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뉴욕미스터리>책을 구매하시고 땡투를 하셨다! 감사한 마음에 앞서서 읽으시고 실망하시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먼저 생기면서 제발 재밌게 읽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되었다. 분명 내 서재에 오시고 내 글을 읽으신 분일 확률이 높을테니 어쩌면 이 글도 읽으실지 모른다. 땡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독서가 되시길 바랍니다.^^
















알랭 드 보통의 새책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사유 식탁>인데 미리보기를 보다가 처음 재료가 레몬인 것이 너무 반가왔다. 아참 그리고 이 책엔 정말 음식 레시피가 들어있는데 처음에 소개된 레몬절임 파스타는 어떤 맛인지 함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보통은 레몬을 희망의 상징이라고 했는데 넘 맘에 든다.

나와 남편은 레몬 마니아다!

우리는 거의 모든 음식에 레몬을 뿌려서 먹는다. 그리고 치킨도 레몬을 잔뜩 뿌려서 시큼하지만 그릴을 하니까 결국엔 시큼하면서 표현할 수 없는 맛있는 레몬치킨은 우리 온 가족의 전통(?) 음식이다. 어디에도 레시피를 찾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어느날 내가 즉석으로 만든 건데 지금까지 28년 동안 심심하면 만들어 먹으니까.


이 책을 대강 흩어봤는데 보통 음식 책이랑 다른 철학적인 접근의 음식책이라는 점이 재밌다. 보통은 늘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책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이 책이 단연 그의 가장 신선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고보니 그의 책을 2012년 이후로 거의 의식적으로 안 읽었다. 이제 다시 이 책으로 보통을 만날 때가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사악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깜찍하게 접근하는 책을 거부할 힘이 내겐 부족한 것 같다.


일단 좋은 개인의 원료는 희망인데 희망의 상징이 레몬이라니 이제는 레몬을 먹을 때마다 희망을 먹는 것은 착각이 들것 같구나!

일단 전자책 알림 신청했다. 어쩌면 내가 젤 먼저 전자책 알림 신청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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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patient 간호사 중에 S라는 간호사가 있는데 이 간호사는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나도 좀 읽지만 이 간호사처럼 쉬지 않고 책을 읽는 사람은 처음 보는데 그녀가 읽는 쟝르는 주로 추리소설. 어제 시작한 스티븐 킹의 <Duma Key>를 일하면서 다 읽었다. 우리 병원의 진정한 bookwor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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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0-28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지지 마세요!!!
지면 안돼요!!!

일 하면서 책을 쉼 없이 읽으시다니?
라로님 말고도 또 있으셨어요?
전 일 하시는 알라디너님들만 봐도 존경스럽던데, 특히나 간호 일 보시면서 일 하시려면???
암튼 반성모드에요^^;;;

라로 2022-10-28 13:51   좋아요 4 | URL
저분에게 저는 이길 수가 도저히 없어요!!!
이분은 정말 앉으면 책을 집어요,, 자동이에요.ㅎㅎㅎㅎ
일하면서 이렇게 책을 잡는 것이
자동으로 되는 사람 첨 봤어요!!
처음엔 하루 이틀이겠거니 했는데
제가 PACU로 옮긴지 이제 2달이 넘었는데
한결같네요!! 저 두꺼운 책을 일하면서 뚝딱 읽었어요.
하루에 겨우 30분 휴식 시간 주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집에서 읽었다는 건데..
저는 아직도 읽다 만 책이 쌓여있는데요,,,
하지만, 어떻게 다 그럴 수 있겠어요!!
우리 반성하지 말아요,, 우리는 책 말고 다른 할 일도
많아서 그런 거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많이는 안 읽더라도 꾸준히 읽잖아요.^^

기억의집 2022-10-29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듀나키 저도 읽었는데.. 끝이 약간 아쉬웠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근데 킹의 스타일을 좋아하면 금방 읽기는 해요. 전 어떨 땐 새벽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라로 2022-10-30 11:50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스티븐 킹의 작품은 글쓰기 책이 다네요. ㅎㅎㅎ 언제 읽어야하는뎅,, 무서워서리,,,ㅋㅋ

기억의집 2022-10-30 11:51   좋아요 0 | URL
요즘은 그래도 예전보다 유해졌어요. 나이가 들면 유해지기는 하나봐요~

라로 2022-10-30 12:2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정말요? 그럼 하나만 추천해 봐요,,, 제일 순한 것으로.ㅋㅋ

기억의집 2022-10-30 12:28   좋아요 0 | URL
아웃사이더 괜찮었어요. 빌리 서머스는 사자 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킹 칠십 넘어도 이렇게 장편 집필 하는 거 보면 대단하긴 해요!!

psyche 2022-11-0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도 일하면서 많이 읽으시는데 라로님이 두 손을 들 정도라니!

라로 2022-11-03 10:34   좋아요 0 | URL
이분처럼 많이 읽는 사람 첨 봣어요!!! 저는 새발의 피.ㅎㅎㅎ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책 들고 읽기 힘들다. 핸드폰도 들기 힘들어서 생각해 낸 것이 오디오북 듣기. 에이모 토올스의 <The Lincoln Highway> 를 들었다. 영어 오디오북에서 여러 명이 읽어주는 책 별로 없는데 이 책은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많아서 그런가 싶다.
어쨌든 이 책을 다 듣기 위해서는 17시간이 걸린다!! 왜 이 작가는 늘 이렇게 긴 책을 쓰는지. 지금까지 읽은 3권이 다 길어!!! 하긴 4년 마다 한 권이 나오니 그럴만도.

방금 다 끝내고 다른 오디오북을 찾아보니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Lucy by the Sea> 와 요즘 알라딘에서 인기 있는 <Oh William!> 이 있어서 빌리려니까 26 주 기다려야 한다고 나온다. 26주면 내년인가?? 아 놔~~~~. ㅎㅎㅎ 대신 책은 빌릴 수 있어서 빌렸다.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를 비롯한 책을 다 좋아하지만 나는 특히 <My name is Lucy Barton>이 참 좋다. 지난 번에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스트라우트 책을 전문(?)으로 읽어주는 Kimberly Farr가 읽어주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편안했다. 그녀가 읽어주는 다른 책도 찾아보니 앤 타일러, 앨리스 먼로와 같은 여성작가의 책이 많다. 빌리는 김에 (읽지도 못하겠지만) 욕심껏 빌려본다. 도서관에 가서 빌리는 거면 눈치가 보여서 주저하겠지만, 온라인으로 빌리는 거니까 막 클릭질. 😅

어쨌든 세상 참 좋다. 누워서, 설거지 하면서, 걸으면서, 운전하면서 남이 읽어주는 책 들을 수 있으니! 너무 일찍 태어난 것 같아 가끔 좀 늦게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아,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정도면 억울할만큼 일찍 태어난 것도 아니다.

책장 옆을 지나가다가 시어머니의 책 <The Lincoln Highway > 가 보였다. 오디오북을 들을 때 사람 이름이 챕터인데 한국 책은 숫자로 되어 있어서 이상했는데 영문판을 보니 역시 이름이 챕터다. 그리고 숫자는 장으로 나뉜 것. 번역문에서 나눈 것처럼. 나는 작게 챕터를 나눈 책이 좋다. 아마도 이북을 읽으면서 생긴 습관인 것 같다.

며칠 전에 받은 토리 버치의 토트백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다. 저 백이 튼튼해서 책을 넣고 다니기 너무 좋은 걸 알지만, 돈주고 사고 싶지 않았는데 기프트로 받아서 넘 기분 좋다!! 돈을 주고 살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 공짜로 받으면 기분이 좋은 것인가!!! 이게 내가 전영애 선생처럼 될 수 없는 수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사심이 너무 많아. 욕심은 더 많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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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0-26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모 토울스의 <링컨>은 미제 책
표지가 국내 것보다 멋지네요.
번역서는 표지가 구려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는 좋았는데 너무 울궈 먹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루시 바턴은 스핀오프였던가요 기
억이 가물가물.

<링컨>도 읽어야 하는데 두터버서
자신이...

라로 2022-10-26 13:00   좋아요 1 | URL
저 표지가 더 좋아보이나요??
아무래도 컬러플해서 그런 것 같죠??^^;;
저거 양장본이에요.

매냐님도 루시 바튼 읽으셨나요? 아마 4권이
연결되어 있을 걸요? 저 오 윌리엄까지.
저는 겨우 내 이름은 루시 바튼만 읽었는데
이번에 Lucy By The Sea를 빌렸고
집에 Anything is possible이 있더라구요.
그거 나중에 읽어보려고요.

링컨 두껍지만 하나도 안 무겁고
책이 듬성듬성 쓰여있는 것 같은
그리고 대부분이 대화체라 금방
읽으실 거에요!
저는 좋았어요!^^

바람돌이 2022-10-26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디오북 집중이 잘 안돼서 안들어요. 그게 참 보통 집중력이 필요한게 아니더라는.... ㅎㅎ푹 쉬어서 빨리 감기몸살 나으세요.
선물받은 토리버치 백 득템 부러움의 눈길 한가득 보냅니다. ㅎㅎ

라로 2022-10-27 11:14   좋아요 2 | URL
저는 오디오북을 들은지 꽤 되어서 그런가 괜찮아요.^^;;
푹 쉬어야 하는데 오늘 일하는 날도 아닌데 일하러 갔어요... 무식해요, 제가.ㅠㅠ
선물받은 건 아니고 토리버치에서 기프트로 준 거에요. 그래서 더 쒼나요,, 이뿌죠??^^;;;

기억의집 2022-10-27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앤 타일러 오랜 만에 들어요. 한동안 우리나라 배스트셀러 작가였는데.. 작가가 활동을 안 한건지.. 한국에서는 꽤 인기 있었던 작가였는데… 토리 버치 백은 책가방으로 딱 인데요. 저도 저런 비슷한 가방 들고 다녀요. 간편해서.. 무겁지도 않고요!!

라로 2022-10-27 11:16   좋아요 0 | URL
그죠! 예전에 앤 타일러 책 좀 있었는데.. 기억의집님은 기억하시는 군요!! 저 가방은 좀 작아요,, 책 두 권 정도 들어가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두 권이상 읽지도 못하지만..ㅎㅎㅎㅎㅎ저 가방 엄청 튼튼해요! 그래서 좋아요,, 우리 이제 무거운 가방도 들기 힘든 나이가 된 것 맞는 거 같아요,,, 기억의집님은 아니라도 저는,,ㅠㅠ

2022-10-27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8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31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31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11-01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온라인에서 클릭으로 빌리니 저도 맨날 클릭입니다. 읽거나 듣지도 않고 자동 반납되는 책이 대부분이에요. ㅜㅜ
저도 가끔 오디오북 빌려서 듣는데요. 저는 아직 영어가 부족해서 그런지 읽어주는 사람이 중요하더라고요.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읽어주는 건 잘 안 들려서 집중이 안되기 일쑤.
전에 친구가 한국 오디오북 서비스인 윌라 이용권을 선물해 줘서 들어봤는데요.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푹 빠졌어요. 저 삼체를 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3부작 모두해서 62시간이었답니다.

라로 2022-11-03 10:42   좋아요 0 | URL
저도 영어가 부족해서 읽어주는 사람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는지 알아듣기 쉽더라구요. 남자가 읽어주는 건 많이 안 들어봤는데 요즘 <모스크바의 신사>듣는데 좋아요. 함 들어보세요. 삼체를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62시간!!! 저는 책을 샀잖아요. 3권!! 아주 두꺼워요!! 윌라 이용권 저번에도 말씀하셨는데.. 궁금하네요. 밀리의 서재 같은 건가요?? 아직 밀리의 서재도 이용 하시나요?
 

유명한 책이 아니라 소소한 개인적인 책인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이런 책.



추천마법사가 내 취향을 전혀 모르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나에게 추천하다닛!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싶다, 진짜로, 정말로, 진심으로, 너무. 그러나 남편이 말리는 것도 있지만 나도 무서워서 사실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인간이 다 같은 것 같지만 어떤 인간들은 악질이다. 내 두 눈으로 그런 악질 인간들을 몇 번 봤기 때문에 차라리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자전거 타고 출퇴근할 생각을 못 하고 있는 거다.


악질이라면 어떤 악질이냐, 얌전히 자전거 타고 가고 있는 사람을 일부러 겁주려고 잘 가다가 차를 자전거 타는 사람 가까이로 갑자기 획 돌리는 인간들! 갑자기 빵빵 거리는 인간들, 갑자기 자전거 타는 사람 옆을 쌩 달리는 사람들, 등등 왜?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그렇게 잘 가는 사람을 겁을 주려고 하니? 


물론 안 그런 사람이 더 많다,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더 멀찍이 차를 돌려서 가거나 아예 중앙선을 넘어서 운전하는 나 같은 사람. 나는 그래서 가끔 경찰에 걸리는 거 아냐?라며 겁을 먹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보호해 줄 의무가 내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다.


어쨌든 예전에는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좀 보였는데 갈수록 안 보인다. 다 나쁜 인간들 때문인가? 아니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니까 그런 것인가? 어쨌든 자전거를 타면 살도 빠지고 다리도 튼튼해질 것 같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니 뭐든 너무 열심히는 하지 말자.



이 책도 나왔을 때 좋다고 페이퍼로 올린 적 있다.

내 꿈이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나도 시골에 집을 사서 환자들이 내 집에 자유롭게 오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전문간호사가 되어야지. 꿈은 꼭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 좋은 예가 전영애 선생이다. 그분의 꿈을 책으로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그분의 꿈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작은 꿈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이루어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고 보자.(고 하는 사람 하나도 안 무섭고 안 믿음이 가긴 하지만, 달리 할 말이 없구먼요.^^;;)








이 책은 정말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꼭 읽어 보시길!!

꼭요!!!

꼭!!!!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이 낸 책인데, 그림 에세이란다. 일본에 늘 가야지 하면서 단 한 번 가보고 가슴앓이(?)만 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가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온다. 도쿄보다 교토에 가야 하는데.. 


나도 이렇게 그림으로 뭔가를 그리고 싶은데 잘 안된다. 우리 애들은 이렇게 소소한 그림 잘 그리는데, 언젠가 딸아이의 해부학 노트를 봤는데 거의 대부분 이런 그림으로 공부를 했더라고. 나도 그림을 그리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하고 싶으나 다른 사람이 하면 좋아 보이는데 내가 하려고 하면 왜 시간 낭비로 느껴질까? 솔직히 good notes 라는 앱을 사서 해봤다. 그렇게 해보니까 내 성격이 내가 보는 노트인데도 남이 볼까 봐(?) 그런 것인지 너무 잘 그리려고 하니까 더 안 이쁘고,,, 딸아이처럼 남이 보든 말든 자기가 그리고 싶은 대로 해야 하는데,,, 그래서 내 성격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 왜 늘 나는 남과 비교하고 남들보다 잘 하고 싶은 교만한 마음이 잠재해 있는지... ㅠㅠ



'





난티나무님이 올리셔서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을 난티님께 땡투~~~.

이 책의 미리보기를 보다가 어제 내가 올린 글에서 앞으로 김밥을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이 작가는 이미 김밥을 먹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기가 검은 옷을, 심지어 속옷까지 검은 옷을 입고 다닌다며, 자체가 김밥 같다는 웃기면서도 안 웃기는 글을 올렸던데,,, 나도 혼자 살았다면, 자린고비가 되었을까? 강요된 자린고비가 되었을 것 같다. 







이 책은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을 했다.

저자 알렉산드라 슐먼은 <보그> 출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편집장을 지냈다. 그가 이끄는 <보그>는 여성들에게 요구되던 편협한 아름다움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가가기 쉽고 현실적인 패션지라는 조금은 다른 길을 걷는다. 그 결과 20만 부라는 발행부수를 기록하며, 영국 잡지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를 잡는다. 그렇게 한 패션지의 전설적인 시대를 이끌었던 그가 이 책에서 화려함 이면의 솔직한 삶과 옷에 대한 철학을 풀어놓는다.


그의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글은 모두의 방 한구석에 있는 옷장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이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성과 일과 삶, 살면서 얻는 다양한 정체성, 몸, 변화하는 사회, 개인적 실패…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어떤 옷을 입고 있었던가? 그때마다 옷은 우리에게 힘을 주기도 했고, 때로는 사회적 족쇄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어떻게 삶의 중요한 순간을 통과하고 실패를 흘려보내야 하는지,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 그를 통해 이 책은 옷이 다른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태도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선택하고 입어온 옷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 알라딘 책소개


옷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소품이다. 아니 소품이 아니라 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당신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요." 같다고나 할까? 나는 다른 사람이 어떤 옷을 입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편이다. 물론 그래서 안 좋은 면은 자주 그 사람을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정말 옷은 당신에 대해서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것을 알까? 


이 글을 읽고 나도 내 옷장에 있는 옷을 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의 종류가 많다고 멋쟁이는 아니다, 자기가 어떤 옷을 입고 연출하면 정말 멋진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알고 보면 그렇게 많은 옷을 갖고 있지 않지만,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이 어떤 옷인지 알고 그런 비슷한 종류의 옷을 다른 옷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은 좀 재밌다. 그리고 우리는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많은 옷도 필요 없다. 


먼저 올린 노라 에프런에 대한 뉴요커에 실린 기사의 링크. 노라 에프런은 뉴요커답게 코트와 스웨터를 엄청 좋아했는데 특히 스웨터는 비싸도 캐시미어로 된 스웨터를 사 입었다. 나는 그 내용이 쓰여있는 글을 읽고 그 이후로 스웨터를 많이 사지도 않았지만 (남가주라서) 살 때 꼭 캐시미어로 된 스웨터를 사게 되었다. 이렇듯 책은 사소한 것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 ㅋ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22/08/22/the-nora-ephron-we-forget


아참!!! 뉴요커의 이 기사를 읽으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읽어주는 기능도 있더라!!! 신기방기









아~~ 맥 라이언은 머리 스타일 말고는 알아 볼 수가 없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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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Nordstrom에서 물건을 사면 $1에 10포인트를 주는 날이라고 해서 왔다. 남편이랑 해든이는 서핑을 갔기 때문에 혼자 오기 좋았다. 그런데 날이 흐려서 더 좋았다. 구름이 맑게 하늘에 단정히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손에 잡힐 듯 낮게 가라앉은 구름도 미치게 좋아한다. 오늘 구름은 더구나 먹구름이라 혹시 비까지 내리지 않을까 싶어서 막 설레기까지!! 아~~~~ 너무 좋다!! 백화점에서 만날 사람도 없지만 혼자서도 잘 노니까 좋다.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오늘 걸어야 할 목표도 이미 완수 했다. 다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유혹을 참기가 힘들다는 것 말고는…

집에 와서 읽다 만 책들을 본다. 왜 이렇게 많아졌지? 아무래도 욕심이 과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읽다 만 책을 집었다. 읽기 싫은 책은 그냥 읽지 않는 것으로 하고. 부담갖지 않기로. 궁합이 안 맞는 것 뿐이니까.

노라 에프런의 책은 안 읽은 것이 거의 없는 팬인데 올 8 월에 뉴요커지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이제야 읽었다. 그녀의 다른 책이 나올 수 없지만 혹 누군가 그녀가 남긴 일기라도 찾아서 출간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링크는 컴으로 다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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