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 3장은 같은 장소에서 순서대로 오늘 1시, 3시, 그리고 5시에 찍은 것이다. 언제 저렇게 몽글몽글 모였다가 2 시간 동안 서서히 사라지더니 다시 총총총 하늘을 꽉 채웠다. 신기하다. 아무래도 바닷가라서 바람이 불때 저렇게 구름이 흩어졌다가 바람이 멈추니까 다시 모여든 것 같다.
구름을 매일 보고 다니지 못하는데 여기와 누워서 선탠을 하면서 눈을 뜨고 하늘을 보면 구름이, 또 역시 구름이 나를 설레게 한다.
그래서 책을 생각보다 많이 읽지 못하고 있다. <살림비용> 천천히 읽고 있는데 폰트가 너무 작아서 해변에서 읽기엔 좀 고생스럽다. 더구나 글자색도 검정색이 아니라서 더욱. 그래도 책 내용은 아직 초반이라 맘에 든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좋다. 작가가 50살 정도에 쓰게 된 것이라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경험 할 것 같지 않지만, 50에 일어난 가정의 변화기 내게 일어났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했을까? 아무래도 나는 내 생각보다 고지식하고 틀에 박혀 있는 것 같다. 저 구름처럼 자유롭게 내 생각이 펼쳐지고 하고 싶은 대로 실행하기엔 너무 늦었나?
김혜리 기자의 글을 좋아하는데, 정희진씨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김혜리 기자의 글을 칭찬하는 글을 읽고 기분이 묘했다.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같고. 어쨌든, 김혜리 기자의 <묘사하는 마음>이 전자책으로 출간되기를!! 나만 신청해서 전자책으로 나올리가 없으니까 다른 분들도 좀 신청해 주심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