의 전리품, 그건 세상에 대한 깨달음,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 들어갈 수 있으리만치 크다는 것,

웃으면서 묘사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는 것,

기도문에 나오는 해묵은 진실의 메아리처럼 특별하다는 것.


p.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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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1-07-04 06: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하시느라 고생하신 라로님! 고맙습니다^^

라로 2021-07-04 15:08   좋아요 5 | URL
돈 받고 일하고서 이렇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니 송구스러워요. 하지만, 나와 상관없었던 일에도 고마워하는 그렇게혜윰님의 마음이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헤~~.^^;;
아드님과 함께 쓰신 책은 주문했는데 제가 받으려면 한 두 달은 걸릴 것 같아요. 아~~~ 빨리 읽고 싶어라~~~.ㅠㅠ

2021-07-04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4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1-07-05 13:07   좋아요 0 | URL
질투는 없을 것 같은데 넘 안 팔려 사장님께 죄송해서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7-04 08: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뿌듯해하고 만족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오늘 열심히 일하셨으니 집에서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

라로 2021-07-04 15:15   좋아요 5 | URL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나이에 간호를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니까 대단하다는 말을 쬐끔 들어도 될까요??^^;; 덕분에 아주 푹 쉬었어요. 내일이 7월 4일이라 여기 공휴일인데 직장 동료가 일을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서 내일 밤에 일해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나이가 될 줄은 몰랐어요.ㅎㅎㅎㅎㅎ

scott 2021-07-04 1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숙제
제 인생에 영원한 숙제가 될것 같습니다
서울은 어제부터 장마 시작!
라로님 오늘 하루 다리 쭉 뻗고 푹쉬세요 ◡‿◡✿

라로 2021-07-04 15:13   좋아요 6 | URL
이번 숙젠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정답이 없는 숙제,,인생도, 이 생도 그렇죠??^^;;
한국은 장마철이 되었군요!!! 저 옛날 한국에 살 때 (어려선 아주 가난했어요.)
장마가 젤로 무서웠는데,,,기생충의 그집처럼 그렇게 물이 차는 지하에 살아본 적은 그나마 없지만, 여전히 장마 걱정 없는 곳에 사는데도 장마라는 말은 두렵네요.
눅눅하고 후덥지근하고 그렇겠지만, 건강하게 장마 잘 나시길요.^^

그레이스 2021-07-04 17: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쉼보르카의 시 울컥하네요.
오늘따라....
무언가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치기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ㅠ

라로 2021-07-04 19:22   좋아요 6 | URL
그죠!!ㅠㅠ
쉼보르카의 시집은 정말 그 값어치를 어찌 생각해야 할까요? 꽤 두꺼운 시집인데 다 좋으니!!!
어디를 펴서 읽든 심쿵합니다....

붕붕툐툐 2021-07-04 21: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넘 수고 많으셨어요~ 7개월이란 시간 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장하십니다! 자기 글 읽고 자기가 찡해지는 사람 멋져용!!^^

라로 2021-07-06 19: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1년을 채우면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백신 맞은 사람들은 자가격리 안 해도 된다는 말을 얼핏 들었거든요. 여기는 벌써 일상으로 거의 회복이 되었어요. 작년 뉴욕에서 그 많은 시체를 어느 섬에 파묻었다 하던 것들이 이젠 괴담같아요.^^; 저는 제 글 뿐 아니라 많은 것에 찡찡찡해지는 사람이에요.ㅎㅎㅎㅎ

mini74 2021-07-05 15: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 읽으면 힘듦을 말하는데도 묘하게 신나는 리듬이 담겨 있어요. 읽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는 ㅎㅎ 라로님 진짜 고생 많으셨고 또 고맙습니다. 학교 문방구 가서 빨주노초 무지개색으로 장한 간호사상 왕창 뽑아서 막 뿌려드리고 싶네요 ㅎㅎ *^^*

라로 2021-07-06 19:03   좋아요 2 | URL
핫! 넘 과분한 칭찬!!^^에또 겨우 7개월에 그런 상을 왕창 뿌려주시면 1년에 뭘 해주실 거에요???(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일인.ㅎㅎㅎㅎㅎㅎㅎㅎ)

mini74 2021-07-06 19:05   좋아요 2 | URL
꽃가루에 폭죽 터트려야지요 ㅎㅎ 라로님은 꽃목걸이 걸고 훌라춤 추셔야 합니다 ㅎㅎㅎㅎ

라로 2021-07-06 20:31   좋아요 2 | URL
흑 역시 미니님밖에 없어!!! 미니님은 제게 특별한 타인이세요~~~~!!😍😍😍 (훌라춤 추지요, 뭐 까깃거. 저 훌라춤은 못춰도 허리 돌릴 줄 압니다.ㅋㅋ)
 

둘이서 - 산울림


예전에, 그러니까 고딩 때 어떤 친구가 산울림의 이 <둘이서>라는 노래를 들려주면서 "이 노래 너무 야하지 않니?"라고 했었는데 나는 왜 이 노래가 야한지 몰랐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가 정말 야한 노래구나,,,느껴졌더랬다. 이 짧은 가사에 그런 것을 다 내포하다니. 나는 늦되는 아이라 왜 야하다고 하는지 몰랐는데 나에게 야한 노래라고 살짝 얘기해 준 그 친구는 참 성숙했구나 싶고. 지금은 뭐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친구는???





그런데 요즘 내가 느끼기에 야한 노래는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이다.


불륜을 노래하는 건지 뭔지 모르지만, 슬프면서 야하게 느껴진다. 뭐 그렇다고. 그런데 이 가사도 그렇고 산울림의 노래 가사도 그렇고 참 표현이 너무 좋다.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같은 가사라니,,, 밤 위에 갈피를 꽂을 생각은 상상도 못했는데...어제 잔나비 2집의 가사를 다 필사하면서 가수들은 시인들이라는 생각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정말 과연 그런지 궁금하다.




























리커버로 다시 나왔구나. 그래도 난 여전히 내가 갖고 있는 초록색 표지가 좋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를 몰랐을 때 알라딘에서 사서 시집의 두께에 놀라고 내용에 놀랐던 것이 어제의 일 같다. 만약 그 당시 이 표지였으면 나는 안 샀을 것이고 그녀의 시를 읽을 기회를 놓쳤겠지.















이 책의 구매가 올 마지막 구매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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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7-02 2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잔나비 목소리도 너무 좋고 노래도 편하고 ~~ 약간 옛날감성이 있어서 전 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책제목이 너무 직설적인데요 ㅎㅎ 저도 궁금합니다. 빕 딜런 신문기사에서 보고 놀라고 시상식에 안 가는 것 보고 놀라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라로 2021-07-02 22:40   좋아요 4 | URL
저도 그래서 좋아해요. 젊은 그룹인데 감성이 제 감성,,ㅎㅎㅎㅎ 책 제목이 그래서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요. 뉴욕 타임스에 올린 칼럼에서 발췌해서 만든 책이라고 하니까 전 그냥 칼럼을 찾아 읽어보려고요. 밥 딜런 정말 대단하죠. 그 수많은 음유적인 노래 가사들이라니! 저 같으면 가수로서 무척 영광스러워서 갔을 텐데 역시 다르다 생각했어요!! 오히려 수상식에 갔으면 실망했을 것 같아요. ^^;;

새파랑 2021-07-02 22: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저 노래 가사들이 왜 야한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ㅎㅎ 잔나비 저 노래 완전 좋아요 ^^

라로 2021-07-02 23:56   좋아요 3 | URL
ㅋㅎㅎㅎㅎ 새파랑님은 새파랑 하시니까 지금 이해 못하셔도 됩니다. 😂😂😂 저도 이해 한지 얼마 안 되었어요. 333-33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