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들어 먹으려고 했던 잡채밥을 드디어 어제 만들어 먹었다.

다락방 님이 알려주신대로 물에 간장+흑설탕+마늘을 넣고 당면을 삶아서 만들었다. 유부만두 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존에 다 따로따로 하던 것의 페러다임을 바꿔서 그런가 면에 들이는 노력이 1/3이 된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당시 물이 끓기 시작하는 거라 당면이 안 보임.


어쨌든 내가 잡채를 별로 안 좋아했어서 내 평생 잡채를 만들어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어제는 완성해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사실 이 잡채밥은 협동작품이다.ㅎㅎ 야채는 남편이가 썰고 나는 볶고 양념하는 담당. 그리고 해든이가 밥을 했다. 밥을 좋아하는 녀석인데 가끔 밥이 없을 때가 있어서 언젠가 자기가 밥을 하겠노라며 어떻게 밥솥으로 밥을 하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가르쳐줬더니 이제는 밥장인 해든이가 된 것 같다. 나보다 밥 물을 더 잘 맞춘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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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2-18 0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드디어 하셨군요! 사진으로 봐도 정말 맛있게 보여요!!

라로 2020-12-18 12:53   좋아요 0 | URL
넵! 드디어 만들었어요. 덕분에 맛있는 잡채가 완성이 되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0-12-18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잡채를 싫어하시다니! 저는 완전 좋아하거든요.
근데 잡채를 거의 만들어본 적이 없는 분의 작품이 아주 훌륭합니다. 아 내일 정말 잡채해야 할까요?
그리고 해든이가 밥을!!!!! 아 기특하고 이뻐라!! 그러고보니 엠군에게는 밥 하는 걸 한번도 안 시켰네요. 누나들은 그 나이때 밥을 하곤 했는데. 내일 당장 시켜야겠다.

라로 2020-12-18 16:44   좋아요 1 | URL
저는 비빔밥도 안 좋아했었어요. 다 섞여 있으니까 지저분해 보이고 맛이 없어 보였어요. 이제는 그정도는 아니에요. 칭찬 감사합니다!!😅
궁하면 다 통한다는 말이 맞나봐요. 엄마가 바빠서 밥을 잘 안 해주니까 자기가 스스로 밥을 하네요. 이젠 제법 잘 해요. 그리고 키도 이제 저보다 공식적으로 더 커요!! 기분이 이상해요. ㅎㅎㅎㅎㅎ

psyche 2020-12-18 23:14   좋아요 1 | URL
울 막둥이가 벌써 그렇게 컸군요!!

라로 2020-12-20 10:20   좋아요 0 | URL
울 막둥이 하니까 너무 친근하게 들려요. 😍❤️
 

저녁에 뭐 먹을지 생각하는 것이 공부하는 것보다 어려워진 나. 뭐해 먹을지 생각 안 날 때 만만한 것은 피자. 미리 사둔 피자 도에(코스트코 피자도가 더 맛있다는.) 치즈 올리고 토핑 올려서 오븐에 구워 먹으면 끝. 설거지도 거의 없고 간단하지만, 칼로리는 좀 무겁지. ㅋ



어렸을 적엔 궁금한 것이 많아서 음식을 하면 옆에 와서 매달리던 녀석이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부엌에는 관심도 없어진 것 같아서 어제는 food security lesson 1이라고 이름 지어서 아이가 엄마 아빠가 없을 때 해 먹을 첫 번째 메뉴라고 했다.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시작했는데 아빠가 만드는 것을 많이 봐서 그런가 다 안다고 하면서 시큰둥해함.


반은 아이가 먹을 페퍼로니, 나머지 반은 내가 먹을 컴비네이션 피자. ㅋ

냉장고에 버섯도 있었는데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토핑 높이가 너무 높은 것 같아 안 넣었다.


425도에 10분 정도 오븐에 넣고 베이크.


이렇게 완성해서 피자 칼로 잘 잘라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아이는 애플 주스와 함께 나는 스파클링 워터와 함께! Bon appétit!



나는 피자 페퍼보다 더 매운 cayenne pepper 듬뿍 뿌려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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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11-08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여쁜 해든이 사춘기..(울고 있ㅠ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면서 안타까워요.애기였는데..이러면서 훌쩍훌쩍ㅠㅠ;;;

라로 2020-11-10 02:32   좋아요 0 | URL
저도 매일 울고 있어요. ㅠㅠ 녀석이 이제는 키도 저하고 비슷해요. 곧 저보다 더 클 것 같아요.ㅠㅠ 애기였는데 이제는 냄새 풀풀 풍기는 사춘기가 되어 가네요. 사춘기 전에 공부한다고 같이 많이 놀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워요. 흑
 

바로 나!ㅎㅎㅎ

영어로는 nougat이라고 한다. 

nougat의 어원을 찾아보니 프랑스어 (Provençal) 에서 왔는데 noga, 프랑스어 더 이전은 라틴어 nux. 그러니까 'nut', 즉 견과의 의미인 것이다. 

아무튼, 나는 nut를 nuts처럼 좋아한다 그래서 예전에 좋아했던 누가 (영어식 발음은 누갯)가 생각나서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봤다.

유튜브를 다 뒤져보진 않았지만 내가 봤을 때 가장 쉬운 레시피.

이 비디오의 레시피는 여기에 https://www.101cookbooks.com/vanilla-nougat/


나의 결과물은 짜잔~~~

다양한 맛을 만들어봤다. 

초록색은 그린 티, 찐 밤색은 초코렛, 밤색 땡땡은 커피맛, 그리고 바닐라.

초코맛이 젤 별로고, 바닐라 맛이 젤 맛있다.

역시 누가는 바닐라가 최고. 그래야 너트의 맛이 잘 살아나서 그런 것 같다.

너트 중엔 당근 피넛이 젤 맛있고.


다음엔 슈크림에 도전해 봐야지. 











마카롱 좋아하지만 만들어서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가 꼭 만들려고 하는 디저트는 누가보다 더 좋아하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일명 상투과자!!!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jin5194/221879233219


백앙금과 아몬드 가루로 만든다는 그 과자.

만들기 무척 쉽다고 하는데 여기서 백앙금과 아몬드 가루 구하는 것이 관건인 듯.


그러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과자는 상투과자, 김치는 총각김치,,,,뭐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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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7-23 0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누가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거였어요??? 그것도 저렇게 다양하게 만드시다니 띠용!!
저도 상투과자 좋아하는 데 사 먹어야겟다 ㅎㅎ

라로 2020-07-23 12:3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니 있네요. 들어가는 재료도 다 집에 있고 믹서기도 있고 겸사겸사 해봤어요. 프님은 더 잘 만드실 거에욥!! 그나저나 상투과자도 사 드실 수 있고,,,막 부러워요,,,ㅠㅠ (저 정말 상투과자 넘넘넘 좋아해요,,흑흑흑)

유부만두 2020-07-2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가 저 상투과자 자주 해주셨는데....

라로 2020-07-23 12:34   좋아요 0 | URL
와~~~ 유부만두 님의 그 다양한 솜씨는 어머님의 모범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배운 것이었군요!! 역시~~~!

수이 2020-07-2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투과자는 어릴 때부터 자주 먹었어요. 엄마가 좋아하셔서 ^^ 만드신 누가는 당장 판매해도 될 거 같은데요! 슈크림 우왕 +_+ 두근두근거려요, 저는 만들지 못하니 이따 빠리바게트에 가서 사먹어야겠어요 ㅋㅋㅋ

라로 2020-07-23 12:55   좋아요 0 | URL
수연 님의 어머님과 제가 비슷한 연배인 것 같은 느낌? ^^;; 그만큼 상투과자는 정말 오래된 디저트였어요!! 슈크림,,,저는 커스타드 슈크림이 좋아요!! >.< 요즘 빠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고전인 커스타드를 안 만들더라고요.ㅠㅠ (사실은 그래서 만들 마음이 생겼어요.ㅠㅠ) 암튼 맛있게 드셔요~~~~!!

다락방 2020-07-2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사자자리인데 저는 완전 요리 똥손이고 라로 님은 대체 이게 뭡니까.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걸 근사하게 만들어 내시네요... 별자리 따위.........

라로 2020-07-23 12:38   좋아요 0 | URL
아니에욥! 아, 저도 똥손인데 저거 완전 쉬웠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님도 만들어봐요. 우린 같은 별자리니까 다락방 님도 쉽게 뚝딱 하실 거에요!! (믹서만 있으면 되어요~~소곤소곤)
 

해든이가 장난으로 막 찍어댄 사진 들 중 괜찮은 것. (녀석은 왜 그렇게 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지. 예쁘게 가 아닌 마구잡이로..ㅠㅠ)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더니 튀어서 원피스에 묻었다. ㅠㅠ

저 원피스는 딸아이가 입다가 작아졌다고 나에게 준 것이니 그렇게 애도할 것까지는 없지만,

바보 같은 나를 자책하다 보니.


어제의 메뉴는 라비올리. 이런 것도 만드는 것 보면,, 나 정말 시간 많지?ㅎㅎ

너무 잘 만들었고 (하하) 맛있었다. 나와 시어머니를 위해서는 치즈와 시금치를 속으로 넣고

남편과 해든이를 위해서는 치즈와 이탈리안 소시지.

몇 안 되는 가족인데도 입맛이 갈리니 일이 많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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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7-2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비올리를 직접 만드시다니!! 존경스러워요 라로님! 저는 시금치파 ^^

라로 2020-07-21 12:55   좋아요 0 | URL
라비올리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근데 라비올리는 시금치가 진리죠!!^^

바람돌이 2020-07-2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든이 참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저희집 둘째랑 가운데 글자가 같아서 그런지 바로 떠으르네요. 많이 컸겠죠. ㅎㅎ 그나저나 집에서 라비올리라니 대단하십니다.^^

라로 2020-07-21 12:43   좋아요 0 | URL
기억나요,,,바람돌이 님이 예전에도 그러셨어요. 둘째랑 가운데 글자가 같다고. 이제 해든이는 중 2가 될 거에요! 키는 저보다 3cm 정도 작은데 매일 저와 키를 재면서 자기가 더 크다고 맨날 우겨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집에서 해서 그런가 삶으니까 터진 게 많네요.^^;;

psyche 2020-07-2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비올리를 집에서 직접!!!! 놀랍습니다. 저는 치즈 시금치 이탈리안 소시지 다 좋은데. ㅎㅎ 저희 집 엠군은 야채라고는 손톱만큼도 안 먹었는데 요즘 알아서 야채를 쬐끔씩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시금치 라비올리도 잘 먹고요. 철이 좀 나려나

라로 2020-07-21 12:48   좋아요 0 | URL
프님, 저거 만두하는 거랑 비슷해요. 한번 하시게 되면 자주 해드실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 유튜브에도 나와요. 한꺼번에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 해 먹기 좋더라고요. 엠군이 야채를 안 먹었는데 이제야 스스로 먹는다니 희망이 생기네요. 해든이는 억지로 정말 손톱보다 작게 이빨로 잘라서 하루 종일 먹어요.ㅠㅠ 제가 무서우니 그렇게 먹고 아빠는 아예 신경을 안 쓰고...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야채를 먹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군요!! 그럼 게임은요? 게임도 스스로 조절을 잘 하데 되나요?

psyche 2020-07-21 13:07   좋아요 0 | URL
저 만두도 사 먹는걸요. 집 만두 맛있지만 너무 귀찮아요. 저는 야채 먹어라 잔소리 안하거든요. 때가 되면 먹겠지 했는데 이제 슬슬 때가 되었나봐요. 많이 먹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먹더라고요. 하지만 게임은!!! 정말 하루종일 합니다.ㅜㅜ 지금 방학이니 뭐 하라고 할 것도 없고(사실 12학년 되니 할려고만 하면 할 게 많지만서도) 학교 다닐때는 숙제는 했니? 하지만 지금은 그냥 냅두었더니만 어찌 저리 게임만 하시는지...ㅜㅜ

라로 2020-07-21 13:15   좋아요 1 | URL
저도 천만 년 만에 함 해봤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서 포스팅도 한 거 에요.^^;;; 집에 파스타 기계(?)까지 있는데도 안 하게 되네요.ㅎㅎㅎ 그렇지만 손만두 만들어 먹고 싶어졌어요. 프님 댓글보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예전에는 잔소리 안 했는데, 간호대학 간 후로 야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암튼 그건 그렇고,,,,그래도 엠군은 지금까지 잘 했고 또 기본이 있잖아요!!!! 누나들이 잘하니 보고 배운 것도 있을 거고,,,저희 해든이는 N군의 본을 보고 배워서리~~~(울어야 하나요? 웃어야 하나요?ㅠㅠ 결국 우는 것으로...ㅎ)

2020-07-22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23 0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7월 6일에 시어머니가 무릎 수술을 하셔서 사실 요즘 매일 저녁을 만드는 게 신경 쓰여 좀 날카로운 상태. 하지만 모처럼 서재 카테고리에 불을 환하게 밝히고 보니 음식/요리 카테고리에도 불을 켜고 싶어서 포스팅.


나는 냉장고를 뒤져서 뭘 만들까 생각해내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늘 인터넷을 뒤지거나 요리책을 보면서 메뉴를 결정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냉장고를 뒤지는 스타일. 그래서 내가 저녁을 만들 때, 남편에게, "뭐 먹고 싶어?"라고 하면 나오는 첫마디는, "마트에 장보러 가라고 말하지 말아줘."이다. 


오늘은 인터넷을 뒤지다가 괜찮은 요리 사이트 발견하고 거기에 나온 Jamaican Jerk Vegan Tacos를 만들 예정. 망고 빼고 집에 다 있다. 물론 그래도 레시피 늘 내 맘대로 조정. ㅋ

사진 출처: https://www.loveandlemons.com/vegan-tacos/


막내는 아보카도는 안 좋아하지만 망고를 좋아하니까 괜찮은 메뉴.


입 짧은 막내 생각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무거나 잘 먹는 큰아들 생각이 난다. 그렇잖아도 오늘 오전에 텍사스에 있는 큰아들과 비디오쳇을 했는데 마침 거기는 점심시간이라 모처럼 밥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며 부산스러웠다. 밥통도 없고 해서 냄비에 밥을 할 거라고 하는데 냄비 뚜껑도 없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늘 다른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주거나 아니면 사 먹으니 거의 만들어 먹지 않는데 엄마랑 통화하니까 겸사겸사 밥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그런 것도 배워두면 좋지.


전화를 하면서 쌀을 씻는데 계속 물 색이 투명해지지 않다며 걱정.ㅎㅎㅎㅎㅎㅎ 7번까지 씻었다고 해서 그만 씻어도 된다고 했더니 한 번 더 씻겠다고. (변했어.ㅎㅎ) 물을 맞추는 건 손을 담그라고 했더니 고집을 부리며 검지만 담근다. ㅠㅠ 나는 그렇게 물을 맞춰본 적이 없지만, 뭐 대강 보니까 적당한 것 같아서 통과. 냄비 뚜껑도 없는데 스토브는 전기스토브.ㅠㅠ 전기스토브는 열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지.


가장 센 불에 올려두고 호일 같은 덮을 것이 있냐고 하니까 없다고. ㅠㅠ 그래서 결국 코닝 접시가 있기에 냄비을 덮어서 밥을 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부글부글 넘쳐 오른다고 해서 가장 약한 불로 바꾸라고 했다. 그러더니 치킨을 만들거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치킨은 살모넬라 균이 있을 수 있으니 잘 구워라" 했더니 좋은 팁, 감사한다고. 그런 것도 모르는 아들,,ㅠㅠ 치킨을 다 만들 (야채는 없단다. ㅠㅠ)었다고 해서 밥이 다 됐는지 보라고 하니까 밥통 밥처럼 맛있게 됐다며 막 감동.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야채도 없이 치킨과 밥만 먹을 아들을 생각하니 맘 아프다. 그러면서 20파운드 (대강 10킬로) 찌는 것이 목표라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라고 했는데 사실 그런 건 엄마 같은 사람들이 챙겨주지 않으면 잘 안 먹는 것 같긴 하다. 그래도 11월, 땡스기빙데이가 되기 전에 돌아올 거니까.


호주에 가기 전에 세탁기에 빨래하는 것을 배워서 갔는데 오늘은 뚜껑 없는 냄비에 밥도 하게 되었다. 무지 기특하다! 나도 뭔가 엄마로서 일을 한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N군도 『야밤의 공대생 만화』의 저자 맹기완 씨처럼 어렸을 적에 만화를 많이 그렸었다. 사람들이 (N군 친구들,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 부부) 너무 재밌어했는데, 아들도 나중에 다시 만화를 그리게 될까?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보니 아들이 그렸던 만화가 떠오른다. (스타일 많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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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7-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냄비밥 어려운데@_@; 성공 축하합니다. 뚜껑도 없이ㅎㅎ 자꾸자꾸 대견하고 멋진 N군입니다^^

라로 2020-07-18 14:17   좋아요 0 | URL
냄비밥이 어려운가요?ㅎㅎㅎ 저는 그냥 물 붙고 보글보글 끓인 다음에 끓으면 불 확 줄이는 것으로만 밥을 했는데,,,그러면 제가 넘 쉽게 밥을 했었나봐요?ㅎㅎㅎㅎㅎ
N군은 자꾸 대견해지고 막 그래서 내 아들이 맞나? 뭐 그런 생각도 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