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P 과정에 신청을 시작했다. 그런데 막다른 벽에 부딪힌 느낌이다. Statement of purpose를 써야 하고 Personal History, 그리고 CV를 써야 하는데 진도가 안 나간다. 그래서 혹시 글을 쓰는 데 도움을 받을까 싶어서 이 책 저 책을 들추고 있다. 그러다 이 책을 찾았다!


<과학자들의 자화상>




 










이 책의 미리보기를 읽으면서 메모를 했다. 몇몇 내가 Statement of purpose에 쓰고 싶었던 문장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다 읽으면서 더 많은 것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영문판으로 찾으려고 하니까 힘들었다. 왜 원제목을 달아주지 않는 것인가? 알라딘은???응??? 


이래저래 영어로 갖다 붙여서 찾다가 겨우 찾았다.

<Fascination of Science> 60 ENCOUNTERS WITH PIONEERING RESEARCHERS OF OUR TIME By Herlinde Koelbl

펭귄 랜덤하우스에서 나왔는데 구매가 가능하다. 이북으로도 나왔네!! 그런데 종이책이든 이북이든 Available for Pre-Order. This item will be available on August 1, 2023 예약 주문이 가능한데 2023년 8월 1일!! 뭥미??? 아 놔~~~~.ㅎㅎㅎㅎ


한국어 판이 벌써 나오다닛! ㅠㅠ

눈물이 나려고 한다. 왜 여기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겁미꽈????ㅠㅠ

일단 전자책 출판 신청했는데,, 어케 빨리 좀 전자책으로 출간해 주심 안 될까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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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9 1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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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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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5: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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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5: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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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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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16: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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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9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1-09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어판보다 한국어판이 먼저 나오다니 우리나라 출판계의 노력에 박수. 👏 👏 👏 👏

라로 2022-11-09 13:26   좋아요 1 | URL
저도 놀랐어요!!! 더구나나나나 9개월인가요??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여기 사람들 책 잘 안 읽나봐요,,ㅠㅠ

stella.K 2022-11-09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리고 그것도 내년 하반기 때나? 와~ 정말 박수쳐 줘야겠네요. 바람돌이님이 선수치셨으니까 저는 생략하기로 하고ᆢ🤣

라로 2022-11-09 12:58   좋아요 3 | URL
왜 생략하세요!! 같이 쳐야 더 힘이 생기죠!!ㅎㅎㅎㅎ 한국 출판계 정말 열일 하는 것 같아요, 요즘!!
 

해든이 옷을 샀다. (즐겨 입는 연어색 옷의 팔꿈치에 구멍이 나서~ 아 놔~~~.^^;;) 비슷한 색으로 사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가장 비슷한 색으로 골라서 백화점을 나서는데 우와~~~. 하늘이 보라색인데 구름은 어두운 보라색인 것이다!! 정말 rare한 색상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14이 13보다 카메라 기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는데도, 역시 어두울 때 찍는 사진은 잘 안 나온다.ㅠㅠ 



저 위에 우주비행기 같아 보이는 반짝이는 것은 가로등 불빛이 반사되어 생긴 것 같다. 우주비행기 아님.ㅎㅎㅎ


비슷한 색감이 나올 때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포기. 차가 너무 많이 다녀서. 온라인 쇼핑이 일반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주말엔 사람들이 백화점으로 오는구나. 제법 늦은 시간이었는데 그 넓은 주차장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어서 자리 찾기도 힘들었다는. 어쩄뜬 하늘과 구름은 이 색보다 더 보라색이었다.


올해는 정말 이상하다. 얼마 전에 파리가 들끓었는데 요즘은 또 모기가 극성이다. 파리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캘리에서 모기 보기 힘든데 오늘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료가 말라리아 환자가 들어왔다고 연락을 했다! 말라리아 환자??? 모기가 전염시킨다는 병? 이 캘리포니아에??? 더구나 환자가 두 명이래. 우째 이런 일이!!!@@


말라리아는 미국 전체에서도 굉장히 드문 병인데 모기도 별로 없었던 이 캘리에 말라리아 환자라니!!!! 세상이 정말 요지경이다. 어쨌든 코로나처럼 막 전염이 쉽게 되는 병도 아니니까 너무 무서워하지 말자.


요지경이지만 책은 여전히 믿음이 가는 매개(?)다. 매체라고 쓰려다 모기와 어떤 통일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매개든 매체든 상관없구나.ㅋㅋ



쥘 베른의 책이다. 번역은 김남주 씨가 했고 출판사는 알마. 

어쩐지 인기 있어질 것 같은 책이지?

쥘 베른이 19세기에 20세기를 예측한 책이라고 하는데, 나는 어렸을 때 소년중앙인가? 뭐 그런 잡지를 보면서 21세기를 상상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내 상상엔 날 수 있는 자동차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테슬라에서 self-driving 기능을 탑재한 차가 나왔을 뿐이다. 날 수 있는 자동차는 아직 멀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어려서 공부는 못해도 상상력은 좋았던 것 같다. ^^;;

어쨌든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했다.







이 책도 뭐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조카이자 친구였던 파울 비트겐슈타인과 나눈 기이한 우정에 대한 회고록이라니. 이 책도 전자책 알림 신청!



현대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쓴 자전적 소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조카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파울 비트겐슈타인과 나눈 기이한 우정에 대한 회고록이다. 소설치고는 짧지만 그 문체의 독특함, 광기와 천재가 기묘하게 결합된 파울 비트겐슈타인이라는 병적인 인물에 대한 치밀한 묘사, 질병과 죽음, 예술에 대한 서늘한 통찰, 오스트리아적인 모든 것들에 대한 증오의 장광설 등은 베른하르트 문학의 정수를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알라딘 책소개



부제가 "이보다 더 확실한 행복은 없다"라니!!! 완전 공감!!!

아무튼 시리즈는 전자책이 나중에 나오니까 신청 안 했다. 잠에 대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할 것이냐? 설마 렘수면이니 이딴 얘기 적혀있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목차를 보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가까이서 아는 사람들, 특히 남편이 부러워하는 잠꾸러기다. 잠을 너무 사랑한다. 나는 아무 데서나 잘 수 있고 아무 때나 잘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남편이 그랬다.ㅎㅎㅎㅎ

책에는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잘 데가 없어 학교 문예부실에서 청했던 도둑잠, 대학 시절 마치 신생아처럼 기숙사에 처박혀 내리 잤던 통잠, 히말라야 계곡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경험한 단잠, 인도 여행 중 잠 수행을 한다는 슬리핑 라마를 찾아 나선 이야기까지 잠과 관련한 인생의 여러 순간이 담겨 있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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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1-07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캘리에 말라리아가!

하긴 울나라에서도 임진강 주변에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린다는 말을
듣고서 얼매나 놀랐는지요.

군인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옷이 구멍을 날 때까정!!! 저랑 비슷하
네요. 저에게 옷이랑 그저 걸치는 것에
불과해서요 ㅋㅋㅋ

라로 2022-11-07 14:34   좋아요 2 | URL
그죠!!!! 저도 깜놀했어요!!!

한국에도 말라리아라구요???
더구나 기승!!!ㅠㅠ
군인들이 무사하기를, 글고 말라리아가 어여 퇴치 되기를!!!

하핫!! 매냐님도 그러시군욧~~~.ㅎㅎㅎ
저는 옷을 아주 고이 입습니다,
그런데 우리 해든이는 매냐님 같아요,,^^;;
옷은 그냥 걸치는 것인데
게다가 겉옷은 자주 잃어버리고 와요,,ㅠㅠ

바람돌이 2022-11-07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성폰이 확실히 야경사진은 아이폰보다 낫더라구요. 하지만 나머지는 아이폰 승! 특히 인물사진, 그래서 인스타같은거러 하려면 아이폰이죠. ㅎㅎ
지금 메리 셀리의 최후의 인간 읽고 있는데 2073년이 배경이거든요. 19세기에서 상상한 미래의 최고 빠른 교통수단은 열기구예요. 보다가 빵 터졌네요. ㅎㅎ
기후이상으로 전염병의 확산 지역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강의를 유튜브에서 얼마전에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코비드같은 사태가 앞으로 계속 있을거라는 우울한 전망요. 나도 걱정인데 지구까지 걱정하려니 너무 힘들어요. ㅠ.ㅠ

라로 2022-11-07 14:39   좋아요 1 | URL
삼성폰이 야경이 낫군요!!! 아이폰은 portrate 기능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그 기능으로 사진 찍는 거 좋아하거든요.^^
배경이 2073년인데 열기구가 가장 빠른 교통수단!!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웃겨요,,ㅋㅋㅋㅋ
그런가봐요,,, 캘리가 사막인데 점점 열대기후로 변하는 것일까요??? 모기라니,, 더구나 말라리아,,
지구까지 걱정하시는 귀여운 바람돌이님!!! 넘 사랑스러워요!!^^

프레이야 2022-11-07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랏빛하늘 멋진데요.
잠 잘 자는 사람 비결 좀 알려줘요. 그냥 타고나야 하나요? 예전엔 나도 잠탱이였는데 수면질이 안 좋아요 이제.
잠 수행이란 게 있는 거 보니 그거도 수행이군요. 그나저나 말라리아요? ㅠ

라로 2022-11-07 14:41   좋아요 1 | URL
보라색이 약간 있는 회색으로 보여요.ㅠㅠ
저런 사진은 어떤 카메라로 찍어야 나올까요?? (전문가 남편분께 살짝 여줘봐주셈.^^;;)
그냥 타고나야 하는 거 같아요,, 뢉은 정말 잠을 통 못 자요,, 그래서 살이 안 찌나봐요.ㅠㅠ
프야님이 잠탱이였다니 상상이 안됨요!!!ㅎㅎ

새파랑 2022-11-07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국은 하늘도 보라색이군요. 역시 스케일이 다른 미국입니다~!! 아무튼에서 잠도 나왔군요 ㅋ 왠지 카프카의 꿈이 떠오르네요 ^^

라로 2022-11-08 20:0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보라색은 저도 처음(?) 인것 같아요.^^;; 아무튼, 잠도 나왔어요,, 다음엔 아무튼, 꿈도 나오지 않을까요??^^

mini74 2022-11-07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사진은 마치 그림같아요 ~ 애들 꼭 입는 옷만 입죠 ㅠㅠ 거지발싸개 같아서 새 옷 사주면 묵혀서 입어요 저희애는 ㅠㅠㅠ

라로 2022-11-08 20:06   좋아요 0 | URL
색감이 묘하죠!!^^ 맞아요!! 남자애들은 왜 그럴까요?? 저희 해든이도 그래요!! 저는 새 옷 먼저 입는데, 이녀석은 미니님 아드님처럼 아직 꺼내보지도 않네요.^^;;;

psyche 2022-11-09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에 진짜 모기가 많았어요. 이상 기후의 영향인 거 같아요. 올 여름 무척 습했잖아요. 그런데 말라리아라니!!!! 놀랍고 무섭네요.
구멍 날 때까지 입는 해든이를 보니 엠군이랑 똑 같아서 혼자 웃었네요. 신발도 빵꾸날 때까지 신고. 엠군은 보니 오래 입어서 부들부들, 후들후들한 걸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새거는 좀 뻣뻣하달까?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낡고 색 바랜 그런 옷만 주구장창 빵꾸나도 계속...ㅜㅜ

라로 2022-11-09 13:02   좋아요 0 | URL
거기 모기 많았군요!!! 여긴 요즘 그런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모기에 젤 잘 무리는 녀석이 해든인데 아직까지 괜찮아요, 어제 오늘 비가 와서 많이 추워졌으니 모기들 다 사라지기를!!
엠군이랑 해든이랑 비슷한 면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자기 형인 엔 군보다 엠군이랑 더 비슷한 게 넘 재밌어요,,ㅎㅎㅎ 신발, 빤스, 뭐든 다 구멍 날때까지,,ㅎㅎㅎㅎ 빨래하다가 발견하지 못하면 그냥 계속 입는,,ㅎㅎㅎㅎ 맞아요!! 질감도 아주 중요하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좀 전에 별거 아닌 일을 도와줬더니 동료가 저런 문자를 보내와서 빵 터졌다. 댓글도 직업이 나오는군. 그래서 완전범죄란 있을 수 없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추리소설 안 읽은 지 꽤 되었구나. 쌓인 책이 너무 많아서 거기에 짓눌린 기분이다. 하아~. 남편 말대로 나는 왜 적당하게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그렇고 오늘 원래 일하는 날인데 수술이 딱 한 건이라서 늦게 출근하게 되어 있는 나는 당연히 일하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남편이랑 드라이브하고 타이 식당에 들러 맛있는 점심도 먹었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햇볕이 쨍쨍한 가을 날씨가 되어 그런가 너무 상쾌하고 구름은 아주 통통했다. 내가 연신 감탄을 하니까 남편이 차를 세워주면서 사진 찍으라고 했는데 찍고 나니까 건질 건 별로 없었다는.ㅠㅠ 남편이 사진을 찍고 차에 앉는 나에게 "어때? 잘 나왔어?" 그렇게 물어서 내가, "아직 안 봐서 몰라. 들여다봐야 알지."그랬더니 나더러 제법 전문가 같은 소리를 한다고.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옆 동네에 산과 가까운 길이 있어서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았다.


사진은 꽤 찍었는데 건질 게 없는 안타까운 날이었다는.


그래도 타이 식당에 가서 애피타이저로


치킨 사테를 먹고 해든이 줄 것도 포장했다.



타이 음식 중에 내가 젤로 좋아하는 비프 샐러드를 먹어서 넘 행복했다. 매운 드레싱이 고기와 넘 잘 어울리는 게 신기한 맛. 타이 식당에 가면 나는 이 음식을 주로 먹는다. 매일 먹어도 안 질리는 맛! 언제 한번 집에서 만들어봐야지!!


그리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


연유를 위에 뿌려서 넘 달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이 디저트는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참 좋아하셨던 디저트라서 집에서 만들어 드렸을 때 너무 좋아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망고가 아주 알맞게 익어서 더 맛있었다.


그리고 집에 왔더니 사위가 해든이 기타 배운다고 보내온 자기가 만든 책이 있었다. 해든이가 보여줬는데 기타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넘 어려워 보여서 아직 해든이는 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런 말은 안 했다는. 어쨌든 사위가 너드인 것은 알았는데 무척 꼼꼼한 사람이라는 것도 이 기타 책을 만든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엔 군의 생일날에도 이 책을 선물했는데 해든이도 받았다. 책은 이렇게 한 번 쓰면 같은 것을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건 나 뿐인가 하노라.ㅠㅠ



보기만 해도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렇게 가끔 노래 코드도 들어있어서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유튭으로 찾아봤다.


I'll See You In My Dreams | La Bouche Manouche Feat. Irene Serra


이렇게 재즈를 들으면 <위대한 개츠비>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나는 영문으로 읽은 적이 있고 민음사 판으로 읽었다. 그리고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영화도 봤고. 그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시 읽어야 할 시기가 된 것인데 다른 책들이 앞다투어 있으니... 


어쨌든, 그렇게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사무실에 왔다. 다이어트해야 하는데 사무실 냉동실에 있는 디저트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들다.ㅠㅠ


책읽는나무 님이 작은 아씨들인가? 하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20억인가가 생기자마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는 내용을 댓글로 달아주신 적이 있는데 나는 20억도 없으면서 냉동실에 하겐다즈가 세일할 때마다 쟁여놓는다.그래도 요즘은 안 샀는데도 아직 저렇게 많이 남아있다는.ㅠㅠ 저 뒤에 B는 파리바게뜨의 모카 롤케이크인데 아껴먹고 있다. 하지만 매냐님의 글을 읽고 나도 매냐님네 꼬맹이처럼 SCP 제품은 저것으로 더 이상 안 사 먹는 것으로.


어쨌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하나를 다 먹었;;; ㅠㅠ

쿠키즈 앤 크림을 사봤는데 내 입맛엔 별로...


Statement of Purpose/Goal을 써야 하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아이디어가 생길까 하고 예전 블랑카님이 올려주신 <지속 가능한 나이 듦>을 새치기로 먼저 읽기 시작했다. 12월 1일 전까지 써서 내야 하는데 고민이다. 아무 생각이 없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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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04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금 점심 먹었는데 또 뭐가 막 먹고싶어지는데요. 저도 냉동실에 하겐다즈 있는데 먹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저는 하겐다즈는 치즈맛이랑 마카다미아가 맛있더라구요.^^
아내의 동생들에게 생일선물로 기타교본을 저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사위분 정말 멋집니다. 따님이 멋지니 사위분도 멋진분으로 고른듯요. 알아보기 힘들어도 그 마음만으로도 감동이라는.....

라로 2022-11-04 15:31   좋아요 0 | URL
어여 드세요!!!(악마의 속삭임, 나만 살 찔 순 없다!!ㅋㅋ)
저는 치즈맛이랑 마카다미아 맛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다음에 꼭 찾아볼게요!! 어떤 맛인지 넘 궁금.^^;;;
사위가 저런 모습을 보여줄 줄은 결혼 반대할 때 꿈에도 몰랐어요!!!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2-11-04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노우 하겐다즈 아수쿠리모 !!!

어려서 즐겨 먹던 아수쿠리네요.
술 실컷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달달
한 아수쿠리로 입가심하던 기억이
ㅋㅋㅋ

미쿡에서도 SPC 불매 실천을 !!!
존경하는 바입니다.

아 기타 - 요즘 인스타로 기타 레슨
을 보고 있는데 예전에 나도 기타를
배울 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든 배울 때가 있더라는.

라로 2022-11-04 15:33   좋아요 1 | URL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술 드시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ㅎㅎㅎㅎㅎ
저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ㅎㅎㅎㅎㅎ

꼬맹이도 하는데 제가 안 하면;;;
더구나 올려주신 댓글 달고 찾아봤거든요.
독과점도 그런 독과점이 이 현실에 존재한다니!!

남자들의 로망이 기타 배우는 것인듯합니다.
제 남편도 시도할 생각인데
어떻게 될지 두고 보려고요.

뭐든 때가 있지만, 그래도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1-04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하겐다즈 부자신 라로님!!!!
라로님은 통으로 쟁여 두셨군요ㅋㅋㅋ
김고은은 막대 바로 냉동실을 빈틈없이 채워 넣었더라구요ㅋㅋㅋ
SPC 불매 운동 때문에 요즘 저희 집도 베라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파바 빵들도 안 먹고...그러니까 덕분에 간식이 많이 줄긴 했습니다. SPC 관련 상호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이번에 알고 좀 놀랐습니다.

라로 2022-11-05 14:50   좋아요 1 | URL
하겐다즈만 부자입니다.ㅋㅋ
저는 바보다 통이 더 맛있어요.
바도 맛있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매냐님 덕분에 SPC에 대해 찾아보고 좀 놀랐어요!!
사실 여기서 파리 바게뜨 아니면 사실 별로 맛있는 디저트가 없는데,,
더구나 애들 생일에 파뜨 케이크를 주로 샀는데 이젠 어찌할지..
암튼 그래도 해야죠!! 정의를 위해서.^^;;;

coolcat329 2022-11-04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 진짜 많이 쟁여두셨어요. 😆 저는 아이스크림을 안 좋아하거든요.. 일 년에 한 번? 그래서 좀 신기합니다.ㅋㅋ

라로 2022-11-05 14:53   좋아요 0 | URL
앗! 진짜요???? 일 년에 한 번 아이스크림을 드신다니!!! 저도 많이 신기해요 쿨캣님!!!^^;; 근데 제가 사주에 불이 많아서 그런가? 아이스크림이랑 냉면이 넘 좋아요.^^;;;

psyche 2022-11-06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렇게 어려운 곡을!!
안그래도 멋진 해든이가 기타까지 치면 우와!!!!

라로 2022-11-07 12:36   좋아요 0 | URL
저 어려운 곡을 사위가 올렸는데
우리 애들 중에 저 곡을 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엔 군 정도?
해든이는 몇 년 걸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기타 레슨 넘 좋아하네요.
아참! 해든이 손가락이 엄청 길거든요, 비올라도 했고,,
선생님이 해든이 기타 잘 치는 손이라고 했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어디 두고 봅시다.ㅋㅋ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낮에 혼자서 (늘 혼자는 아님) 백화점에 갔다. 샤넬에서 바디 젤을 샀는데 이게 펄이 들어간 것이라 바르면 몸이 반짝거려서 이쁜데 젤과 펄의 조합이 잘못되어서 그런가 바르고 나면 손바닥에 온통 펄로 번쩍거리면서 끈적끈적해서 리턴하러 갔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나와서 앞뒤 가리지 않고 샀었는데 한 번 바르고 도저히 바를 수가 없었다. 


그거 바꾸러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해든이 후디 2개 사가지고 집에 왔다. 후디 사기 전에 물건 돌리고 앉아서 새로 나온 양고기 샐러드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왜 맛있으면 늘 바로 다시 먹고 싶은 건인지?^^;;


이거 먹으면서 가져간 아이패드로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다 읽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첫 문장부터 놀라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에이즈라도 걸리고 싶어 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그건 좀 미친;;; 하지만, 그 미친 감정이 또 한편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는 걸 보니까 나도 미친? ^^;;;


딸과 사위가 영국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여전히 아이패드 배경화면으로 사용한다. 둘이 넘 이쁜 것이 아니라 우리 딸이 왜 그렇게 이쁜지!! ㅋㅋ 여느 모델보다 이쁘다. 딸아이 보고 싶어서 저 화면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음료는 저 양고기 샐러드와 어울릴 것 같아서 모처럼 석류티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내 예감이 적중했다. 내 입에 환상적인 궁합이었음.



해든이 옷을 사기 전에 나도 스웨터를 하나 사고 싶어서 몇 가지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고 레이블을 자세히 보는데 (왜냐하면 옷 소재가 뭔지 궁금해서) 브랜드 이름도 웃기고 레이블도 웃겨서 알라딘 친구들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 

브랜드 이름은 Mother Denim인데 그 옆에 또 길게 Mother made with love라고 길게 쓰여있다. 그 사진은 안 찍었네. 어쨌든 그런데 레이블에도 어머니를 몇 가지 언어로 쓴 거 보고 막 웃었음. 어쨌든 이쁘고 가벼운 스웨터였지만 소재가 뭔지 구석구석 뒤져도 찾을 수 없어서 안 샀다. 


그리고 오늘 밤에 해든이 기타 레슨 끝나고 영화 Black Adam을 보러 가기로 해서 프레즐 3개를 샀다. 영화관에서 먹으면서 보려고. 영화 예고를 봤는데 넘 정신없는 영화 같아서 안 보고 싶었지만, 남편의 일갈에 그냥 보기로 했다. 남편 왈~, "너 요즘 해든이랑 같이 시간 보낸 적 있어?" 하튼 그런 말 들으면 언제나 양심 찔린다.


그리고 백화점을 나왔더니 또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더구나 먹구름까지! 분명 집을 나섰을 때는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이 사진은 차를 향했을 때인데 


차 문을 열려고 하면서 반대 방향을 보니까 완전 아수라 백작 구름이 반달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이런 색깔 조합이 한 장면에 어떻게 연출이 되는 것인지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겠지??


이거슨 덤.


어쨌든 내일은 아침 7시부터 일하는데 목요일은 어쩌면 일을 안 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수술이 단 한 건이라고!! 아 놔~~.

그런데 여기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그러는데 10월부터 12월까지는 수술이 별로 없단다. 사람들이 할러데이를 준비하느라 수술은 어지간하면 다 1월로 미룬다고. 그렇군. 뭐 어쨌든 나도 간호사 되고 이렇게 널널하게 일하기는 또 처음인 것 같다. 늘 간호사가 부족한 곳에서 일하느라 엑스트라로 뛰어야 했는데. PACU 만쉐이~~~.^^;;


11월은 이렇게 시작했다. 11월에 읽은 아니 에르노의 짧은 책 덕분에 11월 1일에 다른 책을 하나 더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쒼난다! 그래서 두꺼운 책을 집었다. <진리의 발견> 원래 10월에 읽으려고 했던 책인데, 어쨌든 10월에 읽다 만 책들도 11월에 다 끝내는 방향으로 해야지. 이렇게 소소하게 11월을 시작한다.


그리고 <사유 식탁> 너무 사고 싶은데 이미 <맺음의 말>을 사면서 배송 요청을 했고 배송비 9만 원을 송금했다. 좀 일찍 나왔으면 좀 좋아. 넘 아쉽다. 아쉬워, 이 책은 전자책 알림을 신청하긴 했어도 전자책으로 안 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지.ㅠㅠ
































앗! 곧 해든이 기타 레슨 끝날 시간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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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1-02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 위에 있는 것이 비루는
아니겠지요 ㅋㅋㅋ

원래 해삐한 시간에 마시
는 코히 비루가 최곤데
말이죠 :>


<단순한 열정>은 치트키
입네다.

라로 2022-11-02 14:57   좋아요 3 | URL
ㅎㅎㅎ 네, 비루는 아니고
비루색을 흉내낸 석류티에요.^^;;

맞아요, 해피 아워는 비루타임
인데 말이죠!!! 운전하고
집에 와야 해서리.. 아쉽

단순한 열정 서점에서
읽으셨다고 하셨나요??
매냐님 댓글 읽고
그정도야? 했는데
정말 그정도더라구요!!!^^;;;

파이버 2022-11-02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송비 9만원... 엄청 비싸네요.. 9만원이면 책이 몇 권이에요ㅜㅜ
따님이 예쁘시다는 말씀은 저희 엄마 말이랑 똑같네요ㅎㅎ 얼마전에 남친 소개 시켜드렸는데 자꾸 제가 아깝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라로 2022-11-03 10:16   좋아요 1 | URL
EMS로 주문해서 비싸요,, ㅠㅠ 그러게요, 책이 몇 권입미꽈!!ㅠㅠ 우드리더 아니엇으면 그냥 알라딘 US로 받앗을텐데,, 암튼, 뭐 그건 그렇고요, 어머님 마음이 제 마음이에요!!!^^;; 자꾸 팔을 안으로 안 굽히려고 해도 안으로 굽네요.ㅎㅎㅎㅎ 남친 생기셨군요!! 축하드려요!!! 근데 그분도 파이버 님만큼 책 읽는 것 좋아하시나요??^^;;

파이버 2022-11-03 14:14   좋아요 1 | URL
안타깝게도 남친은 책보다 게임파입니다 ㅎㅎㅎ

라로 2022-11-04 12:21   좋아요 1 | URL
사실 파이버님 세대는 책보다 게임이 대세죠?!

바람돌이 2022-11-02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은 둘이 예쁘다 하지만 사실은 내 딸이 이쁜 것이야 맞아요. ㅎㅎ
제 친정어머니가 우리집 큰딸래미 남친 있다는 소리에 처음 한 말이 ˝그놈은 복도 많지. 우리 **같은 애를 다 사귀고˝였어요.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저는 양고기 안좋아하는데 라로님때문에 저 양고기 샐러드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막 들지만 한국에서는 먹을 일이 없을거 같네요. 대신 닭가슴살 샐러드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맛있어요. ㅎㅎ

라로 2022-11-03 10:1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왜 그게 웃기세요!!! 어머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안 봐도 알아요!!^^;;;;
저도 양고기 안 좋아해요. 냄새가 특히 그런데 저건 많이 두들겼는지 하나도 안 질기고요, 냄새도 안 났어요!! 그리고 오이를 넣어서 그런가 아주 싱싱한 맛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근데 바람돌이님 매일 닭가슴살 드시는군요!! 저도 그래야 하는데 게을러서... 에잇 왜 이렇게 게으른지.^^;;;

mini74 2022-11-03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혼자는 아님 ㅎㅎㅎ 전 혼자 가요. 언니랑 가면 혼을 쏙 빼놓고 물건 좀 볼려고 손짓만 해도 잘한다잘한다 사라사! 이런 분위기라 ㅎㅎㅎ 단순한 열정도 읽어야겠군요 ㅎㅎ

라로 2022-11-03 10:20   좋아요 0 | URL
전 아이들하고도 가고 남편하고도 가고 친구들하고도 가요, 하지만 시간 때문에 주로 가요, 더구나 제가 계획하지 않는 인간이라서 가고 싶을 때 까니까 혼자 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ㅋㅋ 언니랑 가면 막 사주고 그러지 않나요??^^;; 암튼 단순한 열정 추천합니다. 전 아주 좋았어요... 제가 좀 이상한가요??^^;;;

transient-guest 2022-11-03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에서 책을 읽어본 것이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이라서 오늘 마치 BN에 갔더니 책읽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일-집-일-집에 운동이 일상이라서 삶이 dry하다고 느낀지 오래입니다만. 그나저나 아수라남작에서 슬씩 연식이 느껴지는...ㅎㅎ 왠지 비슷한 연배일 것 같습니다.

라로 2022-11-03 10:22   좋아요 1 | URL
그죠!!! 저도요!!^^;; 저는 BN에 갔는데 카드 사러 갔어요.^^;; 요즘 너무 한국 책만 읽는 거 같아서 좀 반성합니다, 그런데 책을 너무 많이 샀어요,, 물론 트랜지언트 게스트님만큼 많이 산 것 같지 않아요,, 가만 보면 책 엄청 사시는 것 같은데요??^^;;; 아수라백작 아니었나요?? 남작이었나??ㅎㅎㅎ 우리 비슷한 연배 맞는 것 같은 느낌이 저도 드네요.ㅋㅋ

transient-guest 2022-11-04 01:53   좋아요 1 | URL
아수라 남작, 브로켄 백작, 피그미 자작....-_-: 전 왜 이걸 다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ㅎㅎ 예전에 일요일 아침마다 각각 다른 채널에서 은하철도 999랑 캔디 만화를 해줬는데 매번 누나한테 밀려서 캔디를 강제로 봐야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라로 2022-11-04 12:20   좋아요 1 | URL
우와~~~!!! 그렇군요!!! 앞으론 남작!!ㅎㅎㅎ 남자분이라 전설의 마징가 제트를 열심히 기억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은하철도 999 와 캔디 만화!!ㅎㅎㅎ
저는 반대였어요, 동생들 때문에 억지로 은하철도 999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캔디 만화는 만화책으로만 봤어요, 그래서.ㅠㅠ
영상으로 보고 싶네요.^^;;
 

1. 오늘 아침 7시부터 일을 했는데 수술이 6개만 있어서 환자 두 명을 돌보고 일찍 집에 와서 거의 8시까지 잤다. 아직 몸이 많이 회복이 안 되어 그런가? 병든 닭처럼 자꾸 꾸벅거린다. 그나마 일을 하면 집중할 대상이 있으니까 그런 일은 없지만. 다른 직업(행동을 하는 직업이라도 혼자 하게 되어 졸다가 손가락이 잘리어 병원에 오는 사람도 있는데)과 달리 간호라는 직업은 행동을 해야 하는데 상대가 있는 직업이라 꾸벅꾸벅 조는 일은 없다. 없을 수밖에 없겠지?


내가 맡은 두 번째 환자는 또 스페인어만 하는 할아버지 (82세)였다.(하루에 적어도 한 환자는 스페인어만 한다.ㅠㅠ) 오른쪽 무릎 수술을 2달 전에 받고 오늘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노인 환자를 돌보게 되면 늘 걱정을 하는 편이다. 잘 회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섬망이 오는 것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젊은 사람들 보다 많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잘 회복하셨다. 그런데 잠이 드시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눈을 확 뜨시고는 좀 놀라는 표정을 짓고 뭔가를 노려보는 표정을 반복하는 거다.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못하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통역기를 사용하고 했을 때 할아버지의 대답은 다 괜찮다는 것이었다. 뭐가 괜찮다는 것인지 몰라서 답답했는데 마침 청소하는 M이 왔길래 통역을 부탁했다.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본인이 수술을 하고 나온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좀 놀랐다. 아프다고 해서 약도 드렸는데 그럼 왜 아픈지 몰랐다는 것인가? 아무튼, 할아버지에게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하니까 갑자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할렐루야!"라고!!! 아 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귀여웠다.ㅋㅋ


회복이 잘 되시고 다른 유닛으로 이동을 하기 전에 할아버지의 와이프가 방문하실 수 있게 해드렸다. 할아버지가 82세라서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일 줄 알았더니 젊으셨다. 나중에 할아버지 다리 엑스레이 찍을 때 잠깐 그 와이프와 얘기를 했는데 자기가 40대였을 때 자녀가 6명이었단다! 하지만 남편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혼자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 할아버지가 자기 집의 문을 고치러 왔다가 어떻게 정이 들어 결혼을 하고 6명의 아이들을 다 대학에 보내줬다고. 와이프는 영어를 잘 했는데 더 놀라운 것은 내가 "두 사람이 만날 운명이었나 보다."는 말을 했더니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닌가!!! "There is a tide in the affairs of men!"라고. 내가 또 사람의 겉만 보고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니까 교육을 많이 안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나이가 많으니까로 이어지는 선입견. 


그런데 좀 전에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를 읽는데 역시 '때'에 대한 글이 나왔다. 그녀는 구약성서에 있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했다.



매사 때가 있다. 구약성서 코헬레서(전도서) 중에는 중에는 다음과 같은 훌륭한 구절이 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으며 부술 때가 있고 지을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기뻐 뛸 때가 있다.

돌을 던질 때가 있고 돌을 모을 때가 있으며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간직할 때가 있고 던져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의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 - P 59-60





겉모습은 보잘것없어 보였던 아주머니였지만, 그 안에 저런 교양이 들어있다니,, 좀 놀라웠고, 책 좀 읽는다고 거들먹거리는 나는 정작 인용할 수 있는 문장 하나 없는 것이 부끄러웠다. 덕분에 셰익스피어의 저 구절은 잊지 못할 것 같다.
















2. 오늘은 할로윈데이이다. 아침에 출근했더니 마취과 의사가 Outpatient 쪽으로 가기 위해 내가 있는 PACU를 지나가면서 한국에서 생긴 일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한 시간 후에 나와 같이 일하는 PACU 직원이 오자마자 뉴스를 봤다고. 너무 슬픈 일이라고. 너무 슬픈 일이다. 여전히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구나 어린 자녀들의 죽음이 대부분이라 그 부모들의 황망한 억장은 또 어떻게 보듬어야 하는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이 결코 허무한 죽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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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11-01 15: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믿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쉽게 시스템이 무너질 수가 있나 싶고요.

psyche 2022-11-01 15:27   좋아요 5 | URL
그런데 저 할아버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싱글맘과 결혼해서 6명을 모두 대학에 보내시다니! 그리고 저 말이 셰익스피어에 나온다는 걸 알아들은 라로님도 대단하세요. 저는 들었다면 이게 뭔 소리다냐 했을 걸요.

라로 2022-11-02 14: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정말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뭐라고 대답할지... 휴

저 할아버지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근데 수술 끝났는데 많이 안 아프셔서 그런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ㅎ
저는 예전에 영문학 수업 들었거든요, 그떄 셰익스피어의 비극 공부하면서
저 문장 유명하다고 해서 배운 기억이... 제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저도 뭔 말이냐 했을 거에요,,ㅋㅋ

아참! 프님 잘 지내시죠??
댓글 폭탄을 봤는데 제가 일하고 자야 해서 (방금 영화보고 왔거든요.)
내일 댓글 달게요. 댓글과 좋아요, 넘 감사합니다!!! 항상!!! 프님 최고!!!^^;;

레삭매냐 2022-11-01 2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매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무슨 일에는 자각과 그에 따른
필연적 행동이라는 삶의 법칙
이 적용되지 않나 싶습니다.

31일 할로윈 당일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들이 홍대 거리
에 다수 출몰해서 아랑곳하지
않고 좀비처럼 떠돌더라는 뉘
우스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대가 없는 이
들과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
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습니다.

라로 2022-11-02 14:54   좋아요 1 | URL
오늘 블랙 아담 보면서
그 말을 또 깊이 느꼈어요!!

맞습니다 매냐님,,
나이들수록 그런 것이 더 느껴지네요.

아~~ 말씀을 들으니
이 세상이, 젊은이들이
많이 두렵습니다...
그래도 다 그렇지는 않으니
여전히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요.

coolcat329 2022-11-01 2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감동적이에요.
세상에 할아버지 참 멋지고 좋은 분!
정말 할렐루야~~
근데 저 셰익스피어 대사를 알아들으신 라로님도 멋지세요.
몰라서 찾아봤는데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대사군요~

라로 2022-11-02 14:56   좋아요 1 | URL
진짜 어떻게 그렇게 하셨는지
저도 얘기들으면서 참 부럽고(응? 왜??;;;)
좋았어요. 할렐루야도 넘 웃기고요,,
그런 분 첨 봤거든요.ㅎㅎㅎㅎㅎㅎㅎ
저 예전에 영문학 수업 들으면서
교수님이 인용하셔서요,,
보통 기억력이 무지 나빠서 기억이
안 나야 하는데 그분이 넘 잘 인용을 하셔서
그랬는지 제가 이런 글을 쓰려고 그랬는지
똭 기억이 나더라구요.^^;;;
네,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쥴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대사에요. 모르면 찾아보는
쿨캣님도 멋지세요!!^^