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오늘의 하우스 슈퍼바이저가 전화를 했다. Dr.B가 오늘 아침 8시에 lap chole (Laparoscopic cholecystectomy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우리는 줄여서 저렇게 말하고 쓴다.)를 추가했다고. 나는 오늘 아침 7시부터 월요일 아침 7시까지 온 콜이다. 지난주부터 매주 온 콜이 잡혀있다는.ㅠㅠ 


암튼 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 Kira Interview를 준비하고 있었다. 연습할 수 있게 해놨는데 질문은 3가지만 준다. 쓰기 문제 하나 비디오 인터뷰 2개. 하지만 실전은 쓰기 2개에 비디오 인터뷰가 2개라고 했다. 연습을 하고 리뷰를 할 수 있게 해놨는데 내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니까 정말 못봐주겠다는.ㅠㅠ 짧은 시간에 하는 것이라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데다 막 떨리니까 말도 막 빨라져서 발음을 잘 알아듣기 어려운 것뿐 아니라 한국인이 잘 못하는 발음들이 더 엉망으로 들린다. 그리고 눈은 왜 가만히 정면을 쳐다보고 하지 않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거기다 멍청한 표정까지.ㅠㅠ 아 정말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모니터 앞에 메모를 해두면서 준비를 다시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너무 서두른다는 것.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압박감이 있다 보니 더 쫓기는 것 같다. 이럴 땐 남편이나 딸아이의 성격을 닮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특히 잘 흥분하고 그러는 사람이라 보통 사람보다 더 빨리하는 것 같다.


서두르지 말라는 글을 두 번이나 썼다. 진짜 서두르지 좀 마라 나 새끼야!!! (반열님 흉내 내서 써보니 정말 속이 시원하네!!ㅎㅎㅎㅎㅎㅎ)


예상 문제를 준비하면서 최근에 읽고 있는 기사나 저널 같은 것에 대한 것도 물어볼 수 있으니까 그런 것을 찾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었던 <염증 해방>에 나온 것처럼 음식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연구한 것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할 겸 알라딘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린다.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Ultra-processed foods (고도로 가공된 식품?이라고 해석해야 하나? 고 가공? 초 가공?)를 먹으면 난소암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것을 숫자로 보니까 좀 놀랍다. 더구나 고도로 가공된 식품 중에 미국인들(우리 가족도 바쁘면)이 거의 매일 아침마다 먹는 시리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소다나 그런 음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건강한 음식임을 내세우는 시리얼이 고 가공 식품이라니!  


이 기사가 더 흥미로웠던 것은 다른 암이 아닌 난소암이기 때문인데 난소암은 여자만 걸리는 암인데 이 암의 발병 확률이 높다고 이 연구가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20살 여성 환자의 난소 섬유종 제거 수술이 있었다. 정말 어린 여성이었는데 난소에서 제거해 낸 섬유종이 7개였다! 어린 나이에 섬유종이 생긴 것을 무조건 고 가공된 식품을 먹었기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20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해 보면 거의 매일 아침에 시리얼을 먹었을 것이라고 쉽게 유추하게 된다. 우리 집도 아침마다 바쁘니까 일주일에 3일은 시리얼을 먹는 것 같다. 앞으로 시리얼 먹이지 말아야지!


이 책 선전을 하는 이유는 이런 연구 자료를 읽게 되면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을 다 따라 하지 않고 몇 가지만 따라 해도 우리 몸이 암의 위험에서 어느 정도 안전할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일단 물을 마시는 것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물을 마시는 건 이 책에서 다루는 아주 많은 내용 중 한 가지이다. 아무튼 어떤 분이 이 책을 나에게 땡투하고 구매하신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땡투금액이 들어왔더라고. ^^;; 땡투 감사합니다!!^^ (달밤님인가??^^;;) 아주 현명한 책 구매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우리의 건강이 결정하게 되니까. 이 책 사서 읽으세요. 기승전책선전. 아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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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2-04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시리얼두요.. 놀랍네요
우리 집에 큰~~거 한봉지 있는데유..ㅎ
저두 땡투했는데 얼른 구입해야겠군요.
실전에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잘 하실거예요. 아직은 연습이잖아요

라로 2023-02-05 10:57   좋아요 1 | URL
네, 다른 음식들은 다 이해가 되었는데,, 시리얼은 정도 정말...
저희도 코스트코에서 늘 큰 거 두 개 들어있는 거 사와서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먹었는데...
저 책 정말 유익합니다.
작가가 연구 자료를 찾아서
자기가 설명하는 것을 뒷받침하니까 더 신뢰가 가고
저도 의료계에서 일하면서 알고 있었던 지식이라 그런가
막 추천하게 되네요.^^ㅣㅣ
실전에서 서두르지 않고 잘 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3-02-04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때문에 실시간 수업이 실현되기 전에 동영상 강의 자료 엄청 만들었어요. 화면에 비친 내모습 보면서 한번 미치고, 내 목소리 들으면서 두번 미치고..... ㅎㅎ 그래서 45분짜리 동영상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던지..... 그런데 이것도요. 자꾸하면 괜찮아져요. 그 속의 내 모습도 내모습이리라.... 라로님은 이것보다 더 어려운 시험도 다 클리어해오셨잖아요. 화이팅입니다. ^^
아 그리고 저도 건강에 관심 많이 가져야 하는데 왠지 저 책 보면서는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는 그런 내용일거 같다는 생각에 패스했는데 라로님 말씀처럼 읽으면 또 한동안이라도 또 실천하지 않을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라로 2023-02-05 1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러니까요,, 일단 내용을 떠나서 제 모습에 계속 미치겠는,, 그런데 제 모습을 바꿀 수는 없으니 더 미치겠;;; 저는 왜 이리 생겨먹었니?? 막 이랬어요,, 근데 자꾸 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좀 안타까와요,,ㅠㅠ 더 어려운 시험은 그랬는데 왜 이런 것이 이렇게 어렵게 느껴질까요??^^;; 화이팅은 언제나 감사하고 환영입니다!!^^
이 책 정말 다 아는 내용이지만 알찹니다.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보고 메모도 하고 실천하고 하면 좀 건강해질 것 같아요. 내용이 다 아는 것이라도 작가가 의학지식을 알려주면서 하니까 막 고개가 끄덕여지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그리고 실천이 어렵진 않지만 익숙해지려면 꾸준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물 마시는 건 따라하려고 노력해요,, 의식적으로.. 이러다 보면 습관이 되겠죠??ㅋㅋ 제기차기도 재밌고요,,ㅋㅋ

singri 2023-02-05 0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집도 시리얼 필수인데 ㅠ가혹하네요.

라로 2023-02-05 11:02   좋아요 1 | URL
그죠!! 시리얼은 정말 바쁠 때 필수품이었는데,, 이젠 아무리 바빠도 시리얼 굿바이..ㅠㅠ

psyche 2023-02-08 0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얼마 전에 <우리가 음식을 먹을 떄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읽었는데 거기서 Ultra-processed foods를 그냥 울트라 가공식품이라고 번역했더라고요. 그 책에서도 울트라 가공식품의 위험성 계속 이야기하던데 <염증 해방> 이 책도 기회있을 떄 한번 봐야겠네요.

라로 2023-02-09 13:4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번역하기 애매한 단어들이 많아요. 그런데 울트라 가공식품도 별로,,^^;; 고가공이 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어려워요.ㅠㅠ 염증해방 이 책은 정말 괜찮아요.. 건강 책 한 권 집에 둔다면 이 책 어떨지 (전문가들 말고 일반 사람들에게요..)
 

치니 님의 투비로그의 첫 글 https://tobe.aladin.co.kr/n/18821 마지막에 이 책이 소개되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 아들들의 상상의 대화가 떠오르다니!!ㅋㅋ

엔 군이 해든이에게 "너는 당근을 싫어하는구나, 형은 김치가 싫어."라고 하는 것 같다.

엔 군은 한국에서 살았을 때 초등학교를 대전 외곽의 시골에서 다녔다. 남편과 내가 번갈아가며 아이를 대전 외곽지역으로 데려다줬는데 지금도 엔 군이 그 초등학교에 다닌 것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내가 결정한 일 중에 잘 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아무튼 예전에 (엔 군이 초딩일 때) 내가 알라딘에 올린 글이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썼었다. 엔 군이 점심에 급식을 먹고 김치가 먹기 싫어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왔다고(링크는 찾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음) .

아무리 김치가 싫다고 김치를 가방 주머니에 버리는 녀석이라니.ㅠㅠ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까 정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김치가 너무 좋은데, 김치가 시어질수록 더 좋은데, 그런데 그건 또 신기하게 우리 해든이가 신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이다. 딸아이와 해든이는 신 김치 귀신이고 엔 군은 김치를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으니. 물론 나야 신 김치 마니아지만.


알라딘에서 요즘 새로 운영하는 투비로그를 하려고 계정을 두 개나 만들었는데 다 운영하지 않는 로그하고 나온다. 이제 나는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 시민이라서 한국에서 운영하는 것은 사용할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알라딘의 답변이 없으니까 기다리고 있지만. 투비로그 안 하면 어때. 하게 되면 작년 말에 읽기 시작한 알랭 드 보통의 <사유 식탁>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 예정이었는데. 나도 예전의 <쥴리 앤드 쥴리엣>의 영화처럼 따라하는 것 잘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뭐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 구독하는 사람으로 남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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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14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신김치 땜 침이;; 우리딸램들은 김치볶음밥 매니아ㅋㅋ(제가 늦을때 맨날 이것만 만들어주는 아빠땜에 매니아로 등극) 정작 전 신김치는 찌개만 좋아요.


사유식탁 재밌겠는데요. 알라딘은 안되는게 왤케 많은지 참내.
메릴 언니 영화도 참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면 음식영화는 거의 다 좋아하네요ㅋ 딸램들 최애중 하나 라따뚜이! ㅋ

라로 2023-01-16 05:58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제대로 발효된 신김치는 정말 죽음이에요!!^^ 남편 분 김치볶음밥 레시피 전수 부탁드려요!!! 저도 다행히 해든이가 김치볶음밥을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제가 만든 것은 넘 별로에요.ㅠㅠ

<사유식탁> 레시피 괜찮은 것이 많구요, 또 비교적 간단해서 만들기 쉬운 것 같아요, 아직 다 만들어 보진 않았지만요. 저도 음식영화 무조건 좋아해요, 아~~ 음식 영화 중에 저를 울린 영화는 라따뚜이!!!ㅠㅠ

치니 2023-01-17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엥? 이런 것도 한국 국적 아니면 못 만드는 거군요. 에고. 아쉽습니다. 라로 언니의 미국 간호사 이야기, 이런 주제로 투비컨티뉴드 하면 구독 많이 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라로 2023-01-18 14:51   좋아요 0 | URL
나는 그런 것 같아서 질문을 했는데 답변이 오기를 국적에 대한 말은 없고, 첫 글을 안 올려서 그렇다네.. 그래서 준비를 해서 올리려고,, 간판도 마음에 드는 것으로 올려야 할 거 같고,,, 자기처럼 맘 편하게 하는 게 최고인데 말이지... 나는 늘 별 것도 없는데 처음에 시작하는 게 어렵네.ㅎㅎㅎㅎ

psyche 2023-01-23 0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 로그가 워에요?

psyche 2023-01-23 05:37   좋아요 0 | URL
궁금해서 알라딘 홈에 가서 찾아봤어요. 연재로 글을 ㄹ쓰는 건가봐요. 위의 치니님 말씀대로 미국 간호사 이야기 이런 주제로 쓰면 딱! 좋을 거 같아요.

라로 2023-01-23 12:50   좋아요 0 | URL
프님도 투비하세요!! 번역애기, 아이들 얘기요!!! 이건 돈도 들어오니까 돈 벌이 하실겸. 같이 해요!!^^;;

psyche 2023-01-23 13:21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투비에 가봤는데 외국인 회원은 사용할 수 없다고 나와요. 알라딘으로 로그인 해도 그렇고 거기 있는 다른 방법으로 가입하려고 해도 결국 안 되네요. 아예 로그인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문의는 해놓았는데 -저는 제가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 글을 읽으려고- 답을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안 되는 거 같아요. ㅜㅜ

라로 2023-01-23 13:41   좋아요 0 | URL
앗! 진짜요?? 저는 왜 로그인도 하고 투비로그도 몇 개 만들 수 있었을까요?? 어쨌뜬 프님 답변 오는 것이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돈이 달린 문제라서 세금 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보따르가 드셔본 적 있나요? 저는 보따르가가 올려져 있는 파스타를 먹어 보고 보따르가에 빠져서 아마존에서 주문을 해서 크리스마스 즈음 받았는데 오늘에야 오픈을 해봤어요. 보따르가는 숭어알 가공품이에요. 사르데냐섬 사람들이 숭어의 알을 소금에 숙성해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올리브기름에 가볍게 볶은 후 파스타 누들을 넣어서 더 볶은 뒤 그릇에 담아 먹으면 그 맛이 그만입니다요. 

보따르가만 넣어서 만든 파스타.

제법 좋은 등급의 제품을 샀어요, 저 조그마한 것이 거의 4만 원이 넘으니 꽤 비싸요. 

겉에 싸여 있는 것은 왁스에요. 소금에 저장해서 오래 보전이 가능한데다 왁스로 싸여 있기 때문에 보관이 더 간편하게 되어 사용하기 편하네요. 보타르가 샌드위치도 맛있다고 해서 저는 사무실에 놓고 맛있는 빵을 사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어 보려고요.

일단 왁스를 벗겨서 저것을 맨입에 먹었는데,,, 많이 비리고요 엄청 짰어요.ㅠㅠ 물 한 병을 단숨에 다 삼켰는데도 짜더군요.ㅠㅠ

제가 좀 무식한 스타일이라 직접 이렇게 경험을 하는 바보...


암튼 저것을 사용해 아래와 같은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들어 볼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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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10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서도 이 어란 파스타는 많이 비싸요. 식단 바꾸기 전에 이태리 전문(?) 식당에서 “특별하게” 몇번 먹었어요. 샌드위치로도 나오는군요. 그런데 한국선 명란이 더 인기 있는듯해요.

라로 2023-01-10 09:27   좋아요 1 | URL
이태원에 있군요!! 식단 완전히 바꾸신 건가요?? 존경해요!! 특별하게 몇 번 드셨다는 사연이 궁금해요. 물론 말 안 해주시겠지만요. ^^;; 샌드위치도 나오고 피자에도 넣고 다양하네요. 그리고 숭어 알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여전히 알을 좋아해요,, 명란을 말씀하시니 명란 잔뜩 들어간 알탕 먹고 싶어요.^^;;

유부만두 2023-01-10 09:57   좋아요 1 | URL
청담동에 작은 이태리 식당이 많아요^^
큰애 대학 들어갔다고 또 가족 생일에 갔었죠. BC(before Covid)시절 일입니다.
식단은 2018년 가을즈음 바꿨는데 완전 비건은 못하지만 고기 생선 알 유재품을 안 먹으려 노력해요. 그래도 멸치국물 가쓰오부시 국물, 김치에 넣는 액젓은 먹어요;;;

라로 2023-01-10 13:37   좋아요 0 | URL
청담동엔 맛있는 곳이 많았던 것 기억나요,, 이태원도 그렇고,,, 한국은 이제 맛집나라?^^;;;
저는 고기는 안 먹을 수 있는데 생선과 유제품은 안 먹을 수 있을까? 싶어요. 흠 그래서 전 절대 비건은 못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간호를 공부하면서 단백질의 중요성을 배웠기 때문에 질 좋은 단백질을 포기하기 힘들기도 하고요,, (점점 핑계가 많죠,,^^;;;)

레삭매냐 2023-01-10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만원? 호곡 드랍게
비싸네요.

인스타에서 눌른 감자
맹그는 거 보고 함 만
들어 보고 싶은데...

그놈의 파미산 치즈를
어데서 사야 하나 몰라
서 패스했습니다 ㅠ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입으로 먹어 보겠다
무대뽀 정신, 존경합니다.

라로 2023-01-10 13:39   좋아요 1 | URL
환율이 내려도 4만원은 하지 싶어요.ㅠㅠ
뭐가 요즘 이리 비싼지요??


이마트나 이런 곳에서
파마산 치즈 팔 것 같은데요??
눌른 감자 만드는 거
저도 보고 싶어요,, 여기는
파마산 치즈 아무데서나 살 수 있;;;

무대뽀 정신으로 먹었다가
아주 짠맛을 봤지요.^^;;;


파이버 2023-01-10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왁스에 포장된 모양이 신기하네요~ 비닐포장 벗기기 전엔 소세지인 줄 알았어요. 라로님 글을 보고 ‘보따르가‘라는 새로운 식재료 배웠네요~ ㅎㅎ

라로 2023-01-11 13:25   좋아요 1 | URL
생선 알 모양대로 포장이 되어 그런 것 같아요. 보따르가 혹 한국에도 팔 것 같은데 맛도 보시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psyche 2023-01-23 0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따르가 처음 들어봤어요. 모양은 명란 파스타랑 비슷한데 맛은 어떨까 궁금해요

라로 2023-01-23 12:55   좋아요 0 | URL
명란 파스타보다는 약간 더 짠 것 같아요,, 그것 말고는 비슷한 거 같구요,, 언제 같이 해먹고 싶어요,, 우리 둘만의 여행을 떠나볼까요??ㅎㅎ
 

남편과 해든이는 학교에 갔고 시어머니는 봉사활동하러 좀 전에 나가셨다. 혼자 아점을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 길거리가 내다 보이는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며 책을 펼쳐들기 전에 이 글을 쓴다. 혼자 있는 이 상태가 너무 좋아서. 여자든 남자든 우리 모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것은 덤으로 필수(?)이고.

집이 땡스기빙 후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바뀌어 그런가? 크리스마스 월드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천국은 아니라도 지금 이순간 여기가 참 좋구나. 이런 말 뒤에는 God Bless You and Your Family…라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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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답은 LOVE.


Jackie DeShannon -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언젠가 아이폰에서 사진을 영상으로 돌려주는데 이 음악을 사용했었다. 그때 아이폰에서 보여준 사진은 엔 군의 사진들. 음악을 들으며 사진을 보는데 눈물이 나왔다. 지난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서. 아이가 커가는 모습이 연대순으로 나오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이제는 다 커서 여자친구가 생겼다. 뽀뽀도 하고 허그도 하겠지만, 뭣보다 그 사람이 너무 특별해져서 거기에 몰두하느라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엔 군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성격이라서.


어젯밤 늦게 집에 여자친구와 함께 집에 왔다. 원래는 저녁 7시에 도착해서 강호동 백정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비행기를 놓쳐서 그다음 비행기를 타고 겨우 도착하니까 밤 11시가 다 되어서 공항에 도착하고 집에 온 것이다. 나는 너무 늦었으니까 내가 그냥 저녁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아들은 여자친구 앞이라 비행기 놓친 일에 대해서 호기롭게 설명했는데 내가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아 지금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내 촐싹대는 이 입이 언제나 말썽이다.


엔 군의 방에서 여자친구를 재우고 엔 군은 소파에서 잠을 잤다. 남편은 새벽에 서핑을 나갔고 우리 모두는 늦게 일어나서 내가 만든 오믈렛으로 아침을 먹고 아들과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의 학교로 갔다. 아들은 집에서 지내다가 금요일에 라스베가스의 MGM호텔에서 3일을 지내고 다시 집으로 온 뒤 학교로 돌아갈 것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여자친구의 가족과 함께 3일을 지낼 텐데 아들은 잘 하겠지. 어쨌든 사는 건,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은데 아들이 이제 그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찡해진다. 뭐 그렇다. 어쩌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는 말처럼 아들이 모든 순간들을 잘 즐기기를.


아침에 내가 만든 오믈렛을 먹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오신 시어머니가 현관문 앞에 내 소포가 왔다가 알려주셨다. 나가서 가져오는데 꽤 무거웠다. 열어보니까 나에게 온 책 소포였다. <과학자들의 자화상>을 SOP 쓰기 전에 꼭 읽어야 한다고 오두방정을 떨었더니 그 책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던 고마운 친구가 그 책과 함께 역시 읽고 싶다고 오두방정을 덜었던 <사유의 식탁>까지 보내준 것이다!!! 사실 <사유의 식탁>도 염치불고하고 부탁할까? 하다가 두 책의 무게가 꽤 나가는 것 같아서 <과학자들의 자화상>만을 부탁했는데 행간에 있는 내 심정까지 읽으시고 두 권을 함께 보내주신 것이다!! 너무 미안해서,, 역시 나의 이 입이(손이) 문제다.ㅠㅠ














고맙다고 잘 받았다는 문자를 보내기 쑥스러워서 이렇게 페이퍼를 올립니다. 제가 더 민망했어요!! 책 두 권이 얼마나 무거우셨을까!!!ㅠㅠ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편지에 쓰신 것처럼 책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잘 하겠습니다!!! 이렇게 염려해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니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근데 <사유 식탁> 사시면서 땡투는 저에게 하신 건가요??^^;;


이쁜 찰리 브라운과 친구들, 그리고 스누피와 우드스탁 카드도 넘 맘에 들어요!!^^


일부러 진리의 발견을 가운데 넣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진리의 발견>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얼마나 두꺼운 책인지 알 테니까요!! 너무 큰 신세를 진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가 더 잘 할게요!!


오늘 아들과 여자친구가 학교로 떠날 때 하늘을 보니까 구름이 끝내주었다. 완전히 다 덮여있는데 비행운처럼 생긴 것이 사방에서 교차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비행기가 지나갈 때 생기는 비행운이랑 비행기가 지나가지 않았는데도 생기는 비행운처럼 생긴 구름은 역시 차이가 나더라. 어느 날 병원에서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만드는 비행운을 봤는데 확실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비행운과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이 사진은 그 어느 날 비행운이 끝내주던 날의 병원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저녁엔 남편이 저녁을 만들었다.

페터치니 알프레도를 만들었더라. 소스까지 레시피 보면서 만들었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레몬 치킨에서 나만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나서 결국 나는 브로컬리와 파스타만 먹고 치킨은 해든이에게 줬다. 그러고 나니까 어쩐지 영양소를 다 먹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려서(충분한 영향을 섭취하지 못한 느낌;;;;) 그래서 Chick-fil-A라는 식당에 가서 치킨 스트립스 3개를 사와서 먹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닭고기 음식을 주로 파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인데 꽤 인기가 많다. 저녁 시간에 가서 그런가 드라이브 드루에 차가 너무 많이 밀렸는데도 그냥 기다렸다. 내려서 걸어가기 귀찮아서. 게으름.ㅠㅠ 걸어갔으면 오늘의 독보적은 충분히 달성했을 텐데,, 지금 보니까 한 500 걸음이 부족하다. 걸을까 말까?


'칙필레'라고 발음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암튼, 우리 동네의 드라이브 드루만 저렇게 요란하게 장식을 한 것인가? 어쩐지 요란하게 장식한 닭장에 들어선 느낌;;; 어쨌든 전구의 색은 아마도 5가지인 것 같고 디스코텍처럼 막 바뀐다.^^;;


다시 SOP를 고치자. 

요즘 읽고 있는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서 김인숙 작가는 이런 글을 썼다.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백 권의 고서적을 읽었다, 중략. - P21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백 권의 고서적을 읽었다니,,, 나는 SOP를 완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책 한 권도 안 읽었으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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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23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자식이 어른이 되어가는 마음의 그 미묘한 감정이 와닿아요. 곧 저도 라로님의 이런 마음들을 알게 되겠죠.
저 두껍고 무거운 책들이 선물로 갔네요. 선물해주신 분의 마음이 듬뿍 담겨서 라로님 과제하시는 것도 행운이 듬뿍 들어가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치킨에서 나는 나만 아는 냄새는 뭘까 갑자기 막 궁금해집니다. 저희집에 큰 딸이 비행기 기내식을 안 먹거든요. 기내식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그걸 도저히 못먹겟대요. 그래서 걔는 비행기 탈때면 타기 전에 컵라면이랑 잔뜩 먹고 탄다는....

라로 2022-11-23 20:08   좋아요 0 | URL
제 허접한 글에서 그런 미묘한 감정을 느끼시다니 역시 바람돌이님은 공감 능력이 아주 뛰어나셔요!! 선생님이시라 그러신 것 같아요!!^^ 정말 무겁고 두꺼운 책이 두 권이나!!!ㅠㅠ 제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제가 잘 하는 것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열심히 하는 것!! 지금까지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로 제가 한 것은 그게 다에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거.^^;;
치킨에서 냄새 나는 거 아실 것 같은데요?? 제 비위가 좀 약하거든요.ㅜㅜ 큰 따님은 저보다 더 심한 것 같아요!! 저는 기내식은 잘 먹;;;ㅎㅎㅎㅎㅎ

psyche 2022-11-25 0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엔 군이 여친과 함께 집에 왔군요. 아 부럽다. 우리 엠 군도 그런 날이 오겠죠? 저는 엠 군이 막내다 보니 아직 아기인 것만 같아서 여친을 데려오면 어떨지 상상이 잘 안 돼요.
저는 비위가 강한 편이라 음식에서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하고 나도 그냥 무시하는 편이라 .... 그런데 남편 분은 어찌 저렇게 이쁘게 담으셨답니까? 베이즐까지 저렇게!!
그건 그렇고, 당연히 땡투 했습니다 ㅎㅎㅎ SOP 잘 쓰시길!

라로 2022-11-25 14:35   좋아요 0 | URL
부럽긴요!!! 저는 여자친구 아직 없는 엠 군이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그런 날은 당근 올텐데 미리 안 오는 게 전 더 좋은 것 같아요. 진심. 저도 해든이가 여자친구 데려오는 건 상상이 안 되어요. 막내라 그런거죠!!ㅎㅎㅎㅎㅎㅎ
저는 비위가 많이 좋아졌는데도 여전히 냄새나는 고기는 먹기가 힘드네요.^^;; 프님 남편분은 음식 잘 하시잖아요!! 저는 남편이 저런 장식하는 거 대신 자장면 만드는 거 배워서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프님일까? 했는데 역시 프님이셨군요!!! 이중으로 감사합니다!!^^ <과학자들의 자화상> 너무너무 맘에 들어요!! 저 합격되면 프님께 감사의 인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