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어머니가 엔칠라다를 만드시겠다고 했지만, 원래 어제 일본 냉면을 만들려고 재료를 사놨는데 어머니가 팟로스트를 만드시는 바람에 중간에 끼게 된 메뉴.
나는 일본에서 일본 냉면을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진짜 일본 냉면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다만 이 음식을 처음 만들어준 일본인 친구가 “일본 냉면이야. 맛있게 먹기를 바래.”라고 했기 때문에 그 이후로 내겐 이 음식이 일본 냉면이다.
일본인 친구의 이름은 마사에. 마사에는 나의 브라이드 메이드도 한 친한 친구인데 남편과 나의 첫번째 결혼기념일에 이 일본 냉면을 만들어 주었다. 나는 햄으로, 더구나 오늘은 터키햄으로 대신 했지만(엔군이 햄을 싫어해서), 주로 만든다. 간단하니까. 하지만 마사에는 햄대신 닭고기를 삶아서 얇게 뜯어 만들어다 주었는데 아직도 그때 그 맛이 떠오를 정도로 맛있었다. 맛은 감동으로 먹게 되면 진짜 음식 맛보다 50배는 더 맛있게 된다는건 사실인듯.
어쨌든 시아버님이 또 입원을 하시게 되었는데 이번엔 좀 많이 안 좋아지셔서 시어머니가 힘들어 보여 내가 만드는 음식 중에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어제 만들려고 계획했던 거다.
너무너무 쉽고 간단해서 소개하기도 창피하지만, 건강식이라고 생각한다. 먹을때도 느끼하지 않고 가볍게 먹기 좋다. 일본 냉면이라고 하지만 샐러드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음식. 국수가 아닌 밥이라면 우리나라 비빔밥하고도 비슷하다. 다만 모든 재료가 차가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냉면이라고 하는 것 같다.
방법은 엔젤헤어 삶고, 각자 먹고 싶은 야채나 고기를 얇게 썰은 뒤 국수(?)에 얹어 먹으면 된다. 소스는 간장, 식초, 참기름, 그리고 검정깨를 넣는 건데 없어서 그냥 참깨로 대신. 집에서 간단히 먹는 음식이라 그릇도 아무거나 꺼내서 담았다. 손님을 초대한다면 큰 접시에 멋지게 담아낼 수 있는 괜찮은 음식. 점심으로 먹으면 가장 좋은데 나는 오늘 저녁으로 마련했다. 밑에 사진에 고명을 너무 많이 얹어서 국수가 안 보인;;;;
그리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다른 한 곳의 간호대학 합격 편지를 받았다. 전체 장학금도 준다는데 그래도 가장 가고싶은 CSUSB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야지. 기다리는 거 정말 힘. 들. 구. 나.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syche 2018-04-18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곧 라로님이 원하시는 곳에서도 좋은 소식이 올거에요!
시아버님이 또 입원하셔서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ㅜㅜ 빨리 나아지시길..
일본냉면이라는거 처음 봤는데 시원하니 맛있겠어요. 언제 한번 해먹어봐야지

2018-04-18 0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8-04-18 03:24   좋아요 0 | URL
와 적극적인 라로님! 저 같으면 꿍시렁 거리면서 언제 연락오나 하고있었을텐데. 역시 멋져요. 곧 좋은 소식이 올 듯!
quality of life는 저도 종종 생각하고 있는거라 라로님 사아버님과 가족들에게 힘들지 않은 나날이 되기를 기도할게요.

라로 2018-04-18 15:00   좋아요 0 | URL
저 방금 병원에서 일 끝나고 왓어요.
오늘 일하러 가기 전에 남편이랑 병원에 다녀왔는데 일요일과는 달리 아버님이 너무 우울해지셔서
저희도 엄숙한 분위기로 방문하고 왔어요.
아버님은 계속 저희보고 몸 잘 관리하라고,,,
어쨌든 고마와요, 프님. 프님의 기도가 많은 힘이 될 거에요~~.^^

blanca 2018-04-2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엔젤면이라 하심은 그 얇디얇은 스파게티면 말씀하시는 거죠? 만들어보고 싶어요.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마음이 안 좋으시겠어요. 좋아지시기를 기원해요.

라로 2018-04-30 06:32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장 가느다란 스파케티 면이죠. 엔젤 헤어라고들 하죠. 저거 만들어 먹기도 쉽고 맛있어요.
신맛이 나니까 입맛 떨어질때 먹어도 좋고요.
소스 비율은 간장, 식초가 1:1로 되어야 맛있는데 신맛에 따라 조절이 가능해요. 요즘 나오는 저염간장을 사용하시고 쌀식초를 사용하면 실패 확율이 적어요. 그리고 참기름과 검정깨를 넣으시면 완성!^^

아버님은 오랫동안 건강이 안 좋으셨던 분이라 본인이 편안하시기를 바랄 뿐이에요.
블랑카님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
 

친구네 집에서 돌아온 후 며칠 열심히 친구 흉내를 냈습니다. 김치도 친구에게 배운대로 담궈보고, 밥도 건강식으로 반찬 몇가지와 먹어도 보고, 친구가 맛있게 만들어 준 봉골레 파스타도 만들어 먹었어요.
케이크는 물론 베이커리에서 샀지요!! ㅎㅎㅎㅎ 한국 음식을 먹은 후 먹기에 좋은 달고 신 맛이 적절히 조화로운 케이크였어요. 하지만 제가 그런 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다시 사먹을 것 같진 않아요. 값도 너무 비싸고. $49.99. 85도 케이크가 $29에서 $32사이인데 거의 $50이나 하는 케이크는 한번의 경험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해든이는 어제 아침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다시 데리러 갔어요. 구토를 한 아이들은 24시간 동안 구토를 하지 않아야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는 규칙이 있다네요. 그것을 몰랐던 우리는 화욜 오전 11시 15분에 제가 아이를 데려간다고 사인을 하고 데려왔는데 아이가 그 다음 날인 어제 8시에 학교를 갔으니 24시간이 안 된 거죠. 24시간 되면 다시 데려오라고 했는데 그냥 집에 데리고 있었어요. 해든이랑 같이 낮잠도 자고요. 원래 낮잠을 안 자는 아이인데 몸이 안 좋았는지 저보다 더 잘 자더라구요. 학교 안 보내고 낮잠 자길 너무 잘 한 것 같아요.

봉골레 파스타를 처음보는 우리 촌놈 아들은 봉골레가 뭐냐고 물어봐요. Vongole 는 이탈리아 말로 조개를 뜻한다는 거 여러분들은 다 알고 계시죠? ㅎㅎㅎㅎ
저희 가족은 딸과 저를 빼고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는 저렇게 만들어 먹을 일이 없었는데 어젠 배부르게 먹었어요. 코스트코에서 마침 조개를 팔아서 더 싸고 푸짐하게 봉골레 파스타를 즐길 수 있었어요. 친구의 레시피대로 타이고추를 넣었더니 매콤하면서 제 입맛에는 딱이더라구요.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한국이라면 모시조개로 만들어 먹으면 조갯살의 질감도 풍부하게 더 맛있는 봉골레 파스타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산물을 젤로 좋아하는데 해산물 안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희생하며 살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네요. ㅎㅎㅎㅎ 앞으로는 남편에게도 해산물에 대한 희생을 요구해도 될 것 같아요. 25(?)년 정도를 내가 희생했으니 남은 나날은 남편이 희생해도 그리 억울해 하지 않겠죠? ㅋ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행복하자 2018-04-13 0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 당당하게 요구하셔도 될것 같아요~ 봉골레파스타 배고픈데 이 새벽 식욕당겨요~~

라로 2018-04-14 22:4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앞으로는 해산물 먹고 싶은대로 해먹으려고요. ㅎㅎㅎㅎ 그런데 일찍 일어나시는구나!!! 저는 늦잠꾸러기~~~존경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4-13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산물은 진리죠.. 흑흑..

라로 2018-04-14 22:5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제 남편이 그걸 몰라요~~~~ㅎㅎㅎㅎㅎ

moonnight 2018-04-13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봉골레파스타 좋아하는데 최근엔 먹어보지 못 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맛있겠어요!>.<

라로 2018-04-14 22:50   좋아요 0 | URL
달밤님도 봉골레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요!!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페크(pek0501) 2018-04-14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맛있겠다... 하고 봤습니다.

라로 2018-04-17 02:54   좋아요 0 | URL
정~~~말 맛있어요!!! ㅎㅎㅎㅎ

psyche 2018-04-1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도 해산물을 싫어해서리...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도 봉골레 파스타 먹어본적이 한번도 없는거 같네요. 저 봉골레 파스타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엔양이랑 둘이 만들어 먹어야겠다

라로 2018-04-17 02:58   좋아요 0 | URL
해산물 싫어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아요. ㅎㅎㅎㅎ
봉골레 너무 쉬워요.
1. 마늘과 매운고추넣고 올리브유에 볶다가 삶은 파스타를 넣고 볶는다.
2. 웬만큼 볶아지면 삶은조개와 그 국물을 적당히 낳고 볶느다.
3.생베이즐과 후추뿌려먹는다.
저는 베이즐을 워낙 좋아하니까 넣었지만 그거 안 넣으셔도 맛있어요.
만들기 엄청 쉽고 코스트코에서 조개는 엄청 싸고요. 또 만들어 먹고 싶네요. ㅎㅎㅎㅎ

psyche 2018-04-17 10:02   좋아요 0 | URL
코스코 갔을때 조개사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라로님. 참 저도 베이즐 좋아하는데 찌찌뽕~

라로 2018-04-18 15:01   좋아요 0 | URL
진짜 프님은 저의 도플갱어가 아닐까??ㅎㅎㅎㅎㅎ

블랑코 2018-04-16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산물 좋아하는데 남편은 별로 안 좋아해요. 아니, 날 해산물만 못 먹는군요. 그래서 회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 비싸기도 하지만요. ㅎㅎ

라로 2018-04-17 02:55   좋아요 0 | URL
블랑코님 남편분도 안 좋아하시는 군요. 정말 해산물 안 좋아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은가봐요. ㅎㅎㅎㅎ 맛은 좋은데 질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회는 정말 비싸죠. ㅠㅠ
 

원래 목요일 저녁으로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엔군의 친구가 3명이나 들이닥친 관계로 그날 피자를 시켜서 먹느라 일요일인 어제 로스트비프를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고기가 목요일이 sell by였던 관계로 나는 그 고기를 냉동실에 넣고 토요일 밤에 꺼내서 냉장실로 옮겨 해동을 시키려고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고기를 꺼내보니 여전히 얼어 있어서 로스트비프를 만들지 못하고 pot roast를 만들어야 했다. 어쨌든 유부만두 님에게 만들어서 사진을 올린다고 했으니 어정쩡한 팟 로스트로 대신하고 내일 친구네 집에 갔다가 와서 다음에 멋진 로스트 비프를 만들어 올릴 것을 약속! (어쨌든 약속 지킨겁니다 유부만두 님.ㅎ)
팟 로스트는 로스트비프 보다 더 손쉽다. 그런데 나는 아침엔 크레이프를 만든다고 부산을 떨다가 오후에 로스트비프를 못 만들게 되어 좀 속이 상해서 그랬는지 팟 로스트에서 한 단계를 건너 뛰었다는.
사진에처럼 로스트비프용 고기를 샀기 때문에 팟 로스트를 하자니 속이 엄청 쓰라렸다. 로스트비프 고기는 비싼데 (내가 산 것은 $50.00이 넘는다) 팟 로스트 고기는 그 절반이면 살 수 있다. 그런데 저 비싼 고기로 팟 로스트를 만들어야 하다니, 어쩔 수 없는 일.
사진에서 보다시피 로스트비프용 고기라 fat이 많다. 하지만 팟 로스트를 해야해서 fat을 칼로 잘 분리해서 버렸다. 안그러면 기름기가 너무 많아 느끼하다. 그런 다음 마늘을 잘게 썰은 후 올리브 기름으로 볶은 후 소금간을 한 고기에 후추를 뿌린 후 겉만 익도록 구워줘야 했는데 정신이 없어 그 과정이 생략되었다. ㅠㅠ 노릇노릇 구워줘야 만든 후 더 먹음직스럽다. 암튼 그런 다음에 비프 broth를 두 통 넣었다.(이건 취향인데 우리 시어머니 레시피는 넣는다는) 그 이유는 나중에 그레이비를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고기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먼저 오븐을 350도로 한 뒤 고기만 한시간 30분 정도 익힌 후 감자, 당근, 양송이와 같은 야채를 넣고 한 시간이 지나면 꺼낸 후 20분 정도 실온에 둔 후 썰어서 그린빈이나 아스파라거스 등의 야채와 곁들이면 좋다. 나는 오늘 사진에서와 같이 그린빈을 곁들어서 저녁상을 차렸다.
내가 오늘 밤 6시 30분부터 일하는 스케쥴이라 우리는 4시에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제목에 망쳤다고 한 이유는 고기를 쎈 불에 겉만 익히지 않고 생고기를 바로 익혔기 때문에. 하지만 좋은 고기라 그런지 부드럽고 맛도 좋았다. 고기는 돈이 좀 들더라도 좋은 것을 사는 것이 음식 맛을 크게 좌우하는 것 같다. 우리는 식구가 많은 편이라 보통으로 코스트코에서 구매하는 편이다. 코스트코 고기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오늘 새벽에 공항으로 간다. 10시 30분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 짐싸고 샤워하고 하느라 잠이 달아났다. 더구나 계속 서서 일하느라 발바닥이 아파서 잠이 안 오는 거지 친구를 만나러 가니까 그러는 건 아님. 진짜 아님.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18-04-02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Pot roast 는 찜하고 비슷한가요? 갈비찜이 땡기네요. 에잇, 내일은 엘에이 갈비나 해야겠다요!

라로 2018-04-02 22:29   좋아요 0 | URL
오호~~~ 그러고보니 갈비찜이네요!!! ㅎㅎㅎㅎ 한번도 갈비찜 해준 적이 없는데 다음에 갈비찜 해야겠어요!!!아하하하하 이렇게 또 메뉴가 하나 더 추가되네요!!!!!! ㅎㅎㅎㅎ

세실 2018-04-02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뱅기 타고 친구분 만나러 가시는군요^^
정성 듬뿍이니 맛도 두배!

라로 2018-04-02 22:42   좋아요 0 | URL
응응 나 지금 공항에 와 있어. 11시 출발인데 지금 아침 6시 30분이야. 앞으로 두시간 반 기다려서 체크인하고 또 두시간 더 기다려야 해. ㅠㅠ 엘에이 살면 공항가는 거 넘 불편해. ㅎㅎㅎㅎ 한국 인천 공항이 그리워~~~~ 그래도 와이파이 공짜라서 고마워 하고 있어. 이젠 책 읽으려고. 기다리다 책 한권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ㅎㅎㅎㅎ
암튼 자기도 만들어 먹어봐. 달달한 갈비찜하고는 다른 느낌이야. 오븐에 넣어두기만 하면 되니까 무지 쉬워~~~ㅋ

psyche 2018-04-03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고기는 항상 코스코에서... 양이 중요해서요 ㅎㅎ
라로님 지금은 친구분 만나셨겠군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라로 2018-04-11 09:08   좋아요 0 | URL
댓글이 사라졌어요!!ㅠㅠ
암튼 저희도 대부분 코스트코에서 해결해요. ㅎㅎㅎㅎ
친구네집에 돌아오니 천국에서 지옥으로 정도는 아니지만 현실감 팍팍 느낍니다. ㅠㅠ 그래도 덕분에 잘 지내고 왔어요. 😍

페크(pek0501) 2018-04-05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친구들과 수다 떨 때가 행복하지요.

라로 2018-04-11 09:10   좋아요 0 | URL
정말 나이들수록 친구와의 친근한 수다가 필요한 것 같아요. 매일매일 하하하 막 박장대소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어제 왔는데 남편이 저보고 젊어진 것 같다고 하네요. 역시 웃음이 보약인데 친구와의 수다가 그 에센스 인 것 같아요. ㅎㅎㅎㅎ
 

이미 12시가 지나서 4월 2일이지만 어제 부활절 일요일 아침에 가족들을 위해 만든 음식을 소개한다. 어제 아침은 부활절인데다 시부모님도 여행가고 안 계셔서 남편이 좋아하는 크레이프를 만들었다.
크레이프의 반죽은 여러가진데 나는 너무 느끼한 반죽은 별로 안 좋아해서 좀 담백하게 만드는 편이다.
남편과 엔군이 각각 3개씩 먹고 나와 해든이가 2개씩 먹었는데 반죽이 딱 10개를 만들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레시피애는 17개 정도 만들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좀 크게 만들어서 10개가 된 듯. 입맛에 따라 계란과 버터의 양을 조절하면서 만들면 좋을듯. 원래 레시피는 녹인 버터 3테이블 스푼을 넣으라고 되어 있지만 나는 2 테이블 스푼만 넣었다. 사실 아예 안 넣어도 되지만 그러면 착 감기는 맛이 없다.
재료: 계란 3개, 밀가루 11/3컵, 우유 1컵, 물 2/3컵, 녹인 버터 2테이블 스푼
위의 재료를 잘 섞어서 붙지 않는 후라이팬에 얇게 구워내면 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속의 재료가 약간 비칠 정도로 얇게 만들어야 하고 토핑을 얹었을 때 크레이프가 젖은 가제수건 처럼 착 감겨야 성공.
해든이는 딸기를 안 좋아해서 잼을 바르고 얇게 썬 바나나를 넣어서 먹었다. 크레이프 먹는 방법은 이렇듯 다양하니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끝! 크레이프는 아침 식사용으로도 좋고 디저트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syche 2018-04-03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크레이프 저렇게 얇게 부치기 쉽지 않은데! 완전 맛있게 되었네요.

라로 2018-04-11 09:05   좋아요 0 | URL
그죠!!! ㅎㅎㅎㅎ 프님은 역시 알아보시네요!! 으쓱
 

타코는 준비가 제법 간단한(?) 편인데 차리고 나면 풍성해 보여 좋고 맛있어서 좋다.
준비가 사실 간단한 건 아니다. 고기도 볶아야 하고 또띠아도 기름에 튀겨줘야 하고 넣고 싶은 야채도 썰어놔야 하니까. 하지만 그래봐야 준비 시간이 30분이면 충분하다. 더구나 풍성해 보이는 만큼 여러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고, 내가 볼땐 자유의 음식이다. 또띠아를 접시에 올려놓는 순간 각자 자유롭게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양만큼 넣어 먹으면 끝! 또띠아가 싫으면 안 먹어도 되고.
타코는 격식을 차리는 음식이 아니라 오늘은 종이접시를 사용했다. 먹고 치우는 것도 간단하다. 그런데 보통으로 음식이 안 남는다는 장점도 한몫 한다는.
나의 특별한 고기 양념이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후라이팬 한 가득 한 타코 고기가 거의 다 없어졌다. 그 양념은 고기 냄새를 한층 맛있게 해주고 맛은 그야말로 먹다가 누가 죽어도 모를 맛! ㅎㅎㅎㅎ 후라이팬에 한가득이었던 고기는 이제 1/4도 안 남았다. 두명의 소년이 먹었을 뿐인데!! 녀석들은 야채는 안 먹고 고기와 치즈만 넣어 먹었다. 아직 야채와는 별로 안 친한 아이들. ㅠㅠ
어쨌든 이렇게 또 한끼를 떼웠다. 이제 저녁 준비해야지.
오늘은 수업도 없고 일도 없는 관계로 로스트 비프를 만들 예정이다. 요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로스트 비프는 내가 가장 만들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만들기 넘넘 쉽지만 차려놓으면 무지 멋진데다 맛도 끝내주니까!! 로스트 비프를 처음 만들어 이웃들과 나눠 요리법이 전승되게 한 그 어느분께 영광을!

사진 설명: 아이들이 사진을 찍기도 전에 다 먹어서 결국 내가 만들어 먹는 방법을 찍어봤다.
다른 사람들은 고기를 가장 먼저 올려놓지만 나는 과카몰리를 가장 먼저 올려 놓는다 그 다음엔 맵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cayenne pepper를 뿌린후 고기부터 올려 놓고 살사는 맨 나중에. 예전에 멕시칸 이웃에게 살사 만드는 것을 배워서 잘 만들지만 시간이 없어서 살사는 마트에서 산 것으로 대신. 나는 sour cream 넣는 것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늘은 사진을 위해 넣어봤다. 그리고 저렇게 반으로 접어서 입을 크게 벌린 후 먹으면 된다.
타코를 만들때 보통 타코 쉘 🌮 <——요 아이콘에 나온 것이 타코용 쉘인데 이건 옥수수로 만들어진거라 잘 부서진다. 우리는 쉘 대신 옥수수 또띠아 사용.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18-03-30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커다란 또띠야에 많이 많이 넣어서 먹고 싶어요! ^^
여긴 아침이에요. 차 한 잔 우려 마시겠습니다. 로스트 비프 사진 기다릴게요. (배고파짐)

라로 2018-03-30 09:5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네. 저건 작은 또띠아에용. ㅎㅎㅎㅎ 커다란 또띠아는 버리토 용이지요. 유부만두 님과 저는 큰 또띠아로 먹어요!! ㅎㅎㅎㅎ
오늘 저녁은 피자로 메뉴가 변경됐어요. 이 글을 올리고 고기를 꺼내는데 엔군의 친구들이 수영을 하러 들이닥쳐서 도저히 로스트 비프로는 감당이 안 되어 남편이 피자를 주문했어요. ㅎㅎㅎㅎ
로스트 비프는 그래서 일욜에 먹을 거에용. 그때 사진 하나하나 찍어서 생생한 중계를 해드릴게용. Only for you!!ㅋ

혜덕화 2018-03-30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코 맛있어 보이네요. 또띠야로는 피자만 만들었는데... 타코 시도해 봐야겠어요.

라로 2018-03-30 09:53   좋아요 0 | URL
타코가 고기를 뺀 거의 모든 재료가 싱싱해서 피자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줘요. 그리고 하나하나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고요. 후회 안 하실거에요~~. ㅎㅎㅎㅎ (안 하셔야 하는데..)

섬사이 2018-03-30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윽, 맛있겠다... 우리집 큰딸이 타코를 좋아해요.
가끔씩 친구 만나서 타코 먹고 왔다고 자랑을 하죠.
타코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건 생각도 못해봤어요.
요리는.... 제가 좀.. 하.. 라로님, 요리까지 잘 하신다니 부러워요.

라로 2018-03-31 04:48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타코는 햄버거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 같은데 따님은 타코를 좋아하는 군요!!! 맛을 아는 친구에요!! ㅎㅎㅎㅎ
타코는 정말 만들기 쉬워요. 다 썰어서 준비만 해 넣으면 각자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되거든요. 저도 요리는 못하지만 몇가지 쉬운 것은 잘 합니다. ㅎㅎㅎㅎ

psyche 2018-03-3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별한 타코 양념 알려주세요. 저는 그냥 멕코믹에서 나온 걸 뿌려서 만들었거든요. 저희는 화히타를 아주 자주 만들어먹는데요. 엠군이 야채를 쏙 빼고 만들어먹을수있어 특히 선호해요. 해든이랑 친구도 고기랑 치즈만 넣는다고 하니 ㅎㅎ

라로 2018-03-31 04:54   좋아요 0 | URL
멕코믹 거랑 비슷해요. 멕코믹을 사용하시면 그거 그냥 사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한국분들은 멕코믹이 없으니 제가 좀 허풍을 떤거에요. ㅎ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시면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ㅎㅎㅎㅎ
저희도 화히타 더 좋아해요. 그런데 그건 야채도 볶아야해서 타코보다는 덜 파먹는 것 같아요. 근데 엠군도 노야채 보이군요!!!ㅠㅠ 하긴 저희 엔군도 14살? 15살 끼지는 노야채였는데 이젠 양파, 페퍼를 뺀 거의 모든 야채를 잘 먹어요. 운동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바꾸더라고요. 그러니 우리 동생들인 엠군과 해든이도 기다려 보아요. ㅎㅎㅎㅎ

라로 2018-04-02 18:40   좋아요 0 | URL
아참!! 어제 에이든이 저희 집에서 슬립오버를 하고 오늘 아침 남편이 엔군 포함 애들을 다 데리고 비치를 갔어요. 어젯밤 아이들하고 여러가지 보드 게임이랑 남편이 만든 게임을 하고 해리포터 3편을 본 후 아이들을 10시에 재웠어요. ㅎㅎㅎㅎ 평상시보다 거의 2시간이나 늦게 잠이 들었죠.
그런데 어제 저는 저희집에 HBO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뭐에요!!!@@
그래서 예전에 소개해주신 빅 리틀 라이즈를 봤어요!!! 시즌 1에 나오는 에피소드 7편 다 몰아서 보고 잠이 안 와서 영화도 보고 오늘 아침 7시 잠들었다가 지금 일어났어요. ^^;;;
암튼 드라마 너무 재밌었어요!!!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잘 파악하는 편인데 두가지는 알았는데 하나는 정말 생각을 못했는데 끔찍하더군요. 드라마니 그런 설정이 가능한 거겠죠!! 암튼 이 긴 수다는 HBO에서 하는 드라마나 영화 재밌는 거 또 소개해 주세요. 부탁해요~~~~~~!!(이덕화 말투)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