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촌스러운 내 이름이 싫었다.
그래서 타령처럼 "이름을 바꾸고 싶어"를 입에 달고 살았더랬다.
마침 어제도 남편과 대화 도중
나 - " 나 이름 바꿀까?"
남편 - "또 그얘기냐?"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
"바꿔라, 바꾸고 싶으면~"
엥?
뭐야? 내가 바꾸겠다고 할 때는
펄쩍 뛰면서 나와 결혼한 이유 중 하나는
내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라더니,,,
갑자기 쉽게 쓰레기 버리듯 바꾸라니까
얼씨구나 좋다가 아니라 넘 서운한거다.
그래서
"언제는 절대 바꾸지 말라며???내 이름이 너무 멋있다며???
그 이름도 결혼한 이유 중 하나라며????"
"그래, 하지만 너가 싫으면 바꿔야지, 안그러냐?
난 뭐가 촌스럽고 뭐가 멋있는 이름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덧붙이길
"이름이 그렇게 중요해? 멋진 이름을 가진 사람도 형편없는 인간 일 수 있고
촌스러운 이름을 가져도 훌륭한 일을 하면 멋진 사람이 되는 거야.
멋지게나 살아~"
하는게 아닌가.
뭐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난 멋지게도 살면서,
이왕이면 이름도 멋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