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요 - 잔나비













내가 여자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남자들을 혐오한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가 길을 가다가 나 때문에 뭔가 마음이 상했는지 갑자기 내 앞을 막아서는 폭력을 행사할 때.

어쩌라고?

가던 길 앞을 막아서면 어쩔 건데?

꼭 그래야 하는 거야?

왜?

네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상대에게 알려줘야 하니까?

너는 다른 사람을 화나게 했던 상황이 한 번도 없었니?

그래도 그러는 거 아니다.

작은 길이 아니었어도 간이 콩알만 해져서 어떻게 해서든 막아서는 너를 벗어나려고 했을 거야

그런 면으로 오늘 운이 좋았어, 내가

네 양쪽 옆으로 길이 너무 많았잖아.

그렇다고 계속 따라와서 또 앞을 막아서면 내가 못 갈 것 같아?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네 차가 살짝 긁힌 것도 아닌데

내가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느라 어리둥절 헤매다 네 앞에서 3초 주저주저한 것이 그렇게 못마땅했던 거야?

그렇게 무언의 폭력을 행사해도 되는 자격이 너에게 있다고 생각해?

남의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들고 한 시간이 넘도록 쿵당쿵당 심장이 진정하지 못하던 그 느낌 

너도 당해봐. 꼭 그런 날이 네 앞에도 기다리고 있기를 내가 빌어.

ㄱㅅㄲ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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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2 07: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전 분노하셨나보네요 ㅜㅜ 운전 매너 안좋은 사람은 세계 어디에나 있나봐요. 화가 좀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잔나비 이 앨범 좋더라구요^^

라로 2021-07-02 08:04   좋아요 6 | URL
백인 남자들이 저런 짓을 좀 잘하는 것 같아요.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지.... 암튼 지금까지 3번 당해봤는데 당할 때마다 정말 가슴이 콩닥거리고 넘 두려워요. 그런 제 자신에게 화가 나고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지,,,폭력은 어떠한 형태든 싫어요.ㅠㅠ
잔나비 앨범 중에 저는 2집을 제일 즐겨들어요. 한 4곡 필사 했는데 다 하려고요,, 기회가 되면 외우고 싶은데 머리가 안 따라주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scott 2021-07-02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요즘 아시안계를 향한 무차별 폭력 폭언
걱정입니다.
라로님에 1일 1만년필 필사 멋져요
잉크색도 주황!

라로 2021-07-02 14:44   좋아요 1 | URL
그 운전자는 제가 아시안이라는 것 몰르고 그렇게 했을 거에요. 아마도. ^^;;
저 잉크는 몽블랑 럭키 오렌지라는 컬러인데 이쁘죠?? 1일 다필사를 하고 있;;;
필사로 스트레스 푸는 것 같아요.^^;;

잉크냄새 2021-07-02 1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런 행동을 하는 자는 병자입니다.

ㄱ ㅅ ㄲ ㅇ -> ㄲ ㅅ ㄱ ㅇ (깨소금아) 순서만 바뀌어도 고소한 단어가 되네요.

라로 2021-07-02 15:05   좋아요 1 | URL
잉크냄새님!!^^ 넘 반갑습니다~~.^^
병자가 맞는 것 같아요. 병자가 아닌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그깟 일로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그죠?^^;;

깨소금아 하시니까 예전에 제가 아이들하고 영화 베이브보고 올린 글이 있는데 생각이 나네요.ㅎㅎㅎㅎㅎㅎㅎ
깻잎들아!ㅎㅎㅎㅎㅎ
한국에 있을 때 아이들하고 얘기를 하는데 제 큰아들이 욕을 깻잎들아,,라고 하면 어떠냐고 했어서 웃었던 기억이.ㅎㅎㅎㅎ 귀엽죠.
잉크냄새님도 귀여우세요.^^ 언어순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헤헷

mini74 2021-07-02 1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소녀소녀합니다. *^^*ㅠㅠ 라로님 놀라게 한 그놈 아디서 길가다 넘어져서 코도 깨지고 무릎에 피도 철철나고 있을겁니다 !!

라로 2021-07-02 14:49   좋아요 2 | URL
글씨가 좀 어른스럽게 안 되네요.^^;;
진짜 그렇게 되라 그 깨소금!!ㅋㅋㅋ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 Paul Simon


숙제를 하다가 이 노래가 생각났다. 내 의식의 흐름이 이렇듯 가만히 숙제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이러니 어릴 때부터 공부를 못하고 대학을 다닐 수 없을 거라던 사주 보던 분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니까.


숙제는 간호가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어떻게 동조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으며, 간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뭐 그런 것에 대해 토론을 해야 하는데 생각이 안 나네. ㅠㅠ 그러다 블랙이라는 단어 때문에 예전 남편이 나 꼬시려고(라고 홀로 주장) 그 당시 폴 사이먼의 Graceland라는 앨범을 보내줬었다. 그때 좋아서 얼마나 자주 들었는지....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는 바로 이 Graceland라는 앨범에 들어 있는 노래 중 하나다. 그때는 내용도 모르면서 앵무새처럼 따라 불렀는데 오늘 다시 적으면서 읽어보니 한편의 소설이네!!!












가사가 길어서 한 페이지에 다 안 들어간다는;;;


She's a rich girl

She don't try to hide it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He's a poor boy

Empty as a pocket

Empty as a pocket with nothing to lose

Sing, ta na na

Ta na na na

She got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Ta na na

Ta na na na

She got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People say she's crazy

She got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Well, that's one way to lose these walking blues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She was physically forgotten

Then she slipped into my pocket

With my car keys

She said you've taken me for granted

Because I please you

Wearing these diamonds

And I could say oh, oh, oh, oh, oh

As if everybody knows what I'm talking about

As if everybody you would know, exactly what I was talking about

Talking about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She makes the sign of a teaspoon

He makes the sign of a wave

The poor boy changes clothes

And puts on after-shave

To compensate for his ordinary shoes

And she said, "Honey take me dancing"

But they ended up by sleeping in a doorway

By the bodegas and the lights on

Upper Broadway

Wearing diamonds on the soles of their shoes

And I could say oh, oh, oh, oh, oh

And everybody here would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I mean everybody here would know exactly what I was talking about

Talking about diamonds

People say I'm crazy

I got diamonds on the soles of my shoes, yeah

Well, that's one way to lose these walking blues

Diamonds on the soles of your shoes

Ta na na na

Ta na na na

Ta na na na

Ta na na na


남편 덕분에 꺼내놓을 추억이 좀 있구나. 같이 오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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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우 숙제를 마치고...
    from 라로의 서재 2021-07-04 02:33 
    Courage To Change - SiaBlack Lives Matter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간호는 어떻게 대처해 왔으며, 그런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으며, 간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 뭐 그런 것에 대해 토론하는 숙제에 뭘 써야 하는지 머리에 쥐나게 생각하다가 생각이 안 나는 걸 억지로 쥐어짜서 겨우 마치고 포스팅하기 전에 고칠 것이 없나 하고 읽어보다가 내가 쓴 글에 내 코끝이 시큰해지는 주책바가지. ㅠㅠ내가
 
 
행복한책읽기 2021-07-02 0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만년필 영문 가사 느무느무 예뻐요. 역시 필기체. 담번엔 번역도 부탁해요.~~~부부 금술은 안 부러워요 ㅋㅋㅋ

라로 2021-07-02 07:16   좋아요 4 | URL
고마워요~~~!!^^ 필기체가 빨리 써지니까 편해서 그런가 더 자주 사용하는 거 같은데,,글씨는 어째 늘진 않네요.ㅋㅋ 번역은 제 주제에 무슨,,번역은 책님이 하시는 것으로,,^^;;

새파랑 2021-07-02 07: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멋진 글씨를 쓰실 수 있다니 감탄할 뿐이네요. 남편분이 이 페이퍼 보시면 정말 감동할거 같아요^^

라로 2021-07-02 08:03   좋아요 4 | URL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죠?^^;; 덕분에 무서웠던 마음이 가라앉네요. 새파랑님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으신 듯!!^^

얄라알라 2021-07-06 02:27   좋아요 1 | URL
하늘색과 글씨체가 정말 찰떡궁합이네요. 기분이 다 좋아지게 하는 글씨체이십니다

라로 2021-07-06 19: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얄님!!^^ 더 열심히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 없이 쓰기만 해서 좀 문제긴 해요. 더욱 정진하는 것으로. ^^;

그레이스 2021-07-02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잉크색 예뻐요
제가 좋아하는 색!!!

라로 2021-07-02 14:50   좋아요 2 | URL
저거 파일럿의 ama-iro에요. 그레이스님도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좋아해요.^^

mini74 2021-07-02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필기체!!! 멋있게 보일려고 연습하다 결국 포기한 필기체를 여기서 보다니 !! 너무 예쁘짆아요 라로님 ㅠㅠ 부러운 글씨 ㅠㅠ 요즘은 근데 필기체를 안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ㅠ

라로 2021-07-02 14:53   좋아요 3 | URL
그러지마시고 미니님의 필기체 공개하세욤!! 보고싶어요.^^
그러게요, 제 막내도 안 배우더라구요. 필기체로 글을 쓰면 손도 안 아프고 오래 쓸 수 있는데 왜 안 배우는지,,,그래도 제 막내는 제가 가르쳤어요. 으쓱ㅎㅎㅎㅎㅎㅎ 제가 다른 건 못해도(밥같은 거 잘 안 챙겨주고 등등) 아이들 글과 구구단, 필기체는 제가 다 가르쳤어요. 헤헷(별거 아닌 것을 자랑질;;;)
 

방금 시험 봤는데 문제는 24문제인데 시간은 120분. 열나 독수리 타법으로 답을 치고 있는데 (정답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갑자기 카운트다운이 올라오면서 스크린이 회색으로 변하네. 헐, 시간 모자라서 시험 보다가 얼이 빠지긴 처음. 망했다. ㅠㅠ 지금까지 간당간당한 A였는데 이 시험 때문에 C가 될지도 몰라. 이 머리와 느려빠진 영타 실력으로 무슨 공부를 한다고. 희망이 없구나.... 노래나 듣자. 나여~~~~~~~!


First Aid Kit - Stay Gold (Stockholm S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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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line du Pré - Dvořák Cello Concerto – London Symphony Orchestra cond. Daniel Barenboim


스캇님이 올려주신 바하의 첼로곡을 듣다가 첼로 음악이, 더구나 재클린이 연주하는 것으로 듣고 싶어서 검색을 하다가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를 하고 재클린 뒤 프레가 연주하는 영상을 만났다. 


완전 오래된 영상이지만 재클린이 첼로를 안고서 흔들며 연주하는데 정말 로스트로포비치가 그녀의 연주를 보고 거의 칭송을 하면서 여자의 연주가 아니라 (여성을 비하한 발언은 아님) 남성과 견주어도 힘이나 기량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그에 비하면 다니엘 바렌보임은 너무 초라해 보이는데 어쩌면 나는 그가 그녀를 버렸(?)다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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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3-19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대가리 단단 댓글 재미나 보이는데 왜 지우셨어요 ㅋㅋㅋ알림으로만 떠서 내용 다 안 읽히고 짤리네요...ㅋㅋㅋㅋ

라로 2021-03-19 19:38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댓글 지워도 보이는 군요!! 아부하는 댓글을 달았는데 반열샘 보시고 이 아짐 왜이래?? 뭘 잘못 먹었나?? 이러실지도...암튼 반열샘 대단히 멋지다고요!!헤헤헤

반유행열반인 2021-03-19 20:25   좋아요 1 | URL
저같은 모지리라도 이유없이(?) 좋게 봐주시니 황공합니다 ㅋㅋㅋㅋ

라로 2021-03-19 21:55   좋아요 2 | URL
제가 아무리 그래도 이유없이 사람을 좋게 봐줄까요. 모지리도 아니고??ㅎㅎㅎㅎㅎㅎㅎㅎ 저 그래도 두 나라에서 국가자격증 딴 사람이에요.에헴. 아무튼, 오늘 내일 연속으로 일해야 해서 이만 자렵니다. 오늘 학기 중 젤로 열심히 공부한 날이었어요. 알라딘에 글도 하나밖에 안 올렸잖아요. 것도 짧은 거로. 😄😅😁😆😂🤣
 

https://www.nytimes.com/video/opinion/100000007491019/the-paradise-next-door.html?playlistId=video/opinion


뉴욕 타임즈에 올라온 동영상.

우리 병원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리조나에 있다는 저 병원은 내가 봐도 안타깝다. 더구나 월급도 여기보다 더 적게 받고. (그정도 월급은 여기서 LVN들이 받는 수준인데!!) 병실도 너무 작아서 일하기도 힘들 것 같아 보인다. 지역마다 간호사들의 일하는 환경이 이렇게 차이가 크다니.... 


오늘 새벽 남편과 이야기를 하면서 일하는데 코로나 환자들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니까 근심 어린 목소리로 말하더라.

뉴스를 보니 사람들이 다시 마스크도 안 하려고 하고, 코로나 검사 받는 곳도 예전에 비해 50%도 안 온다고. 지금까지 보다 더 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더구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더 강력하다는데... 좀처럼 말이 없는 남편도 말이 많았다.


비디오에서 얘기한 것처럼 의사들보다 간호사들이 더 힘들다. 다들 번아웃 되고, 트레블 널스까지 돈 더 많이 받아도 (그들은 보통으로 하루 12시간을 일하면 $1500 이상을 받는다) 안 하고 싶다고 할 수도 있다. 지옥은 아니지만, 아주 가깝다. 그러니 돈을 더 준다고 하는 것이 더 이상 달콤한 손짓으로는 느껴지지 않을 날이 곧 올 수도 있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일들은 다 사실이다. 특히 환자들의 자세를 계속 바꿔줘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다시 일을 하러 가는데 그날 센서스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왜냐하면 우리 병원과 계약한 트레블 널스들의 계약이 이번 주로 끝이라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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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3-08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텍사스랑 몇몇 주는 마스크도 안 쓰고 다 오픈했잖아요. 아이고 세상에 참 걱정입니다. ㅜㅜ

라로 2021-03-08 20: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희 엔군이 텍사스에 없으니까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일인입니다요. ^^;;; 일단 백신이 어떻게 효과를 낼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백신만 역할을 잘 해준다면 마스크 없어도 될지,,, 그래도 저는 마스크 쓰고 다닐 것 같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