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좋다. 올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족 가장 선물이 없었던 크리스마스라서 그런가 아침 행사(선물 푸는 행사)가 일찍 끝났다. 그래서 좀 서운했다, 아니 좀 많이 서운했다. 하지만 It is What it is!!
그래도 남편은 나에게 자잘한 것을 선물했다고 생각했는데 꽤 비싼 가죽치마를 선물로 줬다. 그리고 초콜릿 한 박스도 주고, 또 뭘 줬드라? 가죽치마는 미니스커트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나이에 미니를 계속 입을 수 있는 시대에 산다는 것을 감사해야겠지? 지금 19세기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가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 나는 남편 선물 살 시간이 없어서 남편더러 뭐 사라고 알려줘서 남편이 사고 자기가 포장도 다 했더라.. 나 넘 나쁜 여자 같음.
<빌레뜨 2>를 읽고 있다. 70%는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51%를 읽고 있다고 나온다. 하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샬롯 브론테의 끝이 없는 것 같은 자세한 설명은 좋은 문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친다. 하아~~. 그 시대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가? 생각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 자세히 보충 설명에 예까지 드니까 더구나 반복되는 것도 많아서 그런가 나처럼 진득하지 못한 사람은 좀 지루하네.
오늘 아침은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다. 엔 군이 왔다고 eggs benedict를 만들어 주셨는데 작년에 큰 시누이가 선물한 egg poacher pan을 사용하셔서 계란을 만들어 그런가 인위적으로 넘 땡글하니까 별로 맛있어 보이진 않았다는.
그래도 내가 안 만들어도 되었으니까 닥치고 맛있게 먹었다. 저 오렌지는 우리 집 오렌지 나무가 드디어 열매를 맺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우와 너무 맛있었다!! 며칠 전에 죽은 천도복숭아나무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이제 이 오렌지나무의 열매가 그 아쉬움을 위로해 줄 것 같다는.
그리고 작은 시누이가 만들어서 우편으로 보낸 스낵을 크리스털 그릇에 담으셨는데 눈이 나쁜 나는 꼭 담배 피우고 끄다 만 것 같은 거라 도대체 뭐지? 했다. 우리 집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안경을 끼고 보니까 프레즐에 하얀 초콜릿 녹인 것에 담근 뒤 은색과 검은색의 sprinkles로 찍어서 만든 거다. 남편 말로는 저것들을 진짜 재떨이처럼 생긴 그릇에 담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ㅋㅋ
그리고 딸아이가 남편에게 보낸 책이 도착했는데 알라딘에서 찾아보니까 번역된 것이 있었다. 황금가지랑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잘 번역이 되었을까? 괜히 'neuro'라는 단어가 들어가니까 어려울 것 같아서.
알라딘에서 찾은 영문판도 오래된 것 같은데 딸아이가 보낸 것은 최신판이겠지?
어쨌든 열음사 것은 품절이고 황금가지 것은 이북으로 있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살까 말까 고민 중이다. 사더라도 1월에 사겠지만.
알라딘 책소개에 "사이버스페이스를 오가며 정보를 해킹하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SF의 새로운 장을 연 소설이다. 1984년과 1985년에 걸쳐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 K. 딕 상, SF 크로니클 등 SF 문학의 주요 상을 모두 석권하며 사이버펑크 장르의 선구이자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나오는 것을 보니까 꽤 대단한 작품인 것 같고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일단 보관함에 넣어 둔다. 그런데 3부작인 것 같다. 아직 <삼체>도 안 읽었는데요.ㅠㅠ 박스 안에 고이 모셔있는 것은 당연한데 겉에 있는 비닐 포장도 안 뜯은 상태. ^^;;;;
이 책은 내년에 읽을 수 있기를...
요즘 필사하는 인구(?)가 좀 늘어났나? 필사 책이라는 카테고리를 달고 나왔다. 이 책의 전자책 출판 알림을 신청하려고 했다. 필사하고 싶어서.
그런데 고작 120쪽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