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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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예전에 읽었는데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무서웠던 기억이 강해서 <모방범>을 사놓고도 2년을 묵혔다가 드디어 읽었다. 내가 변한 것인지 모르지만 허술한 구성이 느껴져 별 재미는 없었지만 미미 여사의 글을 읽는 재미로 읽었다. 역시 비유에 뛰어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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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2-20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소설은 읽는 시기에 따라서 감상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전 정작 책 내용 보다는 정신없이 (폭식하듯) 미미 여사의 문장을 읽은 기억만 나요. 그리고 두부집;;; 피해자를 미워하는듯해서 기분이 나빴지만 또 가해자에게 사연을 엮어주지도 않은 건 마음에 들었고요.
전 “이유”(아파트 무단 점거 이야기)가 더 좋았어요.

라로 2023-02-20 11:56   좋아요 0 | URL
저도 이유가 더 재밌었어요!! 얼마나 무서웠으면 <모방범>을 사 놓고 계속 미루기만 했을까요?? 그러다가 용기를 내서 읽었는데 의외로 좀 시시해서 이런 추리소설 종류의 책은 나왔을 때 따끈따끈한 책을 읽는 것이 그 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이유는 정말 무서웠어요. 읽은지도 오래 되었지만, 만두님처럼 아파트 무단점거 이야기라는 것도 기억 못하는 저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ㅎㅎㅎㅎㅎ
 
[eBook]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 인생 후반전에 만난 피아노를 향한 세레나데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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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어른의 피아노에 얽힌 이야기 중 가장 와닿는다! 진정성을 담아 피아노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글이 재밌고, 단순하면서, 솔직하게(가끔 과장;) 풀어 놓는 피아노의 여정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고 동기부여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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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3-01-23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저도 이 책 샀어요! 아직 못 읽었지만^^; 저도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ㅠㅠ 그냥 피아노 곡 열심히 듣는 할머니로 만족해야 할 듯 해요. 시무룩-_-;;;;

라로 2023-01-24 04:44   좋아요 1 | URL
이 책 정말 좋았어요!! 아직 안 읽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이분은 정말 열심히 하신 분이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 해도 피아노 치는 할머니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잡지 사장님과 약속을 하고서 피아노 분투기를 쓴 것이라 작가가 더 열심히 연습을 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좋아한다면 분명히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달밤님, 우리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돼보아요!!^^

moonnight 2023-01-24 07:12   좋아요 1 | URL
사랑합니다. 라로님^^♡

라로 2023-01-24 12:23   좋아요 1 | URL
저도 달밤님 사랑해요!!🤍🤍

반유행열반인 2023-01-24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선 제가 삼십년 전 치던 체르니 백번 책을 공유하며 65세와 13세가 나란히 피아노를 치고 있습니다 ㅋㅋㅋ피아노는 디지털이 거실 한 대 엄마방에 한 대 ㅋㅋ정작 책 주인이던 저는 딸 피아노 봐줄 때 말고는 안치고 ㅋㅋㅋ엄마는 한 주 한 번 만원에 레슨해주는 구립회관에서 배우시고요.

라로 2023-01-24 14:33   좋아요 0 | URL
우와!! 65세의 어머니는 어떤 걸 치시나요??? 피아노를 아직 봐줄 수 있는 수준이시군요!! 저도 해야하는데,,,왜 이리 손에 안 잡히는지,,, 가끔 어머니의 피아노 진도 공유해주세요. 아무래도 13세의 따님은 어리니 잘 할 것 같은데 65세의 어머니는 제 롤모델로 지켜보고 싶어요. 한국은 이제 구립회관 이런 곳에서도 피아노 레슨 하고 부럽네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반유행열반인 2023-01-28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체르니 백번이랑 어린이소곡집만 줄창 치셔요 ㅎㅎㅎ아이에게는 거기에다 반주법책 소나티네 매일12곡 이런 걸 같이 치게 하고 있는데 제가 더는 가르칠 능력이 안 되어 학원엘 가지, 하는데도 집순이라 싫다고 하고 혼자 치네요 ㅋㅋㅋ

라로 2023-01-29 10:42   좋아요 1 | URL
어머님과 제 수준이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체르니 30번을 하다 말았는데 이제는 그런 체르니에 얽매이지 않고 저 작가처럼 자기가 치고 싶은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저는 일단 인생 목표인 터키 행진곡!!^^;;; 암튼, 아주 바람직한 반열샘 댁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머님 피아노 연주 이야기 가끔 올려주세요.^^
 
[eBook] 쇼샤 페이지터너스 3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지음, 정영문 옮김 / 빛소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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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싱어의 책을 다 읽은 것이 아니라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많이 어려웠다. 종교, 철학, 우주, 역사, 사랑, 죽음, 희망, 인생 등 그의 깊은 통찰이 해학적이면서 심오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의 글쓰기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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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1-21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 읽는 중이에요 ㅎㅎㅎ

라로 2023-01-22 05:55   좋아요 1 | URL
반열샘도 좋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싱어의 무조건적인 팬이라서,,ㅎㅎㅎ
 
[eBook]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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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단편소설을 쓰지 않았다는 작가가 메리 올리버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멋진 단편집을 냈다. 기다린 만큼 이야기는 잘 숙성이 된 것처럼 8편의 글이 다 좋았다. 매번 지금 읽고 있는 이야기가, 좋다고 했던 전 이야기보다 더 좋은 착각도 들었다. 어두운 시간에서 발견하는 한줄기 빛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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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3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단편집을 잘 못 읽는데 김연수니까요.!
올해 첫책으로 구입. 집에가면 배송이 와있을꺼에요. 뭔가 시간이 지나는데도 여전히 멋진 글을 쓰는 여전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ㅎ

라로 2023-01-05 16:3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 이제는 ˝김연수니까요˝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이미 받으셨죠? 읽기 시작하셨나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진 글을 쓴다는 칭찬을 김연수 작가는 좋겠다요.^^
 

기본 설정값이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설계상의 기본 설정을 옵트인opt-in(사전에 일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이후 선택하는 사람에게만 적용하는 방식-옮긴이)에서 옵트아웃opt-out(사전에 일괄적으로 적용한 후 원하는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옮긴이)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응답률을 25퍼센트까지 혹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초기화면 메뉴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저축액 증가부터 기후변화와의 싸움이나 의료보험 가입 조건 개선 및 빈곤율 감소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기본값으로 설정된 선택지는 흔히 가장 바람직하다고 추천받은 선택지라는 암시를 사람들에게 준다. 이것이 연상의 힘이다

인간은 인센티브에 반응하기도 하지만 넛지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센티브와 넛지를 적절하게 동원하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중요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사람들은 경험이 많고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구조를 갖춘 분야에서는 좋은 선택을 한다.

경험이나 정보가 없고 피드백도 느리거나 별로 없는 분야에서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없다.

사람들이 완벽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전제할 때, 선택 설계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삶은(정부 관료의 판단이 아니라 본인의 판단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다.

고용주는 봉급을 2주 단위로 지급할 때 직원의 저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사람들은 선택하라는 말을 언제나 좋아하지는 않으며,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언제나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 어떤 강요도 동반되지 않는다면 몇몇 유형의 간섭주의를 용인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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