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침묵 홍성사 믿음의 글들
엔도 슈사쿠 지음, 공문혜 옮김 / 홍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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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기 남편의 손가락 사진을 보냈다. 우리 병원 ER에 있다고. 그래서 오늘 온콜이라 6시쯤 5시 30분 수술 환자 맡으러 간다고 하니까 그때쯤이면 자기네는 집에 있을 거라고. 내가 병원에서 일하니까 내가 일 하는 부서가 아니라도 연락해서 얼굴 보고싶었나 보다. 어쨌건 저렇게 잘린 손가락을 잘 살렸다고 한다. 운이 좋았다. 피를 철철 토하면서 죽는 사람도 많이 보고 해서 면역이 될 것 같지만, 친구가 보낸 문자를 보려고 열었다가 식겁했다. 작은 부분이 다쳐서 저렇게 피 흘리는 모습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ㅠㅠ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 거기서도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부분은 대강 지나갔다. 어쨌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조심해서 다치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신이 내 기도를 들어 줄지 아닐지는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내가 기도 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허리를 <또>다쳤다. ㅠㅠ 이번에는 일하다 다친 것이 아니라 orangetheory 에서 열운동하고 와서 샤워하다가 다리를 씻냐고 허리를 숙였는데 갑자기 전기줄이 지나가는 느낌!! 또 다시 철석 주저앉았다. ㅠㅠ 하지만 이제는 허리를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까 지난 번 아무 준비도 없이 다쳤을 때보다 대응을 잘 한 것 같다. 그래서 주말에도 온콜이었는데 아주 잘 마쳤다. 대신 진통제를 엄청 먹었지만!!
어쨌든 오늘 일찍 출근 안 해도 되니까 남편이 사다 준 뜨근한 파스하고 진통제랑 근육이완제 먹고 푹 자야겠다.


이 글이 왜 리뷰가 됐을까??ㅠㅠ

북플에서 평상시 페이퍼 쓰는 것처럼 썼구만,,ㅠㅠ

수정도 안 된다,, 하아~~~ 북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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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9-20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엄청 다치셨네요?
요즘은 뉴스 때문인지 피를 보면 좀 공포스럽던데 라로님은 일상사가..ㅜㅜ
근데 허리까지 다치셨나요?
조심하셔야겠어요.
가을되니 관절쪽에 신호가 오는 느낌이던데...암튼 빨리 나으시길^^

라로 2022-09-20 10:57   좋아요 2 | URL
이 글이 왜 리뷰로 올라갔을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리뷰 잘 안 쓰는데 말이죠!!ㅋㅋ
암튼 저 손가락은 제 손가락 아니구요, 친구 남편의 손가락이에요.ㅠㅠ
다행이 15바늘 꼬맸고 손가락 뼈 끝이 부러진 건 막대 고정 잘 했나봐요.

제 허리는 ㅠㅠ
정말 속상하지만, 지난 번처럼 많이 다친 건 아니라서
약 먹다가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뭐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쿨럭
책나무님은 저보가 훨씬 젊으신데 관절쪽에 신호가 온다니요!! 악안돼요!!!!

미미 2022-09-20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미지는 적응이 안될것 같아요. 손가락을 살렸다니 다행입니다!!
<침묵>저도 감동적이었어요. 슈사쿠란 작가에게 애정이 가더군요.
인간의 모순과 근원적 한계를 잘 표현한것 같아요.

라로님 저랑 똑같이... 저도 샤워중 허리 숙이다 삐끗한적있어요.
근무중일때도 틈나는대로 허리 뒤로 꺾기 습관들이심
앞으로 그런일 없으실거예요. 얼른 쾌차하시길요^^*

라로 2022-09-20 11:32   좋아요 1 | URL
그죠! 저런 이미지는 봐도봐도 적응이 안 되네요.ㅠㅠ
여기 올렸다가 혼날 것 같긴 했는데 아직 뭐라고 하시는 분이
안 계시니 걍 계속 올려둡니다요.^^;;
정말 슈사쿠는 말씀하신 것을 잘 표현하는 작가에요.
또 풍경이나 상황 표현도 깔끔하게 꼭 있어야 하는 것만 쓴 것 같고요.
그의 다른 책들 <깊은 강>과 <사무라이>도 읽고 싶어졌어요.^^

미미님도 샤워하다가 삐끗하셨군요!!
운동하고 와서 허리를 적당히 구부려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굽혔는지 정말,,ㅠㅠㅠㅠ
근데 뒤로 꺾기가 도움이 되는 군요!!!! 당장 하겠어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09-20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아파 보여요...

모쪼록 무탈하시길 기원
합니다.

라로 2022-09-23 14:18   좋아요 1 | URL
정말 너무 아팠을 것 같은데 응급실에 와서 꼬매고 뭐 다 잘 된 것 같아요.
일요일에 만나면 물어보려고요,, 감사합니다.^^

psyche 2022-09-23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리 괜찮으세요?

라로 2022-09-23 14:19   좋아요 0 | URL
허리 많이 좋아졌어요!! 한 번 허리를 다치니까 더 취약해진 것 같아요,,ㅠㅠ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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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이 기대한 책인데 별로,,, 아마도 내가 너무 나이가 들어버린 탓일 게다. 기획도 맘에 들고, 표지도 예쁘고, 그림도 좀 신경써서 그린 그림이고,,,,그렇지만 내용이 마이 부족. 공감 가는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피식,,, 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내 나이 탓일거야!!
하지만 여기 실린 그림들은 마스다 미리의 만화 주인공들보다 훨 이쁨. 옷도 심플하니 내 스타일이고..어떤 옷차림은 나를 보는 듯한 흠칫함까지!! 언제 정리해서 사진으로 올려봐야지~~.
그런데 언제일지는 나도 몰라. 하나를 예로 올리자면 아래와 같은 스타일인데,,, 가방은 내 스타일 아님. 어쨌거나,,, 이쁜 그림들. 더구나 띠지에 나왔던 그림도 나온다. 더 이쁘게. (같은 그림을 복사한 것이겠지만,, 스카프에 컬러 하나 더해진 것이 차이)
이렇게 예쁜 그림과 마스다 미리에 대한 나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별 세 개를 준 이유는 같은 그림을 자꾸 반복해서 사용한 점!! 원래 별 두개 반을 주고 싶은데 반올림으로 세 개임. 정말 나빴어!!! 한 스토리당 그림 하나는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지만 많이 서운함. 그렇다고 내용이 와닿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궁시렁궁시렁.
요즘 읽은 책 두 권이 좀 별로라 새로나온 [하기 힘든 말]이 어떨지 정말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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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4-11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내가 입으면 저렇게 얌전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특히 민소매에 스카프!! 😓

2015-04-15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7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7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The Remains of the Day: Winner of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Paperback)
Vintage Books / 199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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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오후, 더구나 여느 오후와는 달리 부활절 일요일 오후다. 어젯밤 유타 갔다 돌아오는 딸을 기다리며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을 다 읽었다.
희망적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쓸쓸함이 먼지처럼 들러붙어 있는 듯한 느낌. 털어도 다 털어낼 수 없는 듯한. 그건 아마도 내 나이 때문이 아닐까? 예전에 읽었다면 이렇게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하니 희망을 갖자. 다가올 더 좋은 시간을 기다리며....
암튼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소설 전도사 다락방님께 감사한다. 앞으로는 소설에 더 자주 손이 갈 것 같다.

You`ve got to enjoy yourself. The evening`s the best part of the day. You`ve done your day`s work. Now you can put your feet up and enjoy it. That`s how I look at it. Ask anybody, they`ll all tell you. The evening`s the best part of the day. --p.244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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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4-0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영광입니다, 나비님. 이 짧은 글에 제가 등장하다뇨. 후훗

라로 2015-04-07 15:17   좋아요 0 | URL
ㅋㅎㅎㅎㅎ제 글이 넘 짧죠!!!힛

유부만두 2015-04-0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읽었어요! 아, 재미있고 쓸쓸한 소설이었어요!

라로 2015-04-07 15:18   좋아요 0 | URL
다 읽으실 줄 알았어욥!!! 재밌고 쓸쓸한!!
저는 [나를 보내지 마]도 다 읽었어요. 이 책은 정말!!!ㅠㅠ

psyche 2017-08-20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never let me go 읽고 너무 좋아서 저 작가에 관심갔는데 유부만두가 적극 추천해서 남아있는 나날은 한글판으로 읽었어요. 영어로는 앞부분에서 진도가 영 안나가더라구요. 여기서 두분이 이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셨군요. 남아 있는 나날도 좋았어요.

라로 2017-08-20 05:26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작가의 책은 그 두권만 읽은 것 같아요. 작가의 글체가 섬세하고 또 소설속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특이한 작가 같아요. 저도 앞부분에서 진도 안 나가서 다른 책 짚어 들고 했던 생각이 나네요,,,ㅎㅎㅎ
알라딘 아니면 책 얘기 할 곳이 없어요,,참!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알라딘에 올렸던 글을 몇 개씩 시간 날 때마다 올리고 있어요. 그러니 그건 읽지 않으셔도 된다고;;;;
네이버는 제가 올린 글을 나중에 PDF로 다운 받아 볼 수 있어서 그걸 이용해 보려고요,,그런데 제가 알라딘에 올린 글이 너무 많네요~~~.ㅠㅠ
 
Black Cat (School & Library)
Myers, Christopher / Scholastic Pr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알라딘에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계신다. 언젠가 아무개님께 언급한 적이 있는지 모르지만 난 어렸을 적부터 고양이를 뱀과 함께 제일 무서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고양이의 몸이 만들어 내는 곡선이나 유연한 움직임, 우아한 걸음걸이, 신비로운 눈빛,,,등등 고양이는 부정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특별히 진짜인지 모르지만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둣한 영혼을 소유한 것 같은 매혹적인. 도도하면서도 쿨한 태도는 사실 내가 배우고 싶은 태도이기도 하다.
방금 해든이가 책 읽고 잠자기 전에 게임을 오래 하려고 얇은 책을 골라왔다. 게임을 더 많이 하려고 책을 대강 펼쳐보고 글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들고 왔지만(우리 방으로) 두번째 줄부터 어려운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매 페이지마다 어려운 단어가 적어도 2~3개씩 나오니까 씩씩 거리며 읽다가 결국엔 몇 페이지가 남았나 살펴보다가 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해든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매력에 빠진 게 느껴진다.
이 책의 작가는 길고양이의 뒤를 여러번 밟아 보고 관찰을 오랫동안 한 듯한 느낌이 책 구석구석 느껴진다. 더구나 블랙 캣의 신비로운 면모를 더 잘 살리는 배경하며! 고양이가 있는 배경이 다 좋았지만 특별히 괜찮은 그림을 골라 사진을 찍었다. ( 캐딜락 사진은 가장 못난 사진이지만 스토리를 위해서, 마지막 고양이 혼자 있는 사진은 두번째로 못난 사진이지만 역시 스토리를 위해서;;;) 고양이가 지붕위를 걸어가는 장면은 너무 아슬아슬해서 나도 모르게, ˝너무 위험해 보인다. 무섭겠다아~~~ 고양이가~˝라고 했더니 해든이가 자세히 보더니, ˝조심성이 많아서 괜찮아요. ˝라고. 음,,,아이들은 천성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갖고 있다가 조금씩 그 능력을 잃어 가면서 어른이 되는 것일까?
사진 밑에 느낌을 적고 싶지만 북플은 그게 불가능하니 각자 느낌은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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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3-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재작년에 잠깐 그림책 배우러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책 본 기억이 나요. 꼴라쥬 기법 소개하면서였던것 같아요. 사진과 그림을 잘 이용했는데 어떤 장면이든 고양이는 일관성있게, 금방 눈에 들어오게. 그땐 그림만 소개를 받고 말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

2015-03-03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0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1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1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5-03-1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양이를 두려워해요. ㅠ_ㅠ; 개도 무섭구요. ㅠ_ㅠ; 멀리서 보는 건 괜찮습니다. -_-;;;; 며칠 전 운전하는데 갑자기 차 앞으로 고양이가 쌩 지나가서 정말 식겁했던 기억이 다시 나네요. ㅠ_ㅠ;;;;;;;;;;;;;;;;;;;
 
The Phantom Lady (Paperback)
윌리엄 아이리시 / Wildside Pr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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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디어 [환상의 여인]을 다 읽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허술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설정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결말도 좀 어처구니(?)없다는 느낌마저 들지만, 작가의 섬세하고 집요한 문장은 작가에 대한 경외감이 생기기 한다. 시간이 되면 물만두님이 언급한 작가의 [죽은 자와의 결혼]을 찾아봐야겠다.
드디어 세계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불리는(아무래도 이건 공식적인 건 아닌 듯;;;) 작품을 읽었다는 뿌듯함보다는 멋진 문장들로 가득 찬 책을 읽었다는 설렘이 더 크다. 지금 시대에 CCTV 가 있어서 이런 사건은 금방 풀 수 있는 사건이겠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 보면 꽤 파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을 살해한 사건으로 인해 줄줄이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보는 (읽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 그래도 현대 수사 물이 아니라 그런지 작품에서 느껴지는 클래식함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버지스는 마지막 문장에서 핸더슨이 이 사건 전체를 통해서 분명 어떤 이유나 교훈이 있지 않겠냐고 했을 때 얼굴이 잘 기억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낯선 사람을 극장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지만 과연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뭘까? 삼류드라마 같은 이야기라지만 뒤가 찜찜한 이유는 역시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정말 낯선 사람을 극장에 데려가지 말라는 것이 다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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