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일을 하는 날, 정신없이 바빴다. 한 환자를 받았고 중환자실 입원할 환자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받은 환자가 1:1 간호를 요구하는 환자라서 입원할 환자를 받지 않아도 되었고, 그 환자만 집중 간호했던 날이었다. 사실 환자 2명을 보는 것보다는 1:1 집중 관리가 더 좋다. 어쨌든 그날 모니터 텍으로 일을 한 사람은 DOU 간호사인데 (어깨를 다쳐서 가벼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 그 간호사가 우리 먹으라고 맛있는 초콜릿 케이크와 시중에서 파는 인스턴트 드립 커피를 사 왔었다.
그날 나는 집중 간호를 하는 상태라 환자 곁을 거의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L이라는 간호사가 사 온 케이크랑 커피를 먹고 마실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그 날의 차지 널스는 간호사들 잘 챙겨주는 C간호사! 일 끝나고 나 먹으라고 따로 챙겨놨더라는!!! 나이가 44세라고 하는데,, 어쩜 그렇게 마음이 넓고, 이해심 풍부하고, 부지런하고, 직원들을 잘 챙겨주는지... 여기는 나이 상관이 별로 없으니까 내가 나이가 많다고 경로의 의미로 잘 챙겨주고 한 것은 아니라는.
암튼, 나중에 C가 챙겨준 커피를 마셔보니 향도 풍부하고 맛도 좋고,, 그래서 좀 아까 마트에 갔다가 똑 같은 제품이 있길래 사왔다. 맛은 2가지로 사왔는데,, 역시 커피는 클래식이 최고다, 내 입맛에는.
클래식은 L이 사온 것을 마셔봐서 이번에 라벤더 맛을 마셔봤는데,,, 음 무슨 한약 마시는 기분이 들었음.ㅠㅠ
이렇게 오픈해서 컵 위에 걸쳐서 아래와 같이 뜨거운 물 부어서 함께 동봉이 되어 있는 연유 타서 마시면 된다.
맛은 베트남 커피인데도 불구하고 맛이 그리 진하지 않았다. 내가 물을 많이 부어 마셔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 제품은 캘리포니아 산이면서, 여성들이 주인인 회사에서 만들어진 더구나 환경을 생각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해서 그런가 디자인도 깔끔하고, 디자인만큼 맛도 깔끔하고,,, 이런 회사는 분명 사회 환원도 잘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애용해야지. 참! 한 박스에 5봉지가 들어있다. $10 넘게 주고 샀으니까 한 봉지에 $2 정도 하는 것 같다. 비싼 편인가?? 그래도 연하게 한 번 더 우려 마실 수 있으니까 비싼 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커피 처음 사봐서 잘 모르겠다.
드립 커피에 관심이 많다면 이런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책 안 사기로 했지!^^;;
알라딘에서 파는 커피 드립 포트는 이 두 가지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산다면 나는 아래 사진처럼 copper로 만들어진 것을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