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딸아이 오케스트라 학부모 모임에 왔다가 아이 연습이 끝나려면 2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해서 어렵게 스타벅스를 찾아 카푸치노를 시켜 마시며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휑한 스타벅스의 공간을 보고 한국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자리배치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어봤어요. 그런데 제가 앉은 자리도 맨 구석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죠~~~ㅋㅎㅎ. 밖에는 야외용 자리가 따로 있지만 아시다시피 125년만에 가장 추웠던 새해를 맞은지라 아무도 밖에 나가 앉아 커피를 홀짝이진 않네요. ㅋㅋ 일욜 저녁이라 그런가 사람도 별로 없고. 한팔에, 그러니까 왼팔에 기브스를 한 바리스타가 제 카푸치노를 만들어줬어요~~~~~! 대단한 사람들~~. 저는 컵 뚜껑을 닫고 마시는 거 안 좋아해요. 더구나 카푸치노는 우유거품 먹는 거 좋아라 해서~~~ㅋ. 라떼와 카푸치노 둘 중 하나를 마시라면 전 늘 카푸치노. 딸아이가 도시의 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리니스트로 연주를 하는데 1월 18일에 정기 연주회가 있어서 오늘 학부모들을 모이게 했어요. 아무래도 음악을 시키는 학부모들은 어느 나라든 극성인 공통점을 보이네요. 저는 조용히(이미 예전에 실컷 극성을 떨었기 때문에^^;;;;;) 돈만 내고 콘서트 리셉션에 필요한 음식 중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겠다고 사인을 하고 나왔습니다. 늘 뭔가를 끊임없이 만들어 먹는 일을 만드는 것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은 부쩍 드네요. 먹는 게 우리의 일상에 절대 빠질 수 없지만 암튼 대소사에 먹는 준비를 하는 게 일의 우선순위 같아요~~~^^;;; 2015년에는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는 것도 하겠지만 예전에 읽고 좋았던 책을 찾아 읽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데 첫 책으로 [서재 결혼 시키기]를 읽고 있어요. 다시 읽어도 처음 읽을 때처럼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나는 마치 구두를 보기만 하면 성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 가운데, 이제는 욕망의 대상을 볼 필요도 없이 "스펙테이터 펌프스(굽이 낮고 가벼운 여자 신발) 사이즈 6과 2분의 1"이라는 구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하는 사람과 비슷하다. {140}
안녕하세요? 알라딘 친구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는 크루즈에서 좀 전에 도착했어요~~~. 사진을 쭈욱 흝어보니 거의가 다 독사진;;;;;뭐 그래도 재밌었어요~~~~ㅋ마지막 밤이었던 어제는 스페인에서 온 친구들과 마음이 맞아 함께 즈쿠지에서 놀다가 배가 출출해져서 피자를 시켜 먹었어요. ㅋ 크루즈가 저는 별로 재밌지 않았는데 크루즈에서 만난 두 분의 할아버지께서(일년에 6회 이상의 크루즈를 다니신다는;;;;;ㅎㅎㅎㅎ) 크루즈는 할 수록 재밌다고 하시니 다음엔 가족이랑 함께 캐리비안지역이나 또는 알래스카 지역의 크루즈를 떠나볼까 생각해요~~~. 멕시코 크루즈는 둘째날 카탈리나라는 섬을 가는 일정이라 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거기를 거의 매년 가거든요~~~ㅠㅠ 그래도 엔시나다에서 먹어본 조개토스타다는 너무 맛있었답니다!!!!일명 크루즈 할아버지들이 일년에 6회 이상의 크루즈를 한다고 하니 생각났던 책이 있어요. 저는 오디오북으로 재밌게 들었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할머니가 아예 크루즈에서 사는 설정이에요. 나이드신 분들에겐 크루즈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음식은 무제한에 호텔보다 더 자주 방 청소를 해주고 늘 새로운 시트를 깔아주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되고,,,,,,등등암튼 크루즈는 한 번 정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