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거 시즌이다. 이미 남편과 시어머니는 우편으로 마친 상태인데 나는 그동안 바빠서 투표를 할 시간도 없었지만,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 그런가? 어쩐지 우편 투표는 믿지 못할 것 같기도 (민주국가에 살면서 의심이 넘 많은 인간;;;) 하지만, 투표장에 가서 줄 서있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구경하게 하는 걸 즐기면서 투표하는 걸 좋아한;;;;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은 투표를 놓친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이 나서 나도 함 우편으로 선거를 해볼까? 하고서 투표를 하고 봉투에 넣었는데 서명을 잘못해서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딸의 투표용지가 있기에 봉투는 개개인을 알아보는 기능이 없는 줄 알고 사용하려고 사인까지 하고 날짜도 쓰고 보니까 그 밑에 아주 흐린 회색으로 딸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 omg 돈 많이 들겠다!!ㅠㅠ 어쨌든 그래서 딸아이 것은 사용하지 못하고 내 거 망친 것에 망친 이유를 길게 쓴 후에 보냈다. 나여나여~~~.ㅠㅠ


2. 언어는 안 사용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예전에 읽은 기사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일제강점기인가? 625이후인가? 한국에서 이래저래 결국 타이랜드에서 20대 이후부터 살게 된 한국 여성이 있는데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읽었었다. 10대도 아니고 20대가 넘어 거의 30대가 될 때까지 사용한 모국어인데도 안 사용하니까 하나도 모른다는 그 여성 생각이 난다. 


어쨌든 딸아이는 자기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언어를 선택하는 란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어를 신청해서 지금도 한국어로 투표용지가 날아온다. 왜 투표 지역을 안 바꾸고 있는지,,, 바빠서 그렇겠지... 암튼, 나머지 식구들은 다 영어를 선택해서 다 영어로 온다. 


어쨌든 딸아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기지만, 한때 러시아어를 배울 때는 핸드폰 언어가 러시아어였다. 요즘은 다시 한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빨은 왼손으로 닦는 등 자신의 뇌를 긴장시키고 연습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같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닌데 스스로 그런 것 보면 정말 자기 운명은 자기 손에 달린 것이 맞는 것 같다.


3. 투표를 하다가 재밌는 것을 봤다. 

아버지라는 것을 밝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좋게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삐딱해서 그런가? 좀 별로다. 투표를 하는데 감정표를 구걸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뭐 나는 이렇게 배배 꼬인 사람.


4. 오늘은 아프다는 핑계로 교회도 안 갔다. 교회 안 가니까 너무 좋아하는 인간.ㅠㅠ 그래도 교회 가는 날이 유일하게 내가 예쁘게 차려입는 날인데 아쉽기는 하다. 차려입는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아무래도 간호사가 아니라 옷 가게를 했어야 하는 것 같다. 도리도리 아니야. 간호사가 되길 참 잘했어. 많은 직업을 가져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을 (대강 10가지;;;) 돌아보면 간호사가 제일 좋다. 패션 디자이너가 그다음으로 좋았고. 음 다시 삼천포.^^;;


5. 어제 coolcat329님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었다. 이 책을 살까 하다가 200자 평에 너무 짧다고 나와서 건너뛰고 다른 책을 샀는데 리뷰가 흥미로와서 (스포일러 좀 올리셨지만요.^^;;) 방금 coolcat329 님께 땡투하고 주문하려고 했더니 이전에 산 책이라고 나온다. 아 놔~~~.ㅠㅠ 철석같이 안 산책이라고 믿고 있다니.ㅠㅠ 어쨌든 고맙다 알라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주문했다고 알려줘서.^^;;; 아니 에르노의 책은 이 책으로 11월 1일에 시작해야지! 그리고 다른 두 권의 전자책 알림을 신청했다.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아직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쩐지 이 노래가 생각난다는. ^^;;; 가끔 이 노래 들으면 야하다는 생각하곤 했다. 더구나 가수 이름도 ^^;;;


Niall Horan - Slow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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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11-01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양은 정말 대단해요. 모전여전일까요?
저는 선거용지를 영어로 받는데요. 전에 한글로 받은 걸 봤는데 무슨 말인지 더 모르겠더라고요. 선거가 정말 중요한데 각 나라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로 2022-11-03 10:28   좋아요 0 | URL
H양이 좀 특이하죠,,저는 아니구요.^^;;;
저도 영어로 받아요,, 말씀처럼 번역이 어색하면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니까요! 저는 들춰보지도 않았어요. 봉투에 각 개인의 이름이 써있는 거 이번에 첨 알았어요,, 제가 얼마나 무심하게 모든 것을 대하는지 아시겠죠!^^;;;
 

옷을 따뜻하게 입고서 오늘 아침 두 번째 시험을 보러 갔다. 갔는데 계속 으슬으슬 춥고 콧물이 나왔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ACLS 볼 수 있는 날이라서 떨어지지 않아야 하니까 최선을 다해야 했다. 아픈 내색도 하면 안 되고.

지난 번 PALS를 봤기 때문인지 오늘 시험은 좀 쉬웠다고 생각은 했지만, 쉬우니까 더 헷갈렸다. 그런데 단 하나 틀렸다. 98%로 합격이 되었다. 왜 이렇게 잘했지??^^;;

암튼 집에 와서 뜨끈하면서 얼큰한 국물을 먹으면 좀 좋아질 것 같아서 풀무원에서 나온 매운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그리고 땀을 내며 잠을 푹 잤다. 일어나서 vitamin C 하고 zinc를 챙겨 먹었다. 아직도 목이 아프고 으슬으슬 하고 그렇지만 오랜만에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넘 좋다. ㅋㅋ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 겨우 2년인데도 한 5년을 일 한 것같다. 어쨌든 플루로 지나가게 되어 다행이다. 암튼 덕분에 독보적 챌린지는 하루 쉬는 것으로.

두꺼운 듄 다시 읽고 있다. 10월은 읽다 만 책 다 읽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11월은 새로운 책들과 시작하고 싶다. 새로운 책이라는 단어에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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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0-25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시면 안됩니다ㅜㅜ
저는 주변사람들 아픈 게 제일 싫어요!!!
시험을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바쁘셔도, 아프셔도 늘 책을 사랑하는 라로님!!♡

라로 2022-10-26 06:0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주변 사람 아픈 거 젤 싫죠!! 저도요!! 시험 봤어요. 이제 2년동안 저 시험 다시 안 봐도 되니까 좋아요. ㅎㅎㅎ 홀가분합니다요!!

2022-10-25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26 0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25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그동안 시험 준비에 일까지 하느라 몸이 허해지신걸까요. 잘 챙겨드시고 푹 쉬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려 98% 점수로 합격하신거 축하드려요!^^

라로 2022-10-26 06:06   좋아요 1 | URL
간호대 가기 전부터 쌓인 것이 이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제 오늘 아마도 내일까지 푹 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점수보고깜놀했어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2-10-25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기 조심~하세요 ~~~

여도 금방 추워져서 오늘
아침에 돗바를 입고 나왔
답니다.

장애인 단체 지하철 시위
로 4호선 난리가 났더라
구요 ㅠㅠ

시험 합격은 추카 추카~
뚜끈한 라멘 땡기네요.

오늘은 월급날! 아이 씐나 -

햇살과함께 2022-10-25 10:46   좋아요 1 | URL
앗 저도 오늘 출근 25분 더 걸렸어요;;
내려서 버스 탈까 하다 귀찮아서 그냥 기다렸네요..
앗 저도 월급날 ㅎㅎ

라로 2022-10-26 06:10   좋아요 1 | URL
돗바!!!ㅎㅎㅎㅎ 저도 돗바입었어요!!!^^

어제 푹 쉬고 오늘도
몇가지 일 처리하고 지금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어요. ^^

장애인 단체 4호선 시위라니
어떤 일인지 찾아봐야겠어요.
잘 해결이 되길…

해장국이 참 땡기는데
여기는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라면으로 대체. 근데 괜찮네요.
속이 시원했어요. ^^

월급날이시구나!!!! 어제 뭐 드셨어요???
(늘 매냐님뭐 드셨나 궁금한 일인^^;;;)

햇살과함께 2022-10-25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립니다~!
역시 라면은 얼큰한 국물 ㅎㅎ
푹 쉬시고요~~

라로 2022-10-26 06:13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님도 월급날!!!
젤 신나죠!!!ㅎㅎㅎ
저는 이 주에 한 번 받는데
한국은 어떻게 받나요??
요즘은 이 주에 한번씩받는게 대세죠??
책 사셨다는 글 올라올 것 같아요. 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10-26 09:28   좋아요 0 | URL
한국은 아직도 ‘월’급이 대세입니다 ㅎㅎ
책은 월급에 상관없이 내키는 대로요 ㅋㅋ

라로 2022-10-26 12:56   좋아요 1 | URL
아직도 한 달마다 받는 군요,,
여기는 2 주마다 받는 게 대세인데요,,ㅎㅎㅎ
2주마다 받으니까 전 더 돈을 잘 쓰게 되는 것 같기는 해요.ㅠㅠ

transient-guest 2022-10-25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 조심하셔야죠 요즘은 참 이래저래 병이 무섭습니다 ㅎ 푹 쉬시고 회복하시기를

라로 2022-10-26 06: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그렇잖아도 플루샷 맞았다고 글을 올렸는데 요즘 플루가 도나봐요. 트랜지언트 게스트님도 플루 조심하세요! ^^

transient-guest 2022-10-26 06:37   좋아요 0 | URL
저도 주말에 맞을 예정입니다 꼭 맞으라고들 하네요 ㅎ

프레이야 2022-10-25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먹고 언능 나으세요!!

라로 2022-10-26 06:15   좋아요 0 | URL
한국 가고 싶다요. 잘 먹게. ㅎㅎ 고마와요!

blanca 2022-10-25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합격 축하드리고 어여 몸살 나으세요.

라로 2022-10-26 06:16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 어제 푹 쉬웠더니 많이 좋아진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2-10-26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 축하합니다 시험 잘 보셔서 합격하셨군요 시험 때문에 마음 써서 몸살감기 걸리셨나 봅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먹고 푹 쉬세요


희선

라로 2022-10-26 06:17   좋아요 1 | URL
저도 좀 의외였어요.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요. 네, 덕분에 맘이 편하네요. 희선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psyche 2022-11-01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8%로 패스라니! 공부를 너무 잘하시는 거 아니에욧! 그리고 나서 몸살 나셨군요. 이 때 푹 쉬시고 좀 나으신 다음에 장염에 걸리셨던 거군요. ㅜㅜ 지금은 다 나으신거죠?

라로 2022-11-03 10:43   좋아요 0 | URL
저도 믿기지 않는 점수였어요. 대강 턱걸이 할 줄 알았는데 그 전에 PALS를 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지금도 가래가 나오고 뭐 그렇긴 하지만 괜찮아요. 프님도 건강히 지내고 계시죠?? 소식 좀 전해주세요!!^^
 

오늘 우리 병원 설립 100주년 기념이라고 In and Out 햄버거 트럭이 와서 점심을 나눠주고 포토부스도 만들어서 직원들끼리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해서 상품도 주고 등등 했는데 마침 점심을 같이 먹은 OR 간호사들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PACU 간호사들은 모두 회복실에서 환자 간호하는데 나는 오늘 제일 먼저 PACU에 온 사람이라서 제일 먼저 점심을 먹게 되어 있어서 OR 간호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른 간호사들은 자기 마음대로 스크럽을 입을 수 있지만, OR과 PACU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스크럽을 입어야 한다. 나와 내 옆에 있는 간호사가 입은 것은 종이 같은 재질로 된 1회용 재켓인데 천으로 된 옷보다 따뜻해서 일할 때 저 옷을 겉에 입게 된다. OR은 오염을 최소한 줄여야 하니까 한 번 입고 버리지만, PACU에 있는 우리는 한 번 입으면 뒤에 이름을 적어서 한 3번은 더 입는다. 그런데 오늘 입은 저 옷은 나중에 세균감염된 환자를 돌보고 나서 버렸다. 어쨌든 내가 가운데 있어서 그런가 젤로 작아 보이게 나왔는데 사진은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합니다요.


어제는 너무 힘든 환자를 맡게 되었다. 원래 그 환자는 내 환자가 아니지만, 내가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맡았는데 omg!!!!! 24살 여자 환자인데 담낭 절개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환자가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오면 pre-op 간호사가 병력 등등을 확인한 다음에 수술을 해야 하니까 정맥 주사를 삽입한다. 그런데 그 환자의 간호사가 잘 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했는데, 차지널스가 나더러 삽입을 하라고 했다.


젊은 사람이니까 정맥도 잘 보이고 쉽게 삽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삽입을 하러 갔더니 많이 뚱뚱한데 살도 딴딴(?)해서 주사를 한 번에 넣을 수가 없었다. 주사를 밀었는데 들어가지 않아서 다시 빼고 그 옆에다가 넣어서 성공을 했다. 처음 넣었을 때 얼마나 세게 주사를 밀어 넣어야 하는지 감을 잡았기 때문에 두 번째는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였다. 환자가 부들부들 떨면서 주사 들어간 부분이 아프다고 하는 거다. 미국 정맥주사는 바늘이 들어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사를 넣을 때는 아파도 혈관 밖으로 넣은 것이 아니면 아프지 않을 텐데 아프다고 해서 blood return이라고 그것도 해보니까 피도 잘 돌아서 나왔고, 집어넣은 부분이 빨갛게 되거나 붇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데다 잘 들어갔기 때문에 아프지 말라고 얼음팩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PACU로 돌아와서 별 이상한 환자가 다 있다며 정맥주사 놓은 얘기를 해줬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 환자가 수술하고 나왔을 때 내가 맡게 되었다는 운명!! ㅠㅠ


엄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라서 조심해서 간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이 환자는 정말 간호라는 것을 할 수 없게 만드는 환자였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아프다고 울기 시작하는데 1시간이 넘게 울다가 스스로 기절은 아니지만 그 정도에 이르렀다. 그 한 시간이 넘게 우는 동안 진통제를 안 준 것이 아니다. 의사가 주라고 한 최대한의 약을 줬고, 그래도 계속 우니까 의사에게 연락해서 다른 약을 두 가지나 더 줬다. 3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왜 얼마나 아픈지 말을 안 하고 다른 환자들도 있는데 병원이 떠나가라고 우는 것인지? 


그렇게 심하게 우니까 모니터에서 보이는 심장의 리듬이 V-tech이나 v-fib으로 변한다고 나와서 12-ECG를 STAT으로 오더해서 RT가 와서 리듬 체크하고,,, 그런 다음엔 일어나지 않아서 동료 간호사가 sternal rub을 3번 정도 했는데도 반응을 안 했는데, 나중에 자기 엄마가 오니까 간호사들이 자기를 아프게 했다고 일렀다. 그랬더니 그 간호사라는 엄마는 한 술 더 떠서 내 딸에게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냐고...아 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른 간호사는 대응하지 말라고. 그래서 내가 차분히 설명을 하면서 당신도 간호사인데 이런 상황에 당연히 sternal rub을 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제야 화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딸에게 설명을 하는데,, 그게 또 가관. 아~~ 어제 일을 다시 설명하려니 그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ㅠㅠ


딸을 너무 아기 취급하니까 24살이나 된 딸이 3살 아이의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 그 환자를 겨우겨우 퇴원 시키고 나니까 힘이 쪽 빠졌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처음으로 회의가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청각장애인 환자를 맡게 되었다. 속으로 왜 이렇게 나에게 매일 힘든 task를 주시는 건가요? 뭐 이러면서 그 환자를 맡았는데 오히려 이 환자의 간호는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처음엔 회사에서 사용하는 번역기를 사용했는데 다른 간호사들도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과 사용해야 해서 나중엔 손짓 발짓을 하다가 내가 왜 말을 못 알아들을 거라고 그 환자를 단정 짓지?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종이에 글자를 써서 주니까 내가 쓴 글을 읽고 자기도 필요사항을 글로 써서 교환하게 되었다. 


정작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1시간이 넘게 울기만 하는데,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글자를 사용해서 이성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보면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가정교육은 밖에서 잘 드러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함께 24살 환자를 돌본 동료 간호사가 그랬다, 그 엄마가 딸을 다 망쳤다고. 나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어쨌든 어제 그 환자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쓰러지듯이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하러 갔다 오니까 배가 너무 고파서 혼자 피자 한 판을 사서 반을 먹었다. 허겁지겁.ㅎㅎㅎㅎ 이래서 PACU 온 이후로 살이 점점 찌고 있다.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능.ㅠㅠ


제목 한 번 거창하다! 

그런데 무섭게 빠진다고 하니까 혹 하네....


원하는 몸매가 되기 위해서 무조건 갖춰야 할 마인드와 솔루션을 알려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다이어트 책’이다. 국내 1호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인 조성희 저자는 『기적의 마인드파워 다이어트』에서 90일 동안 익히면 평생 요요 현상 없는 다이어트 습관을 공개한다.


저자와 함께 이미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참여했던 200여 명의 마인드파워 멤버들은 약 90일의 짧은 기간 동안 평균 8kg 정도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내가 상상하는 몸을 현실로 만들고, 그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며, 결국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기적 같은 방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알라딘 책소개


그러니까 요점은 셀프 이미지를 계속 마음속에 그리라는 거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요점을 길게 늘인 것 같은데??^^;;;


차라리 이런 다이어트가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너무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무조건 굶는 것도 아니고 살이 안 찌는 재료를 사용해서 먹기 쉽게 만들어서 먹는 다이어트라!! 더구나 재료비까지 표시해서 초저렴 김밥을 알려준다고 한다.

아~ 나도 내일부터 다이어트 김밥 만들어서 먹어야지!!


저자는 운동 없이 18kg을 감량했다. 오로지 먹는 음식만 바꾸며 식단에 집중했다. 살 빠지는 식재료를 조사해 때로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때로는 김밥으로 만들어 섭취했다. 그 중 손쉽게 만들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먹을 수 있으며 여러 재료가 조합돼 맛있기까지 한 ‘김밥’에 주목하기 시작한 저자는 감량 효과를 확실히 보았던 재료들을 조합해, 맛있으면서 살까지 빠지는 김밥 레시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 알라딘 책소개


내일부터 정말 시작해보자!!! 더 돼지가 되기 전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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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11-01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다이어트 할 곳이 어디있다고! 우리 나이에는 잘 먹고 뱃살도 후덕해야......ㅎㅎㅎㅎ

라로 2022-11-03 12:06   좋아요 0 | URL
아이고 프님은 절 너무 좋게 봐주세요!! ^^;;;
 

아이폰의 카메라 있는 부분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폰 13까지는 아무 역할이 없이 그저 고정되어 전화기 위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번 아이폰 14에서는 기능이 다양하다. 처음엔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여서 영 어색했는데 애플에서 지은 이름처럼 다이내믹하다. 13에서 14의 변화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12에서 13보다 13에서 14의 변화가 더 큰 것 같다. 암튼 14 맘에 든다!!!


<레슨 인 캐미스트리> 읽으면서 함께 듣던 오디오북을 2권부터 재미가 없어서 안 듣기 시작했는데 도서관에 돌릴 날짜가 3일 남았다고 해서 오늘 아침에 시간도 좀 있어서 마저 들으려고 하니까 사진처럼 다이내믹 아이랜드가 이렇게 커지네!! 신기방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계속 발전하려고 하는 우리 인간의 사고에 건배를!!! 이건 지금 읽고 있는 별로 재미없는 <넛지>의 아이디어와 비슷한 것도 같다.


이 오디오북 다 끝나려면 이제 2시간 정도 남았다. 하아~~ 다시 들어도 엘리자베스 캐릭터의 힘이 빠지고

헤리엇은 왜 갑자기 편집자? 이거 너무 심한 비약 아닌가? 엘리자베스가 베이비시터 하는 것으로 돈을 지불했을 때 생전 처음 일하고 돈을 받은 사람처럼 감동했는데,,, 앞뒤가 좀 안 맞죠!!

그래도 톡톡 튀는 작가의 글은 읽는 재미가 없지 않았다. 다음엔 좀 더 일관된 스토리와 다이내믹 한 캐릭터를 만들어 주시길.

















<헤어질 결심> 영화를 못 봤지만 각본은 샀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방금 새로나온 책을 검색하니까 <헤어질 결심 스토리보드 북>이라는 것도 나왔네!! 왜 각본이랑 같이 나오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이 스토리보드 북이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보고 싶다. 

미리보기가 안 되니까 더 궁금하다. 그런데 내가 왜 보고 싶어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영화를 찾아서 봐야겠지?






이 책의 전자책 알림 신청을 했다.

백수린 작가의 글을 어디서 읽었지???

기억이 날 듯 말 듯.....

<살림비용>에서 읽었나??????? 생각하고 찾아보니 맞다!

나는 그녀의 책을 읽은 적이 없고 <살림비용>이라는 책의 그녀가 쓴 후기를 읽고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그녀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1월에 전자책으로 나오길.

12월까지는 먹는 거 말고 내 물건 안 사기로 했으니까.

먹는 것을 빼서 그런가 아직은 견딜만하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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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12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내물건 안사기 아직 지키고 계시는군요^^; 요새 각본집? 스토리집? 이런게 유행하는지 많이 나오네요.
아이폰 14 기능이 뭔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한국 아이폰 사려면 수요가 많아서 대기해야 한다는 기사도 봤는데 저는 아직 11 모델 쓰고 있어서 궁금하긴 합니다만 딱히 고장도 안나고 그래서 참고 있습니다ㅎㅎㅎ

라로 2022-10-12 17:45   좋아요 1 | URL
아직이라고 말하기는 뭐하네요,, 아직 한 달도 안 되어서,,^^;;
요즘 각본집 그런 게 유행이군요!!
14기능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자잘한 것들까지 생각하면.
근데 한국은 대기를 해야 한다니,,, 딱히 고장도 없으면 더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참으시는 것 응원합니다!!^^
저는 변덕이 워낙 심한 사람이라 이렇게 교환하는 프로그램 신청해서 매번 나오자마자 바꾸고 있어요.ㅠㅠ
근데 이제는 그러는 것도 좀 귀찮아지네요.^^;; 늙었다는 증거일까요??^^;;

바람돌이 2022-10-12 2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Dynamic Island 이름은 진짜 멋지게 지었네요. 저런 기능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삼성 Z플립에도 있는 기능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에고 저도 폰은 좀 자주 바꿔요. 우리집 식구들이 저 빼고는 진짜 폰 안바꾸고 막 고장날때까지 6년이고 7년이고 쓰는데 울집에서 저만 약정 끝날때마다 바꿔요. ㅠ.ㅠ

라로 2022-10-13 14:39   좋아요 2 | URL
이름 잘 지었죠!! 저런 기능이 삼성 플립에도 있군욧!! 바람돌이님은 당연하지만 따님들이 의외인걸요!!!
하긴 저도 생각해보니 저희집에서 폰 자꾸 바꾸는 사람 저밖에 없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이런 면으로도 닮았다닛!!!^^;;;

psyche 2022-10-13 0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엘에이에서 헤어질 결심 목요일에 개봉해요! 저는 꼭 보고 싶었는데 샌디에고는 다음 주 목요일에 개봉이라 못 보고 한국 가네요. 한국에서 아직도 하고 있으려나 ㅜㅜ

라로 2022-10-13 14:40   좋아요 1 | URL
내일이네요!!! 저 내일 일하지만 주말엔 갈 수 있어요!!! 남편이랑 가서 봐야겠어요.
프님은 정말 정보통이세요!!!!ㅎㅎㅎㅎㅎㅎ
따님들과 함께 보러 가셨다가 한국 가시면 안 되나요???
아니면 한국에서 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singri 2023-01-15 1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백수린 찜하고 있어요.
레슨인은 이제야 읽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재미있는데 후반부는 별로인가보네요 .

라로 2023-01-16 06:04   좋아요 0 | URL
저는 후반부 별로였어요,, 시작이 정말 좋았죠,,^^;; 근데 이렇게 지난 페이퍼도 읽어주시는 군요!! 감동!!!^^
 

자야 하는데 글 하나를 올리다 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


해든이 학교에서 부모들을 초대해서 교실을 오픈하고 선생님들이 10분 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했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셨겠지만, 남편과 나는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선생님들이 준비한 파워포인트 등을 보면서 좀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좀 그렇지?" 하니까, 남편이 하는 말이, "우리 가방끈이 쓸데없이 길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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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10-07 0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 투 스쿨 다녀오셨군요. 백 투 스쿨이 뭔가요 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이제 끝!!! 라로님도 이제 세 번만 더 참석하시면 끝입니다.

라로 2022-10-08 15:00   좋아요 0 | URL
넵!!! 이제 3번 남은 거죠!!!!!!!!!!!!!!!!! 아 빨리 아이가 독립햇으면 좋겠어요,, 아직 엔 군도 독립하지 않은 마당에... 프님이 무척 부럽습니다!! 프님은 정말 친구이기 전에 진정 존경스러워요!!! 3아이들을 어찌 그리 잘 키우셨는지!!!! 물론 제가 편애하는 사람은 엔 양이지만 제이양, 엠군 모두 너무 잘 키우셔서 부럽고요, 그 비결을 솔직히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